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정구태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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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락세(8만→7만 달러 부근, 15개월 최저)는 매크로 이슈와 중국 투기 세력 물량, CME 증거금 인상에 따른 레버리지 강제청산이 원인인 단기 악재로 진단. 미결제 약정 감소로 기반이 다져질 수 있으며 펀더멘털 훼손은 아님. ETF 2주 순유출 등 기관 자금도 일부 이탈 중. 스트래티지(MSTR) 평균 매입단가 7만6천 달러로 미실현 손실 진입했으나 회사채·장기채 발행 구조라 강제청산 가능성은 낮다고 봄. 한국은 현물 ETF 부재·금융사 노출 제한으로 기관 유입 여지가 크며 원화 스테이블코인·법인 투자 허용 시 상장사 노출 확대 기대. 단기 방향성은 불확실하여 분할매수, 레버리지 자제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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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일주일 전과 지금의 코인 시장 분위기가 정말 다릅니다. 지금 어떤 이슈를 눈여겨봐야 할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전망이 필요할지 이분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강승구 대표 나 정구태 대표 나와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지금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심리적인 지지선이었던 8만 달러가 허무하게 무너지더니, 방금은 7만 1천 달러를 찍고 조금 반등했습니다. 15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라고 하는데, 특히 최근 매크로 이슈가 겹치면서 하락이 많이 나온 것 같아요. 이 공포의 끝은 어딜까요? 조정이 이어질까요?
흐름을 살펴보면, 오늘 또 급락하는 걸 보고 이게 확정적으로 바닥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근 데이터를 보면 ETF도 2주간 누적 순유출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개미들만 공포에 질려 던지는 게 아니라, 기관 자금도 조금씩 빠지고 있다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크립토 생태계의 펀더멘털이 붕괴된 게 아니라, 파생시장의 정리와 매매, 포트폴리오 재분배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단기적인 악재라는 점에서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하락의 도화선 중 하나로 중국 투기 세력의 대규모 물량 투매가 지목되고 있고, 이 와중에 CME가 증거금을 인상했습니다. 레버리지를 썼던 투자자들이 버티지 못하고 강제 청산으로 내몰렸다는 것인데, 일시적인 충격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게 정말 단기 악재이고 해소될 수 있는 악재인가요?
저도 같은 시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생시장이 너무 과열된 상황에서 정리 매매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고, CME가 증거금을 올린 것도 시장이 과열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은 연간으로 몇 번씩 일어나는, 사실상 예측 가능한 이벤트입니다. 돌발 이벤트가 아니고 단기적으로만 영향을 미칩니다. 미결제 약정과 청산 규모가 줄어들면서 이 부분은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고, 이미 가격에도 많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장기적인 악재는 아니라고 봅니다.
시장의 공포가 커지면서 과거의 아픈 기억들까지 꺼내지고 있습니다. 이번 하락이 단순 조정을 넘어 오일쇼크나 2013년 하락장의 전조라는 무서운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낙관론자들은 코인의 펀더멘털은 변한 게 없으니 지금이야말로 다시없을 저가 매수 기회라고 합니다. 지금이 훗날 돌아봤을 때 무릎 아래에서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까요?
마지막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지금은 속도 조절 국면에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는 펀더멘털에 지금 크게 문제가 없기 때문에 분할 매수 전략으로 접근하시는 게 좋습니다. 레버리지 구매는 상황을 철저히 판단하면서 접근하시는 게 좋은 투자 전략일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시장은 과도한 빚이나 레버리지로 쌓아 올린 모래성이 조금 무너진 상태라고 볼 수 있겠네요. 역설적으로 미청산 약정이 줄어들면 시장은 훨씬 가벼워지지 않을까요? 과매도 구간에서 수급이 정상화된다면, 오히려 이전보다 가벼운 몸으로 가격을 위로 강하게 밀어올릴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네, 말씀하신 대로 미청산 결제 약정이 줄어들면 탄탄한 바닥을 다질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향후 현물 거래량이 증가하면 업사이드도 생길 수 있는 토대가 되고요. 종합적으로 보면 지금 과매도 구간에서 미결제 청산이 해소되고 있는 국면이 반드시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단기적으로 펀더멘털에 큰 문제가 없고, 혼란스러운 시장 환경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라 공포심에 투매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레버리지를 쓰고 있지 않고 전체 포트폴리오 리스크가 크지 않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두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비트코인이 7만 달러 초반까지 내려오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같은 거대 보유 기업들의 평균 매입 단가가 깨졌다고 합니다. 미실현 손실 구간에 진입한 거죠. 마이클 세일러는 끝까지 버티고 더 사겠다고 하지만, 마이클 버리는 패닉셀이 나올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기업들의 심리적, 재무적 임계점은 어디라고 보십니까?
현재 스트래티지사의 평균 매입 단가가 7만 6천 달러입니다. 지금 미실현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실 스트래티지는 과거에도 항상 이런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평균 단가는 계속 올라가는데 계속 분할 매수를 해왔고,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출렁이니까 미실현 손실 구간에 들어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때마다 주식 투자 전문가들은 비정상적인 상황이고 이렇게 큰 손실을 보면서 회사가 버틸 수 있겠냐고 공격을 많이 했습니다. 당시에는 회사 규모도 지금보다 훨씬 작았고 투자자들의 이목도 지금만큼 받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극복해 왔습니다. 지금은 나스닥 100에도 편입된 큰 기업이고 관심도 많이 받고 있는데, 단기적으로 손실 구간에 들어갔다고 회사에 큰 위험이라고 보기에는 과거 사례가 너무 많습니다. 스트래티지가 이 위험을 극복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살 때 담보를 설정해서 산 게 아니라 회사채나 장기채를 발행해서 매수했기 때문에 강제 청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미실현 손실 구간에 들어가긴 했지만 난관을 비교적 수월하게 극복해 나갈 것 같습니다. 다만 스트래티지 주식에 투자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위험한 구간이라고 보시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아, 스트래티지 주식에 투자하시는 분들 말씀이군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개인 참여가 많이 줄었고, 믿었던 장기 보유자들마저 매도 보틀을 누르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스마트머니가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새로운 반등 모멘텀을 줄 수 있는 신규 수급 주체, 예를 들어 국부펀드나 ETF 신규 자금이 지금 존재하는 상황입니까? 데이터를 보니 우리나라 거래량은 작년 동기 대비 약 80% 줄었습니다.
우리나라는 개인 투자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글로벌 시장은 기관 투자자 비중이 큽니다. 우리나라도 법이 개정되면서 기관 중심으로 바뀌는 원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에 따라 개미 투자자 비중은 점차 축소되고 있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글로벌 코인 시장의 가격 흐름이 개미 투자자를 만족시킬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점, 여러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우리나라는 증시가 워낙 빠르게 급등하면서 자금이 그쪽으로 많이 몰린 점 등이 있습니다. 이것들이 글로벌 가격 흐름에는 거의 영향이 없겠지만, 한국의 유동성이나 개미 투자 흐름에는 분명히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금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고, 기관 중심으로 옮겨 간다면 말씀하신 국부펀드나 연기금 같은 대규모 자금이 새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금융당국의 그림자 규제 때문에 금융사들의 비트코인이나 코인 시장 노출이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국내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도 없고, 금융사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보유하는 것도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풀리면 한국도 대기 자금이 굉장히 많은 상황이라, 일부라도 코인 시장으로 흘러 들어오면 시장의 손바뀜이 급속도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국내에서 논의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입법의 핵심은 법인의 코인 투자 허용이잖아요. 초대형 고래들이 합법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인데, 그러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기업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게 될까요?
이런 법이 재개정되면 우리나라 상장사들, 특히 금융사들은 비트코인에 조금이라도 노출되게 됩니다. 지금은 사실상 0에 수렴하는데, 지금까지는 이를 막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상장사이다 보니 이사회 의결, 주총, 회계 감사 같은 절차적 사항이 해소되어야 본격적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시장은 기관이 꽉 막혀 있던 시장이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열리는 순간 글로벌하게도 굉장히 큰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도 모건스탠리 같은 거대 금융사가 ETF를 만들겠다고 발표하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에 알트코인 ETF를 만들겠다는 곳도 늘고 있어서 기관 중심 시장이 더 확고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반대로 아무것도 없던 상태에서 시장이 열리는 초입 단계이기 때문에, 기관으로 손바뀜이 일어나면서 시장이 기관 중심으로 변화할 수 있는 제도 흐름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비트코인이 본격적으로 밀리기 전에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같은 우량 알트코인도 먼저 밀리는 연쇄 붕괴 패턴이 나타났습니다. 지금 비트코인보다 하락폭이 컸던 우량 알트들도 저가 매수가 유효한 구간일까요, 아니면 비트코인이 안정될 때까지 관망할 시기일까요?
질문에 답이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우량 알트코인도 많이 떨어졌는데, 해당 코인의 쓰임새와 비전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계시다면 가격이 급락했으니 분할 매수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만 유의하실 점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이 안정돼야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으로 눈을 돌리고, 이더리움을 통해 다른 우량 알트로 넘어가는 순환매 사이클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흐름을 염두에 두시고, 지금은 절대 과도한 레버리지를 쓰지 마시고 시간이 좀 걸린다는 판단하에 투자에 임하시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반등 시그널을 기다린다고 할 때, 가짜 반등이 아니라 진짜 반등이라고 볼 수 있는 차트상 캔들 모양이나 거래량 같은 구체적인 지표, 그리고 온체인 지표나 수치는 무엇으로 확인해 보면 좋을까요? 지금 7만 달러가 지지선이라고 보고 계신 것 같은데요.
예, 7만 달러가 지지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물 거래량이 늘어나야 하고, 미결제 약정 축소도 동반되어야 합니다. 이런 데이터를 보여 주는 사이트가 많습니다. 글래스노드나 크립토퀀트 같은 곳에서 무료로도 데이터를 많이 제공하고 있으니 확인해 보실 수 있고, 특히 비트코인 ETF 수급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는 소소밸류 같은 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데이터들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현물 거래량이 많이 축소된 상황이라, 거래량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지켜보셔야 합니다. 아직 방향이 정해진 건 아니고 불안한 기운이 많이 있어서, 방향을 설정하기에는 어려운 시기입니다.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게 투자자 입장에서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직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시기라면, 지금 시장 전략은 어떻게 짜볼 수 있을까요? 눈여겨볼 이벤트나 리스크 포인트도 짚어 주시죠.
글로벌 시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인물 한 분이 계십니다. 그분이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관건입니다. 최근 주식도 마찬가지지만, 새 연준 의장을 지명하면서 코인 시장이 주식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주식은 반등이 빠르고 강하게 나왔지만, 코인 시장은 타격을 받은 뒤 별다른 반등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단기 흐름은 길게 보면 악재가 아닐 수도 있는데, 주요 인물의 인선이나 발언에 따라 코인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결국 과도한 레버리지가 쌓여 있고 고점 프리미엄이 많이 끼어 있다는 뜻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해소되는 국면에서는 과도한 베팅보다 점진적으로 투자에 임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거시 경제 불확실성과 수급 리스크가 모두 해소되는 국면으로 가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챙겨야 할 이슈들을 짚어봤습니다. 인피닛블록 정구태 대표 함께해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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