저자: SoftdragonSOD사회자/AMD재직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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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가 AI 가속기 GPU 매출 급증과 헬리오스 랙스케일 솔루션(MI450X, HBM4 432GB 탑재로 경쟁사 대비 약 2배 메모리 용량, 토큰당 최대 30% 효율 주장)을 앞세워 엔비디아 대안 공급축으로 부상했다고 주장. 데이터센터 매출은 1년 새 거의 두 배 증가, 소프트웨어(ROCm) 호환성은 약 99% 수준이라고 설명. OpenAI 6GW, Meta 6GW, Anthropic 최대 2GW 계약 언급. 에픽 베니스 CPU는 멀티다이 설계로 성능 약 1.8배 향상. 주가는 2026년 초 200달러대에서 약 2.5배 상승했다고 언급. 삼성 파운드리 협력 가능성 및 HBM 장기계약 긍정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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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 경쟁사 동일 GPU 대비 거의 두 배 가까운 메모리 용량을 탑재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도 AMD와 협업하게 되면 그쪽 매출이 굉장히 많이 올라갈 수 있겠네요. 작년과 올해를 기점으로 AI 가속기 GPU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리사 수 CEO를 처음 봤던 건 CES 2026 기조연설 때였습니다. 그때 분위기가 정말 대단했어요. 기조연설 4시간 전부터 가서 줄을 서서 대기했는데, 아이돌 팬미팅에 온 것 같았습니다. 당시 네이버의 지원으로 치지직 생방송을 통해 송출했는데 약 만 명 정도가 시청하셨어요.
당시 AMD의 메인 테마는 AI 데이터센터용 플랫폼인 '헬리오스' 랙이었습니다. 그런데 생방송 채팅에서는 "왜 신상 소비자용 CPU를 안 내놓느냐"는 반응이 많았어요. 당시만 해도 AI 데이터센터는 엔비디아의 독점 무대라고 다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최근 AMD는 엔비디아의 대항마를 넘어 실제 대체재가 되는 제2의 공급축으로 자리 잡는 구간에 들어섰습니다.
AMD가 올해 특히 핫해졌죠. 제가 AMD에서 10년 가까이 일했는데, 지금의 분위기는 과거와 비교하면 완전히 다릅니다. 올해 초 리사 수 CEO를 만났을 때 AMD 주가는 200달러 안팎이었는데, 지금은 약 2.5배 올랐습니다. 이 상승의 핵심에는 헬리오스가 있습니다.
헬리오스는 AMD 최초의 랙스케일 AI 솔루션입니다. AMD의 기술을 모두 합쳐 하나의 AI 솔루션으로 만든 것이고, 헬리오스 하나를 사면 소프트웨어부터 GPU, CPU까지 함께 오는 구조입니다.
이번 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이 1년 사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 선봉장은 데이터센터용 CPU인 에픽(EPYC) 브랜드이고, CPU 매출 성장률이 특히 가파릅니다. 여기에 데이터센터용 GPU 매출이 작년과 올해를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엔비디아를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시지만, 현업에서 보면 대체가 실제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AI 개발자는 CUDA 코드를 직접 컴파일하지 않습니다. 파이토치, 그리고 최근의 VLLM, SGLang 같은 AI 프레임워크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그 밑단의 CUDA 커널을 직접 건드리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이 점이 AMD에게는 기회가 됩니다.
하이퍼스케일러 입장에서는 성능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토큰당 비용을 굉장히 따집니다. AMD는 헬리오스가 같은 비용으로 베라 루빈보다 토큰을 최대 30% 더 많이 뽑는다고 강점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메모리 용량 차이에 있습니다. 헬리오스에 들어가는 MI455X GPU는 432GB HBM4를 탑재해 경쟁 제품 대비 약 두 배 많은 메모리를 갖췄습니다. AI 모델 파라미터가 커질수록 필요한 메모리가 늘어나고, 메모리가 클수록 서빙할 수 있는 파라미터와 사용자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이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요즘처럼 메모리가 비싼 시대에 메모리 수급이 어렵고 랙 가격도 오르지 않겠느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HBM 메모리는 보통 장기 계약으로 공급받습니다. 헬리오스 추가 주문이 가능한 것도 이미 계약이 체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가격 상승분은 내년, 내후년에 반영될 것이고, 그 대응 방법은 계속 찾아야 합니다. 어쨌든 메모리 공급이 타이트해질수록 메모리 공급사들의 매출도 함께 올라갈 것입니다. 삼성과는 파운드리 협력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보도에 따르면 AMD는 오픈AI와 6GW, 메타와 6GW, 앤트로픽과는 최대 2GW 규모의 계약을 맺었습니다. "시험 삼아 AMD를 써 봐야겠다"는 단계는 지난 것 같고, 실제로 인프라에 접목되고 있습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당연히 멀티 벤더를 원합니다. 기업의 생리상 한 업체에만 의존하지 않으려 하죠. 다만 아무 솔루션이나 쓸 수는 없습니다. 현재 시장은 크게 세 축으로 나뉩니다. 엔비디아, 자체 개발 칩을 만드는 빅테크들, 그리고 AMD입니다. 그 외에는 아직 마땅한 AI 솔루션이 없는 상황이어서, AMD가 그 세 축 중 하나가 됐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입니다.
"엔비디아가 가격 협상용으로 AMD를 끌어들이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기업은 단순히 싸다는 이유만으로 제품을 쓰지 않습니다. 싸기만 했다면 AMD가 몇 년 전부터 저가 공급을 했을 겁니다. 실제로 이전 세대인 MI355X는 출시 당시보다 지금 판매가 더 잘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 스펙은 원래 AMD가 좋았지만,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늦은 편이었습니다. 최근 1년 사이 그 최적화가 크게 이루어지면서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ROCm과 CUDA의 호환성은 제가 보기엔 약 99% 수준입니다. 1~2년 전만 해도 "안 되는 것이 많다"는 피드백이었지만, 지금은 고객이 원하는 기능, 소프트웨어 코드, 돌리고자 하는 모델 중에 안 되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국내 고객들과 POC나 테스트를 함께 진행해 보면 이미 호환성 측면에서 어느 정도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합니다.
리사 수 CEO가 올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 고객들과 공개적으로 미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한국은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는 피드백이 많았고, 임원회의에서도 한국 비즈니스를 더 챙기고 관심을 갖겠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데이터센터를 가장 크게 운영하는 국내 기업은 네이버이고, 데이터센터용 CPU 기준으로 네이버는 한국에서 가장 큰 고객입니다. 빅테크 하이퍼스케일러에 비하면 사이즈는 작지만, 본사가 한국 시장의 포텐셜을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AMD의 강점 중 하나는 CPU입니다. 에픽 베니스는 최대 512스레드, 메모리 대역폭 1.6TB/s를 지원하고, 앞 세대 대비 성능이 약 1.8배 올랐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건 내부적으로 기술적 병목을 뚫었기 때문입니다.
에픽은 2017년 1세대 제품을 내놓고 지금 6세대까지 왔습니다. 1세대 설계 때 일반 CPU와 다른 개념을 도입했는데, 바로 칩렛 기반의 멀티 다이 구조입니다. 보통 CPU는 하나의 반도체 다이에 코어, 메모리 컨트롤러, I/O를 모두 넣어 설계하지만, AMD는 여러 개의 다이를 만들어 이를 인터커넥트로 연결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CPU에서 이 방식을 처음 도입한 것이 AMD입니다. 1세대는 다이 4개를 연결했고, 베니스 6세대는 약 15개의 다이를 연결합니다. 이 덕분에 코어 확장성과 I/O 확장성을 빠르게 늘릴 수 있었고, 이것이 가장 큰 기술적 차이입니다.
AMD는 보유한 자원이 굉장히 많은 회사입니다. CPU와 GPU 기술, 네트워크 기술이 있고, 몇 년 전 인수한 자일링스의 FPGA(프로그래머블 로직) 기술까지 더해졌습니다. 컴퓨팅 인프라를 설계하는 기술 포트폴리오가 가장 풍부한 회사 중 하나입니다. 특히 자일링스는 임베디드 분야에 강해서 통신, 자동차,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 쓰입니다. 여기에 AI를 적용한 피지컬 AI 개발 플랫폼까지 갖추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기술을 바탕으로 회사의 로드맵과 장기 비전을 착실하게 실행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AMD가 경쟁사 파이를 더 많이 가져가고, 주가도 오르고, 좋은 매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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