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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 English

오 calls영

Accuracy score+0.4
순 place110
Scored calls239 calls
Hit rate / Market-adjusted / Return-weighted51.3% / 51.5% / 53.5%
1-month return / Market / beta excess return / Peer excess+0.2% / +0.3% / -0.1
Bullish / Bearish / Neutral34.6% / 15.8% / 49.6%
Best horizon3m
Performance badgeMomentum badge
Main channel신한은행
국적한
Note
Updated2026-10-28 07:00:00

Main stocks: #미국채금리 (170)#환율 (153)#한국채금리 (87)#미국기술주 (69)#금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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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 조정에도 돈 불리는 사람들이 무조건 보는 4가지 신호 ㅣ Ep. 책과사람 102 (오건영 단장 2부)

책과삶 · 2026-06-16 · 유튜브 시청 150,193 · Board Views 4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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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금리#코스피#비트코인#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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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오건영 · 한국인

요약 보기

트럼프 재집권 후 미국 영향력이 커져 한국이 미국 경기에 더 민감해졌다고 진단. 금리 인하 사이클 중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며 매크로는 투자 환경을 보는 도구라고 설명. 환율은 금리·부동산·외국인 자금 흐름과 연결되며, 해외투자 확대로 소득수지가 늘어 환율 해석이 과거와 달라졌다고 함. 2026년 하반기 관전 포인트는 이란 전쟁 장기화, 인플레이션 고착화, 미중 정상회담, 11월 미국 중간선거. 포트폴리오는 위험 감내 능력에 맞춘 분산과 현금·채권 활용을 권고.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트럼프 행정부가 재집권하면서 미국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해졌습니다. 환율 전쟁이란 말이 있죠. 우리가 2000년대 초반부터 약 15년에서 20년 동안은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았습니다. 그런데 대중 무역 의존도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어요. 그러면 미국 경제에 대한 성장 의존도가 더 높아진 것 아니겠습니까? 옛날엔 미국이 기침을 하면 한국은 폐렴을 앓는다고 했는데, 이제는 미국이 콜록하면 우리는 폐렴을 앓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환율이 1,500원이면 나라가 망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는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02. 안녕하십니까. 책을 읽고 삶을 이야기하는 대화 채널 '책과 사람'의 김재훈입니다. 주식 시장 어떻게 보십니까? 계속 오를까요, 아니면 이러다 말까요? 환율은 요동치고, 미국 증시만 쳐다보던 서학개미들도 서서히 지쳐간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럴 때일수록 경제 흐름을 제대로 읽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대표 경제 전문가,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의 오건영 단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03. 안녕하십니까. 오건영입니다. 지금 신한은행에서 근무하고 있고,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라는 조직의 단장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04. 2026년 경제 흐름을 같이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장이 올라가야 할 것 같은데 주저앉고, 떨어질 것 같은데 또 올라가기도 하죠. 지금 같은 상승세에서도 가끔 조정이 옵니다. 가만히 있던 사람이 들어가면 다음 날부터 조정이 와서 떨어지니 정말 맥이 빠지죠. 조정이 왔을 때 들어가야 하는데, 들어갈 타이밍을 못 잡습니다. 매크로 관점에서 보시는 분들은 가장 본질적인 매크로 변수를 어디에 두고 계십니까?

05.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매크로를 볼 때 제일 큰 핵심은, 매크로는 무언가 오를 걸 찾아내는 도구가 아니라는 겁니다. 매크로는 환경이에요. 금리가 높을 때 유리한 기업이 있고, 금리가 낮을 때 유리한 기업이 있습니다. 환율이 높을 때 유리한 기업과 낮을 때 유리한 기업이 있고, 물가가 높을 때 유리한 기업과 낮을 때 유리한 기업이 있죠. 그러면 우리가 투자하려는 기업이 환율이 낮을 때 유리한 기업이라면, 환율이 높을 때 초보자가 거기서 시작하는 게 맞을까요? 무조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이왕이면 확률이 높을 때 투자하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매크로는 그런 걸 보여 줍니다.

06. 지금 금융 시장이 긴장하는 요인 중 하나가 금리 인상으로의 전환 가능성입니다. 잠깐 보죠. 미국은 2024년 9월부터 금리를 낮추기 시작해서 2년째 금리를 낮추고 있습니다. 이건 그냥 금리 인하가 아니라 금리 인하 사이클, 즉 인하의 큰 추세를 만든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금리를 한두 번 올릴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한두 번 올리는 게 뭐가 대수냐" 싶으실 수 있는데,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07. 금리 인하 사이클이라는 건, 지금까지 일곱 번 내렸지만 더 내릴 수 있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금융 시장은 몇 번 더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여기서 올릴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건 우리가 지금을 보는 게 아니라 미래를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내려갈 줄 알았는데 다시 올라간다는 얘기는, 내려갈 걸 다 반납하고 끌어 올리는 것이니까요. 그러니 금리가 두 번 올라가는 게 무서운 게 아니라, 바닥까지 내려갔던 금리를 두세 번 더 낮출 걸 쭉 끌어 올리는 것이라 두 번 올리는 것처럼 보이는 겁니다.

08. 이건 제 기대와 달리 매크로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뀐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주식이 올라요, 떨어져요?"라고 물어보시겠죠. 이건 고지대에서 축구를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고지대에서 하면 무조건 브라질이 이길 것 같지 않으세요? 매크로가 환경을 결정하니까요. 매크로 상황이 굉장히 어려워지고 변곡점에서 혼란스러우면, 이때는 센 놈만 갖고 있고 싶지 않겠습니까? 브라질, 독일 같은 센 팀에만 배팅하고 싶겠죠. 그러면 지금 같은 때는 굉장히 센 주식으로 자금이 몰리게 됩니다. 환경이 오묘하고 복잡하고 변수가 높으니까요.

09. 이게 투자의 턴(흐름)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저는 매크로를 보면서 "이때가 들어갈 타이밍, 뺄 타이밍이다"라고 말씀드리지는 않습니다. 대신 이런 것들이 금융 시장의 컬러를 어떻게 바꿀지, 누구에게 유리하고 누구에게 불리할지를 전해 드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제가 "이게 옳습니다"라고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판세를 보는 눈을 알려 드리는 겁니다. 시험 공부하는 고등학생이 문제 풀이 점수만 잘 받는 게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춰서 전반적으로 수능에 대비하는 것처럼 보시면 되겠습니다.

10. 사실 트럼프 행정부가 재집권하면서 미국의 영향력이 어마어마해졌습니다. 관세, 달러 정책의 소용돌이 속에서 미국이 휘두르니 지구상의 모든 나라가 휩쓸려 들어가는 느낌이에요. 지구 반대편에 있지만 비교적 적정한 관계를 유지하던 우리나라가 받는 타격감의 깊이와 지속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11. 2000년대 초반부터 약 15~20년 동안 우리는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았습니다. 중국에 수출해서 무역 흑자가 엄청났죠. 한때는 대미 무역 규모보다 대중 무역 규모가 더 컸습니다. 그런데 대중 무역 규모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미 무역 규모는 빠르게 늘고 있어요. 그러면 우리는 미국 경제에 대한 성장 의존도가 더 높아진 것입니다. 우리가 한쪽만 바라보고 사는데, 그쪽에서 우리에게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관세를 부과하겠다, 불확실성을 주면서 미국에 투자해야 한다고 압박하죠.

12. 옛날 말에 "미국이 기침을 하면 한국은 폐렴을 앓는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2000년대 중반에 미국의 힘이 둔화되고 중국을 중심으로 신흥국들이 힘을 얻었을 때는 "그건 옛날 얘기"라고 했죠. 그런데 이제는 더 강해진 것 같습니다. 미국이 콜록하면 우리는 폐렴을 앓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13. 예를 들어 중동 전쟁이 터지면 미국에 악영향을 줄 겁니다. 교과서에는 미국이 나빠지면 달러가 약해진다고 나오죠. 그러면 환율이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중동 전쟁이 미국에 악영향을 주는데, 우리에게는 더 나쁘다는 겁니다. 미국이 안 좋은데 우리는 더 안 좋으니 환율이 치솟습니다. 그래서 이런 게 이슈가 되는 겁니다. 폐렴도 치료는 할 수 있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폐렴이 오면 사망할 수도 있죠. 우리나라는 가계부채 문제도 있고, 미국만큼 기초 체력, 즉 잠재성장률이 약한 편입니다. 그래서 환율이 높아도 미국처럼 금리를 세게 올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금리를 올려 원화 보유 이자를 높이면 원화로 돈이 몰리겠지만, 금리를 그렇게 세게 올리면 우리 경제가 너무 어려워지죠. 그래서 적당히 높은 환율을 받아들이면서 미국보다 적당히 낮은 금리를 유지하는 타협점을 찾아야 합니다. 지금 과거보다 높아진 금리와 높아진 환율이 나타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14. 저도 생각해 보면, 미국 경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통화 시스템은 참 신기합니다. 종속이라는 말은 심하지만, 미국이 받는 영향 하나하나에 특히 수출에 목을 매는 우리나라가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걸 절실히 느낍니다. 결국 적정 수위 조절이 관건인데, 그 수위 조절에 제가 개입할 수는 없지요. 환율 변동은 국내 주식이나 서학개미 같은 개인 투자자 계좌에 직접적인 폭탄이 될 수도, 선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건 외국인 자금 이탈 메커니즘과도 연결되는 부분이죠.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15. 외환 위기나 금융 위기 때를 보면, 외국인들이 "여기는 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갑니다. 그때 우리나라의 모든 자산을 팔죠. 주식, 채권, 부동산을 팝니다. 주식을 팔면 주가가 빠지고, 채권을 팔면 우리나라는 외국인에게 돈을 빌려야 하는데 다 던지고 나가니 돈을 빌리기 어려워집니다. 그럼에도 돈을 빌려야 한다면 2~3% 더 이자를 줘야 하죠. 외국인이 주식과 채권을 팔면 주가는 빠지고 채권 금리는 뜁니다. 채권 가격이 떨어지니까요. 세 번째로, 주식과 채권을 팔아 얻은 돈을 원화로 들고 나가진 않으니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서 나갑니다. 그러면 주가는 빠지고, 금리는 뛰고, 환율은 오릅니다.

16. 그다음에는 주식을 가진 사람들이 힘들어지고, 부동산 가격도 떨어지니 부동산 시장도 나빠집니다. 그런 상태에서 금리가 높고 환율도 높으면, 금리가 높으니 이자 부담이 커지고, 환율이 높으니 수입 물가가 올라갑니다. 우리 서민들은 고물가, 고금리에 자산 가격까지 무너진 상태가 되죠. 이걸 '퍼펙트 스톰'이라고 합니다. 너무 힘들어지는 것이죠. 이게 자본 유출입니다. 그러면 우리 경제가 더 나빠 보이니 외국인이 더 빠져나갑니다. 외환위기 때 환율이 2,000원을 넘었고, 금융위기 때는 1,600원 가까이 갔던 것도 이런 자본 유출 때문이었습니다.

17. 그런데 조금 다른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 투자를 하는 경우가 있죠. 해외 투자와 자본 유출은 다릅니다. 외국인이 나간 자본 유출은 안 돌아옵니다. 그런데 해외 투자는 돌아오죠. 대표적으로 기관의 해외 투자, 국민연금을 보겠습니다. 국민연금은 꽤 많은 자금을 해외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 돈이 계속 해외에 있을까요? 언젠가는 돌아와야 합니다. 연금을 지급할 때는 돌아와야 하니까요. 그리고 해외에 나가 있는 동안에도 미국 국채를 샀다면 이자를 받고, 미국 주식을 샀다면 배당을 받습니다. 그것도 결국 넘어오겠죠.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분들은 해외에 투자하면 돈이 안 돌아온다고 하지만, 소액 투자하신 분들이 이민 가지는 않으실 겁니다. 소액 투자자들은 나중에 쓰려고 돈을 가져올 겁니다. 해외 투자로 나간 자금은 돌아올 돈입니다. 그리고 이자와 배당이라는 형태로 해마다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미 들어오고 있어요.

18. 앞서 경상수지 얘기를 드렸는데, 소득수지라는 것도 있습니다. 해외 투자를 통해 이자와 배당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죠. 일본은 이 소득수지가 엄청 큽니다. 우리나라도 계속 커지고 있는데, 우리나라 개인의 해외 투자가 과거보다 늘었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숫자라도 원인이 다릅니다. 현상은 같아도, 자본 유출로 나가는 것과 해외 투자로 나가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둘 다 환율을 올릴 수 있지만, 그래서 똑같이 1,500원을 바라보더라도 어느 쪽이 맞는 해석인지를 봐야 합니다.

19. 그래서 "1,500원이면 나라 망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해외 투자가 급증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니 과거와는 달리 봐야 합니다. 그렇다고 좋은 것도 아닙니다. 환율이 계속 오르면 외국인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원화의 가치를 보전해 주지 않으니, 언젠가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서 나가야 하는데, 원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 그게 자본 유출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앞서 적정 수준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고 하셨는데, 우리도 환율의 적정 수준이 있어야 합니다. 과거보다 높아지는 게 리스크가 적어진 건 맞지만, 그렇다고 마냥 올라가는 걸 용인하는 게 좋은 건 아니죠. 최근 중동 전쟁 때문에 환율 불안이 커졌는데, 일정 수준에서는 우리가 조절해 줘야 합니다.

20. 저희 세대는 IMF 외환위기 때 환율 폭등을 경험했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그때의 트라우마가 떠오르죠. 교과서에서는 환율이 높아지면 수출 기업에 좋다고 배웠는데, 이렇게 계속 높아지면 국제 경제를 버틸 체력에 한계가 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적정 수준 자체가 점점 올라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21. 그런데 환율이 어떤 환율인지도 중요합니다. 참고로 2000년대 초반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이었고 코스피는 500~600이었습니다. 그런데 2007년에 코스피가 2,000까지 뛰었어요. 코스피가 네 배 뛰려면 기업이 수출을 잘해야 하는데, 그때 환율은 1,400원에서 9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2007년 환율이 900원인데 코스피는 2,000을 넘었죠. 이걸 어떻게 설명할까요? 간단합니다. 그때는 중국 특수였습니다. 미국이 아니라 중국에 수출하던 시기였죠. 핵심은 원·달러는 낮아졌지만, 원·위안 환율이 더 중요했던 시기라는 겁니다.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을 때는 원·달러보다 원·위안 환율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22. 또 하나, 환율이 올라가면 수출이 잘된다고 하지만, 글로벌 경제가 박살 나서 환율이 뛰는 경우도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가 나빠지면 다들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여겨 달러로 몰리고, 환율이 다 함께 뜁니다. 그러면 우리 환율이 뛴 만큼 다른 나라 통화도 뛰었을 수 있고, 우리 원화 가치가 떨어졌다 해도 다른 나라도 같이 싸졌다면 수출이 쉽지 않습니다. 또 "싸졌으니 많이 팔자" 하고 보면, 미국도 이미 신음하고 있어서 상대방 수요가 사라졌는데 싸다고 팔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교과서적으로 모든 걸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우리 통화가 다른 나라 통화보다 약하면 가격 경쟁력이 생기는 것은 팩트입니다. 그런데 오래 겪어 보니 아주 다양한 케이스가 있더군요.

23. 환율 전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먹고살기 힘들면 소비하려고 빚을 내야 합니다. 빚을 내서 소비하겠습니까, 아니면 수출해서 달러를 받겠습니까? 대부분은 수출해서 달러를 받으려 하죠. 그러면 다들 수출하고 싶어 하니 치열한 경쟁이 벌어집니다. 수출하려면 상대보다 우위에 서야 하고, 그러려면 내 통화가 약해져서 가격 경쟁력이 생겨야 합니다. 그래서 각국이 자기 통화 가치를 경쟁적으로 낮추려 하는데, 그게 환율 전쟁입니다. 내 나라 통화가 약해져도 저 나라 통화가 더 약해지면, 내 수출이 반드시 쉬워지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환율을 공식만으로 "이렇게 되면 이렇게 된다"고 딱 정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24. 이렇게 설명해 드려도, 일부에서는 "환율은 나랑 상관없어, 서학개미나 하는 거지, 우리 가게나 내 지갑에 무슨 영향이 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실제로 어떤 이코노미스트는 "환율과 집값이 묶여서 한국은행의 발목을 잡는다"는 표현도 쓰셨습니다. "환율이 오르는 게 내 아파트 담보대출하고 무슨 상관이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환율이 높을수록 부동산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분명히 계십니다.

25.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는 보통 물가를 봅니다. 물가가 높으면 금리를 올리고, 낮으면 내립니다. 그런데 물가만 볼 게 아니라 경제 성장도 봐야 하고, 가계부채와 부동산도 봐야 하고, 환율도 봐야 합니다. 물가가 안정돼 있으면 성장을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낮춰야 합니다. 그런데 환율이 엄청 높고, 미국 금리는 높은데 우리 금리가 낮다면, 우리가 금리를 더 낮추면 환율이 폭등할 수 있습니다. 즉, 환율 레벨이 높다는 건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릴 때 강한 발목을 잡는다는 뜻입니다. 대출 받을 때는 금리가 낮은 게 좋은데, 환율 때문에 금리를 못 낮추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26. 이번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나온 얘기도 있습니다. 작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1%밖에 안 됐습니다.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죠. 물가는 2% 아래로 안정돼 있었습니다. 그러면 성장과 물가만 보면 금리를 내려도 이상할 게 없죠. 그런데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니 금리를 내리기가 부담스럽습니다. 또 환율이 높습니다. 성장과 물가는 금리 인하를 가리키는데, 부동산과 환율은 금리 인상을 가리키니 둘이 충돌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금리를 낮추더라도 덜 낮춰야 합니다. 원래 많이 내릴 줄 알았는데 2.5%에서 딱 멈춘 것도 그 때문입니다.

27. 올해로 와 보면, 올해 1분기 수출이 잘됐죠. 성장이 올라와 있습니다. 물가도 중동 전쟁 때문에 올라왔고, 부동산은 여전히 불안하고, 환율도 높습니다. 네 가지 모두 금리 인상을 가리킵니다. 그러니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즉 환율은 당장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줍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우리 삶에 영향을 준다는 건 모르는 분이 없을 테니, 금리 결정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환율이라는 것까지만 설명드리겠습니다.

28. 책 『부의 갈림길』에서 우리의 부를 결정하는 다섯 가지 갈림길을 언급하셨죠. 전쟁을 바탕으로 한 지정학적 갈림길, K자형 경제, 연준 의장 교체도 중요한 변수이고, AI의 생산성까지 언급하셨고, 마지막으로 달러 투자의 갈림길을 말씀하셨습니다. 달러 정책의 소용돌이 속에서 달러 투자의 위험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이 갈림길에서 우리가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지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29.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들을 보면, 작년에 전 세계 185개국에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그래서 평판 리스크가 굉장히 커졌죠. 올해는 유럽에 가서 그린란드를 내놓으라고 난리를 부렸고, 지금은 이란 전쟁의 소용돌이가 전 세계를 끌어들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글로벌 국가들의 불만이 굉장히 커졌고, 지금 나토도 흔들리고 있어요. 저는 그게 굉장히 위험하다고 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한 반발도 크고, 유럽 국가들과 트럼프의 사이도 나빠졌습니다. 전 세계 정상들과도 갈등이 많죠. 인도의 모디, 브라질의 룰라,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과도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면 미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평판이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나는 거죠.

30. 두 번째로, 미국이 달러 패권을 유지할 때 굉장히 중요했던 핵심 중 하나는 국방을 제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이 국방을 제공해 주니, 미국과 연계해 투자하는 게 좋은 선택이었죠. 그래서 달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습니다. 국채를 사더라도 다른 나라 국채보다 금리가 조금 낮아도, "우리 뒤를 봐 주는 형님 국채는 사 줘야지" 하는 심리가 있었죠. 그래서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은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 아니다, 너희들이 부담해라, 이제는 미국 본토만 방어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형님한테 투자하는 게 좋다는 얘기가 쉽지 않겠죠. 그래서 이런 데서도 조금씩 벗어나는 흐름이 생기는 것입니다.

31.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과거에 비해 우리가 미국 투자를 굉장히 많이 늘리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미국의 평판 리스크가 커지면, 중간중간 미국 채권이나 국채, 달러가 힘들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로, 요즘 뉴스에서 자주 보실 텐데, 미국의 부채가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전쟁이 끝나도 재정 적자는 심해질 수 있고, 미국의 부채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미국 부채 문제가 심각해지면, 미국에 돈을 빌려준 채권자들, 즉 글로벌 국가들이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요? 이게 잘못 가면 미국 부채 문제가 커지면서 미국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고, 그러면 미국 국채도 위험하지만 달러의 위상도 크게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달러 투자를 엄청나게 하고 있는데, 그러면 달러 투자를 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할 수 있겠죠.

32. 그래서 달러 투자라는 갈림길에서 말씀드리려던 건, 미국 투자와 달러 투자에 대한 선호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고, 한편으로는 약간의 쏠림도 나타나는 분위기인데, 여기서 우리는 어떤 리스크를 고민해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고민하지 않다가 갑자기 뭔가 터지면 당황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래서 달러 투자라는 갈림길에서 고려해야 할 요인들을 고민해 보자는 취지로 다뤘던 겁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33. 실제로 여기서 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서학개미로 처음 진입하는 분들은, 이게 단순히 국내 투자와는 다른 관점이라는 걸 아셔야 합니다. 초보자들은 같은 맥락으로 접근하시겠지만, 환율 리스크를 반드시 고려하셔야 합니다. 초보 서학개미들이 환율 리스크를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고려해야 하는지 짚어 주시겠습니까?

34.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가가 오르내리는 것도 고민해야 하지만, 환율이 오르내리는 것도 봐야 합니다. 같이 봐야 하니 더 복잡해지죠. 예를 들어 우리가 고민해야 할 리스크 중 하나는, 주가는 많이 올랐는데 환율이 확 떨어진 경우입니다. 그러면 주가에서 번 돈이 환율에서 빠지면서 하나도 남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환율이라는 것과도 익숙해져야 하는 이유죠.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초보자들이 꼭 고민해야 할 최악의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주식이 빠지면서 환율도 빠지는 경우입니다. 같이 빠지면 답이 없어요. "그런 때가 있었겠냐"고 하실 수 있지만, 있었습니다. 작년 4월에 관세를 때렸을 때, 미국 달러의 위상이 떨어질 거라는 우려 속에 달러가 빠지면서 주식도 함께 빠졌습니다. 그러면 주가 상승과 달러 상승으로 이익을 보셨던 분들이 힘들어지죠. 지금까지는 웬만하면 미국 주식이 좋았고 달러도 웬만하면 좋았는데, 이런 반대 케이스가 나타나면 정신없이 얻어맞는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해외 주식에 투자한다는 건 환 리스크에 노출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들어가시는 게 좋습니다. 중간중간 잔파도는 분명히 있을 겁니다. 혼란을 많이 줄 텐데, 저는 초보 투자자일수록 기호업을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5. 제가 어항과 족대의 비유를 든 적이 있죠. 초보 투자자의 핵심은 지금 시작하면 끝이 아직 멀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부터 족대를 들고 뛰어야 할까요, 아니면 어항을 넣어 꽤 오랫동안 놔둘 수 있는 기간이라는 게 있으니 그 편이 나을까요? 그리고 어항도 아무 데나 넣는 것보다는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많이 놓아 본 분이 어디에 물고기가 많이 몰리는지 잘 알겠죠. 어항을 제대로 놓으려면 경제의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초보든 중급이든 2026년 하반기 시장을 준비하셔야 하니까요.

36. 글로벌 경제 지도에서 시장의 방향을 바꿀 만한 가장 결정적인 매크로 변수, 즉 매크로 트리거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세 가지만 짚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이란 전쟁이 얼마나 갈 것이냐의 문제입니다. 바이러스가 밖에서 창궐하고 있다고 해 봅시다. 우리는 벙커에 숨었습니다. 다들 묻습니다. "언제까지 여기 있어요?" 제가 바이러스 전문가라고 가정하고, "이런 바이러스는 2주 안에 끝납니다"라고 했다고 합시다. "2주를 어떻게 버텨요?" 하고 찬장을 열었더니 한 달 치 식량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2주는 마음이 편하죠. 답답하긴 해도요. 그런데 2주가 지나도 뉴스에서 여전히 바이러스가 창궐한다고 나옵니다. 그럼 불안하죠. "왜 2주가 지났는데도 이러냐"고요. 그래서 제가 "일주일만 더 기다려 봅시다"라고 했습니다. 일주일을 더 기다렸는데도 여전히 창궐한다고 하면, 또 묻겠죠. "벌써 3주가 지났잖아요." 찬장을 열면 이제 일주일 치밖에 안 남았습니다. 여쭤 보겠습니다. 이제부터는 하루하루가 쫄깃쫄깃하지 않겠습니까?

37.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우리는 전쟁이 곧 끝날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오래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지금 원유 재고를 많이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작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드릴 베이비 드릴", 즉 석유를 많이 생산하라는 기조였습니다. 그래서 재고가 많았는데, 재고가 많을 때 중동 전쟁이 터졌습니다. 그래서 재고를 많이 썼죠. 만약 6월, 7월까지 이어진다면 재고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찬장 바닥이 보이는 것과 같으니 에너지 시장에 긴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제 성향이라면, 2주를 예측하고 한 달 치 식량이 있어도 그 한 달 치를 아껴 먹어서 석 달을 버티도록 해 볼 텐데, 그걸 미리 짐작할 수는 없습니다.

38. 트럼프 행정부도 계속 휴전, 종전, 24시간 내 종결 같은 얘기를 했지만, 한편으로는 공격하겠다는 얘기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니 금방 끝날 거라는 낙관론이 컸는데, 이 낙관론이 어떻게 바뀌느냐가 실물 경제에 굉장히 큰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트리거는 물가, 특히 인플레이션의 고착화입니다. 인플레이션 자체보다 고착화가 중요합니다. 미국 연준은 2% 물가 상승을 목표로 하는데, 2%를 넘어가는 걸 싫어합니다.

39. (이후 내용은 원문이 중간에 끊겨 있어 여기까지 정리합니다.)

40. 이 2% 물가 상승 목표는 2021년 3월에 뚫려 2%를 넘어섰습니다. 그러면 빨리 2%로 되돌려야 합니다. 그런데 2021년 3월부터 지금 2026년 6월까지 5년 3개월이 흘렀는데,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건 무엇을 시사할까요? 이유를 생각해 보니 간단합니다. 결국 물가가 나아질 것 같아서 2%로 돌아오려고 내려오는 중이었는데, 그걸 기다리지 못하고 거기서부터 금리를 낮추라고 하고 경기를 부양하면서 난리도 아니었던 겁니다. 라스트 1마일이 제일 힘든 법인데, 마지막 1마일을 뛰어야 하는 상황에서 그만 주저앉아 버린 것이죠.

41. 5년 3개월째 라스트 1마일에 머물러 있는데, 중동 전쟁 때문에 물가가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걸 바라보는 사람들은 무엇을 생각할까요? 인플레이션이 꽤 오래갈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을 인플레이션 고착화라고 합니다. 고착화가 되면 고질병이 되는데, 고질병은 치료하기도 어렵고, 치료를 하더라도 금방 재발합니다. 만약 하반기에 이 전쟁이 오래가면서 인플레이션을 계속 자극한다면 큰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인플레이션 고착화가 나타나면 금리를 올려야 하고, 그러면 고물가와 고금리가 만나게 됩니다. 이것이 두 번째 이슈입니다.

42. 세 번째 이슈는 미중 정상회담입니다. 올해 5월에 한 차례 있었지만, 9월, 11월, 12월에도 있을 것입니다. 11월에는 시진핑 주석의 미국 답방이 예상되는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11월에는 APEC 정상회담이 중국 선전에서 열리고, 12월에는 G2 정상이 다시 만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네 차례나 미중 정상회담이 있으니, 네 번 정도 만나면 실마리 하나쯤은 나오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지금 미중 간 관세 문제가 있는데, 중국은 이란 전쟁을 중재할 때 굉장히 중요한 카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대중 관세가 낮아지면 중국에서 수입되는 물건의 가격이 싸지므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조금은 낮출 수도 있습니다. 중국이 이란 전쟁을 중지시킬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있습니다.

43. 정리하면, 첫 번째는 전쟁이 어디까지 갈지의 문제로 상반기부터 이어져 온 이야기이고, 두 번째는 인플레이션 고착화 가능성, 세 번째는 G2 관점에서 본 미중 정상회담입니다.

44. 이와 맞물려 11월에는 미국 중간선거가 있습니다. 이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란 전쟁을 신경 쓰다 보니 연초에는 멀어 보였던 11월 중간선거가 어느새 몇 달 남지 않았습니다. 월드컵이 끝나면 금셋도 다가옵니다. 하반기 주식 시장을 읽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45. 최근 주식 시장도 깊은 조정세에 들어가면서, 주식이냐 채권이냐 금이냐, 심지어 달러냐 비트코인이냐를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비중은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투자했는데 100만 원이 빠지면 마음이 흔들리고 잠이 오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를 리스크 허용도라고 하는데, 위험 감내도가 약한 분들은 큰 금액을 투자하면 안 됩니다. 이분들의 가장 큰 문제는 빠졌을 때 팔아버리는 것입니다. 내가 아프지 않을 만큼만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6. 그리고 채권이나 금 같은 자산도 함께 나눠 가져야 합니다. 채권은 별로 좋지 않다고들 하지만, 지금은 채권 금리가 높습니다. 이자 보상이 크다는 뜻입니다. 물론 주식만큼 벌지는 못하겠지만, 주식 시장이 언제 흔들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주식을 담는다는 것은 기업의 성장을 함께하겠다는 뜻이고, 기업이 성장하는 만큼 배당을 받습니다. 채권에 투자한다는 것은 성장을 함께하지는 않지만 정해진 이자를 받겠다는 뜻이고, 회사가 망하지 않는 한 수익을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수익을 고정시키는 것이 좋을까, 성장에 같이 따라가는 것이 좋을까? 둘 다 필요합니다.

47. 주식으로 수익을 많이 낸 분들도 있습니다. 주식 투자를 계속하고 싶은데 수익이 많이 나면 오히려 불안해집니다. 어릴 때 너무 높은 정글짐 꼭대기에 올라가면 겁이 나는 것과 비슷합니다. 올라갈수록 고민도 커집니다. 이럴 때는 일정 부분 비중 조절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를 유지하더라도 원금은 두고, 이익금 일부는 이자를 주는 채권으로 옮겨 둘 수 있습니다. 요즘은 금리가 높아져서 이자도 옛날보다 많이 줍니다. 그러면 지키는 효과도 있고, 지키는 자산에서 현금 흐름을 계속 만들어 줍니다. 공격적인 투자 속에서도 마음이 기댈 곳이 생기는 것입니다. 현금은 안전 자산이기도 하지만, 다음 기회에 투자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 준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48. 정리하면 두 가지입니다. 첫째, 주식과 채권 등 각 자산이 가진 의미를 보고 포트폴리오를 짜야 합니다. 둘째, 내가 얼마만큼의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지 봐야 합니다. 감내할 수 있는 만큼 투자해야 손실이 나더라도 기다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래서 분산 투자가 좋습니다.

49. 지금은 대전환의 시작점이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시 써야 할 시점입니다. 이 책 『부의 갈림길』에서는 다섯 가지 갈림길을 언급합니다. 우리는 불확실한 미래를 살고 있고, 그럼에도 투자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갈림길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50. 앞에서 어항과 족대의 비유를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빨리 수익을 내고 싶어 하고, 짧은 기간에 큰 부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긴 호흡으로 자산을 축적해 나가는 것은 답답해 보일 수 있습니다. 내가 산 좋은 주식이 있어도, 주가가 언제 오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꽤 오랜 기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코스피 지수도 2007년에 2,100이었고, 작년까지 2,200이었습니다. 18년 동안 100포인트 오른 셈이니 굉장히 어려웠던 시간입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야 꽃을 활짝 피울 수도 있습니다.

51. 지정학적 리스크가 터지면 인플레이션이라는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인플레이션이 아니었다가 인플레이션이 된다는 것은 거시 경제 환경이 바뀐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어항을 둘 때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곳에도 어항을 놓아야 합니다. 기존에 좋은 곳에도 넣어야 하지만,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생각해 그곳에도 하나 넣어야 합니다. 양극화를 볼 때는 장기적으로 승리할 확률이 높은 곳에 투자해야 합니다. 양극화를 K자라고 하는데, 상단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을지 하단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해 보면, 저는 상단에 장기적으로 묻어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준 의장이라는 갈림길, AI 혁명이라는 갈림길, 달러 투자라는 갈림길에서도 어항을 어떻게 두면 좋을지 고민했습니다. 각 갈림길의 시나리오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사할지에 대해 제가 고민한 내용을 책에 적었습니다.

52. 내일부터 오를 주식을 찾는 것은 넌센스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긴 호흡으로 꾸준히 수익을 쌓아 갈 때 어떤 식으로 어항을 두면 좋을지에 대해 조언을 드리는 목적으로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이런 취지로 열심히 썼으니 눈여겨봐 주셨으면 합니다.

53. 좋은 투자자는 갈림길에서 현명한 선택을 합니다. 갈림길이 없는 시장은 없습니다. 여행 중 갈림길을 만나면 한 번쯤 멈춰서 다시 생각해 보고 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이 있다면 그 안내를 따르게 됩니다. 이 책 『부의 갈림길』이 여러분의 투자 시장에서 현명한 내비게이션이 되어 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현명한 선택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54. 『부의 갈림길』을 써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자이신 신한금융그룹의 오건영 단장님과 함께한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55. 우리는 늘 건강을 걱정합니다. 하지만 건강검진표를 한 번 받고 나면 마음을 조금 놓게 됩니다. 주식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제의 흐름을 읽고 나면 마음을 조금 놓으실 겁니다. 저희 책과삶이 도와드리겠습니다.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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