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세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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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익 전무가 미국 배당 다우존스 7% 커버드콜 ETF(JEPI/QYLD 계열 추정)에 대한 시청자 사연에 답변. 커버드콜 구조(주식 매수+콜옵션 매도)를 설명하고, SCHD는 10년간 배당성장률이 약 13.9%로 안정적인 고배당 ETF라고 평가. 현재 S&P500이 높아 부담스러우니 금리 인하 전까지는 SCHD나 커버드콜 같은 '먹고 튀는' 전략을 제안. 개별 종목 답변은 원칙상 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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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세익 전무님께 질문이 하나 왔습니다. 이번 질문은 길고 정성스러워서 따로 시간을 내서 답변해 드리려고 합니다. 원칙적으로 개별 종목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드리지 않는데요, ETF에 대한 질문이라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미국 배당 다우존스 7% 커버드콜 ETF는 상당히 좋은 상품이라 이 질문만큼은 답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질문을 다시 읽어 보겠습니다. 저는 40대 후반 여성으로 부산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6세에 입사해 20년 넘게 직장을 다니면서 연봉도 올랐고, 남편도 공무원으로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있어 성실히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퇴는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입니다. 부산에서 빚 없이 집은 한 채 가지고 있지만, 남편이 장남이고 시댁이 예전부터 경제력이 없어서 남편과 시동생이 함께 부양을 하다 보니 삶에 여유가 없습니다. IT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데 변화하는 기술을 배우고 익히기가 힘들고 지치기도 해서, 3년 전부터 배당주에 조금씩 투자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떠나야 하는 상황에 대비해 캐시플로를 마련해 두고자 월급과 보너스를 받으면 매달 일정 금액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데, 최근 미국 배당 다우존스 7% ETF를 조금씩 사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합니다. 연 9~10% 목표 수익률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이 상품을 모아 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현재 1억 원 정도를 모아 월 90~100만 원의 배당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 질문의 요지였습니다. 커버드콜 방식이라 원금 손실 확률이 있다고 하는데, 장기적으로 모아 가기 괜찮은 ETF인지 물었습니다.
투자할 때는 내가 투자하는 자산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좋은 ETF입니다. 사연을 길게 읽은 이유는 지금 듣고 계신 분들 대부분이 비슷한 처지이기 때문입니다. 맞벌이든 외벌이든 우리 삶은 대체로 팍팍합니다. 저도 월급쟁이 생활을 아주 오래 했지만, 투자를 하지 않고 여유 있는 노후를 준비한 분은 드뭅니다. 고소득 전문직을 제외하면 월급만으로 충분한 노후 자산을 모은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노후를 대비해 꾸준히 모을 수 있는 ETF가 없을까 고민하시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커버드콜이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도 많을 텐데, 옵션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어서 아는 분이 많지 않습니다. 주식에 투자하면 지수가 오르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합니다. 커버드콜이란 말 그대로 커버를 씌운다는 뜻입니다. 주가가 올라갈 때 "고수익을 바라지 않고 일정 수익만 내면 된다"는 전략으로, 상승분의 일정 부분 이상은 포기하는 구조입니다. 주가가 더 올라가는 부분은 가져가지 않도록 상한을 만드는 것이죠. 떨어질 때는 그대로 하락을 따라갑니다. 즉 상승은 제한적이고 하락은 그대로 맞는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왜 상승을 포기하는 걸까요. 커버드콜은 지수를 사고, 그 지수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입니다. 로또를 발행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로또를 판매하면 판매자는 수익을 얻고, 당첨자에게 상금을 지급합니다. 콜옵션을 매도하면 옵션료를 받고, 지수가 행사가격 이상으로 오르면 그 차익을 매수자에게 넘겨줘야 합니다. 그래서 주가가 크게 오르면 손실이 나고, 그 손실이 주식의 상승 이익과 상쇄되면서 수익 곡선이 평평해집니다. 이렇게 상승 수익을 제한하는 대신, 옵션을 팔아서 받은 프리미엄이 꾸준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 줍니다.
예를 들어 1억 원어치 지수를 가지고 있고, 한 달짜리 콜옵션을 500만 원어치 팔았다고 해 봅시다. 한 달 뒤 지수가 행사가격을 넘지 않으면 옵션은 소멸되고, 500만 원은 온전히 수익이 됩니다. 지수가 5% 떨어져 1억 원이 9,500만 원이 되었더라도, 옵션 프리미엄 500만 원으로 손실이 상쇄됩니다. 물론 10%가 떨어지면 5%의 손실이, 20%가 떨어지면 15%의 손실이 남습니다. 하락기에는 손실을 조금 덜 맞고, 상승기에는 상승분 일부를 포기하는 구조입니다.
커버드콜에서 중요한 것은 기초자산을 무엇으로 가져가느냐입니다. 말씀하신 SCHD는 굉장히 좋은 고배당 ETF입니다. 이 지수의 특징은 배당이 꾸준히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과거 10년 동안 연간 배당 성장률이 약 13.9%였습니다. 대단한 수치입니다. 10년 전에 1달러를 주던 배당이 매년 복리로 늘어나 지금은 크게 불어난 셈이죠. 이 정도면 물가 상승률을 충분히 상쇄합니다.
이 점이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상가를 사서 월 500만 원을 받는다고 해도 물가가 3~4%씩 오르면 20년 뒤에는 같은 500만 원의 실질 가치가 크게 줄어듭니다. 그래서 배당이 함께 성장하는지가 노후 현금 흐름에서 정말 중요합니다. SCHD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배당 성장률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그래서 전략 자체가 상당히 좋다고 봅니다.
SCHD는 배당 수익률이 대략 3.5~4% 수준입니다. 브로드컴, 홈디포, 펩시코, 시스코, 암젠, 코카콜라처럼 현금 흐름이 탄탄한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습니다. 경기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2022년 주식시장이 크게 빠졌을 때도 이런 고배당주들은 오히려 방어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SCHD 지수 자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편입니다. 여기에 커버드콜을 더하면, 배당 3.5%에 옵션 프리미엄을 더해 월 현금 흐름을 높이는 구조가 됩니다. 주가가 12~15%씩 오르는 것까지는 포기해도 괜찮다고 보고, 매달 7% 정도를 받는 것으로 목표를 잡은 것입니다. 이 경우 단순히 지수를 들고 있는 것보다 수익이 더 나은 구간이 많습니다.
말씀드린 성장주 얘기도 함께 짚고 가겠습니다. 성장주로 큰 수익을 냈을 때 그 돈을 계속 갈아타며 다음 종목을 찾다 보면, 결국 수익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장주는 가만히 들고 있어도 중간에 50~70%씩 빠지는 일이 흔합니다. 그래서 수익이 났을 때 그 일부를 현금 흐름이 나오는 자산으로 옮겨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0년 코로나 때 "주식으로 번 돈은 땅에 묻어야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땅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이런 ETF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즘은 부동산 세금도 많이 나와서 매력이 떨어진 상황이니, 고배당 SCHD 하나만 하셔도 되고, 커버드콜 형태로 가셔도 됩니다. 두 가지 모두 큰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지금 시점에서 제가 생각하는 전략을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금리가 떨어지면 성장주 랠리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나스닥이나 S&P500으로 수익을 조금 내고, 지수가 부담스러운 구간, 예를 들어 S&P500이 4,500포인트 근처로 밸류에이션이 20배 정도까지 올라 부담스러울 때는 SCHD나 커버드콜 ETF로 옮겨 가는 전략입니다. 주식으로는 먹고 튀는 히트 앤 런 전략인데, 이 방식에 아주 적합한 ETF라고 생각합니다.
ETF 하나에도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안정적인 배당 ETF에 투자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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