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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 붕괴 우려, 11월 한국 증시를 가르는 세 가지 신호

알기쉬운 경제스쿨 · 2026-11-01 · 유튜브 시청 5,292 · Board Views 0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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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 응용#SK하이닉스#삼성전자#코스피#나스닥#현금#금리#환율#반도체#외국인수급#국제유가#연준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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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알기쉬운 경제스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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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10월 26일 7개월 만의 최저인 5,469까지 밀렸다가, 이틀 뒤 SK하이닉스의 호실적 발표 이후 장중 6,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원문은 이 5,469를 바닥을 다진 받침선으로 보고, 5,000선 붕괴는 현재 자리에서 13% 가까이 더 빠져야 하는 먼 시나리오라고 정리한다. 10월 하락의 배경으로는 앤트로픽의 나스닥 상장 신고서가 제시된 장면이 소개된다. 앤트로픽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1년 전보다 14배 가까이 늘었고, 2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 흑자를 냈다. 인공지능 투자가 실제로 돈이 되느냐는 의심이 이 장부로 일부 가라앉았다는 흐름이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 104조 6천억 원, 영업이익 83조 3천억 원을 발표했다. 같은 시기 주가는 고점 대비 56% 내려와 있었고, 삼성전자는 41% 내려와 있었다. 원문은 두 회사의 올해 주주환원 규모가 200조 원 가까이 된다고 소개하면서, 주가가 이익 대비 낮게 거래되는 엇박자를 짚는다. 다만 메모리 가격이 꺾이면 이익도 줄어든다는 전제를 함께 명시한다. 금요일 급락의 원인으로는 알파벳 실적 부진과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세부안 부재가 제시된다. 원문은 이를 회사 실적 악화가 아니라 외부 심리와 계획의 빈칸에서 비롯된 하락으로 해석한다. 지수 방향을 좌우하는 주체로는 외국인이 지목된다. 10월 2일부터 15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7조 8천억 원을 순매도했고, 매도의 약 80%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원문은 개인과 기관의 매수만으로는 지수를 끌어올리기 어렵고, 외국인이 연속으로 사는지가 핵심이라고 본다. 원문이 꼽는 결정 변수는 국제 유가다. 10월 30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117달러 64센트로 6개월 만의 최고 수준에 마감했고, 원문은 기름값이 물가와 금리를 거쳐 외국인 자금 흐름을 제약하는 경로를 설명한다. 연준은 10월 28일 기준금리를 3.75~4%로 동결했으며, 회의 횟수를 줄이는 방식 변화도 함께 소개된다. 메모리 호황과 관련해 원문은 장기 공급 계약을 근거로 2028년까지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을 소개하되, 이는 전망이라고 명확히 밝힌다. 11월 관전 포인트로는 미국 중간선거, 앤트로픽 상장, 12월 연준 회의, 1월 삼성전자 이사회를 제시한다. 원문은 외국인 연속 매수, 서부텍사스산 원유 100달러 하회 여부, 5,469 지지 여부 세 가지를 매일 확인할 신호로 정리하고, 분할 접근과 빚 없는 투자를 권고하면서도 투자 권유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11월 한국 증시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5,000선 붕괴 경고가 쏟아지고 있지만, 숫자를 보면 바닥은 이미 한 번 다졌습니다. 10월 26일 7개월 만의 최저인 5,469까지 밀렸던 지수가 이틀 뒤 장중 6,000선을 다시 밟았습니다. 그 사이 SK하이닉스는 시장 기대보다 훨씬 좋은 실적을 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래보다 위를 보고 준비할 구간에 가깝습니다. 다만 한 가지가 무너지면 이 판단은 뒤집힙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들고 계신 분들은 끝까지 보셔야 합니다.

02. 이 영상에서 가져가실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5,000선 붕괴가 지금 자리에서 얼마나 먼 이야기인지 숫자로 확인합니다. 둘째, 이 바닥 판단을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는 변수 하나를 공개합니다. 회사 안이 아니라 바깥에 있는 숫자입니다. 셋째, 11월에 매일 아침 확인할 신호 세 가지와 나눠서 모으는 기준을 정리합니다. 증권사 앱 하나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라, 끝까지 보시면 내일 아침부터 바로 쓰실 수 있습니다.

03. 10월 26일 월요일 코스피는 5,469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4월 7일 이후 처음으로 5,500선 아래에서 문을 닫은 날이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들고 계신 분들에게는 계좌가 가장 차갑게 식었던 하루였을 겁니다. 그런데 바로 그날 밤 미국에서 분위기를 바꾼 서류 한 장이 나왔습니다. 인공지능 회사 앤트로픽이 나스닥 상장을 위해 상장 신고서를 낸 겁니다.

04. 그동안 시장을 짓누른 것은 "인공지능에 그렇게 돈을 쏟아붓는데 정작 돈은 버느냐"는 의심이었습니다. 그 의심 앞에 처음으로 장부가 공개된 셈입니다. 장부는 생각보다 단단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1년 전보다 14배 가까이 늘었고, 2분기에는 처음으로 분기 영업 흑자를 냈습니다. 인공지능이 실제로 돈이 된다는 증거가 나오자, 그 인공지능을 돌리는 메모리를 만드는 우리 회사들을 시장이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05. 이틀 뒤 10월 28일에는 SK하이닉스가 3분기 영업이익 83조 원을 발표했습니다. 시장 예상을 훌쩍 넘는 숫자였습니다. 이날 외국인은 우리 주식을 1조 1천억 원어치 사들였고, 코스피는 장중 6% 넘게 뛰며 열흘 만에 6,000선을 다시 밟았습니다. 바닥에서 공포에 팔고 버틴 분들의 계좌가 이틀 만에 크게 갈린 순간이었습니다.

06. 10월 30일 금요일에 지수가 다시 크게 빠졌지만, 장중 가장 낮았던 자리는 5,599였습니다. 26일 저점 5,469까지는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마감은 5,730이었습니다. 5,730에서 5,000선까지는 13% 가까이 더 빠져야 닿습니다. 5,000선 붕괴는 다음 주에 당장 벌어질 일이라기보다, 여러 조건이 한꺼번에 무너져야 열리는 시나리오에 가깝습니다. 26일에 찍은 5,469가 첫 번째 받침으로 버티고 있는 셈입니다.

07. 그렇다면 실적이 이렇게 좋았는데, 금요일 하루에 1조 6천억 원은 왜 다시 빠져나갔을까요?

08. 답은 우리 회사가 아니라 미국 빅테크 쪽에서 날아왔습니다. 10월 29일 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알파벳 주가는 하루 만에 12% 넘게 급락했습니다.

09. 미국 큰 회사 한 곳의 실적이 바다 건너 우리 계좌까지 흔드는 일은 요즘 들어 부쩍 잦아졌습니다. 그만큼 지금 시장이 인공지능이라는 한 가지 이야기에 묶여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알파벳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회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 회사의 매출이 약하게 나오자, 인공지능 투자가 정말 돈이 되느냐는 의심이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엔트로픽 장부로 겨우 가라앉혔던 걱정이 나흘 만에 되살아난 겁니다.

10. 이 의심이 왜 반도체로 곧장 번질까요? 빅테크가 데이터센터 투자를 줄이면, 그 안에 들어갈 메모리 주문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국 빅테크 실적이 흔들리는 날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가장 먼저 팔립니다. 들고 계신 주식이 한국 회사인데도 미국 뉴스에 출렁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11. 그 불똥이 30일 아침 우리 시장으로 그대로 튀었습니다. 오전 10시 5분쯤에는 매도 사이드카까지 걸렸습니다. 사이드카는 지수가 급하게 움직일 때 프로그램 매매를 잠시 멈추는 장치인데, 그만큼 파는 힘이 거셌다는 뜻입니다. 결국 SK하이닉스는 7% 빠진 141만 8,000원, 삼성전자는 3% 빠진 22만 5,00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하이닉스를 1천만 원어치 들고 계셨다면 하루 사이 70만 원 넘게 줄어든 셈입니다. 회사 실적은 바뀐 게 하나도 없는데 계좌만 출렁인 하루였습니다.

12. 삼성전자에는 사정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29일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은 107조 원을 넘었는데, 그날 주가는 오히려 4% 넘게 빠졌습니다. 시장이 기다린 것은 이익 숫자보다 주주에게 돈을 어떻게 돌려줄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었습니다. 반면 하이닉스가 오히려 2%대로 오른 것을 보면, 시장이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가 더 분명해집니다.

13. 삼성전자는 올해 주주환원 규모를 90조에서 110조 원 사이로 잡아두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정해졌거나 집행된 35조 원을 빼면, 남은 55조에서 75조 원을 어떻게 쓸지 아직 세부안이 없습니다. 최종 결정은 내년 1월 이사회로 넘어갔습니다. 계획이 흐릿하니 일단 팔고 보자는 심리가 붙은 겁니다.

14. 정리하면, 이 하락은 회사가 돈을 못 벌어서가 아닙니다. 미국 빅테크의 투자 심리와 주주환원 계획의 빈칸이 겹쳐서 빠진 것입니다. 둘 다 회사 바깥의 변수이거나, 시간이 지나면 채워질 문제입니다.

15. SK하이닉스는 3분기에 매출 104조 6천억 원, 영업이익 83조 3천억 원을 냈습니다. 분기 매출이 100조 원을 넘은 것은 처음입니다. 매출 100원어치를 팔면 80원이 이익으로 남았다는 뜻이니, 제조업에서는 보기 드문 숫자입니다. 그런데 같은 시기 주가는 고점에서 56%나 내려와 있었습니다.

16. 석 달에 83조 원을 버는 회사의 주식이, 한때 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값에 거래된 셈입니다. 회사는 잘 나가는데 내 계좌만 파랗게 물든 상황, 들고 계신 분들이 답답하셨던 이유가 바로 이 엇박자에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고점에서 41% 내려와 있었습니다. 두 회사가 한 분기에 번 돈을 합치면 190조 원이 넘는데, 주가는 둘 다 고점의 절반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17. 이 차이를 다르게 재볼 수도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내다보는 2027년 이익과 지금 주가를 비교하면, 하이닉스는 1년 이익의 세 배도 안 되는 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세 배 남짓입니다. 회사를 통째로 산다고 치면 3년치 이익으로 원금을 다 뽑는다는 계산이 나오는 셈입니다.

18. 물론 이것은 전망이 맞았을 때 이야기입니다. 메모리 값이 꺾이면 이익도 함께 줄어듭니다. 시장이 이렇게 낮은 가격을 매기는 것도 이 호황이 얼마나 오래 갈지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질문은 영상 후반에 장기 공급 계약으로 다시 따져 보겠습니다.

19. 그래도 숫자가 말해주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 가격에는 이미 상당한 비관이 들어가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인 77조 원보다 6조 원 넘게 많았습니다. 시장이 예상을 낮게 잡을수록, 실제 숫자가 나왔을 때 놀라움은 커집니다. 기대를 넘는 실적이 한두 번만 더 이어져도 지금의 비관적인 가격은 버티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20. 그리고 그 비관을 되돌릴 또 하나의 증거가 회사가 주주에게 돌려주는 돈입니다. 들고 계신 분들 계좌에 직접 꽂히는 돈이니 하나씩 보겠습니다.

21. SK하이닉스는 올해 주주에게 돌려주는 돈을 100조 원 안팎으로 잡았습니다. 현금배당이 30조 원 이상, 자기주식을 사서 없애는 데 60조 원 이상입니다. 지난해 주주환원이 14조 3천억 원이었으니, 1년 만에 일곱 배 가까이 늘어난 것입니다.

22. 3분기 배당만 봐도 크기가 느껴집니다. 주당 2만 원인데, 실적이 좋아진 몫으로 만 원이 붙었고, 일본 메모리 회사 키옥시아 지분을 팔아 남긴 이익으로 특별배당 만 원이 더해졌습니다. 금요일 종가 141만 8천 원 기준으로 한 분기에만 1.4%가 배당으로 들어오는 셈입니다.

23. 자기주식 매입도 이미 시작됐습니다. 20조 원어치를 내년 1월 28일까지 사들이는데, 그중 10조 원은 사서 바로 없앱니다. 주식 수가 줄어들면 남은 주주 한 사람이 가진 몫은 그만큼 커집니다. 그리고 이 매입은 주가가 흔들릴 때마다 시장에서 받쳐 주는 역할도 합니다. 회사가 옆에서 같이 주식을 사주는 든든한 매수자가 하나 더 생긴 셈입니다.

24. 삼성전자의 주주환원까지 더하면, 두 회사가 올해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돈은 200조 원 가까이 됩니다. 삼성전자의 지난 최대 기록이 2020년 20조 3천억 원이었으니, 한국 증시에서 한 해에 이런 돈이 주주에게 풀린 적은 없었습니다.

25. 여기까지 짧게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코스피는 10월 26일에 받침을 만들었고, 금요일 급락에도 그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둘째, 금요일 하락은 회사 실적이 아니라 미국 빅테크 실적과 주주환원 계획의 빈칸 때문이었습니다. 셋째, 두 회사는 역대 가장 많이 벌고 역대 가장 많이 돌려주는데, 주가는 고점의 절반 언저리에 머물러 있습니다.

26. 그렇다면 이렇게 좋은 조건에서도 지수가 힘을 못 쓰는 진짜 이유는 뭘까요? 매매 내역을 열어보면 방향을 쥐고 있는 쪽이 누군지 바로 드러납니다.

27. 10월 2일부터 15일까지 여덟 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7조 8천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그 기간 지수는 7거래일 연속으로 빠졌고, 15일 하루에만 7% 넘게 무너졌습니다.

28. 외국인이 판 종목을 들여다보면 더 선명해집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가 9조 2,900억 원, 삼성전자가 4조 8,200억 원어치 팔렸습니다. 두 종목이 전체 매도의 80%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왜 하필 이 두 종목이었을까요? 올해 상반기까지 워낙 많이 올라 차익을 챙기기 좋은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국 금리가 치솟고 인공지능 의심까지 겹치자, 가장 많이 오른 것부터 덜어낸 겁니다. 회사가 미워서가 아니라 가장 팔기 쉬운 물건이었던 셈입니다.

29. 한국 시장에서 두 회사의 덩치가 워낙 크다 보니, 외국인이 한국 비중을 줄이려면 사실상 이 두 종목을 팔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한국 비중을 늘리려는 순간에도 가장 먼저 사야 하는 종목이 이 둘입니다.

30. 들고 계신 분들에게 이것은 오히려 중요한 신호가 됩니다. 외국인이 돌아올 때도 같은 논리가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가장 사기 쉽고 가장 많이 담을 수 있는 물건이 다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됩니다. 외국인 한 곳이 한 종목을 집중적으로 팔면, 그 종목은 회사 실적과 상관없이 값이 눌립니다. 실적 뉴스가 나와도 주가가 안 오른다고 느끼셨다면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겁니다. 거꾸로 이 물량이 멈추기만 해도, 눌려 있던 가격은 제자리를 찾아갈 힘이 생깁니다.

31. 그렇다면 개인과 기관이 그 물량을 받아주면 되지 않을까요? 실제로 그런 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장면이 나옵니다. 개인이 사도 지수가 빠지고, 개인이 팔아도 지수가 오른 날이 있었습니다.

32. 10월 30일 금요일 개인 투자자들은 6,210억 원어치를 샀습니다. 기관도 7,426억 원어치를 샀습니다. 둘이 합쳐 1조 3천억 원 넘게 사들였는데도 지수는 3% 넘게 빠졌습니다. 외국인 한 곳이 1조 6,173억 원을 팔았기 때문입니다.

33. 이번에는 열하루 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10월 19일에는 정반대 장면이 나왔습니다. 개인이 1조 9,290억 원을 던졌는데도 지수는 2% 가까이 올랐습니다. 외국인이 6,247억 원, 기관이 8,788억 원을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34. 두 날을 나란히 놓으면 규칙이 보입니다. 개인이 사든 팔든, 외국인이 사면 오르고 외국인이 팔면 빠졌습니다. 지금 한국 증시의 방향은 사실상 외국인 한 곳이 정하고 있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지수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이유도 단순합니다. 개인은 떨어질 때마다 이미 많이 사둔 상태라 더 살 여력이 줄었고, 기관은 하루 이틀 단위로 짧게 사고파는 자금이 많습니다. 하루 1조 원 넘게 쏟아지는 외국인 물량을 꾸준히 받아낼 힘이 부족한 겁니다.

35. 그래서 앞으로 보셔야 할 것은 외국인이 하루 크게 사느냐가 아닙니다. 10월 28일에도 하루 1조 원 넘게 샀지만, 이틀 뒤에는 그보다 많이 팔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며칠 연속으로 사느냐입니다. 최소 일주일 정도 꾸준히 사는 모습이 나와야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루 매수는 뉴스 한 줄에도 나올 수 있지만, 일주일 연속 매수는 생각이 바뀌어야 나오기 때문입니다.

36. 외국인이 그렇게 꾸준히 사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인공지능 의심은 앤트로픽 장부와 하이닉스 실적으로 상당 부분 풀렸습니다. 미국 금리도 한 고비를 넘겼습니다. 그런데 아직 외국인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이 하나 남아 있습니다. 영상 처음에 약속드린, 이 바닥 판단을 뒤집을 수 있는 바로 그 변수입니다.

37. 그 변수를 찾으려면 10월 초로 잠깐 돌아가야 합니다. 10월 5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5.3%까지 올라 2002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금리가 이렇게 오르면 외국인은 위험한 신흥국 주식부터 덜어내고, 안전한 미국 국채로 돈을 옮깁니다. 실제로 그 무렵 외국인은 우리 시장에서 하루에 수조 원씩 팔고 나갔습니다.

38. 그러다 10월 22일 금리가 하루 만에 크게 꺾이며 4.9%대로 내려왔습니다.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이었습니다. 금리라는 첫 번째 걸림돌은 한 고비를 넘긴 겁니다.

39. 그런데 금리가 내려온 이유가 좋은 소식만은 아니었습니다. 경기가 꺾일까 봐 안전한 국채로 돈이 몰린 거였습니다. 그리고 그 걱정의 한가운데에는, 금리도 인공지능도 아닌 다른 숫자 하나가 버티고 있었습니다. 이 숫자는 10월 내내 내려올 기미가 없었고, 10월 마지막 거래일에는 오히려 더 올랐습니다. 외국인이 하루 크게 샀다가 이틀 뒤 다시 파는 망설임의 배경에도 이 숫자가 깔려 있었습니다.

40. 이 숫자는 우리 생활과도 바로 맞닿아 있습니다. 주유소에 갈 때마다, 난방비 고지서를 받을 때마다 체감하시는 바로 그 숫자, 국제 유가입니다. 유가가 오르면 주유비만 오르는 게 아니라, 들고 계신 반도체 주식의 값까지 눌린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10월 30일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배럴당 117달러 64센트에 마감했습니다. 4월 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비싼 값입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도 104달러를 넘었습니다.

41. 이 바닥 판단을 뒤집을 단 하나의 변수, 그게 바로 기름값입니다. 기름값을 끌어올린 건 이란을 둘러싼 긴장입니다. 유조선이 공격받는 일이 있었고, 미국이 이란을 군사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전 세계 원유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힐 수 있다는 걱정이 기름값에 그대로 얹혔습니다.

42. 기름값이 왜 우리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까지 영향을 줄까요? 연결 고리는 세 단계입니다. 기름값이 오르면 물가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미국 연준이 금리를 더 올려야 하고, 금리가 오르면 외국인은 다시 신흥국 주식을 덜어냅니다. 금리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는 것이 바로 기름값입니다.

43. 기름값이 계속 높으면 물가는 잡히지 않는데 경기는 식는, 가장 피하고 싶은 그림이 그려집니다. 시장이 지금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가 바로 이것입니다. 한 증권사는 의미 있는 반등이 나오려면 유가와 인공지능 걱정 가운데 적어도 하나는 먼저 풀려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 상황에 대입하면 인공지능 쪽은 한 발 물러섰으니, 남은 건 기름값 하나입니다.

44. 그래서 11월에 들고 계신 분들이 가장 먼저 보셔야 할 숫자는 코스피 지수가 아닙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100달러 아래로 내려오는지입니다. 지금 104달러 언저리에 있으니, 몇 달러만 꺾여도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5,000선 붕괴 시나리오는 이렇게 열립니다. 기름값이 120달러를 넘어 계속 오르고, 그 때문에 외국인이 1주일, 2주일씩 연속으로 파는 경우입니다. 두 가지가 동시에 벌어지면 26일 저점 5,469도 버티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45. 다시 한번 정리하겠습니다. 지수의 방향은 외국인이 쥐고 있고, 외국인의 발목은 기름값이 잡고 있습니다. 기름값이 꺾이고 외국인이 돌아오면 6,000선 위를 노릴 수 있고, 기름값이 계속 오르고 외국인이 계속 팔면 5,469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큽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100달러, 이 숫자 하나가 11월을 가르는 셈입니다.

46. 10월 28일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3.75~4%로 그대로 묶었습니다. 9월에 3년 2개월 만에 금리를 올린 뒤 한번 쉬어 간 것입니다. 시장이 예상한 그대로였습니다. 다만 만장일치는 아니었습니다. 위원 두 명이 이번에도 금리를 올려야 한다며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47. 연준은 미국 경기가 강하다고 평가했고, 물가는 여전히 높다고 적었습니다. 금리를 올리는 흐름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시장은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한 번 더 올릴 가능성을 85% 가까이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일이라는 점입니다. 주식 시장은 예상하지 못한 일에 크게 흔들리지, 다들 알고 있는 일에는 덜 흔들립니다.

48.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금리를 빠르게 연달아 올리는 경우입니다. 이번에 연준은 한번 쉬어 갔고, 내년 상반기까지 예상되는 인상 횟수도 2.8번에서 2.6번으로 조금 줄었습니다. 발표 직후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오히려 4.7%로 내려왔습니다. 속도가 느리다면, 이미 가격에 반영된 인상이 새로운 충격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49. 그런데 이날 눈길을 끈 것은 금리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워시 의장이 금리를 결정하는 회의 횟수 자체를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연준은 1년에 여덟 번 회의를 열고 그때마다 금리를 정해 왔는데, 46년 만에 방식을 바꾸는 겁니다. 여덟 번 가운데 한 번은 금리를 정하지 않고 장기 전략만 논의하는 회의로 바뀝니다. 그러면 금리 결정은 일곱 번이 되고, 2028년에는 두 번을 전략 회의로 돌려 금리 결정을 여섯 번으로 줄입니다. 회의 자체는 여전히 여덟 번 열립니다.

50. 46년 동안 이어진 방식을 바꾸는 만큼 반론도 있습니다. 금리를 정할 기회가 줄면 갑자기 상황이 나빠졌을 때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걱정입니다. 그래서 연준은 회의 자체는 그대로 열고, 급한 일이 생기면 언제든 움직일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틀을 바꾸되 손발을 묶지는 않겠다는 것입니다. 워시 의장은 결정과 결정 사이에 경제지표를 더 많이 쌓아 보고, 긴 호흡의 문제를 들여다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번 한 번의 지표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51. 이것이 우리 계좌에 어떤 의미일까요? 금리 결정일은 전 세계 증시가 숨을 죽이는 날입니다. 그날을 앞둔 주에는 외국인도 개인도 몸을 사리고, 결과에 따라 주가가 크게 출렁입니다. 그런 날이 1년에 여덟 번에서 여섯 번으로 줄면,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날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습니다. 들고 계신 분들의 밤잠도 조금 덜 설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52. 연준이 시장에 덜 끼어든다는 것은 나쁜 소식이 아닙니다. 연준이 꼭 나서야 하는 때는 물가가 너무 오르거나 경기가 무너질 때입니다. 시장이 연준 말만 쳐다보던 시간이 줄어들수록, 주가는 회사 실적을 더 많이 따라가게 됩니다. 실적이 좋은 회사를 들고 계신 분들에게는 반가운 변화일 수 있습니다.

53. 다만 여기에도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기름값입니다. 기름값 때문에 물가가 다시 치솟으면, 연준은 쉬어 가는 대신 더 빠르게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연준의 다음 걸음도 기름값에 달려 있습니다.

54. 원·달러 환율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금요일 환율은 1,334원 언저리에서 마감했습니다. 환율이 크게 오르면 외국인은 주가가 올라도 환전에서 손해를 보니, 우리 주식을 사기 망설이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 환율은 급하게 치솟는 모습은 아닙니다. 외국인이 돌아오는 길목에서 환율이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55. 이렇게 바깥 변수들은 조금씩 정리되고 있습니다. 금리는 한 고비를 넘겼고, 연준은 속도를 늦추고 있고, 환율은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남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기름값이 잡히고 외국인이 돌아왔을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정말 계속 돈을 벌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56. 메모리 산업은 원래 몇 년마다 호황과 불황이 번갈아 오는 업종이었습니다. 좋을 때 많이 만들고, 너무 많이 만들어서 값이 무너지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그래서 메모리 호황 이야기만 나오면 경계부터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꼭대기에서 샀다가 몇 년을 기다린 기억이 있으니까요. 그 걱정이 지금 주가가 이익의 세 배 남짓에 머무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57. 그런데 이번에는 판이 조금 다르게 짜여 있습니다. 핵심은 장기 공급 계약입니다. 메모리를 사 가는 회사와 몇 년치 물량과 가격을 미리 약속해 두는 계약입니다. 그만큼 앞으로의 매출이 미리 확보된다는 뜻입니다. SK하이닉스는 2028년까지 생산 능력의 절반 넘게를 이미 계약으로 채워 두었습니다. 삼성전자도 주요 고객 열 곳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고, 또 다른 열 곳과 협상하고 있습니다. 메모리가 모자라니, 사 가는 쪽이 먼저 줄을 서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값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는 것이 아니라, 값이 오르기 전에 물량을 미리 잡아 두려는 겁니다.

58. 가장 비싼 메모리인 고대역폭 메모리 쪽은 더 뜨겁습니다. 고대역폭 메모리는 메모리 칩을 여러 층으로 높이 쌓아 데이터를 한꺼번에 많이, 빠르게 옮기도록 만든 제품입니다. 인공지능 칩 바로 옆에 붙어서 일하는 메모리라, 인공지능 서버가 늘어날수록 가장 먼저 모자라는 부품이 됩니다. 만들기가 까다로워 할 수 있는 회사도 손에 꼽히는데, 그 몇 안 되는 회사 가운데 두 곳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입니다.

59. 삼성전자는 3분기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매출이 한 분기 만에 세 배 넘게 늘었고, 전체 고대역폭 메모리 매출의 60%를 차지했습니다. 한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2027년 물량이 이미 목표 가격에 다 팔렸고, 메모리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60. 그래서 증권사들의 이익 전망도 크게 올라가 있습니다. 한 증권사는 하이닉스의 2027년 영업이익 전망을 488조 원으로 12% 올렸습니다. 또 다른 증권사는 두 회사가 2026년과 2027년 두 해에 합쳐 1,571조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 이익으로 두 회사가 120조 원을 더 주주에게 돌려줄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61. 그렇다면 이 메모리를 누가 그렇게 사 가는 걸까요? 답은 다시 앤트로픽 장부에 있습니다. 앤트로픽의 매출은 2024년 3억 8,600만 달러에서 2025년 45억 9천만 달러로 뛰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162억 달러를 벌었습니다. 1년 반 사이에 수십 배가 된 겁니다.

62. 더 눈여겨볼 대목은 따로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앞으로 10년 동안 클라우드와 컴퓨팅에 6,000억 달러가 넘는 돈을 쓰기로 약속해 두었습니다. 아마존에 최소 1,000억 달러, 구글에 1,000억 달러 이상이 들어갑니다. 이 돈은 결국 어디로 갈까요? 클라우드 회사들은 이 돈으로 데이터센터를 짓고, 데이터센터에는 수많은 반도체가 들어갑니다. 그 반도체 옆에서 데이터를 담고 옮기는 것이 바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만드는 메모리입니다. 인공지능 회사가 버는 돈이 늘수록 메모리 수요도 함께 커지는 구조인 셈입니다.

63. 물론 반대쪽 숫자도 있습니다.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일주일 전 거론되던 2조 달러에서 1조 5천억 달러로 낮아졌습니다. 10년간 6,000억 달러라는 약정이 매출에 비해 너무 무겁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그리고 금요일 알파벳 실적에서 봤듯이, 빅테크 한 곳의 숫자가 기대에 못 미치면 의심은 언제든 다시 살아납니다.

64. 메모리 호황이 2028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전망입니다. 계약으로 상당 부분 확보됐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영원한 호황은 없습니다. 그래도 들고 계신 분들 입장에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회사는 앞으로 몇 년치 매출을 계약으로 확보해 두었고, 그 이익으로 주주에게 역대 가장 많은 돈을 돌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그 이익의 세 배 남짓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국 증시를 다 뒤져 봐도 이익, 배당, 가격을 함께 놓고 이 두 회사를 앞서는 곳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65. 결국 이 호황의 수명을 정하는 것은 인공지능 회사들이 실제로 돈을 벌어 그 돈을 다시 데이터센터에 쓰느냐입니다. 11월 앤트로픽 상장이 그 첫 번째 공개 시험대가 되는 이유입니다.

66. 이제 처음에 약속드린 마지막 이야기, 11월에 매일 아침 확인할 신호 세 가지와 나눠서 모으는 기준으로 넘어가겠습니다.

67. 먼저 11월 달력부터 펼쳐 보겠습니다. 가장 가까운 일정은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입니다.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4일 이후에 윤곽이 잡힙니다. 선거 결과가 어느 쪽으로 나오든, 불확실성이 걷힌다는 것 자체가 시장에는 숨 돌릴 틈이 됩니다. 결과를 미리 맞히려고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결과가 나온 뒤 외국인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지만 확인하셔도 충분합니다.

68. 두 번째 일정은 앤트로픽 상장입니다. 이르면 11월 말, 추수감사절 전에 나스닥에 오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상장이 무난하게 진행되면 인공지능이 돈이 된다는 믿음에 힘이 실리고, 메모리 회사들에도 좋은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상장이 밀리거나 공모가가 낮게 잡히면 의심이 다시 커질 수 있습니다.

69. 세 번째는 12월 8일과 9일에 열리는 연준 금리 회의입니다. 인상은 이미 예상된 일이니, 그보다 내년에 몇 번 더 올릴지에 대한 신호를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내년 1월에는 삼성전자 이사회가 남은 주주환원 55조에서 75조 원을 어떻게 쓸지 확정합니다. 하이닉스의 자기주식 매입도 1월 28일까지 이어집니다.

70. 이 일정들을 바탕으로, 약속드린 신호 세 가지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매일 아침 증권사 앱에서 이 세 줄만 확인하시면 됩니다.

71. 첫째, 외국인이 코스피를 며칠 연속으로 사는지입니다. 하루가 아니라 연속성을 보셔야 합니다.

72. 둘째,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100달러 아래로 내려오는지입니다. 이것이 외국인 복귀의 발목을 잡는 핵심 변수입니다.

73. 셋째, 코스피가 26일 저점 5,469를 지키는지입니다. 이 선이 무너지지 않는 한 바닥 판단은 유효합니다.

74. 이 세 가지는 따로 노는 신호가 아닙니다. 기름값이 꺾이면 물가 걱정이 줄고, 물가 걱정이 줄면 금리 부담이 덜어지고, 그러면 외국인이 돌아올 이유가 생깁니다. 그래서 셋 가운데 하나가 먼저 움직이면 나머지도 뒤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75. 반대로 셋이 동시에 나빠지면 그때는 바닥 판단을 접고 비중을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셔야 합니다. 그것이 이 영상에서 드리는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한 번에 몰아서 사거나 파는 것이 아니라, 신호에 맞춰 나눠서 모으고 나눠서 줄이는 것입니다.

76. 이 영상의 내용은 투자 권유가 아니라, 공개된 숫자와 일정을 정리한 참고 자료입니다. 최종 판단과 그에 따른 손익은 본인의 몫이니, 자신의 투자 기간과 감당할 수 있는 손실 한도에 맞춰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영상에서는 앤트로픽 상장 과정과 그 결과가 반도체 주가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이어서 다루겠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77. 매일 아침 세 줄만 확인해도 시장의 큰 흐름은 놓치지 않으실 거예요. 세 가지가 모두 좋은 쪽으로 가면 시장은 다시 6,000선 위를 시도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반대로 기름값이 120달러를 넘기고 외국인이 연속으로 팔면서 5,469까지 깨진다면, 그때는 한 발 물러서서 지켜보는 게 맞아요. 판단이 틀렸을 때 어떻게 할지까지 미리 정해 두는 것, 그게 계획이죠.

78. 이제 나눠서 모으는 기준을 말씀드릴게요. 첫째, 한 번에 다 사지 마세요. 지금은 바닥을 한 번 다진 구간이지만, 기름값 하나에 다시 흔들릴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넣을 돈을 여러 번으로 나눠서 시간을 두고 들어가는 게 안전합니다.

79. 둘째, 나눠 사는 시점을 신호에 맞춰 미리 정해 두세요. 예를 들어 지수가 5,500에서 5,800 사이일 때 한 번, 외국인 연속 매수가 확인될 때 한 번,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을 때 한 번. 이렇게요. 기준을 종이에 적어 두면 공포에 휩쓸려 던지거나 분위기에 들떠 한꺼번에 사는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기준이 없으면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마음도 같이 흔들리기 마련이니까요.

80. 셋째, 빚을 대서 사지 마세요. 신용이나 미수로 사면 지수가 잠깐만 흔들려도 내 뜻과 상관없이 주식이 팔려 나갈 수 있습니다. 바닥 근처에서 가장 큰 손실을 보는 분들은 대부분 빚을 낸 분들이었습니다. 노후 자금이라면 더더욱 여유 돈 안에서만 움직이셔야 하고요.

81. 넷째, 기간을 길게 잡으세요. 앞에서 본 장기 공급 계약과 이익 전망은 2027년, 2028년까지 이어지는 이야기죠. 11월 한 달의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 2027년까지 천천히 모아 간다는 마음으로 보시는 게 이 구조에 맞습니다.

82. 다만 이 모든 건 특정 종목을 사라는 말이 아니에요. 한 회사에 모든 돈을 넣는 건 그 회사가 아무리 좋아도 위험합니다. 이미 두 종목 비중이 크신 분이라면 더 사기보다 지금 비중을 지키는 쪽이 나을 수도 있어요. 이미 손실이 크신 분들께는, 지금 가장 나쁜 선택이 바닥 근처에서 공포에 다 던지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83. 26일 저점이 지켜지는 동안에는 던지기보다 기준을 세워 두고 지켜보시는 쪽이 낫습니다. 반대로 수익을 내고 계신 분들은 6,000선 위에서 일부를 덜어 두고, 저점 근처에서 다시 채우는 식으로 비중을 조절하는 방법도 있어요. 어느 경우든 핵심은 같습니다. 한 번에 모든 걸 걸지 않고, 미리 정한 기준대로 나눠서 움직이는 거죠.

84. 마지막으로 하나만 기억해 주세요. 5,000선 붕괴라는 말은 귀에 꽂히지만, 그게 현실이 되려면 기름값과 외국인이라는 두 조건이 함께 무너져야 합니다. 거꾸로 말하면, 그 두 가지만 지켜보셔도 11월 한국 증시가 어느 쪽으로 갈지 남들보다 먼저 알아차릴 수 있다는 뜻이에요.

85. 코스피는 10월 26일 5,469에서 바닥을 한 번 다졌고, 5,000선은 지금 자리에서 13% 가까이 아래에 있어요. 엔트로픽 장부와 하이닉스 실적으로 인공지능 의심도 상당 부분 거쳤습니다. 남은 변수는 기름값, 그리고 그 기름값에 발목 잡힌 외국인이에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지금 역대 가장 많은 돈을 벌고, 역대 가장 많은 돈을 주주에게 돌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주가는 고점의 절반 언저리에 머물러 있죠. 이 엇박자가 풀리는 열쇠를 외국인이 쥐고 있는 구조예요.

86. 시청을 마치시면 이것 하나만 해 보세요. 증권사 앱을 열고 최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사고 판 날을 종이에 적어 보시는 겁니다. 앞으로 그 줄에 '산 날'이 며칠 연속으로 이어지기 시작하면, 그게 분위기가 바뀌는 첫 신호예요. 남들이 뉴스로 알기 전에 여러분 손으로 먼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87. 이번 주 남은 거래일에 보실 관전 포인트도 세 가지로 정리해 드릴게요. 첫째,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나온 뒤 외국인이 사는 쪽으로 돌아서는지. 둘째,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104달러에서 100달러 쪽으로 내려오는지. 셋째, 지수가 26일 저점 5,469를 지켜내는지. 이 세 가지 가운데 두 개 이상이 좋은 쪽으로 움직이면, 11월은 바닥을 딛고 올라서는 달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두 개 이상이 나쁜 쪽으로 가면 서두르지 말고 한 발 물러서 지켜보시면 돼요. 어느 쪽이든 미리 정해 둔 기준이 있으면 흔들리지 않으실 겁니다.

88. 처음에 11월 한국 증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말씀드렸죠. 맞습니다. 5,000선 붕괴 이야기가 나올 만큼 시장은 예민해져 있어요. 그런데 숫자를 하나씩 열어 보면, 무작정 겁내야 할 상황이라기보다 무엇을 확인해야 할지가 분명한 상황에 가깝습니다. 받침은 5,469, 변수는 기름값, 신호는 외국인. 이 세 단어만 기억하셔도 충분해요.

89. 들고 계신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고점의 절반 언저리에 머물러 있어 마음이 무거우신 분들 많으실 거예요. 하지만 회사가 버는 돈과 주주에게 돌려주는 돈은 숫자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시장이 소란스러울수록 확인할 것을 아는 사람이 덜 흔들리는 법이죠. 조급해하지 마시고 정해 둔 기준대로 천천히 움직이시길 바랍니다.

90. 특히 바닥 근처에서 매일 계좌를 열며 마음 졸이셨던 분들이라면, 세 가지 신호를 메모해 두시고 하루에 한 번씩만 확인해 보세요. 5,000선 붕괴라는 말에 놀라 계좌를 덮어 버리기보다, 받침과 변수를 하나씩 확인해 가시는 게 훨씬 든든한 방법이에요.

91. 오늘 영상이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알림 설정 부탁드립니다. 다음 영상에서는 중간선거 결과가 나온 뒤 외국인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였는지 숫자로 바로 확인해 드릴게요.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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