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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대폭락과 AI 투자 열풍의 향방: 기술의 시계와 건설의 시계

KBS 1라디오 · 2026-11-06 · 유튜브 시청 13,527 · Board Views 0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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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응용#나스닥#현금#엔비디아#삼성전자#SK하이닉스#미국증시#AI투자#데이터센터#반도체#중간선거#섹터로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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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KBS 1라디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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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갓생쇼 방송에서 강정수 블루닷 AI연구센터장은 나스닥 5% 이상 급락과 반도체주 폭락을 짚으며, 그 배경으로 AI 투자 시계가 기술에서 건설·수익성으로 옮겨가는 흐름을 설명한다. 미국에서 2026~2027년 신규 인허가 데이터센터가 1,000개에 달하고 개별 규모가 서울시 전력 사용량을 넘는 수준이지만,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 이후 지역 주민 반발로 인허가와 건설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우려로 제시된다. 건설 지연은 대출 이자 부담과 자본 비용 증가, GPU 구매 연기로 이어져 엔비디아와 하이퍼스케일러의 수익성 의심을 키운다고 진단한다. 이 과정에서 전통 우량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섹터 로테이션 가능성도 언급된다. 반도체 측면에서는 SK하이닉스의 매출총이익률이 약 85%로 이미 최고 수준이라 추가 성장에 한계가 있고, 중국 저가 경쟁 등 위협 요인이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AI 수요 자체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입장이다.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세상의 모든 정보를 유인구입니다. 오늘보다 더 스마트한 내일을 만납니다. IT 연구소, 어 오늘 아침 미국 증시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나스닥이 하루 만에 5% 넘게 떨어졌고, AI 열풍을 이끌던 반도체주는 더 크게 무너졌습니다. 이 영향이 우리 증시에도 그대로 미쳤습니다. 미국 중간선거는 끝났지만, 그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번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주가 급락인지, 아니면 미국 AI 산업의 성장 공식이 바뀌는 신호인지, 오늘 강정수 블루닷 AI연구센터장을 모시고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02. 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우리 증시 보시고 놀라신 분들 많이 계실 겁니다. 저부터 해서 5천 선도 무너지고, 특히 AI 관련주들이 많이 빠졌습니다. 이게 웬일인가 싶은데, 저도 새벽에 화장실 가려다 3시에 깼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잠을 못 잤습니다. 미국 주식을 좀 보고 있는데, 너무 충격적인 수준으로 빠지는 바람에 이게 사실인가 의심할 정도로 낙폭이 컸습니다. 액수로만 보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증시 낙폭입니다. 비율로는 2008년에 훨씬 더 많이 빠졌지만, 금융위기 때 증시에서 증발한 금액을 달러로 따지면 역사상 가장 큰 낙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03. 요즘 블루웨이브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이 상하원을 석권했는데, 이게 한순간에 이렇게 될 수 있는 겁니까?

04.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는 주식 전문가는 아니라서, 이 조정기간이 하락장일지 장기일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한 조정의 진통을 겪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유는 AI 관련해서 투자 시계가 여러 개 형성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기술의 시계가 지배했기 때문입니다. AI가 대단하다, 동영상도 만들고 답변도 잘하고 코딩도 잘한다, 도대체 AI가 못 하는 게 뭐냐? 인간보다 더 똑똑해지고, 의식을 갖게 되고, 인간을 지배하려 하면 어떻게 될까? 이런 놀라운 기술을 만들었으니 투자하자, 세상을 바꿀 것이다. 그래서 GPU가 많이 필요하고 HBM도 많이 필요하다며 관련주들이 올랐습니다.

05. AI도 결국 소프트웨어인데, 이를 받쳐 주려면 데이터센터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한국 투자자들이 데이터센터의 규모를 잘 못 느끼고 계십니다. 미국에서는 2026년과 2027년에 AI 때문에 추가로 인허가를 받은 데이터센터가 1,000개입니다.

06. 1,000개요?

07. 1,000개입니다. 어마어마한 숫자죠. 2026년 4월 기준으로 한국에는 데이터센터가 91개 있습니다. 미국에는 이미 4,000개가 넘고, 여기에 1,000개가 더 들어서는 겁니다. 그것도 2026년과 2027년에요. 또 데이터센터 하나의 규모가 큽니다. 예를 들어 유타주에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9GW를 씁니다. 9GW가 어느 정도인가 하면, 서울시가 5.5GW를 씁니다. 데이터센터 하나가 서울시보다 더 많은 전기를 가져가는 겁니다. 루이지애나에 메타,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다 완공되면 15GW입니다. 서울시의 거의 세 배 가까운 전력을 데이터센터 하나가 먹는 겁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프라가 탄생하고 있는 겁니다.

08. 이러다 보니 투자의 시계에 건설의 시계가 들어왔습니다. 그럼 중간에 이런 질문이 나옵니다. 이렇게 많이 투자해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임팩트를 만드는데, 도대체 AI로 돈은 벌 수 있는 건가? 많은 투자자들이 이 과도기에, 놀라운 기술에 대한 기술의 시계만 보다가 드디어 돈을 정말 벌 수 있는지에 대한 시계를 보기 시작한 겁니다. 한 층 더 들어가 보니 건설의 시계가 중요합니다. 데이터센터는 내일 아침에 뚝딱 생기는 게 아닙니다. 전력도 공급해야 하고, 물도 공급해야 하고, 구리선도 지금 부족한 상태입니다. 많은 것을 공급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 아파트 단지를 크게 지었는데 엘리베이터가 아직 안 들어왔다면 입주를 못 하는 겁니다. 또는 아파트 단지를 크게 지었는데 물이 안 들어오면 입주민들이 입주를 못 하는 거죠. 건설은 구성품 하나만 빠져도 입주를 못 하게 됩니다. 그래서 건설의 시계가 제대로 돌아가는지 봐야 합니다. 그런데 바로 이 민주당의 선거가 건설의 시계를 천천히 가게 만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거친 속도로 건설의 시계를 돌렸고, 삐걱거리면서도 달리긴 했습니다. AI를 전폭 지원했다고 말하죠.

09. 그렇죠. 1,000개를 짓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잠실 야구장을 왜 줘요? 경기도로 옮기면 되죠. 거기다 데이터센터 큰 거 하나 짓고, 용산에 무슨 임대 아파트를 짓습니까? 데이터센터 큰 거 짓고 AI 강국 되고 싶다면서요. 목동 야구장, 고덕동도 철거하고 경기도나 인천으로 보내고, 여기다 데이터센터를 지으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당연히 그 앞에 있는 사람들은 반대합니다. 여러분은 반대 안 하시겠어요? 잠실 주민들은 아마 여의도 국회를 불태울 겁니다.

10. 또 어떻게 보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주민 소득이 발생하기도 하잖아요.

11. 그렇죠. 지금까지 데이터센터가 상징하는 건 일자리 창출이었습니다. 그런데 데이터센터가 가장 많은 지역은 미국에서는 버지니아주이고, 유럽에서는 아일랜드입니다. 의외로 데이터센터를 짓는 동안에는 건설 인력이 많이 들어옵니다. 건설 노동자들이 와서 밥집도 생기고 숙소도 생기고,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죠. 하지만 완공되면 대부분 자동화가 되어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걸 이미 주민들이 느끼고 있는 겁니다. 좋아지는 것은 지역 카운티나 우리 식으로 하면 기초단체에 기업들이 내는 재산세가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재산세를 낮춰 주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전기세가 하나로 통일되어 있죠. 서울에 살든 제주도에 살든 부산에 살든 전기세는 같습니다. 공장을 운영하느냐, 자영업을 하느냐, 가정집이냐, 농업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뿐, 아파트에 살면 킬로와트당 요금이 같습니다.

12. 미국은 주마다 다릅니다. 주에서 발전소를 많이 지으면 그 비용을 주민에게 전가합니다. 버지니아주는 미국에서 데이터센터가 가장 많은데, 2022년 한 해에만 전기요금이 17% 올랐습니다. 갑자기 고지서에는 재산세가 좀 내려갔는데, 매달 내야 하는 전기요금이 올라간 겁니다. 미국 사람들은 전기를 잘 아끼지 않고 평평 쓰잖아요. 텍사스에서는 에어컨을 빵빵 틀고요. 그런데 전기요금이 올라가니, 뭔가 이건 아닌 것 같다는 거죠. 또 어떤 카운티에서는 재산세가 좋아져서 좋았는데, 과거에는 자연 속에서 뒷마당 바비큐를 하던 집에 큰 전선줄이 지나갑니다. 데이터센터로 가는 송전선이죠. 이런 것도 싫은 겁니다. 이 정도까지는 견딜 수 있는데, 데이터센터가 가진 일자리 창출이라는 은유가 뭐로 바뀌냐면, 데이터센터는 일자리를 없앤다는 말이 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식들을 위해 한 것도 별로 없는데 자식들 일자리를 없앤다면 반대해야 합니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공화당을 지지하던 사람도 민주당을 지지하던 사람도 다 반대하기 시작한 겁니다. 이 부분을 선거 운동으로 연결한 건 민주당이었죠.

13. 그래서 공화당 의원들도 움찔합니다. 데이터센터는 연방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을 장악해서 데이터센터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겁니다. 문제는 지역입니다. 지역의 민주당 국회의원, 상원의원, 주지사들이 선거 때 "신규 데이터센터는 제가 인허가를 안 내주겠다"고 하며 당선됐습니다. 지금 짓고 있는 걸 반대하는 건 아니라고 했죠. 미국 주지사 당선인 36명 중 34명이 데이터센터 규제를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중간선거는 미국 전체가 반반으로, 또는 3분의 2 정도로 갈렸습니다. 2년 뒤에 또 선거가 있습니다. 나머지 정치인들도 데이터센터에 반대했다가는, 찬성했다가는 낙선할 겁니다. 그래서 공화당 의원들도 움찔하는 겁니다. 이번 선례를 계기로요. 텍사스 주지사는 연임이 거의 보장된 주지사였습니다. 그런데 데이터센터 여론이 안 좋다 보니, 본인 스스로 8월에 지금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를 일시 멈춰서 인허가받은 대로, 약속대로 짓고 있는지 정기 점검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여론을 무시할 수가 없는 겁니다. 이 여론은 공화당을 지지하던 사람이든 민주당을 지지하던 사람이든 지역 주민들이 싫어하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하시든 민주당을 지지하시든, 아파트 앞에 AI 강국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하면 찬성하시겠습니까? 그러니 지역 정치인들은 2년 뒤에 또 선거가 있고, 하필 2년 뒤에 대통령 선거도 있습니다. 민주당의 쓰나미 같은 승리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에서 데이터센터의 속도를 가속화하기는 어려운 조건이 된 겁니다.

14. 그렇다면 당연히 주식시장에 영향이 있을 겁니다. 건설이 지연되면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미국의 많은 데이터센터가 자기 현금으로 짓는 게 아니라 대출을 받아 짓고 있다는 겁니다. 그게 지금 가장 큰 의심 부분입니다.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2년 정도 걸립니다. 여유 있게 2년 3개월, 2년 6개월로 돈을 빌려서 매달 이자를 내고 있는 거죠. 그런데 데이터센터는 언제 현금이 들어올까요? 데이터센터가 완전히 가동을 시작할 때입니다. 아파트로 치면 입주가 완료되어 입주민에게 잔금을 받을 수 있는 거죠. 그런데 가동이 안 되고, 전기가 안 들어오거나, 물이 안 들어오거나, 변압기가 안 들어오거나, 구리선이 연결이 안 되면 가동이 안 되는 겁니다. 그러면 자금 운용에 문제가 생기고, 공사 기간이 길어집니다. 길어질수록, 3년으로 가면 위험해질 수도 있고, 흔히 말하는 자본 비용이 증가하게 돼 있습니다. 수익성이 떨어지죠. 회사가 망하지는 않더라도 수익성이 좋지 않게 되고,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이자를 더 달라고 하게 됩니다. 전반적으로 안 좋아지는데, 이 뒷돈을 대고 있는 곳이 어딥니까? 엔비디아입니다.

15. 그리고 이게 지연되면, GPU를 사 놓고 뭐 합니까? 비싼 GPU, 비싼 HBM을 사 놓고 안 돌아가면 무슨 소용인가요. 만약 6개월 동안 GPU와 HBM을 사서 창고에 갖다 놨는데 못 쓰게 된다면 감가상각도 일어납니다. 그러니 공사가 3년 걸릴 것 같으니 GPU 구매를 6개월 연기하겠다고 하게 됩니다. AI 수요에 지금 흔들림이 있는 건 아닙니다. 기술의 시계는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서로 경쟁하면서 매년 좋아지고 있고, 눈 뜨면 AI가 좋아지고 있잖아요. 기술의 시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미국 투자자들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건설의 시계가 안 돌아가면, 데이터센터를 짓는 업체의 수익성이 약화되고, 여기에 GPU와 HBM을 팔고 있는 반도체 기업의 수익성도 약화됩니다. 데이터센터가 많이 지어져야 저렴한 가격으로 더 많이 쓰게 해서 돈을 많이 벌 텐데, 하이퍼스케일러, 즉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도 수익성이 의심받고 있습니다. 이런 의심이 점점 증폭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기술의 시계만 봤을 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다른 시계를 보는 순간 심리적으로 거의 투매에 가까울 정도로 주식을 던지고 있는 겁니다. 그 의심은 계속 있었는데,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불안이 더 커진 거군요.

16. 민주당이 압승한 것과 그 압승이 가진 후속 효과입니다. 2년 뒤 대선과 총선에서도 이 주제는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주민들의 반발은 없어지지 않고, 장기화되겠죠. 지금은 불안하고 의심하는 단계인데, 실제로 AI 투자가 중단되거나 늦춰지는 현실이 닥칠 수 있습니까?

17. 투자가 늦춰지는 게 아니라 투자 비용이 증가하는 겁니다. 3년을 더 견뎌야 하고, 1년 더, 1.5년을 더 견뎌야 하니까요. 운영에서 잘못하면 부도가 나는 기업도 등장할 겁니다. 한두 개 기업이 망하는 건 세상을 바꾸는 기술 투자에서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데 모두가 똑같이 1년이 길어지면, 이건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우리가 좋은 자동차 기술을 만들었어도 그걸 대량 생산하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컨셉트 카가 나오는 것과 대량 생산은 완전히 다른 문제죠. 투자자들이 조금 더 오래 걸린다면, 투자자들이 항상 원하는 건 수익의 증대입니다. 차라리 그 사이에 호텔에 투자하고, 식료품에 투자하고, 유틸리티에 투자하겠다는 식으로 돈이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어제 나스닥이 공포스럽게 빠졌지만, 다우존스의 원래 우량 기업들, 전통적으로 AI와 관련 없는 기업들은 많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내 돈을 빼서 저쪽으로 가겠다는 투자자들이 생기고, 이런 흐름이 흔히 말하는 섹터 로테이션, 순환 투자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18. 그렇다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도 분명 영향이 있겠네요. AI 메모리 수요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거죠?

19. 메모리 수요는 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사업부가 두 개, DS와 DX로 나뉘어 있으니 따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장하지 않는 기업의 주가는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럼 SK하이닉스는 무엇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까요? 가격을 더 올려야 합니다. 그런데 이미 매출총이익률이 85%입니다. 85%는 기적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애플이 때돈을 번다고 하지만 40%를 넘었고, 50%는 못 넘었습니다. 48%, 49%까지 갔고요. 현대자동차는 9월에 인베스터 데이를 열어 2030년까지의 장기 비전을 발표했는데, 그때 대표가 10% 매출총이익률을 한번 가져보는 게 꿈이라고 했습니다. 포스코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지만 역사상 10%를 넘은 적이 없습니다. 제조기업이 85%를 찍으면 기적의 수치입니다. 1,000원을 팔면 800원 이상이 남는다는 겁니다. 봉이 김선달이 와서 대동강 물을 팔아도 이렇게 남기지 못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더 성장하려면 SK하이닉스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공장은 지금 제한되어 있습니다. 2027년 내년에 용인 공장이 가동되면 생산량도 늘어나겠지만, 그 전에는 85%에서 90%까지 어떻게 올릴 수 있겠습니까? 이게 최대치입니다. 더 올렸다가는 데이터센터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까지 올리면 안 된다고 눈치를 주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길들이기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60%를 갖고 있으니 너희는 많이 벌었다, 이런 식의 길들이기를 넘어선 수치입니다. 85%에서 어떻게 더 올라가겠습니까? 실적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당분간 생산량이 늘어나기 전까지는 성장이 정체될 수 있습니다.

20. 다만 다시 떠오를 수는 있습니다. AI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올라가면, 사용자들은 웃돈을 내야 할 겁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AI를 쓸 거 아닙니까? 자기들이 HBM을 공급한 만큼 AI 가격도 올라갈 겁니다. 지금 한 달에 20달러, 2만 5천 원, 3만 원을 내고 쓰시는 분들이 5만 원을 낸다면 매달 쓰시겠습니까? 무료가 없어지고 모두가 1만 원을 내야만 하는 세상이 올 수 있습니다. 그 돈을 벌어서 SK하이닉스에 줘야 하는 구조인 겁니다. 지금 그런 상황이 놓여 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중국입니다. 제가 이걸 짜장면에 많이 비유합니다. 짜장면이 원래 1만 원이었는데, 밀가루 공급업체인 SK하이닉스가 밀가루 가격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앤트로픽이나 오픈AI가 짜장면 가격을 1만 원에서 3만 원으로 올렸습니다. 가족회의를 했더니 너무 맛있어서 짜장면 없이는 못 살겠다고 해서 비싸도 매일 먹고 있습니다. 눈물은 나지만, 맛이 있으니 어떻습니까? 그런데 웬만한 전문가가 아니면 구별 못 하는 중국집이 동네에 생기고, 8,800원밖에 안 합니다. 그래서 가족회의를 해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그 중국집에 가서 먹고, 주말에만 3만 원짜리를 먹기로 결정한 겁니다. 그러니 3만 원짜리를 만드는 중국집에서 밀가루를 더 올리기만 해 보라고 하는 겁니다. 이게 길들이기가 아니라 현실적인 AI 경제 구조가 완성된 겁니다. 곳곳에서 경쟁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거죠. 이게 우리 기업들에 상당한 위협입니다. 과거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급성장했던 배경은, 기술의 시계가 돌아가면서 이를 완성하기 위해 엄청난 학습용 데이터센터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21. 이 시간이 다 돼 가네요. 박사님과 한번 더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 흥미진진한 주제이면서, 우리에게 위협적인 부분이기도 합니다.

22. 맞습니다. 다음 기회에 또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3. 오늘 강정수 블루닷 AI연구센터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24.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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