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장열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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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결론: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실적 대비 저평가된 실적주(자동차·네이버·조선 등)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고, 현금 20% 이상을 보유하며 이번 주를 안전하게 넘기자는 전략. 시장 큰 그림: 고용지표 호조에도 금리 인상 중단 기대감으로 미국장이 상승했으나, 한국장은 CPI 등 이벤트를 앞두고 버티는 정도. 미국 상승은 금리 인상 종료 기대와 빅테크 실적 의존이 배경. 실적 저평가 주식: 지난주 말부터 실적 대비 덜 반영된 주식(자동차주, 네이버 등)이 반응 시작.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소외.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실적 미반영 종목을 찾는 것이 맞다고 제시. 반도체·빅테크: 퀄컴은 가이던스·실적 부진, 중국 휴대폰 업체향 스냅드래곤 판매 감소로 주의 필요. 삼성전자·하이닉스도 휴대폰 수요 영향(반도체 수요의 약 30%)을 받는다고 설명. 인텔·AMD 실적은 크게 나쁘지 않으나 데이터센터 투자 본격화는 연말 이후로 예상. 애플 실적은 양호했으나 삼성·반도체로 연결되지는 않음; LG이노텍 등 애플 납품사는 긍정적. 경기 침체 국면 과거 사례: 경기선행지수 전환 전에는 대부분 주식이 하락(약 85%)했으나, 약 15% 확률로 PC 혁명·에너지 가격 급등·중국 수요·AI/빅테크 랠리 등 특수 요인으로 주식이 강했던 사례가 있음. 연내 보험성 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라 강세(골디락스) 시나리오 가능성 제시. 확률을 과신하지 말라고 강조. 조선주: 수주 실적은 양호하나 주가가 과거 수준 대비 낮게 반영. 저가 수주 물량 영향은 2분기 초반까지이며 하반기부터 고마진 LNG선 수주 중심으로 실적 개선 기대. 신조선가 하락은 리스크로 경계. 선호 종목은 HD한국조선해양(삼호중공업 등 자회사 수주 반영, 저평가) 또는 HD현대중공업; 신조선가 꺾이기 전까지 보유 제안. 소재·장비 중소형: 삼성전자 감산 효과는 6월 분기점에서 현물가격 움직임 확인 필요. 감산 영향이 적은 소재주로 SNS텍(펠리클, 국산화 기대), 동진쎄미켐(감광액 국산화) 언급. 동진쎄미켐은 조정 시 접근 가능하다고 제시. 출연자 전망: 단기적으로 이번 주 무난한 대응 권고, 장기적으로 조선·자동차 등 실적 뒷받침 종목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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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큰 그림: 미국과 한국의 온도차
오늘은 시장 이야기부터 하고, 실적을 기준으로 볼 만한 섹터와 종목을 체크해 보겠습니다. 유니스토리자산운용 김장열 본부장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렇게 정기적으로 나와 주셔서 시장을 정리해 주시니 저도, 많은 시청자분들도 도움을 받고 계실 것 같습니다. 오늘 주제부터 화면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침체에도 웃고 있는 실적주'입니다. 실적이 잘 나오면 시작이 좋든 나쁘든 부각될 수밖에 없는 게 실적주니까요. 종목을 보기 전에 시장 큰 그림부터 짚어 보겠습니다.
요즘 시장의 변수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고용지표가 상당히 좋게 나왔습니다. 원래 고용지표가 좋으면 금리를 올린다고 보는데, 이번에는 금리 인상이 멈출 거라는 기대가 먼저 깔려 있었습니다. 고용지표가 좋게 나와도 경기가 너무 뜨겁지도, 너무 식지도 않고 잘 버티는 '골디락스'가 된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면서 미국 증시가 꽤 올랐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증시는 월요일, 화요일 조정을 받고 수요일에도 버티는 정도였습니다. 물론 CPI 같은 확인해야 할 지표도 남아 있고요.
미국 증시가 오른 데는 금리 인상이 멈출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실적이 좋았고, 시장을 끌고 갈 수 있는 빅테크에 대한 의존도가 컸습니다. 한국은 그런 빅테크가 없다 보니 미국만큼 오르지 못하고 멈추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말부터 이번 주에는 실적 대비 주가 반영이 덜 된 종목들이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폭등은 아니고 5%, 30%는 아니지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보다는 자동차 관련주, 네이버 같은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실제 실적이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종목들입니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이런 종목을 찾는 게 맞고, 개인 투자자는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저는 현금 비중을 20% 이상 가져가면서 이번 주를 지나가는 게 좋겠다고 봅니다. 이번 주는 무난하고 안전하게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지금 가장 큰 우려는 인플레이션입니다. 금리를 더 올리느냐는 논쟁이 남아 있는데, 인플레 우려를 '늑대'라고 보면, 늑대는 잠깐 물러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늑대가 물러나도 더 무서운 '사자', 즉 경기 급랭과 본격적인 하강 사이클이 뒤에 있을 수 있습니다. 미국 시장은 그 사자도 오지 않거나, 와도 이빨 빠진 사자일 거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입니다. 한국은 늑대는 사라질 수 있겠지만, 사자가 이빨 빠진 사자인지 아직 날카로운 사자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한국 시장은 미국과 완전히 디커플링되지는 못하고 뒤따라가는 모습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빅테크 점검: 반도체와 애플, 퀄컴
이런 가운데 시장은 불안하지만, 눈에 띄는 섹터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을 점검해 주시죠. 특히 반도체주는 실적은 잘 안 나왔지만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퀄컴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정리 부탁드립니다.
퀄컴은 휴대폰에 들어가는 칩을 만듭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에 퀄컴 칩을 쓰니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수요와도 연결됩니다. 그런데 가이던스도 안 좋았고 실적도 안 좋았습니다. 중국 휴대폰 업체들에게 스냅드래곤 판매가 많이 줄었고,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도 아직 가시성이 떨어져서 주가가 비실비실하고 있습니다. 이 영향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받는데, 두 회사 반도체 수요의 약 30%가 휴대폰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반면 인텔이나 AMD 같은 곳은 실적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데이터센터 투자가 아직 크게 일어나지 않아서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분위기입니다. 가장 좋았던 건 애플입니다. 예상보다 실적이 잘 나왔습니다. 그런데 애플의 휴대폰이 잘 팔렸다는 건 중국이나 삼성 휴대폰 쪽의 부진과 맞물려 있어서 반도체 전체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애플이 잘한 건 중국이나 미국이 아니라 인도, 인도네시아, UAE 같은 신흥국 시장을 크게 넓혔기 때문입니다. 또 애플은 서비스 사업의 마진이 높습니다. 제품 마진은 36% 정도인데 서비스 마진은 70% 정도고, 서비스 비중이 20% 가까이 되다 보니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습니다. 그래서 애플의 실적이 좋다고 해서 삼성전자로 바로 연결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오히려 애플에 납품하는 회사들, 예컨대 LG이노텍 같은 곳은 반응이 있었습니다. 다만 전체 시장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결국 중국의 리오프닝이 실질적으로 나오고, 삼성 휴대폰이 잘 팔리고, 데이터센터 투자가 본격화되어야 하는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확대는 지금보다 연말쯤에나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직 갭이 있는 상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애플은 '희망', 퀄컴은 '주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처럼 경기가 안 좋을 때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이라고 정리할 수밖에 없는데, 경기 하강 구간에서도 주식이 오른 적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도 설명해 주시죠.
경기 하강기에도 오른 시장의 사례
과거 1970년대부터의 사례를 보면, 경기선행지수가 완전히 돌아서기 전에는 보통 주식시장도 하락합니다. 확률로는 약 85%입니다. 나머지 15% 정도는 경기가 하강 사이클에 있는데도 주식시장이 강했던 경우인데, 그런 시기가 네다섯 번 있었습니다. 기간은 길지 않고 1년에서 2년 반 정도입니다.
그때마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1970년대 후반에는 IBM PC가 처음 나오던 시기였습니다. PC 혁명으로 주가가 올랐고, 당시에는 중동 사태 직후라 유가와 에너지주도 같이 올랐습니다. 2006~2007년에는 경기는 하강인데 중국 수요가 받쳐 줬습니다. 그때 삼성전자는 부진했지만 차화정, 즉 자동차·화학·정유 같은 업종이 강했습니다. 2011년에는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도 애플의 아이폰이 확산되며 빅테크 중심으로 랠리가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2019년인데, 코로나 정책 직전에도 경기 사이클은 좋지 않았지만 시장은 좋았습니다. 당시 연준이 경기가 계속 나빠질 것 같으니 선제적으로, 보험성으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증시가 버틴 겁니다.
지금 상황에서 올해 안에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는 게 현실화된다면, 미국이 위기에 직면해서 어쩔 수 없이 내리는 것일 수도 있고, 보험성으로 미리 내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가능성을 우리가 살펴볼 수 있습니다. 결국 시장이 크게 오르려면 과거처럼 빅테크나 혁명적인 신제품, 또는 우리가 기다리는 지표가 구체화되는 흐름이 나오거나, 경기가 너무 나빠 보여서 금리 인하 같은 보험성 조치가 나와야 합니다. 둘 중 하나만 일어나도 주가가 크게 빠지지는 않고 골디락스가 될 수 있습니다. 둘 다 일어나면 상당히 크게 오를 수 있고요. 다만 과거 사례는 확률이 15%에 불과했다는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지금 시장은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선주: 소외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번에는 조선주도 점검해 보겠습니다. 소외주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조선주는 수주를 많이 받았습니다. 작년에도 주가가 올라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오히려 뒤통수를 쳤습니다. 실제 수주 수준은 좋았고, 1분기 실적도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흑자 전환을 했습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과거 2007년 무렵 조선 업황이 좋았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수주 수준에 비해 주가가 3분의 1 정도밖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1~2주 전부터 생겼고, 지난주를 기점으로 주가가 올랐습니다. 그럼 왜 그동안 안 올랐을까요? 과거에도 수주는 많았는데, 나중에 보니 저가 수주였고, 비용이 발생해 실적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실적에 대한 믿음이 아직 충분하지 않거나 저가 수주에 대한 의혹이 남아 있었던 겁니다. 올해 1~2분기 초까지는 과거 저가 물량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지만, 2021년 3~4분기 이후에는 저가 수주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따라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제대로 된 수주 물량이 차근차근 실적에 반영될 겁니다. 주가가 폭발하기는 어렵겠지만, 실적 뒷받침이 있으면 좀 더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자동차만큼 확실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실적이 뒷받침되는 흐름입니다.
과거와 다른 점은 LNG선 수요가 많다는 겁니다. LNG 운반선은 과거 해양플랜트보다 마진이 좋아서 그쪽 중심으로 수주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경계할 부분도 있습니다. 최근 3~4개월 동안 신조선가는 오르고 있는데, 배를 빌려주는 용선료는 내려가고 있습니다. 경기 영향 때문인데, 이게 계속되면 나중에 신조선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확보한 수주와 쌓이는 이익의 가치가 어느 정도 올라가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고, 그래서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등이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누구나 아는 종목이니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중간지주회사입니다. 현대중공업, 미포조선, 비상장사인 삼호중공업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저평가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엊그제 많이 오르긴 했습니다. 특히 비상장인 삼호중공업의 수주가 가장 활발했기 때문에, 그게 반영되면 HD한국조선해양은 업사이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중 눈여겨볼 만한 종목으로는 HD한국조선해양이 더 좋다고 봅니다. 삼호중공업이 오더를 많이 받았는데, 도크가 꽉 차면 모든 수주를 소화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일부 오더가 현대중공업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현대중공업이 더 안정적으로 갈 여지도 있는 거죠. 둘 다 괜찮은 종목이니 투자 성향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신조선가가 꺾이기 전까지는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 장에서 실적이 덜 반영된 종목이나 2분기 실적 기대가 큰 종목으로 보면, 자동차나 네이버 같은 종목이 조선주보다 사람들이 더 편하게 느끼실 겁니다. 주가 반영도 그쪽이 먼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투자 기간을 길게 가져가시되, 신조선가만 지켜보시면서 가신다면 조선주도 괜찮은 종목 중 하나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반도체 소재·장비: 감산 이후를 대비하려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아직 감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가가 한번 빠질 우려도 있는데, 6월이 분기점입니다. 6월까지 현물 가격이 움직이지 않으면 이슈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동안 삼성전자 감산 여부와 무관하거나 영향이 적은 중소 장비, 소재 업체를 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두 가지 소재 업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에스앤에스텍은 반도체 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사진 공정에 쓰이는 펠리클을 만듭니다. 펠리클은 한 개에 4천만 원 정도 하는 제품인데, 국산화에 처음 성공해 삼성 납품을 앞두고 있습니다. 기대감이 많이 반영됐지만, 잠재력이 워낙 커서 아직 상승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또 하나는 감광액입니다. 일본 회사들이 독점하던 시장을 국산화하는 이슈인데, 실적도 잘 나왔습니다. 다만 일본과 관계가 개선되는 흐름이라 국산화가 더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떨어진 주식이니 관심 있게 보실 만합니다. 동진쎄미켐이라는 종목입니다. 이 종목들은 삼성전자의 감산 영향을 아예 받지 않은 건 아니지만, 임팩트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은 다르게 볼 수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유니스토리자산운용의 김장열 본부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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