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태민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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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가 달러 약세 속 순유입으로 돌아섰으나 이더리움은 순유출 중이다. 비트코인은 희소성, 이더리움은 사용성 자산이라는 구분을 제시하며,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도 비트코인처럼 심플(디플레이션) 방향으로 간다고 한 발언을 이더 가격 상승 신호로 해석한다. 비트코인은 미국이 제도화해 부채 해결에 활용할 것이라는 과거 주장이 맞았다고 자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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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에는 최근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다시 순유입이 나타났습니다. 제가 업데이트를 했어야 했는데, 차트에 파란 막대가 몇 개 더 생겼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흐름이 다릅니다. 이더리움은 지금 순유입이 이어지지 않고 순유출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투자나 알트코인 투자를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더리움 관련 뉴스를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개념부터 잡고 가겠습니다. 비트코인은 희소성의 핵심이고, 이더리움은 사용성의 핵심입니다. 이 구분을 머릿속에 넣어 두시기 바랍니다. 모든 알트코인은 사용성을 내세우며 나왔습니다. 비트코인처럼 "나는 디지털 금이 되겠다"고 내세운 알트코인은 제가 본 적이 없습니다.
비트코인 레이어2를 위해 추진된 여러 프로젝트들은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았습니다. 반면 이더리움은 도전적인 프로젝트들이 실험되는 생태계로서 좋습니다. 가격 흐름은 좋지 않지만, 이더리움은 가장 활력 있는 오픈소스 생태계입니다. 이것이 이더리움의 힘입니다.
저는 11년간 비트코인 업계에 있었기 때문에 한국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거의 화석 같은 존재입니다. 저를 거쳐 간 사람도 많고, 지금 여러 활동을 하는 분들 중에는 제자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저와 비슷하거나 저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이더리움 투자자들은 저와 20년 차이가 납니다. 이더리움은 굉장히 젊은 피입니다. 그래서 생태계가 활발합니다.
반면 이더리움의 단점도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국가나 빅테크가 대체할 수 없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로저스 씨나 홍춘욱 박사님이 전혀 다른 생각을 하실 수 있지만, 이것은 팩트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비트코인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비트코인은 미국이 없앨 수 없다." 이 하나만 가지고 11년을 버텨 왔습니다.
이 논리는 이렇게 이어집니다. 비트코인을 없앨 수 없다면 비트코인은 자금 세탁의 도구가 됩니다. 그렇다면 미국이 취할 행동은 비트코인을 제도화하는 것입니다. 미국이 비트코인을 제도화하면, 비트코인은 금보다 나은 디지털 금의 속성을 부자들에게 어필하게 됩니다. 그러면 슈퍼리치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미국은 비트코인을 축적하는 가장 쉬운 방법을 알고 있으니 이를 통해 미국의 부채 문제를 일부 해결하려 할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이 주장을 제가 처음 편 것은 11년 전입니다. 공개 석상에서 말했기 때문에 증거도 남아 있습니다. 그때 사람들이 저를 보던 눈빛이 아직 기억납니다. "저런 또라이가..." 하는 시선이었죠. 그런데 돌이켜 보면 그때 주장한 것들 중 약 90% 이상이 지금 맞아 들어가고 있습니다.
요즘 제 고민은 이것입니다. 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고 하죠. 제가 너무 많이 맞히고 있어서 오히려 의심스럽습니다. 나는 그냥 고장 난 시계였던 것은 아닐까? 운이 좋았는데 레퍼토리를 갖다 붙인 것이고, 그것이 우연히 맞아떨어지니까 사람들이 점쟁이처럼 대하는 것 아닐까? 그래서 제 자신이 대단한 식견이나 세상을 이해하는 틀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는 건 아닌지 요즘 많이 생각합니다.
실제로 잘 맞히고 있습니다. 6개월 전, 트럼프가 당선인 신분이 되기 전에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물었을 때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공부해 보니 트럼프 정부의 의도는 비트코인이 아니라 달러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의도는 여러 가지인데, 그중 하나는 미국의 단기 국채 수요처를 만드는 것이고, 또 하나는 중국을 견제하는 것입니다. 저는 작년 12월에도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찾아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 논리를 따라오시면 자연스러운 논리적 귀결입니다.
비트코인의 내생적 구조를 저만큼 이해하고 계신다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트럼프 정부의 행보를 보시기 바랍니다. 정확하게 이것을 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이야기를 한 번 더 하겠습니다. 이틀 전 이 장표는 바꾸지 않았는데, 비탈릭이 이더리움도 비트코인처럼 심플하게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쉽게 말해 이더리움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뜻으로 읽힙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더리움이 너무 저평가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더리움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해외에 나갔을 때 아내에게 처음으로 명품을 사 주려고 이더리움을 쓰려 했던 일이 있습니다. 명품샵에서 아내가 이더 하나짜리 제품을 골랐는데, 그 당시 가격이 500만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매장에 들어간 사이 이더 가격이 300만 원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300만 원으로 낮춰라" 했더니 아내가 치사하고 더럽다며 사 주지 않았습니다. 그날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비탈릭은 이더리움을 만든 젊은 친구입니다. 그가 이더리움 가격을 올리겠다고 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비트코인도 이더리움처럼 심플하게 가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늦기 전에 그렇게 가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무슨 뜻이냐면, 이더리움은 사용성의 핵심인데 가격이 오르면 플랫폼의 사용성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더리움이 가진 구조적 한계입니다. 이더를 가스비로 쓰는데 가격이 오르면 그림 한 장을 사는 데도 수십만 원을 내야 합니다. 비탈릭은 화폐와 금융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부족했습니다. 지금 이제 학습하는 중입니다. 천재이긴 하지만, 비트코인의 힘이 희소성에서 나온다는 생각을 깊게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11년 전, 비탈릭이 이더리움을 만들기 전에 한국에 왔을 때 저도 연사였고 비탈릭도 연사였습니다. 그때 그의 발표를 저는 들었습니다. 홍춘욱 박사님 말씀을 듣듯이 앉아서 들었습니다. 그는 "칩코인(싸구려 코인)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비트코인이 40만 원이었던 시절이었는데, "이렇게 비싼 걸 어떻게 쓰나, 내가 만들려는 이더리움은 싼 코인이다"라고 한 것입니다. 정말 젊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이더리움은 인플레이션 코인, 즉 무한정 늘어나는 코인이었습니다. 가격이 오르겠습니까? 오르지 않으니 중간에 디플레이션 화폐로 바꿨습니다. 그러자 가격은 치솟았지만 사용성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다시 인플레이션 구조로 돌아갔습니다. 그 결과 사용성을 얻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린 상태가 되었습니다.
비탈릭의 이야기를 제가 풀어 보겠습니다. "비트코인을 무시하고 나는 치코인을 떠들었으니 얼마나 철이 없었는가. 11년 동안 이더리움을 실험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 비트코인이 맞다. 사용성보다 희소성이 중요하다. 이제 희소성으로 돌아가겠다. 이를 멋있게 비트코인처럼 심플하게 만들겠다. 메인넷은 단순하게 가고, 사용성은 사이드체인으로 해결하겠다." 이런 뜻으로 저는 읽습니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이해되지 않으신다면 짐 로저스 씨의 말을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정도는 이해해야 가상자산에 투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이더리움을 잘 모르신다면 투자하지 않으시는 것을 권합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메인넷은 단순하게 하고, 사용성은 사이드체인으로 해결한다. 그렇게 해서 메인넷의 기본 통화인 이더를 비싸게 가져가겠다. 다시 디플레이션 화폐로 돌아서겠다는 선언을 한 것입니다. 시장에 반영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입니다. 혼자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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