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조기원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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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 슈퍼사이클이 2019년 실질금리 마이너스 전환과 함께 시작됐고 2029~2030년까지 이어질 것이라 주장. 1930년대와 유사한 구조(높은 미국 부채, 인플레이션 용인, 관세 전쟁, 양극화)를 근거로 제시. 1~2년 내 매집을 권하며 스태그플레이션·디플레이션 시나리오 모두 금 투자에 유리하다고 봄. 경기위기 시 국제 금가격 약 20% 하락 리스크는 인정하나 환율 상승으로 국내가는 상승 가능성 언급. 금 가격은 통화량 기준 최소 2,000달러 이상, 시가총액 최대 약 104~150조 달러 가능성까지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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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철령입니다. 오늘은 금투자 전문가로 활동 중이신 유튜브 투스텝 채널과 금거래소 스태커스를 운영 중이신 조기원 대표님을 모셨습니다. 반갑습니다.
네, 안녕하십니까. 금 외에도 대한민국에서는 주식과 부동산이 가장 흔한 재테크 수단이고, 최근에는 암호화폐도 많이 떠오르고 있는데요. 어떻게 금이라는 자산에 집중하게 되셨는지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저도 원래는 주식 투자를 더 오래 했었어요.
주식 투자를 해 오다가 2018년쯤에 경제위기가 온다는 뉴스가 한창 많았어요. 그래서 경제위기가 오면 어떤 자산을 준비해야 할지 생각하게 됐는데,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금과 달러가 있잖아요. 달러보다도 제가 금에 대해 더 무지했다고 스스로 생각해서 금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공부할수록 깨달은 건, 경제위기가 올 테니 금을 사야 한다는 게 아니라 금의 슈퍼사이클이 곧 시작된다는 사실이었어요.
그때 저는 대학생이라 큰돈은 없었지만 모았던 전재산 1천만 원을 모두 금에 넣었고, 지금까지 계속 사 모으고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금보다 주식이나 암호화폐가 더 많이 오른 자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투자에는 확신이 필요하잖아요. 금 말고 다른 자산에서는 아직 그 정도의 확신이 드는 자산이 없었고, 금만큼은 슈퍼사이클 기간에 큰 상승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지금까지 계속 사고 있습니다.
처음 금을 공부할 때 가장 궁금했던 건 금이 언제 오르느냐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금을 움직이는 가장 큰 요소는 실질금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은행 이자보다 물가가 높은지 낮은지를 보는 경제지표인데요. 예를 들어 예금 금리가 5%인데 물가가 6~7%로 오르면, 은행에 넣어둬도 현금의 실질 가치가 줄어듭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현금을 들고 있으려 하지 않고, 기관들은 금 같은 실물자산을 사려고 하죠.
과거 100년의 데이터를 보면, 금값이 오르기 시작한 시점은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기 시작한 시점과 같았습니다. 그 시작점이 2019년이었고, 그때부터 금의 사이클이 시작됐다고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금은 한 번 오르기 시작하면 짧게는 9년, 길게는 13년 가까이 추세가 이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2019년부터 약 10년을 보면 2029~2030년까지 슈퍼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으로 투자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주식, 암호화폐, 미국 부동산까지 좋지 않은데 금만 거의 유일하게 잘 나가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 영향도 있을 텐데 어떻게 보시나요?
과거 금이 크게 오른 시기를 되짚어 보면, 1930년대, 1970년대, 2000년대 초반에 금의 슈퍼사이클이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 시기에는 금 말고 괜찮은 자산이 거의 없었고, 현금을 들고 있는 것조차 리스크인 시기였어요. 그리고 그런 시기는 한번 오면 보통 10년 정도 이어집니다. 트럼프가 기름을 끼얹은 건 맞지만, 거시적인 흐름 자체가 이미 그쪽으로 가고 있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쉽게 말해 스태그플레이션, 즉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경기는 나쁜 상황입니다. 현금은 가치가 떨어지고, 채권도 위험하며, 금만이 유일한 피난처로 보이는 거죠.
관세로 인한 불안감은 어느 정도 지나면 시장이 소화하겠지만, 금 가격도 모든 자산처럼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상승합니다. 지금 금이 핫한 건 맞지만, 관세 정책이 워낙 자주 바뀌다 보니 주식과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높아졌고, 금 가격도 그만큼 출렁이고 있습니다. 관세 문제가 어느 정도 결론에 도달하면 금이 단기 조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금을 계속 모아야 하는 게 분명하지만, 변동성이 크다는 걸 인지하고 분할해서 사는 게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매집 기간은 2년 안에 모아야 할 자산을 대부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상승 사이클의 막바지로 갈수록 상승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1970년대도 그랬고 2000년대도 그랬습니다. 따라서 마지막 큰 폭발이 오기 전에 미리 매집을 끝내두는 게 좋고, 빠르면 2년, 늦어도 3년 안에는 매집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은 2~3년이면 종목 시세가 끝날 수도 있지만, 금은 그보다 훨씬 여유 있게 접근해도 괜찮아서 변동성에 민감한 분들도 비교적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습니다.
2025년에 투자가 가장 집중되어야 한다고 보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지금 관세 문제로 변동성은 크지만 최종 지점에서는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금값이 높아져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둘째, 올해는 경제위기 리스크도 함께 있습니다.
경기침체를 넘어 경제위기로 번지면 금뿐 아니라 모든 자산 가격이 하락합니다. 다만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율이 변수입니다. 금은 달러 표시 자산이라 환율이 오르면 국내 금값도 오릅니다. IMF 때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국내 금값은 거의 두 배가 올랐습니다.
정리하면, 관세 문제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시나리오와, 그것을 넘어 디플레이션으로 가는 경제위기 시나리오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전자에서는 금이 오르고, 후자에서는 환율 급등으로 국내 금값이 두 배 가까이 오를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국내 투자자에게는 유리한 구조입니다. 그래서 2025년이 일종의 꽃놀이패 같은 해가 될 수 있고, 어차피 담을 계획이었다면 2025년에 당겨서 미리 투자해 두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경기위기 때는 금도 조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국제 금값은 약 25% 하락했습니다. 위기 때는 사람들이 빚을 갚고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진 자산을 팔고, 투자자들은 증거금 콜 때문에 억지로 팔아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금도 안전하지 않고 채권까지 함께 하락하는 캐시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경제위기로 번지면 국제 금값은 20% 안팎 하락할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다만 그 시기에는 환율이 치솟기 때문에 국내 금값은 많이 오를 수 있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앞서 과거 상승기를 말씀해 주셨는데, 이번에는 2019년부터 2029~2030년까지만 보셨습니다. 왜 그렇게 짧게 보셨나요?
보수적으로 말씀드리기 위해서 그렇게 말씀드린 것이고, 저는 더 길게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금 상승기는 역사상 1930년대와 가장 닮았습니다. 지난 100년 중 단순 상승률로는 1970년대가 가장 커서 금값이 약 26배 올랐습니다. 하지만 1930년대는 금본위제로 금값이 정부에 의해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두 배밖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때 지금처럼 금값이 고정되지 않은 시스템이었다면, 금값은 약 100배 올랐을 것이라고 계산됩니다.
지금이 1930년대와 가장 닮았다고 보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미국의 부채가 너무 많습니다. 1970년대에는 미국의 부채 비율이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1930년대보다도 부채 비율이 높습니다. 미국 부채의 이자 비용이 국방비보다 많고, 규모는 1천조 원이 넘는 수준이라 쓸 수 있는 카드가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IMF가 300년 치 데이터를 분석한 부채 청산 보고서를 보면, 국가 부채 비율이 130%를 넘으면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는 방식으로 부채를 줄이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합니다. 1930년대에도 그랬고, 이때 금값이 크게 오릅니다. 부채는 하루아침에 녹일 수 없어 약 30~40년에 걸쳐 녹이게 됩니다.
둘째, 양극화입니다. 정치적 양극화도 1930년대와 많이 닮았습니다. 셋째, 지금의 관세 전쟁 역시 1930년대와 매우 비슷하고, 세계화가 후퇴하는 흐름도 같습니다.
결국 지난 100년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지금은 1970년대보다 1930년대와 닮았고, 1930년대 같은 불안정한 시스템으로 바뀐다면 금값이 실제로 100배까지 오를 수 있는 시기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현재 금 사이클은 공식적으로 말씀드리면 중간 정도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아직 초기에 가깝고, 중간에도 못 미친 단계일 수도 있습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가격 예측은 어렵지만, 금은 예측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금은 약 5천 년의 가격 역사가 있고, 기원전 3,200년 무렵 고대 메소포타미아 때부터 가격 데이터가 남아 있습니다. 그 역사에서 금값 폭등이 여러 번 있었는데,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금 가격은 결국 그 국가가 발행한 화폐량만큼 오른다는 것입니다. 1930년대 미국, 1970년대 미국, 과거 프랑스와 스페인 같은 패권국가,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미국의 화폐 통화량을 기준으로 가장 보수적으로 본원통화량만 봐도, 금 가격은 약 2,000달러까지는 올라야 합니다. 그렇게 보면 앞으로 금값은 적게 잡아도 7배 이상 상승할 수 있습니다. 현재 금의 시가총액이 약 20조 달러 수준이니, 7배면 약 140조 달러까지 커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렇게 되면 전 세계 주식 시장보다 금이 더 커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까지 보고 있습니다.
다만 가격은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니 투자자분들은 그 점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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