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염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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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주는 올해 주목받을 테마로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보나, 기업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 삼성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투자가 시장 기대감을 키웠으나 국내 로봇 기업 중 실적 흑자 기업은 소수이고 금액도 작다. 투자 포인트는 대기업 매출 비중이 높거나 수출이 많은 협동로봇 관련주이며, 휴먼형 로봇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다듬은 글
이번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올해의 테마를 꼽는다면 로봇주는 빠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최근 들어 로봇주의 주가 흐름은 계속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연초에 로봇주가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삼성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시장이 크게 술렁였습니다. 작년부터 삼성전자의 로봇 M&A 얘기가 계속 나왔고, 휴머노이드 같은 로봇도 개발하겠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또 삼성전자의 한 부회장은 공개 석상에서 "1가구당 1로봇 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지분 투자가 이뤄지면서, 해외 기업이 아니라 국내 로봇 기업을 서서히 인수하려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 것이죠.
그래서 레인보우로보틱스뿐 아니라 로봇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삼성이 투자한다는 것은 곧 시장을 키워준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사례는 2019년에도 있었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했을 때, 삼성이 소재의 국산화를 추진하면서 몇몇 기업에 지분 투자를 했습니다. 그때 투자받은 소부장 기업들은 실제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이번에도 삼성이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해 로봇 기업이 성장하면, 로봇 시장 전체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크게 끌어올린 것입니다.
솔직히 작년만 해도 삼성이 로봇 사업에 나선다고 했을 때, 국내에서 로봇으로 실제 돈을 버는 기업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흑자를 내는 기업이 일부 있긴 하지만 금액이 작았습니다. 그래서 삼성이 한 번 투자한다는 이유만으로 주가 변동성이 너무 커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메타버스 테마에서 경험했듯이, 된다는 기대만으로 올랐다가 다시 떨어지는 일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삼성이 직접 투자까지 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저는 로봇주를 장기적으로는 좋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기업마다 상황이 너무 달라서 옥석을 가려야 합니다. 돈을 버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레인보우로보틱스처럼 삼성과 파트너가 된 기업도 있고, 로봇 기업이라는 이름만 붙어 있는 기업도 있을 수 있습니다.
로봇 가운데서는 협동로봇 관련주를 눈여겨보시길 권합니다. 요즘 무인카페에서 로봇이 음료를 만들어 주는 모습을 보신 분도 많을 것입니다. 저도 몇 달 전 빕스에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주방의 요리사가 아니라 로봇팔이 파스타를 만들어 준 것입니다. 단순히 음료를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사람 옆에서 함께 일하는 협동로봇의 기술력이 이 정도까지 올라왔다는 뜻입니다. 우리 눈에 실제로 보이는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협동로봇은 지금 시장이 가장 빠르게 커지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반면 사람처럼 생긴 휴머노이드 로봇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협동로봇 관련주 중에서도 대기업 매출 비중이 높거나, 수출을 잘하는 기업 위주로 체크해 보시길 권합니다. 협동로봇 분야에 속하거나 대기업에 로봇을 공급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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