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문현진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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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장기화 우려 속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해 증시 부담 요인이라고 진단. 외채 상환 부담과 국제유가(두바이 127달러대, 브렌트 103달러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제기. 외국인 매도는 환율 상승 또는 지수 하락 예상의 신호로 해석. 당분간 매수보다 관망을 권고하며, 지수 5,700 회복 확인 또는 추가 하락 후 매수 전략을 제시. 대형주 랠리 약화 가능성과 정책 테마(주가 부양, 지방선거) 중소형주 반등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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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현진의 역발상 투자 오신 분들 환영합니다. 오늘도 시장 이야기를 해 보면서 상한가에 들어간 종목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쇼츠에서 말씀드렸지만 오후장에 빠지는지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 빠지지는 않았습니다. 시장이 반등한 이유는, 사실 우리나라 증시가 지금 올라올 이유는 없거든요.
먼저 환율을 보겠습니다. 환율이 오늘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00원을 넘어갔다가 내려오는 과정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1,500원을 넘어갔다는 것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돌파 신고가입니다. 지금까지의 신고가 자리는 1,400원대 후반이었는데, 전쟁이 나면서 그 자리를 완전히 넘어서 버린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주식 시장에서 이렇게 돌파가 만들어지면 추가 상승을 예상하기도 하니, 지금 상황이 추가 상승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전반적으로 환율이 튀어 오르는 것 자체가 증시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1,500원이 마지노선이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특히 국가 부채나 회사채가 너무 많다는 걱정이 있죠. 가계 부채, 국가 부채 이런 말을 정말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주가가 급등해 있는 상황에서 부채가 많으니 환율이 걱정되는 겁니다. 환율과 부채가 무슨 상관이냐고요? 우리나라도 외화 표시 채권이 있어서, 달러로 갚아야 합니다. 1,100원일 때 달러를 사서 갚는 것과 1,500원일 때 갚는 것은 다르겠죠.
지금 발행되는 채권은 1,500원이나 1,400원대에 발행되겠지만, 과거에 발행된 채권을 갚아야 할 때는 문제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2010년이나 2016년에 발행한 채권은 1,500원 이하에서 발행되었는데, 10년 뒤 지금 갚으려면 1,500원에 달러를 사서 갚아야 합니다. 그러면 갑자기 빚이 30~40% 증가한 느낌이 듭니다. 1억을 빌렸는데 1억 3천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된 셈이죠. 이자는 제외하고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부채보다 훨씬 부풀려질 수 있고, 환율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 가장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환율이 얼마나 영향을 줄지가 우리가 짚어야 할 포인트입니다.
유가도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신고가를 쓰고 있는데, 이게 괜찮은 것인지도 체크해 봐야 합니다. 두바이유는 127달러를 넘어섰고, 브렌트유도 103달러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가 오르고 물류비용도 증가하니, 인플레이션 걱정이 생기는 겁니다. 이번 주에 FOMC가 있어서, 연준이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사람들이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금 전쟁 상황은 계속 험악하게 진행되고 있고, 단기로 끝나기보다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섣불리 매수하는 관점으로 대응하기는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방송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지금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도박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를 장려할 수는 없습니다. 저희 회원분들께도 제가 일으킨 전쟁이 아니니 모두가 공통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고, 자연재해와 같으니 쉬어야 할 때는 쉬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매수는 쉽고 매도는 어렵다"고 하는데, 반대가 되어야 합니다. 매수가 어려워야 합니다. 돈을 쓰는 것은 누구나 쉽습니다. 백화점에서 쇼핑하라고 하면 쇼핑 못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이에게 카드를 주고 먹고 싶은 것을 고르라고 해도 다 씁니다. 하지만 계획적으로 쓰는 것은 어렵습니다. 계획 없이 돈을 쓰면 우리는 자금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고 말하죠.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든 사고 싶고 언제든 매매하고 싶지만, 하지 않을 때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집을 사기 위해 돈을 모아야 할 때는 가방이나 휴대폰, 자동차를 사고 싶고 맛있는 음식이나 좋은 옷, 여행지가 눈에 들어와도 참습니다. 지금 주식 시장도 환경이 우리에게 그렇게 좋은 조건이 아니므로, 안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잠깐 매수를 하지 않는다고 큰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에너지 관련주나 방산 관련주로 단타를 치는 것을 제가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전문가라는 사람이 도박을 장려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도박을 해서 수익이 날 수도 있겠죠. 전쟁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면 주가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돈을 땄다고 해서 "잘했다"고 칭찬하기는 어렵습니다. 친구나 자녀가 홀짝 게임에서 100만 원을 걸어 땄다고 해서 "장하다"고 말하지는 않을 거예요. 도박으로 성공했다면 다행이라고 할 수밖에 없고, 실패했다면 다음에는 하지 말라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상식적인 선에서 여러분께 조언을 드리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매매를 하는 것이 좋을지 묻는다면, 굳이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TV 상담에서도 계속 매매를 안 하는 것이 더 좋은 상황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는 공통적으로 전쟁 리스크 속에 있습니다. 그러니 기업이 어떻고 종목이 어떻고, 섹터가 어떻다는 방송은 노이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그런 방송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공통적인 특수 상황 속에서는 전략이 단순해야 합니다.
지수가 회복되는 것을 확인해서, 5,700포인트를 넘어서면 전쟁 리스크가 소화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래로 밀려 내려가면서 하락이 나오면, "그럼 그렇지, 한 번 더 빠지네"라고 생각하면서 빠지는 것을 보고 매수하는 전략도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중 하나를 쓰면 됩니다. 어떤 종목이나 섹터를 공략하는 것은 지금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오늘 지수가 올라온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끌어올리는 증권사 리포트 때문입니다. 파운드리가 좋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앞으로 더 좋을 것이며, 지금도 저평가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죠. SK하이닉스 목표가가 150만 원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에 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쏠리면서 증시가 조금 반등한 것뿐입니다. 증권가에서도 지금 같은 시기에 목표가를 낼 때 내고 안 낼 때는 안 내면 될 텐데, 전쟁 상황에서 목표가를 올리는 것은 저도 이해가 안 됩니다. 그동안 조사한 대로 내뱉는 것 같은데, 저는 좋은 목표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승하는 종목보다 하락하는 종목이 훨씬 많은 시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시장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지금은 조정이 들어가고 있고, 눈치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눈치를 보며 나가고 있는 주체는 보통 외국인입니다. 외국인이 사실 나갈 이유는 없습니다. 환율이 높기 때문에 환율이 떨어지면 오히려 이득이 생기죠. 1,500원에 들어와서 1,100원에 나가면 손실이 생기겠지만, 지금 외국인 입장에서는 원화를 싸게 사는 셈입니다. 1달러로 1,500원을 받는 시점에 한국에 들어와 주식을 하고 1,100원에 나간다면 오히려 환차익이 생깁니다. 그럼에도 계속 매도하고 나간다는 것은,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고 예측하거나 주가가 더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기관은 의무적으로 사고팔아야 하는 물량이 있어서 큰 흐름이 없지만, 외국인은 환율 이야기까지 고려해야 하니 움직임이 다릅니다. 외국인이 계속 매수하고 있다면 환율이 앞으로 내려갈 거라고 예상하는 것이고, 매도세가 계속된다면 환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1,800원, 2,000원에 달러를 사는 것보다 1,500원이 싸다고 생각하는 것인지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외국인의 움직임을 한마디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달러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 예상하거나 주가가 더 오르지 않을 것이라 예상해서 매도하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좋은 관점에서 매도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지금 시기에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매도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생각입니다. 문제는 외국인이 매도하는 종목이 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라는 점입니다. 오늘도 삼성전자는 매도세가 보입니다. 그래서 대형주들의 상승 랠리는 힘을 잃을 수도 있다고 봐야 합니다.
대신 정치 테마가 있습니다. 지방선거가 있고, 7월에는 상법 개정 기준이 올라가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발버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주가 누르기 금지법 같은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상속을 위해 일부러 주가를 눌러 놓은 기업들을 제재하자는 것이죠. PBR 0.8 이하, 또는 1.0 이하 기업에 불이익을 주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러라도 주가를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정부가 주가를 끌어올릴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대형주가 아니더라도 눌려 있던 중소형주들이 올라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관점을 두 가지로 잡으시면 됩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이번 전쟁 같은 리스크는 단타로 대응하기에 너무 어려운 시장이고 예측이 아예 불가능합니다. 역사적으로 봐도 전쟁 리스크가 6개월이나 1년 넘게 하락을 이끈 경우는 없었습니다. 길어야 한 달 정도 증시에 영향을 줍니다. 한 달 안에 끝난다고 생각하면, 그다음을 준비하는 것이 맞지 않겠습니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긴 호흡으로 보면 오늘 당장 매수하고 매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좋은 타이밍에 악재와 전쟁 리스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그러니 타이밍을 기다려 보자는 겁니다. 매일같이 고민해서 아무 때나 들어갈 것이 아니라, 이왕이면 좋은 타이밍에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결혼식 날짜나 이사 날짜를 골라서 잡듯이, 주식도 타이밍을 맞춰 보는 것은 어떨까요.
늘 말씀드리지만 지금 매매를 안 한다고 해서 인생이 뒤처지거나, 큰 수익 기회를 날려 먹거나, 부자가 될 뻔하다가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니 굳이 노이즈 매매를 하는 것보다, 도박에 끌려다니거나 불확실한 상황에서 두려움에 떨며 매수해 놓고 불안하게 밤을 보내는 것보다, 편안하게 현금을 들고 기다리는 것이 어떨까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분기점은 전쟁 3주째인 이번 주일 것 같습니다. 이제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정권에 들어가든 밑으로 빠지든 방향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대응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올라오고 있는 기업들도 사실 큰 의미는 없습니다. 상한가에 들어간 종목이 다섯 개이고, 10% 이상 급등한 종목은 42개입니다. 하지만 동전주, 품절주, 개별 호재가 있는 기업 외에는 더 올라오지 않고 있습니다. 낙폭이 컸던 종목의 기술적 반등이 대부분입니다. 대표적으로 대호에이엘 같은 기업들이 낙폭이 깊었다가 반등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 말고는 특별한 특징이 없어서, 지금 상한가에 들어간 종목에서 얻을 것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그러니 지금 시장에 나오는 테마는 무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TV 상담에서 이렇게 말씀드렸죠. 신재생 에너지 같은 쪽으로 관심이 가고 있지만, 진짜 꾼이 아니라면 하지 말라고요. 방산주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에너지 관련주, 석유 관련주도 급등하고 있지만 마찬가지입니다. 해운 업종 같은 곳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쟁을 볼모로 삼아 움직이는 매매는 악질적인 단타입니다. 이것은 모순이기도 합니다. 전쟁이 더 나면 해운 운임이 오를 테니 주가가 더 오르길 바란다는 것인데, 전쟁이 더 났으면 좋겠다는 반인륜적인 사고를 가지고 투자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런 나쁜 사람들이 아니지 않습니까. 전쟁이 나면 지금 수많은 사람이 죽어 가고 있는데, 전쟁이 더 나길 바라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단타는 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위험을 대비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은 좋지만, "전쟁이 더 나면 주가가 오르겠지"라는 생각으로 매매하는 것은, 무너진 백화점에서 물건을 주워 가는 사람들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매매는 도덕적으로 맞지 않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가 분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 제 예측이 틀려서 다음 주까지 이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쯤이면 방향을 잡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저의 희망 사항입니다. 전쟁이 이제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장기전으로 간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어디로 튈지 지켜보면서 대응하면 된다는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마무리하겠습니다. 다들 고생 많으셨고, 오늘 하루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문현진 멘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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