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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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분법(주식·금·미국장기채·국내주식 등 4자산 25%씩) 전략이 수익률은 좋으나 위험자산 75%로 변동성이 커 부담이라 평가하고, 오히려 국내 채권 20%를 포함한 5분법을 선호한다고 밝힘. 금은 달러 약세와 베어마켓 시 급등 논리로 비중 확대를 시사하나 이미 많이 올라 본인 성향과는 맞지 않는다고 함. 미국·한국 장기채는 처참한 상황이라 저가매수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AI 실업과 트럼프 정책 후 금리 하락 가능성을 근거로 듦. 시드가 적은 20대는 분산투자 권장, 국내 증시는 싸지 않고 변동성이 크며 미국 증시에 상대적으로 더 모멘텀이 있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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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사분법이 제일 좋아요. 이 전략이 굉장히 수익률이 좋은데 변동성이 커요. 왜냐면 전체 자산의 75%가 위험 자산이잖아요. 저는 그건 안 맞는 것 같아요. 5분법은 어떻게 하냐면, 다 똑같고 마지막 남은 20%를 한국 국채로 가져가요. 이 국채는 환이 안 묻어 있기 때문에 홀 변동성이 적어요. 그래서 투자 4분법과 5분법을 비교하면 수익률은 4분법이 한 1% 높아요. 대신 2022년 9월 레고랜드 사태 같은 위기가 벌어졌을 때는 확실히 5분법이 잘 버텨 주는 경향이 있어요. 10년이나 5년에 한 번씩 위기는 오잖아요. 올해 안 온다는 보장이 어디 있습니까? 2024년 12월 3일에 우리가 이런 일을 겪을 줄 몰랐잖아요. 모른다니까요.
일단 달러에 대해서는 미국이 바나나 공화국이 되는 상황에서는 다른 선진국 통화 대비 달러 약세를 피할 수 없어요. 그렇다면 골드가 낫다는 논리죠. 그래프에서 빨간선은 골드고 파란선은 나스닥입니다. 나스닥 시장은 2008년, 2015~16년, 2019년, 2020년, 2022년 이렇게 다섯 번의 베어마켓을 겪었어요. 직전 고점 대비 25% 하락을 베어마켓이라고 부르죠. 그런데 베어마켓이 올 때마다 골드 값이 폭등했어요. 왜 그런지는 설명할 수 없어요. 다만 종이 화폐로 계산되는 가격이 급등락하고 무차별적인 폭락세가 나오는 시기가 오면, 사람들은 종이보다 뭔가 안전한 것을 찾게 돼요. 그게 코인과 골드인데, 코인은 트럼프가 물었으니까 골드로 몰리는 것 같아요. 골드도 많이 비싸지만, 그래도 포트폴리오에서 골드를 뺄 이유를 찾기가 어렵다는 생각이에요. 저희 중립형 상품 기준으로 골드를 15~20% 사이로 두고 있는데, 더 많이 넣어야 할 수도 있다는 모델이 나오고 있어요. 지난 하반기에는 골드 비중을 높이라는 권고가 나왔고, 자꾸 골드가 많이 올랐는데도 비중을 높이는 게 안정성과 수익성에 도움된다고 나오니 고민이 많아요. 솔직히 이건 제 성향과도 안 맞아요. 그만큼 힘든 장이라는 뜻이겠죠.
과대평가는 욕먹을 소리니까 안 하고, 과소평가된 자산은 한국이나 미국 장기 국채예요. 지금은 완전히 처참한 상황인데, 저가 매수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언제 성공할지는 모르지만요. 이유는 투자자들의 논리 모순이에요. 한쪽에서는 AI 혁명으로 세상이 다 바뀌고, 사람은 필요 없고, 생산성이 향상되고, 곧 AGI가 온다고 외쳐요. 그러면서 다른 쪽에서는 여기 투자가 너무 많고 버블이라서 인플레이션이 생기고 채권이 박살 난다고 외치죠. 둘 중 어디가 맞느냐면, AI를 적극적으로 경영에 활용하는 입장에서는 AI가 미래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AI 낙관론자 입장에서 미래를 보면 사람은 필요 없어요. 투자만 열심히 하면 되지, 고용을 굳이 늘릴 필요가 있냐는 고민이 생기죠. 그러면 실업률이 오르고, 실업률이 오르는데 금리가 안 내리는 걸 본 적이 없어요. 민주주의 국가라서 사람들이 참을 수가 없거든요. 실업률이 올라가는 순간 살려 달라고 아우성치고 대통령을 갈아치울 거예요. 그때는 돈을 푸는 것 말고 답이 없어요. 그러면 그때 장기채가 최고의 수익을 내지 않겠어요? AI 버블이 무너져서 아무도 투자를 안 하는 세상이 와도, 채권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있어요. 불황이 오니까요. 트럼프가 바나나 공화국 짓거리만 안 했으면 채권 금리가 이렇게까지 높아지지 않았을 텐데, 30년물 미국 금리가 5% 전후라는 건 AI 혁명에 대한 기대가 현실이 되는 순간 굉장히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뜻이에요. 양가적인 감정이죠. 트럼프가 3년 뒤에 물러나니까 그때도 채권 금리가 이렇게 높겠냐는 희망을 걸어 보는 거예요. 미국 장기채가 빠질 때 우리나라 장기채가 안 떨어진 걸 본 적이 없으니, 한번 투자해 보자고 생각합니다.
시드 키우는 전략을 많이 추천하는데, 혼자서는 그게 불가능하니 그냥 분산 투자하라고 말씀드려요. 처음부터 시드를 모아 봐야 처음에는 진짜 안 모여요. 그래서 중간에 로또 같은 주식에 올인하고, 피를 흘린 다음 또 원한을 품고 복수하러 가요. 저도 그랬어요. 그러니 젊어서부터 매달 20만 원씩 저축한다면, 5만 원씩 한국 주식, 미국 나스닥, 미국 국채, 골드에 나눠 사는 거예요. 하다 보면 네 개 중 하나는 오를 거잖아요. 올인했다가 망하는 경험, 우리 다 해 봤잖아요. 20대 때 사고 한번 안 쳐본 사람이 어디 있어요. 레버리지나 미수도 다들 한 번씩 해 봤잖아요. 그러면서 모이지 않는 돈에 짜증 내다가 울컥 질러 버리는 거죠. 시드 머니를 모으라는 조언이 맞는 말이지만, 그건 옆에서 계좌를 봐 주는 부모님이 계신 분들에게 가능한 얘기예요. 혼자서 낑낑거리는 사람들은 그냥 정률 투자, 즉 분산해서 정률로 투자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경험 많은 사람의 말입니다.
30대, 40대와 노후를 준비해야 할 50대, 60대의 배분 전략이 다를 테니 안전 자산과 위험 자산 비중을 구분해 달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저는 나이로 나누는 데 동의하기 어려워요. 50대 초반에 상담을 받으러 오신 분 중에 모은 돈은 없고 퇴직은 몇 년 안 남은 분이 계셨어요. 이분에게 안정적으로 운용하라고 하면 빈곤한 노후밖에 없어요. 정률 투자의 장점은 조정이 오면 기쁘게 물을 탈 수 있다는 거예요. 투자된 돈이 얼마 안 됐을 때 조정이 오면 제일 좋잖아요. 그러니 몇 살이냐보다 지금 내 자산 상황이 어떠냐가 중요해요. 은퇴 자금 마련이 끝나고 인출을 잘하고 싶다면 중립형으로 가서, 20~30년에 한 번 정도만 손실이 나는 방어력이 뛰어난 포트폴리오로 인출하면 돼요. 반면 50대라도 노후 대책이 완벽하게 되어 있는 분도 있어요. 그런 분들은 4분법 25%씩 골드, 국내 주식, 나스닥,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면 수익률은 좋지만 변동성이 커요. 제 기준에는 5분법이 더 맞아요.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원금을 넘지 않아야 할 선까지만 조정을 받는 투자자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정부 주도로 코스피 5천도 눈앞에 있다고 하는데, 올해 미국 증시에 조금 더 투자하라고 하신 이유가 뭐냐는 질문이 있었어요. 2024년 말에 한국 주식, 금, 미국 부동산을 추천했는데, 미국 부동산은 트럼프가 거짓말을 할 줄 몰랐기 때문에 틀렸고, 한국 주식은 너무 싸서, 금은 달러 약세가 뚜렷해서 추천했어요. 그러면 지금 한국 주식이 싼가? 아니요, 그렇게 싸지 않아요. 그리고 변동성은 세계 최고 등급이에요. 죽었다 살았다를 반복하는 극악의 변동성이죠. 지난 10년간 고점 대비 30% 이상 폭락한 적이 다섯 번이나 있었던 나라예요. 이런 나라에서 안정성과 추세를 찾는 건 나무에 가서 고기를 찾는 격이에요. 중국은 디플레로 경제가 망가지고 있는데 엉뚱한 짓거리를 하고 있고, 일본은 한국과 동조화가 너무 커져서 한국 주식과 비슷하게 움직이니 제외하면, 남는 건 미국 장이에요. 작년에 우리보다 나은 곳이 없었고, 대규모 IPO를 앞두고 리테일 자금이 전 세계에서 몰려들 테니 여기가 모멘텀이 있다는 정도예요. 어디가 예뻐서, 혹은 나빠서 고른 게 아니라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오늘은 국내외 증시 흐름부터 올해를 대비한 포트폴리오 전략까지 짚어봤습니다. 홍춘욱 박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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