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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 English

오 calls영

Accuracy score+0.4
순 place110
Scored calls239 calls
Hit rate / Market-adjusted / Return-weighted51.3% / 51.5% / 53.5%
1-month return / Market / beta excess return / Peer excess+0.2% / +0.3% / -0.1
Bullish / Bearish / Neutral34.6% / 15.8% / 49.6%
Best horizon3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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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channel신한은행
국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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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2026-10-28 07:00:00

Main stocks: #미국채금리 (170)#환율 (153)#한국채금리 (87)#미국기술주 (69)#금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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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이 미국 국채를 집어던진다?...美 국채금리 올라간 네가지 이유, 기준금리 여파는[머니가이드 for 영올드 Ep.30 오건영]

동아일보 · 2026-06-02 · 유튜브 시청 82,549 · Board Views 6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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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환율#헤지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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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건영 · 한국인

요약 보기

중동전쟁 장기화와 유가 재상승으로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가 커졌고, 전쟁 종료 후에도 유가는 전쟁 전 60달러대로 복귀하기 어렵다고 봄. 미국 CPI 3%대 재상승과 5년 넘게 2% 상회하는 물가가 기대 고착화 위험을 키움. 미국채 금리 상승은 물가 우려, 재정적자 확대, AI 설비투자 자금수요, 외환방어를 위한 국채 매각 등이 맞물린 결과로 설명. 연준은 물가·독립성 사이 트릴레마에 놓여 있고, 한국은행도 물가·성장·환율·부동산을 고려할 때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트럼프 행정부도 지금 물가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있을 거예요. 여기서 어설프게 독립성까지 건드리면 자칫 물가가 튀어 오르는 문제가 생기거든요.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도 지금은 조심스럽게 견제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시 의장 입장에서는 굉장히 복잡할 것 같아요. 행정부에서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원하고,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어떻게 움직일지 갈팡질팡하며 바라보고, 연준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의 고착화를 막기 위해 의견이 나뉘어 있어요. 이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트릴레마 상황이죠. 신남 프리미어 패스파인더의 오건영 단장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02.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일단 유가 이야기부터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종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90달러 대까지 내려왔어요. 일각에서 우려하던 물가 상승 압력이 누그러지는 것 아닌가요?

03. 일단 긍정적인 소식인 것은 부정할 수 없어요. 전쟁이 빨리 끝나야죠. 다만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유가가 오래 지속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전쟁이 끝나면 유가가 하락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저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여기서 조금 더 내려올 수 있죠. 그런데 질문을 바꿔서, 전쟁이 끝나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냐고 물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전쟁 직전 국제 유가는 60달러 정도였어요. 전쟁이 터지면서 110달러를 넘었다가 지금 90달러까지 내려온 거죠. 그러니까 지금 90달러 수준의 유가가 다시 60달러까지 내려오느냐를 묻는 것이 맞아요. 그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04. 전쟁 이전보다 높은 유가가 장기간 유지되면 물가에는 분명 부담이 됩니다. 그리고 전쟁이 오래됐다고 체감하시겠지만, 전쟁이 시작된 날은 2월 27일이고 지금은 5월 말이니 3~4개월 지난 셈이에요. 3개월 만에 60달러에서 90달러로 올랐다는 것은 물가가 안정됐다고 보기 애매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질문을 바꿔 보면, 기존보다 높은 물가가 만들어지는 것은 맞고,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봅니다.

05. 유가 상승보다 지금 연준이 더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물가의 고착화입니다. 연준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시 3%를 넘어섰는데, 이것은 2021년 3월부터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넘어선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에요. 금방 내려올 것처럼 말했지만 5년 넘게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세와 중동 전쟁까지 겹치며 물가가 계속 목표치 위로 올라오니, 사람들 마음속에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거라는 기대가 생기게 됩니다.

06. 병에 걸렸는데 치료될 만하면 또 재발하는 상황과 비슷해요. 한 번 한 번의 충격보다 누적되어 고질병이 되는 것이 문제죠. 고질병이 되면 치료가 어렵고 재발도 쉬워집니다. 그래서 전쟁이 끝나면 유가가 내려오니 물가 문제는 해결된다고 볼 것이 아니라, 그동안 이어져 온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있는지를 눈여겨봐야 합니다.

07. 유가 상승이 물가에 반영되는 시점은 조금씩 다릅니다. 1차적으로는 기름값에 바로 반영됩니다. 우리나라는 정부가 원유 가격을 어느 정도 제한하고 지원해 준 면이 있는데, 만약 지원하지 않았다면 소비자물가가 3%대 후반까지 뛰었을 것이라는 정부 발표가 있었죠.

08. 2차 효과는 에너지가 모든 산업에 연결되는 데서 옵니다. 시차가 6개월씩 나기도 하는데, 생산자물가지수를 건드린 뒤 소비자물가지수로 넘어갑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도매물가라고도 하며, 제조업자가 겪는 물가예요. 높아진 에너지 비용을 제조업자들이 원가에 반영하면 결국 소비자가 내는 비용이 늘어납니다. 이 시차는 3개월에서 6개월, 길게는 그 이상이 될 수 있어요. 에너지 가격이 장기간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부분이 커질 수 있고, 이 점이 특히 우려됩니다. 산업별로 차이는 있지만 3~6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직접적·간접적 영향을 나눠 보시면 좋습니다. 그러면 올해 내내 물가 부담은 클 수밖에 없고, 다만 전쟁이 일찍 끝나면 기존 재고로 어느 정도 소화했기 때문에 부담이 덜할 수 있습니다.

09.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물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기대입니다. 물가가 오르더라도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으면 견딜 수 있어요. 결국 전쟁의 기간과 그에 대한 시장의 기대, 이 두 가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10. 기업들은 연초에 전쟁을 예상하지 못했으니 60달러를 기준으로 연간 사업 계획을 세웠을 텐데,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중앙은행도 골치가 아파요. 물가만 보면 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전쟁이 딱 끝나면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수 있으니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전쟁이 애매하게 길어지면 올릴 수도, 동결할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 됩니다. 기업이나 중앙은행이나 불확실성이 커지면 의사결정이 어려워지고, 그만큼 골치가 아픈 문제입니다.

11. 영영 불가능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당분간은 쉽지 않다고 봅니다. 이란은 전쟁 중에 미국만 공격한 것이 아니라 UAE, 카타르, 사우디 등의 정유·가스 시설도 흔들었어요. 이것만으로도 기존 수준으로 돌아가기가 상당히 어려워집니다. 또 이란 역시 에너지 생산국인데, 호르무즈 해협이 풀린다고 바로 예전처럼 에너지를 쏟아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생산 시설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는 데 3년 정도가 걸린다는 얘기도 있어요.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전문가 의견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12. 더 중요한 것은 운송비의 증가라고 봅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굉장히 중요한 초크포인트인데, 이란이 이를 막았을 때 전 세계가 얼마나 흔들리는지 확인했습니다. 이란 입장에서는 이것이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셈이죠. 전쟁이 끝난 뒤에도 이 카드를 다시 꺼내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전 세계 공급망의 불안 요인은 커집니다.

13. 호르무즈로 배가 들어가는 것을 선주들이 꺼리게 되면, 용선료가 올라갑니다. 선원들도 부담을 느껴 인건비가 오르고, 보험료도 오릅니다. 통행료 같은 서비스 비용이 붙는다면 이것도 운송비 증가입니다. 배달앱에서 음식값이 2만 원인데 배송비가 3만 원이라면, 결국 소비자가 부담하는 것은 5만 원입니다. 여기에 호르무즈 프리미엄이 붙으면 중동에서 조달하는 에너지 가격이 기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상태가 한동안 지속될 것 같고, 오펙플러스가 감산으로 유가를 받치고 있는데 균열이 보이는 만큼, 나중에 공급이 늘어나면 60달러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지만 당분간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14. 불, 우라늄 같은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이를 원자재 슈퍼 사이클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원자재 재고를 쌓으려는 움직임은 분명히 있어요.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으면 미리 재고를 확보하려 하고, 공급망이 불안해지면 평소와 달리 재고를 쌓게 됩니다. 이 두 가지 심리가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어요.

15. 금과 은은 산업재 성격도 있지만 화폐적 성격도 있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최근 조정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퍼져 금리 인상까지 고민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화폐는 보유하면 이자가 나오지만 금과 은에는 이자가 없으니, 금리가 오르면 화폐 보유의 매력이 커집니다. 또 주식시장이 탄탄하면서 1월에 금·은으로 몰렸던 자금이 다른 곳으로 움직이고 있고, 최근 코인 가격이 부진한 것도 같은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투기적 투자 대상에서의 자금 이동, 이 두 가지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16. 작년 말부터 금이나 은을 많이 사신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금이 안전자산, 은이 안전자산이라고 단정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금 가격도 떨어질 수 있어요. 금을 투자할 때는 다음 달에 오를지를 예측하며 들어가기보다 금이라는 자산의 특성을 봐야 합니다. 장기 투자로서의 매력은 여전히 있다고 봅니다. 미국은 경상수지와 재정적자가 크게 쌓이고 있어서 중장기적으로 달러 약세 우려를 높일 수 있습니다. 각국이 미국과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달러 대비 다른 자산을 조금씩이라도 더 담으려는 의지가 생기는데, 이것이 금 수요를 꾸준히 늘릴 것입니다. 또 금리 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리는 인상과 인하를 반복하는 사이클이 있습니다. 금 가격이 가장 힘을 받았던 시기는 보통 금리 인하가 시작될 때였어요. 장기적으로는 금리가 다시 인하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금 등을 보유하는 것은 괜찮아 보입니다. 다만 은은 변동성이 금보다 훨씬 커서, 초보 투자자가 감내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자산입니다.

17. 미국 국채 금리가 10년물 4.5%, 30년물 5.0%면 역대급으로 높은 수준이에요. 여러 요인이 있는데, 첫째, 중동 전쟁으로 물가가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생겼습니다. 높은 물가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기대는 특히 장기 국채 금리를 끌어올립니다.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면 높은 금리가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18. 둘째, 전쟁 수행에 재정이 많이 들어갑니다. 미국 국방부는 이미 추가 재정을 요청했고, 전쟁이 끝나면 소진한 무기를 다시 채워야 하니 재정 부담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재정적자가 늘면 국채 발행이 늘고, 이것 역시 금리 상승 요인이 됩니다.

19. 셋째, 빅테크들이 AI 혁명을 위해 설비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재작년만 해도 빅테크가 채권을 사 주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는데, 지금은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해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끌어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자금 공급자였던 빅테크가 이제는 자금 수요자가 된 것이죠. 설비투자는 돈을 많이 먹기 때문에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됩니다.

20. 넷째, 중동 국가들이 어려워지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뛰고 있습니다. 환율을 안정시키려면 국가가 보유한 달러를 팔아야 하는데, 외환보유고는 대부분 미국 국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결국 국채를 팔아 달러를 확보해야 하므로 국채 수요가 줄고 금리가 오르게 됩니다.

21. 이런 요인들이 맞물려 국채 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수준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높은 금리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가 더 중요합니다. 금방 끝난다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지만, 생각보다 오래갈 것 같다고 느끼는 순간 부담이 커집니다.

22. 미국의 재정적자와 부채가 계속 늘어나 미국 경제가 흔들릴 것이라는 얘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빚이 많다고 무조건 문제는 아니에요. 예를 들어 빚이 100억 원인 사람이 연봉 100억 원을 번다면 부담이 크지 않을 겁니다. 부채 총액도 중요하지만 소득과 비교한 부채 비율이 더 중요합니다. 국가로 보면, 부채 대비 얼마나 성장하는지가 핵심이에요. 부채가 3%씩 늘어도 소득이 3% 이상 늘어난다면 부채 부담은 희석됩니다.

23. 국가는 결국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부채를 줄이거나 성장을 강화하거나. 부채를 줄이려면 긴축을 해야 하는데, 그러면 성장이 위축되어 오히려 문제가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채가 2~3%씩 늘 때 성장이 4~5%씩 늘어난다면 장기적으로 부채 비율은 줄어듭니다. 그래서 각국은 성장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트럼프 행정부도 성장을 많이 바라고 있습니다.

24. 최근까지 미국의 명목 GDP 성장률은 부채 비율의 증가 속도를 상쇄할 만큼 유지되고 있습니다. 명목 성장률은 실질 성장률에 물가 상승률을 더한 것이고, 미국은 실질 성장률이 2~3% 수준이고 물가도 2~3% 오르니, 둘을 합치면 부채 증가 속도를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습니다.

25. 다만 여기에는 역설이 있습니다. 성장이 강하면 수요가 늘고, 수요가 늘면 물가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금리가 올라서 결국 부채 부담이 다시 늘어납니다. 그래서 물가가 오르지 않는 성장을 찾아야 합니다. 그 답이 생산성 증가이고, 그 생산성 증가의 열쇠가 AI 혁명입니다. 생산성이 높아져 퀄리티 높은 성장이 나오면 물가는 안정되고 금리는 낮아집니다. 이자 부담이 적은 상태에서 성장이 강하면 부채를 녹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AI가 지금의 부채 문제를 풀 수 있는 가장 큰 키포인트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미국이 물가가 오르지 않는 성장을 고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26. 미국의 재정적자 상승률은 해마다 크게 달라요. 금융위기 이후 크게 늘었고, 코로나 직후에도 빠르게 늘었습니다. 어떤 해는 3~4%, 어떤 해는 6~7% 늘었고, 코로나 이후 재정을 많이 쓰면서 적자 증가율이 3%를 넘는 경우도 종종 있었어요. 부채의 크기뿐 아니라 증가 속도도 중요하죠. 다만 지난 10년을 보면 전 세계에서 실질 성장률이 가장 강하게 나타난 나라가 미국입니다. 부채가 빠르게 늘어도 그만큼 성장을 가져가니, 시장이 그 부담을 어느 정도 희석시키고 갈 수 있는 것입니다.

27. AI 혁명이 부채 문제 해결과 맞물린 것은 참 오묘한 타이밍이라고 느낍니다. 우연인지, 아니면 시대적 이데올로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올해는 전쟁 때문에 재정적자 상승폭이 평년보다 높을 수 있으니, 작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함께 지켜봐야 합니다.

미국 국채 매도와 일본 재정 우려, 그리고 금리의 뉴노멀

28. 어느 정도 나올지는 4분기 정도 되면 인플레이션 지표가 조금씩 나오거든요. 그런 걸 한번 보시죠. 그리고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과 전쟁이 끝난 다음에도 어떻게 되는지를 봐야 합니다. 수습을 하려면 재정적자와 지출이 커질 수 있으니 그것도 같이 봐야죠. 작년에 감세를 해준 것도 있어요. OBBBA 법안이죠. 그래서 올해와 내년에는 재정적자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연말에 꼭 살펴봐야 할 변수입니다. 하반기로 갈수록 더 그래야겠죠. 그런데 중국과 일본은 요즘 왜 미국 국채를 잘 안 사는 건가요?

29. 국가 차원에서 국채를 사는 것과 외국인 투자자가 국채를 사는 것은 다릅니다. 미국 국채 ETF를 사면 우리도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것이지만, 국가가 사는 것과 개인이 사는 것은 성격이 다르죠. 요즘 보면 중앙은행들은 조금씩 덜 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 민간에서는 헤지펀드나 개인들의 미국 국채 수요가 늘어난 것은 맞는 것 같아요. 그럼 중앙은행들은 왜 조금씩 줄이고 있을까요? 첫 번째로, 특히 중국의 경우 이것이 이슈인 것 같습니다. 이번 이란 사태를 보면서 느낀 것인데, 달러 자산에 너무 집중했을 때 미국과 사이가 틀어지면 자산 동결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란을 보면서도 느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도 느꼈죠. 지금 러시아도 거의 3,000억 달러 가까운 자산이 동결되어 있습니다. 이란과 협상할 때도 동결 자산 약 240억 달러 중 절반을 먼저 풀어주면 휴전하자는 얘기가 나왔죠. 이런 사례를 보면, 중국은 외환보유액이 일본이나 다른 나라보다 훨씬 많은데 달러에만 너무 집중하면 한순간에 동결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외환보유액의 통화 구성을 바꿔야 한다는 필요성이 분명히 커질 것 같아요. 그래서 줄인다기보다는 늘리는 것을 조금 경계하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최근 엔화 약세가 너무 강해서, 이를 제어하기 위해 계속 외환시장에 개입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채를 늘리기보다는 환율 개입 과정에서 국채를 조금 줄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요.

30. 일본 국채 장기금리가 엄청 오르고 있는데, 이것이 금융시장의 뇌관이 되는 것 아닌가요? 뇌관이 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이를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어느 정도 컨트롤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다카이치 정부가 "돈을 풀겠다"고 했습니다. 재정지출이 늘어나니 확장재정 아니냐, 빚이 이렇게 많은데 돈을 막 쓰면 안 된다는 우려로 금리가 확 뛰었고, 이에 대한 수습에 들어갔죠. 정부는 돈을 쓰더라도 "책임 있게 하겠다"고 말합니다. 확장재정과 책임재정의 차이는 무엇인가 보니, 확장재정은 그냥 쓰는 것이고 책임재정은 그 돈으로 분명히 다른 성장 효과, 즉 세수를 늘리는 효과를 만들겠다는 뜻입니다. 성장이 나오는 산업, 예를 들어 AI 같은 분야에 돈을 투입하면 그 산업이 새롭게 융성하면서 새로운 세수가 확보될 수 있죠. 그러면 돈을 쓰더라도 책임 있게 회수되니 책임재정과 확장재정은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일본에서도 지금 포커스는 '책임'에 맞춰져 있습니다.

31. 현재 수준도 중요하지만, 이 상황에 답이 없다는 인식이 생기는 순간 시장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정부와 일본은행도 이를 인식하고 있으니, 어떻게 오묘하게 조절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이슈입니다. 예를 들어 물가가 올라가는 것을 그냥 놔두면 장기 국채금리가 팍팍 튀면서 말씀하신 대로 세계 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보면 6월에도 금리 인상을 할 것 같아요. 일본이 단기금리를 끌어올리면 오히려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출 수 있고, 그러면 높아져 있는 장기 국채금리도 조금 낮출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을 그냥 좌시하느냐, 아니면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대안을 찾느냐인데, 이 두 가지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은 분명 다릅니다. 현재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도 일본 국채금리 상승에 대해 상당한 경계감을 갖고 있고, 이 점에서 시장은 조금 다르게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전 세계 채권시장, 금리와 환율의 뉴노멀

32. 전 세계가 물가는 오르고 성장세는 꺾이지 않는 상황인데, 당분간 세계 채권시장은 불안하다고 봐야 할까요? 채권시장에 "당분간"이라는 표현보다는 어떻게 보면 좋을까요? 2020~2021년 초에는 제로금리였죠. 코로나 때 우리나라 정기예금 금리도 1년짜리가 1%밖에 안 됐고, 미국 국채금리는 0.5%였습니다. 그러다 2021년부터 돈을 많이 풀면서 금리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공급망 불안이 나타나면서 금리가 높은 수준을 지금 몇 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낮았던 금리에서 크게 뛰어올랐으니 높아진 금리가 비정상이라서 곧 내려올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죠. 그런데 그 높아진 금리가 지금 4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33. 원래 환율이 1,000원만 넘어도 높다고 했었죠. 그런데 지금 환율이 1,300원이 되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왜 이렇게 내려가지 않느냐고 하지 않을까요? 기준점이 바뀌는 것이죠. 뉴노멀이라는 표현을 쓰잖아요. 그렇다면 환율도 뉴노멀이고, 금리도 뉴노멀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 아닐까요? 예전의 낮은 금리로 돌아가는 것은 앞으로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가도, 주가도 뉴노멀일 수 있다고 봅니다. 작년에 2,000대였던 주가를 기준으로 보면 지금 8,000대는 어마어마한 버블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런 것들도 새로운 뉴노멀일지 모릅니다. 과거처럼 낮은 레벨보다는 일정 레벨에서 변해 있는 모습이죠. 코로나 이후 확실히 2010년대의 모습과는 주가, 금리, 물가, 환율 모두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상에서는 잘 모르지만 쭉 돌아보니 다 바뀌었어요.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 매도에도 오르는 증시

34. 원·달러 환율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1,500원 안팎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증시에서 외국인은 계속 조 단위로 매도를 하고 있는데 증시는 오르고 있어요. 이것을 어떻게 봐야 하나요? 우리가 너무 익숙해서 그렇습니다. 보통 환율과 주가는 반대로 간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환율이 높은데 주가도 계속 오르니 어떻게 된 거냐는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설명해 드리면, 지금 환율이 오르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글로벌 달러 자체가 강해진 것입니다. 기준점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어떤 분은 휴전을 기준으로 잡고, 2월 27일 전쟁이 토요일에 터졌으니 3월 1일부터의 환율을 기준으로 잡기도 합니다. 3월 1일 기준으로 보면 유로 대비 달러는 1.5% 강세이고, 엔화 대비로는 2.5% 강세, 원화 대비로는 4% 강세입니다. 원화가 엔화와 어느 정도 연동된다고 보면, 엔화가 달러 대비 2.5% 약세이니 우리가 4% 정도 약세인 것에서 엔화 약세가 차지하는 2.5% 정도를 빼면 나머지는 글로벌 요인 때문에 원화가 약세라고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35. 두 번째 요인은 외국인의 주식 매도입니다. 외국인이 그냥 도망가는 것일까요? 외국인의 리밸런싱 수요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주가가 가파르게 뛰어오르면서 국민연금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는데, 주가가 빠르게 오르면 포트폴리오 내에서 국내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 한도를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도를 넘었으니 일정 부분은 줄여야겠죠. 특히 많이 오른 반도체 주식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게 싫어서 파는 것이라기보다는 주가가 너무 빨리 올라서 포트폴리오 한도를 넘게 되니 리밸런싱을 하는 과정에서 매도가 나오는 것이죠. 이런 요인들도 환율을 밀어 올리는 데 일정 부분 작용하고 있습니다. 결국 글로벌 달러 강세 요인과 리밸런싱 수요가 버무려져서 지금 원화가 조금 더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워시 연준 의장과 연준의 독립성

36. 워시 의장이 22일 취임했습니다. 트럼프는 그동안 파월에게 기준금리 인하를 계속 압박했는데, 워시에게는 연준의 독립성이라는 키워드를 던졌어요. 갑자기 왜 바뀐 걸까요? 취임 연설은 30분 정도 하는 것인데, 트럼프가 25분 정도 얘기를 했습니다. 트럼프는 "나 신경 쓰지 말고 아무도 신경 쓰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했는데, 닉슨 대통령도 예전에 취임할 때 "독립적으로 하라"고 했습니다. 다만 그 독립적인 행동이 우리 정부와 컬러가 좀 맞았으면 좋겠다는 얘기였죠. 트럼프도 부담 없이 하라고 했지만, 기자회견에서는 금리를 낮춰주는 연준 의장을 원한다는 얘기를 하니, 워시가 받는 부담감은 분명히 존재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독립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도 지금 물가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여기서 어설프게 독립성까지 건드리면 자칫 물가가 튀어 오르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금리를 한 번만 올려도 될 것을 열 번씩 올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죠.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 조심스러운 견제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놓고는 못 하지만, 물가가 상당히 안정돼 있었다면 아마 대놓고 많이 했을 겁니다. 뉘앙스 정도만 남겨둔 것이죠. 워시 의장 입장에서는 굉장히 복잡할 것 같습니다. 행정부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원하고, 금융시장은 어떻게 움직일지 사분오열이니, 이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이것이 트릴레마인데, 신임 의장에게는 참 어려운 숙제가 될 것 같습니다.

연준 금리 전망과 한국은행의 첫 금통위

37.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긴 올려야 할 것 같은데, 점진적으로 조금씩 올린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까요? 전쟁에 대한 디펜던시도 있습니다. 전쟁이 일찍 끝나서 유가가 지금보다 내려오면 금리 인하를 한 번 더 해야 하지 않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지금은 물가가 올랐으니 금리를 올리겠지 생각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나 시장은 금리 인상으로 전환하기 전에 정부와의 이슈가 많이 생기면 오히려 한 번 정도 추가적인 인하나 다른 방안을 고민하지 않을까 봅니다. 연준 FOMC 회의에서는 예전에는 볼 수 없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예전에는 인상이냐 동결이냐를 두고 싸웠다면, 요즘은 인하냐 동결이냐 인상이냐 세 가지를 다 놓고 싸웁니다. 그만큼 스펙트럼이 넓어졌고,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 입장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가 돼 있습니다.

38. 지금 시장의 컨센서스는 어떤가요? 연준에 대한 컨센서스는 연말까지 동결이거나, 조금 더 높은 확률로 한 번 정도 인상을 보고 있습니다. 내년에 대한 전망은 계속 바뀌고 있고, 내년에 추가로 인상해야 하지 않냐는 얘기도 나오지만, 아직 선물시장의 확률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시장도 전쟁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생각이 바뀌는 느낌이고, 시장의 컬러가 바뀌다 보니 국채금리의 변동성도 굉장히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해결이 되나 안 되나, 이게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죠. 연준이 연내에 금리를 한 번 정도는 올릴 수 있다는 시각도 현재 존재합니다.

39. 한국은행도 신현송 총재가 취임하고 첫 금통위를 열었는데, 예상대로 동결을 했습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조건을 공식화했어요. 회의록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이 있을까요? 회의록보다는 기자회견이 더 중요했는데, 조금 놀랐던 것은 처음이라 친화적인 메시지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코멘트가 굉장히 담백했습니다. 결국 중앙은행이 보는 것은 물가와 성장이고, 여기에 금융 안정과 환율을 더 봅니다. 지금 물가는 소비자물가지수가 2%대 후반까지 올라온 적이 있고,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도 2.6% 정도로 꽤 높아졌습니다. 물가와 성장만 보면 금리를 인상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금융 안정과 환율을 봐야 하는데, 환율은 지금 1,500원입니다. 원화 약세이니 금리를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충분히 들 수 있습니다. 금융 안정 측면에서는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40. 이렇게 네 가지 요인이 모두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쪽으로 정렬되어 있습니다. 작년에는 어떤 건 인상해야 하고 어떤 건 낮춰야 해서 서로 교차해 헷갈리게 만들었는데, 이제는 방향이 정렬됐습니다. 그러면 금리 인상 자체는 기정사실이 되고, 시기의 문제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정도 코멘트가 나왔다면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 같고, 오히려 이슈는 연내에 추가로 한 번 더 올릴 수 있냐는 것입니다. 금통위에서 점도표도 발표했는데, 올해 연말, 즉 4분기 정도에 한 번 더 인상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추이와 채권시장의 금리를 면밀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오건영 단장님과 말씀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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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환율#헤지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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