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민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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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AI 투자에 대한 의구심으로 빅테크가 조정받고 있으나, 메모리 사이클 상승 구간은 남아 있어 반도체는 버틸 가치가 있다는 낙관적 시각. 빅테크 조정: 빅테크가 기간·가격 조정을 동시에 받고 있으며, AI 관련 호재/악재 해석이 번복되며 가시적 성과가 안 보여 의구심이 커졌다고 진단. 시장은 투자 대비 수익을 의심하는 반면 기업은 투자하지 않으면 도태된다고 보아 상충 중. 금리와 중소기업: 금리가 5%에서 4.5% 수준으로 내려가도 자금 부담이 완화되는 숨통이 될 수 있어, 소프트웨어 등 중소기업 실적 개선 여부를 주목. 서비스 관련 종목도 관심 대상으로 언급.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은 좋았으나 시장 눈높이와 HBM 프리미엄 기대에 못 미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해석. 메모리 사이클은 통상 2년~2년 반 가량 이어지며 현재 중반을 넘어 상승 구간 마지막 피날레가 남아 있다고 봄. 단기 하락에 흔들리면 강한 상승을 놓칠 수 있다고 경고. 거시 경제: 미국 2분기 GDP 속보치 연율 2.8%로 경기침체 우려 완화. 소비가 예상보다 견조하고 대선 앞두고 정부 지출 증가 예상, 설비투자(리쇼어링) 긍정적. 다만 고용 지표가 3개월 이상 둔화되면 연준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봄. 한국 지표는 아쉬움. 수출·자동차: 미국 순수출 마이너스는 수입 증가를 의미해 한국 수출에 긍정적일 수 있으나, 한국 증시는 한번 부각된 테마가 쉽게 잊히는 경향. 현대차는 글로벌 경쟁사와 묶여 저평가되는 점을 아쉬워함. 금투세: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여부가 정치권에서 논쟁 중이며,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빠른 결정(폐지 권고)을 촉구. 반도체 전망: 외국인 수급 변화는 판단 주체가 아니며 AI 투자 레벨은 계속 상승 중. 애플의 온디바이스 AI 성공이 확인되면 반도체 강세에 불을 붙일 수 있다고 봄.
다듬은 글
조정과 AI 투자에 대한 의구심
키워드로 읽는 시장입니다. 오늘은 레몬리서치 김민수 대표와 함께합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첫 번째 키워드 바로 보겠습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기간 조정과 가격 조정을 동시에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 프로그램에서 많이 들으셨을 텐데, 이 부분을 어떻게 보시나요?
사실 분수령은 지나고 나면 "아, 그때가 꼭지였구나" 하고 알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시장에서는 계속 기대를 갖게 되는데, 결국 주가는 펀더멘털, 즉 실적입니다. 실적이 튼튼하냐는 질문이 항상 나오죠. 주가가 가다가 한 번 조정이 나오면 시장은 이유를 찾습니다. 그런데 이게 벌써 세 번째 같습니다. AI 관련 얘기도 그렇고, 최근 나온 얘기들이 모두 하락 이유로 쓰이고 있습니다. 빅테크가 오를 때는 AI 때문에 올랐다고 하고, 빠질 때도 AI 때문에 빠진다고 하죠. 지금 저희에게 보이는 게 없습니다. AI가 어떻게 작동해서 실제로 얼마나 돈을 버는지가 명확하지 않고, 지금은 투자하고 학습하는 기간이니까요. 보이지 않으니 계속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라면, 예를 들어 스마트폰처럼 인기 제품이 나와서 소비자가 실제로 쓰기 시작하면 "아, 트렌드가 이렇게 맞춰가며 움직이는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 보이니 계속 의문이 생기죠. 최근 많이 나오는 얘기는 "AI 투자로 돈을 벌 수 있느냐"입니다. 그런데 업체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10년 뒤에 뒤처져서 회사가 망한다는 것이 기준입니다. 여기서 시장의 시각과 업체의 시각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 의문이 생기면 팔고, 그러다 보니 이런 현상이 나오는 것입니다. 미국 시장에서도 금리 인하를 앞두고 섹터별 변화가 나오고 있습니다. 금리에 민감한 섹터를 챙기고, 많이 오른 쪽은 비중을 줄이고 다른 쪽을 사는 과정이 나오는 것이죠.
AI 투자 얘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투자는 2~3년에 걸쳐 결과가 나오는데, 주식 투자자는 결과를 보고 투자할지 결정할까요, 아니면 투자 결정 시점에 결과를 미리 반영할까요?
대부분의 투자자는 투자가 들어갔다고 하면 결과가 나올 것을 미리 반영해서 바로 투자합니다. 그렇다면 2~3년의 그 시간이 버티는 시간이 되겠죠.
그 버티는 시간이 지금처럼 높은 금리에서는 힘든데, 이제 금리가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버틸 수 있다고 해석해야 할까요, 아니면 5%에서 4.5%, 4%에서 3%로 내려가는 것이 미미해서 영향이 없다고 봐야 할까요?
금리의 영향은 기업 입장에서 보면 피부로 많이 와닿습니다. 빅테크는 자금이 충분하니 큰 걱정이 없었지만, 중소기업, 특히 소프트웨어 같은 금리에 민감한 쪽은 "우리는 잘할 수 있는데 자금 조달이 힘들다"는 상황이었습니다. 금리가 5%에서 4.7%, 4.5%로만 내려가도 "이게 어디야" 하면서 숨통이 트이는 구간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탄력은 더 좋아지겠죠. 실적 변화가 그런 쪽에서 확인되면 많이 빠져 있던 소외된 부분에 다시 관심이 갈 수 있습니다. 어제 나온 서비스 관련 종목도 고객 단가를 올리면서 변화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런 쪽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2주 사이 조정이 심했기 때문에, 이 조정을 버틸 수 있는지, 그리고 금리 인하 시기에 숨통을 쉴 수 있는지가 중요해서 뒤집어서 말씀드려 봤습니다.
실적 발표와 반도체 사이클
그럼 SK하이닉스 얘기로 들어가겠습니다. 실적이 나오면 주가에 정말 좋은 걸까요? 삼성전자도 비슷합니다. SK하이닉스는 실적이 좋았는데 주가는 살짝 빠지고 있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실적 발표에서 보통 몇 가지를 기대합니다. 첫째는 실적 수치입니다. 삼성전자가 좋다 보니 눈높이가 높아져 있었습니다. 실적이 좋긴 했지만 시장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해서 괴리가 나왔고, 그 괴리가 한 번에 무너지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둘째는 HBM입니다. 지금 시대의 대세인 종목이라 프리미엄이 붙어 있었는데,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이미 알고 있던 얘기들이 나왔습니다. 수치도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었고, 그 프리미엄이 빠지면서 미국 빅테크의 조정 흐름과 함께 차익 실현 과정이 나왔다고 봐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메모리 사이클이 AI 촉발로 이미 바뀐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메모리 사이클은 반짝 6개월 올랐다가 빠지는 구조가 아닙니다. 재고가 소진되고 바닥을 찍고 돌아서는 과정을 보면 보통 2년에서 2년 반 정도를 봅니다. 이제 절반 정도를 지나 2년 가까이 달려가는 구간이라고 보면, 이 시기마다 시장은 "이거 다 온 거 아니냐", "수요가 정말 이어지냐"는 의문을 던집니다. 실적이 좋아지면서 과거 실적이 안 좋을 때 샀던 사람들이 차익 실현을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사이클 상 2년쯤 되면 이런 손바뀜이 많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이 구간이 마무리되고 나면 마지막 한 구간이 남아 있는데, 그때 주가가 상당히 세게 올라갑니다. 그런데 지금 주가가 하락하고 "반도체는 안 된다", "외국인이 판다"는 얘기만 보고 있으면, 사이클의 마지막 구간에서 피날레를 장식하는 강한 상승세를 놓치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전략을 신중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김민수 대표님 말씀을 들어보니, 이게 마지막일지는 모르겠지만 기간이 더 길 수 있다는 점에서, 롱텀 반등세가 남아 있다고 들립니다.
미국 GDP와 한국 수출
두 번째 키워드는 경제 얘기입니다. 간밤에 미국의 2분기 GDP 속보치가 전기 대비 연율 2.8% 증가했습니다. 한국과 수치 기준이 다르니, 연율 2.8%는 분기로는 0.7% 정도 성장한 것이고, 월로 쪼개면 0.2% 정도입니다. 적다고 느낄 수 있지만, 미국의 큰 경제 규모를 생각하면 고무적인 수치입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된 걸까요?
한국 지표가 아쉽다 보니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미국 지표에서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민간 투자입니다. 이쪽이 활발하다는 것은 미국에서 리쇼어링(국내 생산 회귀)이 먹히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면서 여러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소비에 대해서는 걱정이 많았는데, 의외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민간 투자와 소비, 이 두 축만 봐도 GDP에 크게 영향을 줄 부분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대선을 앞두고 상반기에는 거의 없던 정부 지출이 이제 나오기 시작할 것입니다. 어제부터 그런 모습이 조금 보이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GDP 관련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구간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금부터 봐야 할 지표는 고용입니다. 고용 쪽에서 묵직한 모습이 3개월 정도 이어진다면 연준이 더는 참기 어려울 것이고, 액션을 취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GDP 세부 지표를 보면 조금 놀랐습니다. 2분기에 재고 증가율이 높았고, 순수출 증가율은 마이너스였습니다. 화면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재고가 늘고 순수출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미국이 수입을 많이 했다는 뜻입니다. 미국의 수입은 다른 나라의 수출이죠. 그렇다면 미국으로 가는 푸드, K뷰티, 자동차, 반도체 등 지금은 고전하더라도 미국이 왕창 수입하고 있으니 우리 수출이 시간이 지나 실적으로 반영될 거라고 긍정적으로 봐도 되는 걸까요?
아주 좋은 지적입니다. 당연히 시장에서는 반영되고 있고 수치로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번 시세가 나오고 나면 후속적으로 더 나올지 항상 의문을 갖더라고요. 우리 증시의 가장 큰 특징은, 한 번 부각을 받으면 추세가 한 달 정도 이어지다가 "이제 차익 매물이 나온다", "새로운 거 없냐"는 식으로 흐름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사실들이 잊혀지곤 합니다. 특히 자동차가 아쉽습니다. 포드나 GM과 연결해서 현대차를 봐야 하는가 싶은데, 그보다 더 잘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ETF가 유가 등 여러 이유로 빠지고, 한국 자동차도 같이 팔리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국내에서 잘하는 기업들은 다른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시장이 안정되면 그런 평가가 다시 나올 것이라고 봅니다.
오늘이 금요일이라 질문이 많은데 시간이 야속하네요.
금투세와 반도체 대응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결국 대응으로 이어지는데, 주주환원책과 밸류업 프로그램 얘기가 많습니다. 최근 핫이슈는 금투세 관련해서 여야가 뜨겁게 맞붙은 것입니다. 가닥은 금투세 폐지 아니면 유예 쪽으로 가는 것 같은데, 관건은 이게 주식 시장에 정책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봐야 할까요?
의제는 던져졌고, 11월 말까지 국회까지 넘어가서 결정할 시간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부는 입장을 정했다고 하더라도, 다수당인 야당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그런 뉴스가 많았는데, 저희는 이걸 빨리 결정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더 이상 자금 이탈 없이 편하게 주식을 할 수 있습니다. 질질 끌면 그 사이 타격은 결국 저희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받게 됩니다. 결론이 폐지든 유예든, 그 사이의 불확실성을 그대로 두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정치권에는 빠른 결정을 촉구하고 싶습니다.
원래 준비된 마지막 질문은 주목 섹터였는데, 질문을 바꿔보겠습니다. 결론은 반도체입니다. 반도체를 여전히 버텨야 하는 이유를 말씀해 주셨는데, 나는 버티라고 생각하고, 지금이 살 때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내가 틀린다면, 어떤 변화가 있을 때 "내가 틀렸다"고 해야 할까요? 위험 요소는 무엇인가요?
변화라는 것 자체는 보통 외국인 매도나 수급 악화처럼 그때그때 나오는 현상이라고 봐야 합니다. 판단의 기준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숫자적인 변화가 나온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시장 분위기입니다. 빅테크 투자가 줄었다 늘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여전히 레벨 자체는 올라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 가장 핵심은 AI에 대한 관심도가 여전히 뜨거운지입니다. 그게 계속 뜨겁다면 한국 메모리 업체들도 큰 이상이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애플이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의 온디바이스 AI가 어느 정도 성공하는 모습이 확인된다면, 그때는 불을 붙이듯 적극적으로 대응하셔도 맞을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국내 반도체는 AI 키워드와 트렌드가 커플링되고 있고, 선도 기업의 행보를 보려면 애플을 보라는 말씀이시네요. 오늘 레몬리서치 김민수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대표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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