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종효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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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수급이 한국물 비중 확대 이유가 없어 올해 본격 매수는 어렵다고 봄. 반도체·AI 관련주는 조정, 기타 업종은 선전. 8월은 박스권, 9~10월 상승 랠리 가능성. 재무취약주·중소형주는 비중 축소, 반도체·조선·방산·전력설비·건설인프라는 보유 권고. 사회자 파트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주환원 불확실성과 외국인 매도 우려, 미국 빅테크 투자 제안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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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외국인들의 수급은 한국물의 비중을 크게 늘릴 만한 이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올해 외국인들이 본격적으로 매수하려면 확실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8월에 강세장으로 돌아섰는데, 강세장으로 돌아설 최대 조건은 지난 5월까지 보여줬던 공격적 수급이 유입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주가가 좀 회복되면 탈출 준비도 조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봅니다.
오늘 코스피 시황의 핵심 포인트는 반도체와 AI 키팩스에 연관된 종목군은 모두 조정, 그 외 종목군은 선전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최근 외국인 매수가 들어올 때마다 외국인이 매수전을 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있는데, 실적이 좋은 것만으로는 안 되고 전 세계 펀드에서 한국 비중이 늘어나거나 새로운 지수에 편입되면서 수급이 들어올 만한 여건이 만들어져야 외국인 매수가 들어올 것 같습니다. 오늘 외국인 매도는 전기전자 업종 종목에 집중됐고, 기관도 외국인을 쫓아 전기전자와 AI 관련 종목을 팔면서 다른 종목군을 매수하는 양상으로 시장이 갈렸습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 확실히 들어올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외국인이 올해 내내 판 이유는 우리 시장이 안 좋아서가 아니라, 한국 증시가 폭발적으로 오르면서 이머징 마켓 내 한국 비중이 너무 커졌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비중 자체가 바뀐 것은 없는데, 700조 원 이상의 대형주인 SK하이닉스 등이 중국 시장에도 들어오면서 추가로 채워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시가총액이 급증하면서 늘어난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봐야 합니다. 따라서 의미 있는 지수 변화나 추가 편입, 외국인이 꼭 사야 할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올해 끝까지 비중을 줄이거나 탄력적으로 사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참고로 주식 수 기준으로는 줄었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늘고 있다는 점도 사실입니다.
외국인 매수세가 최근 강해졌지만 하루짜리로 보면 일시적입니다. 급등했던 지난 금요일 약 7조 원 매수를 빼면 외국인이 변변하게 매수한 적이 거의 없고, 어제 1조 원가량 사다가 오늘 바로 뒤집는 양상입니다. 매일 살펴보면 매매 금액보다는 매매 업종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 뿐이고, 외국인의 기조적인 한국 증시 매도는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9,000까지 올랐던 5~6월 장세에서도 외국인은 별로 사지 않았고, 개인과 ETF 자금이 시장을 끌어올렸습니다. 그 자금들이 지금 가장 힘들어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코스피의 호재는 펀더멘털 변화 없이 주가만 빠졌다는 점입니다. 반도체는 올랐다가 빠진 것이고, 나머지 업종은 오른 것 없이 한 해 내내 내린 업종도 있습니다. 최근 반도체는 등락을 거듭하는 반면 다른 업종들이 바닥에서 올라오고 있습니다. 8월 증시가 끝까지 그런 양상으로 가지는 않더라도 낙폭과대주의 낙폭 줄이기가 기본 컨셉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수가 전저점을 붕괴시킬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여서, 지수는 박스권을 보이는 가운데 업종 순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요 업종 실적 중 나쁜 것이 별로 없고, 월별 수출 실적도 20개 업종 중 한두 개를 제외하면 모두 늘고 있습니다. 시장이 약할 때 강세를 보이는 화장품과 최근 실적이 견조한 편의점 같은 소매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것도 이를 방증합니다.
수요가 살아날 때 수혜가 기대되는 섹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책 기대가 있는 건설·인프라 종목은 꾸준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실적 대비 밸류 때문에 크게 하락했던 전력 설비, 방산, 조선 종목도 서서히 반등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반등을 넓히려면 해외 이슈가 터져야 합니다. 건설업종은 해외 원전 수주나 전쟁 마무리 이후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원전 관련 뉴스는 올해 상반기부터 계속 나왔지만 아직 이루어진 것은 없어서, 하나둘씩 이루어진다면 원전 소재와 밸류체인 종목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산주는 현대로템이 기대치를 못 채웠지만 나머지 종목은 실적이 나쁘지 않은데도 고점 대비 30~40% 조정을 보였습니다. 중동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방력과 방위비 증가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어서, 전쟁이 마무리되면 한국 방산에 추가 수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조선업종은 마스가 펀드가 서서히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7월 워싱턴 사무소를 열었으니 구체적인 결과가 하나둘씩 나올 것입니다. 군함보다는 LNG 프로젝트 중심의 민간 인프라 쪽에서 먼저 나올 것으로 판단합니다. 전력 설비도 주가 조정을 많이 받았는데, 2~3년치 실적을 미리 당겨 썼기 때문입니다. 국내 산업 프로젝트 증가 여부와 에너지 고속도로 추진 속도에 따라 그동안 반영하지 않았던 국내 수요와 실적이 서서히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세장으로 돌아서는 신호는 결국 지난 5월까지 보여줬던 공격적 수급이 유입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예탁금이나 신용 잔고가 급하게 정리되는 모습을 보면 신규 유동성이 유입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시장에 남은 유동성 상당 부분은 고점에서 물린 사람들이라 의미 있는 반등이 나올 때까지 팔기 어렵습니다. 급하게 들어왔던 레버리지 투자자들은 대거 청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8월은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고, 방향성은 9~10월경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4분기 소비,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안이 조금 해소된다면 9~10월부터 지수에 힘이 붙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코스닥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책 기대로 미리 움직이고 있고, 최근 코스닥 수급의 핵심은 ETF 자금과 개인 자금이 코스닥 쪽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승강제, 동전주 퇴출, 코스닥 강화 방안, 퇴직연금을 포함한 추가 정책 자금의 유입 가능성이 열리면 그 무렵부터 증시가 더 움직일 것으로 봅니다.
변동성이 큰 시기에 개인 투자자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대응해야 합니다. 현금이 한 푼도 없고 대부분 물려 있다면, 지수가 반등할 때 박스권 상단에서 끊어낼 종목과 계속 가져갈 종목을 확실히 정해야 합니다. 저도 정확한 답은 알 수 없기 때문에 보유 종목의 특성에 따라 나눠야 합니다. 반도체, 조선, 방산, 전력 설비 업종은 쉽게 버리기 어렵고, 신규 관점에서는 건설과 인프라도 쉽게 버리기 어렵다고 봅니다. 이런 업종은 하반기 연말까지 끌고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실적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는 화학, 제약·바이오 등은 주가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 탈출 준비를 생각해 볼 만합니다. 현금이 없는 분은 종목 교체나 현금 마련, 종목군 구분이 필요해 보입니다. 현금이 있는 분은 위에서 말한 업종을 중심으로 조정 시 매수 관점이 유효해 보입니다. 다만 지금이 박스권에서 종목 순환 구간이라 계속 들고 가는 전략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트레이딩으로 짧게 수익을 실현하고 재매수하는 반복 매매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버려야 할 종목의 기준은 첫째, 재무 구조입니다. 금리는 고점 대비 낮아졌지만 중장기적으로 계속 올라가고 있고, 미국도 정책 금리를 한 번 정도 올릴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미국 증시는 조정이 별로 없이 올라가고 있어서, 증시가 폭락하고 경제가 어려워지고 심리가 크게 망가지지 않는 한 금리 인상을 주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금리 인상이 9월이 될지 11월이 될지 모르고, 전쟁이 끝나도 유가가 드라마틱하게 떨어질지 확실하지 않아서 변동성에 노출된 종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무 구조가 취약한 종목이 1순위입니다. 둘째, 중소형주에 큰 기대를 갖기는 어렵습니다. 선원 프로젝트든 AI든 로봇이든 어떤 산업도 중소형주에 돌아갈 기회는 제한적입니다. 사업 규모가 크고 돈이 많이 들며 돈을 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소형주는 반등이 나오면 비중 축소나 차익 실현을 고려하고, 대형주 쪽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사이클 산업 중 석유화학과 정유는 유가 변동성이나 제품 가격에 따라 다시 다운턴이 되거나 업턴이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근 흐름이 괜찮은 정유주는 반등 때 더 사기보다 비중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화장품도 연말 최대 소비 시즌까지는 실적이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11월 이후 재고가 쌓이면 12~1월부터 수출이 떨어질 수 있어 계속 긍정적으로 가져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2026년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코스피가 반등하려면 결국 수급 유입이 필요합니다. 외국인이 아니더라도 기관이나 개인 투자자의 추가 자금 유입, 혹은 정책 자금 유입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정책 자금은 국민성장펀드 같은 것이 아닙니다. 미국 증시가 장기적으로 튼튼한 이유는 달러 자산을 사려는 사람이 많고, 퇴직금 대부분이 퇴직연금을 통해 주식으로 가고 있어 장기 수요가 견조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아직 퇴직연금 대부분이 예금 같은 보수적 자금에 묶여 있고, 일반 예금보다도 못한 수익률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퇴직연금의 대거 이동이 이미 시작됐지만, 하반기에 더 강해지고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 자금의 움직임이 강해진다면 4분기 증시 추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최근 코스피가 빠질 때 코스닥이 오른 이유는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너무 많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반등은 있었지만 하락폭에 비해 미약하고 거래도 수반되지 않아 의미 있는 반등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개인들의 ETF 자금이 코스닥 액티브나 일부 코스닥 종목으로 흘러가고 있고, 기관 자금도 일부 집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을 끌고 갈 만한 거래나 에너지 분출은 나타나지 않았으니, 지금은 낙폭과대에 따른 이격 축소 과정으로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코스닥에서 당분간 주목할 섹터는 다음과 같습니다. 코스닥이 조정받을 때 비교적 강하게 버텼던 종목은 AI, 반도체 소부장 관련주였지만, 최근에는 이들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 날 좋은 실적을 내도 급락하는 종목도 많은데, 미국에서도 샌디스크 같은 종목이 실적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작은 부족함만 있어도 차익 매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를 매도 기회로 삼는 모습이고, 거래도 많지 않고 수급 여건도 여전히 취약합니다. 그래서 IT 쪽 종목을 공격적으로 사기에는 조금 어렵다고 봅니다. 오히려 실적이 있는 대형주 중에서 2차전지, 코스닥의 빅파마 중 에로(EL)가 나타나는 일부 대형 바이오주인 알테오젠을 중심으로 리가켐바이오 같은 종목들이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고, 단기적으로는 반도체보다 이쪽에서 더 의미 있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봅니다. 또 미국이나 해외에서 추가 원전 수주나 에너지 관련 수주가 나온다면 펌핑 관련주를 포함한 에너지 관련 종목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코스닥 기업 중 실적이 좋은데도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는, 코스닥이 두 배 레버리지 상품이 생겼을 때부터 거래가 급감하며 빠졌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지금은 두 배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가 정점을 찍고 줄어들면서 반등하고 있습니다. 코스닥으로 갔던 수급이 더 핫한 업종과 종목으로 몰려가면서 코스닥의 거래대금이 크게 줄었습니다. 정부 대응으로 단일 종목 두 배 레버리지와 두 배 인버스 상품의 거래대금이 10분의 1로 줄면서 에너지가 일부 분산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최근 로봇주 상승은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막겠다는 점과, 삼성전자가 레인보우 로보틱스와 별개로 자체 로봇 사업을 하겠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줬습니다. 다만 두 가지는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로봇은 플랫폼 사업이라 이를 할 규모가 있는 기업은 많지 않고, 중소형주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별로 없습니다. 둘째, 부품주는 일본, 한국, 중국 어디에나 널려 있습니다. 다만 중국을 막는다고 해도 모터에 들어가는 희토류와 연구자석은 중국 공급 없이는 만들기 어렵고, 감속기까지 합친 액추에이터도 중국 공급 없이는 만들 수 없는 구조라서 이 부분의 경쟁 관계는 복잡합니다. 부품주가 펀더멘털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지는 판단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형 기업인 현대차, LG전자나 납품처가 명확한 현대모비스, HL만도 같은 기업은 장기적으로 로봇 모멘텀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관련 숫자를 밝히지 못했거나 기술은 있어도 실적이 부진한 로봇주는 분위기상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가능하지만, 장기 투자로는 코스닥 개별 로봇주 투자는 권하지 않습니다. 저는 퇴직연금 일부로 글로벌 로봇 ETF를 나눠서 사고 있으며, 엔비디아, 테슬라, LG전자, 현대차 같은 대형주를 담은 ETF로 장기 투자하는 방법이 낫다고 봅니다. 내년에 로봇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한국 로봇 기업의 경쟁력은 하드웨어에서는 일부 있지만 가격 경쟁에서는 중국에 밀립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두뇌와 서비스는 구글 딥마인드와 엔비디아가 담당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어서,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측면에서 한국은 취약합니다. 로봇의 핵심은 결국 하드웨어를 연결하는 AI와 로봇 플랫폼인데, 이 부분에서 한국 기술력이 부족해 네이버 정도가 연관되어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의미 있는 흐름을 만들 수 있을지 모르지만, 테슬라나 엔비디아, 딥마인드에 비해 뒤처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나마 엔비디아와 딥마인드의 플랫폼을 가져와 자체 플랫폼으로 구체화하려는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가진 현대차가 현재 가장 의미 있는 흐름에 있다고 봅니다. 다만 현대차가 얼마나 잘 개발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가져와 원 UI로 커스터마이징한 삼성처럼, 플랫폼을 얼마나 잘 커스터마이징하는지가 기업의 차이를 만들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부품과 하드웨어 기술, 풀스택 역량이 있어서 딥마인드나 엔비디아 로봇 시스템을 잘 커스터마이징하면 의미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제약·바이오 상승세는 단기적으로 강하지만, 고점 대비 낙폭을 많이 줄인 것은 아직 미약합니다. 최근 반등은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위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알테오젠은 추가 기술이전 소식이 있었고, DNDP마텍은 중간에 드롭 소식이 있어 변동성이 큰 상황입니다. 리가켐바이오나 ABL바이오처럼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수급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최근 중소형 운용사들이 코스닥 액티브를 운용하며 포트폴리오 방향성이 명확해졌습니다. 어떤 운용사는 바이오, 어떤 운용사는 반도체만 집중적으로 사는 식입니다. 이런 수급 때문에 움직임이 있지만, 현재 반등은 거래가 크게 수반되지 않은 반등이라 전고점을 넘어서는 강한 반등을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코스닥 승강제가 시행되면 알테오젠이나 리가켐바이오 같은 종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서, 추가 반등을 염두에 두고 접근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실적은 아직 부족한 면이 있으니 수급 유입을 확인하면서 분할 매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국인 수급 때문에 시장이 흔들린다는 말이 많지만, 가장 위험하게 봐야 할 변수는 매크로입니다. 코스닥은 결국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두 가지로 평가받습니다. 심텍, 소캠 등 일부 기업은 실적이 잘 나오지만, 나머지 종목들은 실적에 비해 주가가 높아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여전히 부담스러운 종목이 있습니다. 금리 문제와 수급 취약성 때문에 변동성이 언제든 커질 수 있습니다. 매크로가 악화되면 유가증권 시장보다 코스닥 종목이 더 흔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올해 코스닥을 좋게 본 이유 중 하나가 정책 기대인데, 아직 나온 정책은 없습니다. 4분기에 나올 것이라 기대하지만, 4분기에도 불분명하거나 정책 효과가 없다면 이 변수를 가장 큰 리스크로 두어야 합니다. 정리하면 첫째는 매크로 변수, 둘째는 정책 효과 여부입니다.
코스닥 투자는 정책 자금이 구조적으로 들어온다면 단기적으로도 좋고, 중장기적으로도 시장 재편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코스닥은 지수를 여러 개 만들어 놓은 만큼, 어떤 지수와 종목을 중심으로 할지에 따라 접근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재처럼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짧은 텀으로 대응하면서 수익을 실현하고, 펀더멘털이 확실한 대형주 중심으로 중장기 시각을 가지는 혼합 전략이 유리해 보입니다.
코스닥 150, 코스닥 300 등 여러 지수를 만들어 봤지만 그 효과는 아직 크지 않았습니다. 물론 승강제 자체는 있었죠. 이번에 승강제를 만들면 편입된 기업들은 일단 수혜를 받을 수 있고, 편입 대상 기업들도 올라가기 위해 실적이나 예측 같은 노력을 할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의미 있는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프리미어 지수에 들어갈 수 있는 종목군은 단기 전략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급이 담길 가능성이 높고, 정책 자금이 일시적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들어올 가능성도 현재 구간에 있어 보입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최근 주주환원 얘기를 해 보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왜 화가 났는지 살펴보겠습니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 상장 이슈가 있고, 시장에는 엔비디아 HBM4 관련해서 덤핑을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돌고 있습니다. 확인은 해 봐야 하지만, 주주들이 왜 화가 났는지 짚어 보겠습니다. 현금은 늘었는데 왜 주주들은 화가 났을까요?
오늘 밤 9시 30분에 7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됩니다. 내일 새벽 4시에는 연준의 소비자 신용 발표가 있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신규 고용 8.8만 명, 실업률 4.2% 정도입니다. 일자리가 예상보다 적으면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기술주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많이 늘면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할 수 있습니다. 물가가 아직 3%대라서 고용이 식어도 연준이 금리를 크게 내리기는 어렵다는 기류입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건 금리를 조금이라도 낮춰 주는 신호입니다. 고용 보고서는 나스닥 정규장보다 한 시간 먼저 나오니, 오늘 밤 방향은 9시 30분에 가늠될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직전 마감에서는 정규장에서 크게 움직인 종목이 많았습니다. 일부는 강하게 올랐고, 웨스턴디지털, 데이터독, 엠러빙 등은 크게 하락했습니다. 실적이 좋은 곳과 나쁜 곳이 갈렸습니다. 지수는 제자리였지만 종목별로는 플러스·마이너스 20%씩 움직인 하루였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봐야 할 것은 주주환원입니다. 배당,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이 주주에게 큰 호재입니다.
- **배당**: 회사가 번 돈의 일부를 현금으로 주주에게 나눠 주는 것입니다. - **자사주 매입**: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주식의 희소성이 올라갑니다. - **자사주 소각**: 사들인 주식을 없애는 것으로, 발행 주식 수가 줄어 주당 가치가 올라갑니다.
가장 좋은 건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구체적인 방안이 명확하게 나온 적이 있었나요?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삼성전자는 2024년 12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고, 2025년 2월 자사주를 추가 취득했습니다. 이후 추가 배당을 했고, 2026년 3월에는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습니다. 2026년 7월에는 분기 배당을 시행했습니다. 특별 배당과 차기 환원 정책은 곧 발표를 기다리는 상황인데, 문제는 큰 틀만 있고 얼마를 언제 줄지는 아직 비어 있다는 점입니다.
회사가 밝힌 기본 원칙은 정기 배당 연 9.8조 원을 기본으로 유지하면서, 3년 동안 쌓인 여윳돈과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것입니다.
SK하이닉스는 과거에 강했습니다. 2014년 11월 고정 배당을 연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렸고, 2020년 1월에는 추가 배당을 했습니다. 2025년 총배당은 주당 3,000원대였습니다. 2026년 1월에는 보유 자사주 1,530만 주를 전량 소각했고, 2026년 4월 분기 배당 375원이 나갔습니다. 연말까지 의미 있는 확대 발표를 예고했다고 하지만, 100조 원 규모 환원 얘기가 나오는 것과 달리 실제로는 아직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시장이 불신한다는 점입니다. 발행 주식 대비 소각 비율을 보면 삼성전자보다 더 많이 줄였지만, 가장 큰 쟁점은 미국 ADR 상장 자금 조달입니다. 신주 발행을 동반하면 기존 주주의 지분이 옅어지기 때문입니다. 즉, 과거 환원은 강했지만 지분 희석과 대규모 투자가 다음 환원을 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예를 들어 내 지분이 8분의 1, 즉 12.5%라고 해 봅시다. 회사가 자사주를 소각해 내 몫을 1%에서 2%로 키워 놨는데, 새 주식을 찍어내면 그만큼 다시 줄어듭니다. 그래서 소각과 신주 발행은 함께 봐야 합니다. 소각은 주식 수를 줄이고, 신주 발행은 늘립니다. 하나만 보고 기업이 좋다고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ADR 상장으로 돈을 모으는 것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줄여 놨던 주식 수를 다시 늘리는 것이므로 주주 입장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흐름을 보면 분명합니다.
- 구체적 환원 금액이 나왔을 때: 삼성전자는 1월 29일 추가 배당 얘기가 나왔을 때 2.34% 올랐고, SK하이닉스는 환원 패키지가 나온 1월 28일 2.38% 올랐습니다. - 구체적 금액을 밝히지 않았을 때: SK하이닉스는 7월 29일 9.6% 하락했고, 삼성전자는 8월 6일 6.3% 하락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최근에도 10% 가까이 하락한 바 있습니다.
즉, 금액을 밝힌 날은 2%대 상승을, 금액을 못 밝힌 날은 6~10% 하락을 보였습니다. 주주환원을 하겠다고만 하고 금액이 없으면 불확실성만 커집니다. 두 회사 모두 "연말까지"라고만 했을 뿐 얼마를 줄지 말하지 않았습니다. 돈은 넘치는데 속도가 느린 것입니다. AI 메모리 호황으로 현금이 빠르게 쌓였지만, 환원 기준은 여전히 여윳돈의 50% 수준입니다.
솔리다임이 미국에 상장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성장성이 큰 eSSD 사업부만 떼어 미국에 상장하면, 생산 부담은 SK하이닉스가 지고 영업이익은 솔리다임이 가져가는 구조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업황이 악화되면 둘 다 함께 타격을 받습니다. 이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핵심 반발은 "환원을 하지 말라"가 아니라 규모, 속도, 희석 위험에 대한 문제 제기입니다. 비유하자면, "나중에 줄게"라고 말하는데 언제 줄지 날짜도 안 알려 주는 상황입니다. 믿고 기다리는 개인 주주들이 답답함을 느끼는 이유입니다.
AI 메모리 호황은 유례없는 수준입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76%에 달하고, 삼성전자도 그 이상을 냈습니다. 그런데 과거 반도체 사이클을 보면,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오르고, 증설이 이어지고, 공급 과잉이 되어 하락하는 패턴이 아홉 번 반복됐습니다. 이번에도 피크아웃이 오면 열 번째 사이클이 됩니다. 이런 시기에 주주 환원마저 약하다면 주주가 화가 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샌디스크의 실적도 참고할 만합니다. 1년 전 주당순이익(EPS)은 0.79달러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7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호황은 분명한데 주주들의 계좌는 호황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주식 수가 줄어든 만큼 주당순이익은 올라갑니다. 이익이 그대로여도 주식 수가 줄면 한 주가 가져가는 몫이 커집니다. 다만 소각이 주당순이익을 두 번 올려 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확인해야 할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현금 배당: 분기별로 지급되니 당연히 기대하는 항목 - 자사주 매입과 소각: 주주 가치를 직접 올리는 항목 - 특별 배당, 임직원 보상용 매입: 방향과 규모를 확인해야 할 항목
"100조 원 하겠다", "연말까지 알아서 하겠다"는 소문만으로는 실제 가치를 체크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투자자는 늘 고민하고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주식인데, 설마 거짓말을 하겠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SK하이닉스는 계속 하락 중이고, 손절 물량이 나온다는 것은 "이 주식을 꼭 믿어야 할까?"라는 질문이 나오고 있다는 뜻입니다. 6월 19일부터 8월 7일까지 한 달 가까이 하락했고, 반등을 제대로 주지 못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3분기가 중요합니다. 1분기, 2분기에 워낙 큰 성장이 있었기 때문에 3분기 성장률은 이전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메모리 피크아웃 위험까지 겹치면 기존 주주들은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5만 원대에서 오랫동안 머물다 올랐던 것처럼 말입니다.
SK하이닉스 300만 원대는 광기의 영역에 가까운 고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가격대에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제치며 올라간 것인데, 레버리지 효과가 제한되면 이전과 같은 상승 피드백 루프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상승하려면 가격 인상이 아니라 물량이 늘어나고 그 물량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혀 줘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파트너와 협상 중이다" 정도만 알려 주고, 정작 물량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 틈에 "엔비디아에 HBM4를 덤핑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사실이라면 배임 문제가 됩니다. 확인되지 않은 얘기지만, 이런 우려가 나왔을 때 회사가 먼저 주주환원과 장기공급계약 진행을 분명히 밝혀 줬다면 하락해도 기다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외국인이 계속 매도하고 있는 것도 신호입니다. 불안한 투자자들이 "굳이 기다려야 할까? 그냥 팔고 나가자"며 물량을 던지면 하락이 가속됩니다. 회사가 오래 유지되고 커 가려면 결국 주주와의 신뢰가 중요합니다. 주주환원을 잘하고 투명하게 소통해야 믿음이 생기고, 그 믿음이 없는 회사는 버티기가 어렵습니다.
창신메모리(CXMT)는 당장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자리를 빼앗는 것은 아닙니다. HBM 기술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아직 격차가 있습니다. 하지만 창신메모리는 저가 DDR4뿐 아니라 DDR5와 LPDDR5X까지 기술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상장으로 약 86억 달러를 조달해 공장 증설과 기술 개발에 투입하면, 현재 월 30만 장 수준인 생산 능력이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메모리 시장은 수요가 좋을 때는 공급이 늘어도 괜찮지만, 업황이 꺾이고 창신메모리 물량까지 시장에 쏟아지면 DRAM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샌디스크의 높은 마진은 물량이 아니라 가격 인상 덕분입니다. 가격은 영원히 오르지 않습니다. 창신메모리의 진짜 위협은 HBM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DDR5와 모바일 D램부터 가격 경쟁을 부추기는 것입니다. 그러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범용 D램 이익이 깎입니다. 2차전지 리튬 사례처럼, 물량을 쌓아 두다 안 팔리면 던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지금 주식을 보유하거나 매매하는 분들께 말씀드리면, 추가로 물을 타서 평단을 낮추기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등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끈하게 오르려면 주주환원의 규모와 방식, 자사주 소각과 매입의 구체적 계획이 나와야 합니다. 단순한 기술적 반등으로는 추세가 쉽게 바뀌기 어렵다고 봅니다.
국내 시장만 고집할 필요도 없습니다. S&P 500은 최근 역사적 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는 반면, 코스피는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두 시장의 디커플링이 오래 이어지고 있다면, 돈이 몰리는 곳을 보는 것도 전략입니다. 세금이 걱정된다면 수익이 나고 난 뒤 생각해도 됩니다. 미국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에서 골라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처럼 본업이 여러 가지인 빅테크는 SK하이닉스처럼 HBM 하나에 기대는 구조와 다릅니다.
단기적으로는 시장 소문과 주주환원 발표를 지켜보면서, 매수를 서두르기보다 확인된 정보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는 더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릴 수 있을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8월 19일 오후 7시 30분에 무료 강의를 진행합니다. 자산플러스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고, 약 2시간 동안 PPT 100페이지 분량으로 하락장에서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AI 주식 투자 전략을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링크가 열리지 않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방송 말미에는 투자 설명회 안내와 마무리 인사가 이어집니다. 투자할 돈이 없더라도 시장을 어떤 전략으로 봐야 할지 알려 드리는 자리이니 부담 없이 참석해 보시라는 내용입니다.
지금 시장에서 투자할 돈이 없으셔도 괜찮습니다. 이번 자리는 돈을 쓰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하반기 시장을 어떤 전략으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PPT 100페이지 분량으로 말씀드리는 무료 설명회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장을 지켜보시는 것보다는 오셔서 많이 들어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참석 신청 링크는 제 영상 하단에 있으니 확인하시고 신청해 주세요. 8월 19일에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오늘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다음 주 월요일에 여러분을 다시 뵙겠습니다. 한 주 동안 수고하셨으니 주말에는 맛있는 음식 드시고 푹 쉬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저는 김민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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