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창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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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국 증시는 7천선 등락 속 횡보 전망. 연준 기준금리 발표(다음 주) 전까지 답답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봄. 10월 중순 이후 3분기 실적 시즌을 염두에 둔 전략 권고. 반도체 독주에서 순환매 장세로 전환 중이며, 외국인 유입은 고금리·고유가·전쟁 불안 때문에 제한적. 연준은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봄. 골드만삭스 12,000 목표치는 전쟁만 해결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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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바닥 신호와 9월 시장 전망
요즘 시장이 좀 호재가 나오더라도 오르는 듯하다 떨어지고, 안 좋은 듯해서 떨어지는 듯하다가도 다시 올라옵니다. 다음 주 기준금리 발표 전까지는 시장이 계속 이런 양상을 보일 걸로 보고 있고, 지금부터 미리 3분기 실적 발표를 염두에 두고 투자 전략을 짜나가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전쟁만 아니면 12,000도 충분히 가는 건데요.
반갑습니다, 신사임당 유튜브 구독자 여러분. 화상으로만 인사드렸었는데 이제 이쪽에 직접 방문해서 촬영을 하게 됐습니다. 정말 반갑고요. 앞으로도 좋은 인사이트를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코스피 7천선 등락, 강세장의 시작일까
코스피가 7천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7월에 증시 급락이 너무 컸기 때문에 지금은 숨을 고르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여기서 지속적으로 반등해 줄 수 있을지는 연준의 스탠스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비둘기적인 발언이 나온다면 상당히 우호적인 모습이 나올 수 있습니다.
오늘 촬영일 기준으로 오늘 밤과 내일 밤에 PPI(생산자물가지수)와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이 물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리 전망이 또 바뀔 거고요. 제가 보기에 8월에는 유가가 그렇게 많이 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물가가 엄청 뛰는 모습은 없을 것 같은데, 9월 들어 유가가 엄청 올라가고 있어서 다음 달 발표될 9월 물가 데이터가 어떻게 될지는 조금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 물가 데이터와 이전에 발표된 고용, 그리고 향후 소비 데이터를 종합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어떻게 결정할지, 방향성이 어떻게 전개될지, 인터뷰 발언의 뉘앙스가 어떻게 흘러갈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에 명확하게 정해진 게 없다 보니 자리를 제대로 못 잡고 있고, 방향성도 아직 이른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계속 횡보하고 있는 거고요. 기준금리 결정 이후 발언 수위에 따라 시장이 또 많이 바뀔 것 같습니다.
한국은 명절 연휴가 있다는 점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장기간 연휴 동안 시장이 열리지 않으니, 휴장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에 투심이 약해집니다. 그래서 한국 시장은 10월은 돼야 매매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것 같고요. 다만 개천절, 한글날이 있어서 10월 초반에는 거래 수가 적습니다. 제가 보기엔 10월 중순은 가야 제대로 매매가 전개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10월 중순이면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미리 3분기 실적 발표를 염두에 두고 투자 전략을 짜나가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적 기대감을 가진 종목뿐 아니라, 금리 전망이 조금 흔들려도 실적이 살아 있으면 잘 갈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실적 성장, 그중에서도 수출 실적 성장에 포커스를 맞추는 매매 전략이 방향성이 안 잡힌 불안한 시장에서 훨씬 안정감 있는 전략이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반도체 독주 vs 순환매, 한국 증시 전체 상승일까
7월에 시장이 전체적으로 무너지기 전에는 두세 달 동안 반도체에만 너무 많이 올라갔습니다. 시장은 올라갔는데 반도체만 올라가니 소외받는 투자자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지금은 시장이 무너지긴 했지만 그때와 다르게 순환매가 돌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전체적으로 무너진 뒤 차츰 회복하면서 전체가 돌아가고 있고, 수급 매도도 엄청 빠릅니다. 하루 단위로 철강에 갔다가 통신, 철강에서 다시 소부장으로 옮겨가는 식으로 많이 바뀝니다. 오늘은 유가 상승과 함께 정유주 움직임도 나왔고요. 순환매 자체가 엄청 빨라지고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계속 가고 있을 때는 순환매가 잘 안 이루어질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분명 한번 꺾일 거고, 꺾이고 나서는 무너진다는 개념은 아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물론 가겠지만 그때부터는 낙수 효과가 나오면서 다른 종목들도 전체적으로 움직일 겁니다. 거기서 매도 물량이 나왔기 때문에 아래로 퍼져 나가거든요. 이번 시장은 그렇게 전개될 거라고 봅니다.
시간이 조금 길어지긴 했지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독주 체제가 끝나고 전반적으로 수급이 도는 시장으로 바뀌어 나가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삼성전자만 바라보는 시장이 아니라 다채로운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외국인 자금, 아직은 들어왔다고 보기 어렵다
외국인이 한국으로 엄청나게 들어왔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어렵습니다. 절대 금액으로 봐도 엄청나게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고요.
다만 환율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들어올 만한 구조가 많이 갖춰졌습니다. 약달러 기조가 전개되고 있고,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투자자들이 증권 시장으로 유입되고 위험 선호 심리도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로도 낙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고요. 특히 일본과 한국은 환율이 엄청 올랐다가 최근 거의 수직 낙하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폭포수처럼 떨어졌고, 한국은 점진적으로 우하향하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 환율 측면에서 굉장히 떨어지고 있어서, 외국인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환율 차익을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외국인 유입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돌아오지는 않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금리 전망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전쟁도 제대로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의 불안감이 남아 있고요. 유가가 올라가고 국채 금리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이 좋으려면 저유가, 저금리, 그리고 예전 일본식 표현으로 엔저, 이 세 가지 조합이 중요하다고 많이들 얘기하는데, 지금은 유가와 금리가 떨어지는 게 아니라 둘 다 엄청 올라가고 있어서 증시에 완전히 악영향입니다. 전반적으로 평화 무드가 조성되지 않아서 시장의 불안감이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이 한국에 많이 들어오지 않는 겁니다. 불안 요소가 한국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글로벌 불안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고금리, 고유가, 전쟁이라는 모멘텀 때문에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위험 선호 심리를 올리기 애매한 상황입니다. 약달러 기조와 한국·일본의 환율 하락 같은 조건은 갖춰졌지만, 정말 중요한 전쟁, 유가, 금리 조건이 안 갖춰지니 외국인이 용기를 내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거나 리스크를 더 지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준금리 결정까지가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것 같고, 그때 무슨 발언이 나오는지 보기 전까지는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고유가, 국내 증시 최대 위험일까
중동 확전으로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유가가 오른다는 건 물가를 흔드는 것이고, 물가가 흔들리면 금리 인상 압박을 받게 됩니다. 중요한 건 실제로 금리를 올릴 것이냐인데, 한국은 이미 금리를 두 번 연속 인상했습니다. 그래서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도 좁혔고, 그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줘서 환율 방어도 잘 되어 가는 과정입니다. 다만 물가가 계속 올라가고 유가가 올라가면 여기서부터 정말 힘들어집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전 세계가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동결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고,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새로운 인물이라 스타일을 파악하는 데 아직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지금 어떤 이슈가 있고, 어느 수준이면 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는지, 어떤 명분으로 올리거나 내릴지를 보는 게 중요합니다. 취임한 지 얼마 안 됐고 지금까지 계속 동결만 했기 때문에 스타일을 아직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힌트도 잘 주지 않는 인물이고, 힌트를 주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습니다. 결국 자체적으로 짐작할 수밖에 없는데, 7월 말에 힌트가 좀 있었습니다. 인터뷰에서 물가가 계속 안 잡히면 금리를 인상할 거냐는 질문에, 물가를 잡는 게 금리 인상만 있는 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금리에 대해서도 명목 금리와 실질 금리가 굉장히 높다는 얘기를 했는데, 이는 사실상 더 올릴 필요가 없다는 뉘앙스로 해석됩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금리를 인상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금리를 올리면 물가는 잡을지 모르지만, 전쟁이 끝나 버리면 그때는 금리 인상의 반대급부로 희생해야 할 요소들이 있습니다. 경기가 침체되고 성장률이 떨어지고, 미국은 부채 부담이 커집니다. 최근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국채 관련 얘기를 했는데,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설마 돈을 떼먹기야 하겠냐만, 막대한 부채와 이자 규모 때문에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다는 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2.1%에서 1.5%까지 떨어졌고, 이제는 2%도 못 채우고 1%대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1%대 성장을 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해 물가를 잡아서 성장률을 0% 아래로 만들 수 있을까요? 우리는 물가를 왜 잡아야 하는지 목적을 알아야 합니다. 물가가 높으면 싫으니까 잡는 게 아닙니다. 물가가 높아지면 사람들의 구매력이 떨어져서 경기가 안 좋아지고,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원래 금리 인상은 시장이 너무 과열되고 경기가 너무 좋아져서 물가가 과하게 오를 때 식히기 위한 것인데, 지금은 경기도 이미 안 좋고 성장도 안 좋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까지 올리는 선택은 굉장한 모험입니다. 만약 전쟁이 잘 마무리되면 괜히 올린 게 돼 버립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 연준은 말로는 계속 매파적인 발언을 하면서 심리를 압박해 물가를 낮추려 하고, 행동으로는 동결하면서 지켜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전쟁이 심화되고 유가가 너무 올라 물가 타격이 심하면 모르겠지만, 아직은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국채 금리는 장기물 기준 4%를 넘어 5%까지도 갈 수 있는 상황이고, 미국의 CPI나 PCE 같은 소비자물가지수는 그래도 3%대입니다. 그래서 아직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정도로 심각하진 않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저는 경기가 더 큰일 났다고 봅니다. 경제 성장이요.
이런 점을 감안하면 연준 입장에서는 모험을 걸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동결을 하면서 다른 요소나 심리적인 부분을 잡는 방향으로 전개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어서, 동결을 예상합니다. 물론 케빈 워시 스타일을 아직 모르니 확신할 순 없습니다. 제가 7월 기준금리 결정 때의 인터뷰 답변을 기반으로 스탠스를 짐작하는 거고, 언제든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이니까요. 그때도 명목 금리, 실질 금리가 충분히 높다고 하면서 안 올렸는데, 지금 국채 금리는 그때보다 높습니다. 여전히 높고요. 이런 점을 감안하면 그 입장을 고수한다고 할 때 동결이 맞을 거라고 보고 있고, 저 역시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
골드만삭스 코스피 12,000, 현실성 있을까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이익 성장을 근거로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12,000으로 제시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12,000은 현실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솔직히 전쟁만 아니면 12,000은 충분히 가는 수준이고, 지금 이렇게 쉬어 가는 건 전쟁 때문입니다.
예전에도 몇 번 말씀드렸는데, 창조적 파괴라고 해서 한번 무너뜨렸다가 다시 가면서 더 크게 반등하는 움직임도 많이 나옵니다. 트럼프가 의도적으로 이걸 이용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지금 AI 산업의 확장을 보면 12,000을 못 갈 이유는 없습니다. 닷컴 버블 때처럼 실적도 없이 거품으로 올라가는 게 아니라, 실적도 잘 나오고 있고, 투자 대비 성과를 내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작년 10월 무렵부터 고점 논란이 있었고 주가가 쉬어 갔습니다. 고점 논란이 나온 이유는 단순합니다. 투자한다고 돈만 쓰고 있고, 투자한 것에서 회수하는 성과가 없으니 "이걸 믿을 수 있나? 계속 이렇게 해도 되나?" 하는 의문이 든 겁니다. 그런데 2분기 실적에서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데이터센터에 돈만 쏟아붓는 줄 알았더니, 쏟아부은 만큼 돈을 벌고 있다는 게 입증된 겁니다. 입증된 수익을 다시 투자하고 재투자하면서 투자를 계속 늘리는 구조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적 측면에서 여러모로 봤을 때,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금리 인하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너무 낮습니다. 원래 물가 목표치 2%를 얘기했던 건 경제 성장률이 2%대였기 때문입니다. 지금 경제 성장률이 1%대로 떨어졌으니, 이제는 물가 목표치를 1%대로 얘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경제도 안 좋아지고, 물가는 전쟁 때문에 안 잡히는 이런 구조로만 계속 갈 건지 의문입니다. 결국 모든 게 전쟁인데, 전쟁만 해결되면 한꺼번에 해결될 수 있습니다. 금리 인하도 시작할 수 있고, 돈도 풀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 거품을 빼는 과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입니다.
미국은 선거도 앞두고 있어서, 트럼프가 빨리 전쟁을 마무리 짓고 싶어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연말까지 미국의 전쟁 추이를 잘 지켜보면서, 금리와 비교하는 전략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실적 측면에서도 반도체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봤을 때, 한국이 이번에 수출 데이터도 너무 좋게 나왔습니다. 그러니 12,000을 못 간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실적을 기반으로 따져 보면 12,000 가는 게 그렇게 어려울 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결국 12,000까지 버틸 수 있느냐 없느냐의 싸움인데, 버티면 충분히 갈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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