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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 English

박종훈

Accuracy score+1.4
순 place67
Scored calls204 calls
Hit rate / Market-adjusted / Return-weighted49.6% / 49.9% / 59.0%
1-month return / Market / beta excess return / Peer excess+0.6% / +0.8% / +0.3
Bullish / Bearish / Neutral37.0% / 21.9% / 41.1%
Best horizon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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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channeljisik-hanbang
국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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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2026-10-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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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000 재돌파, 단 하나의 열쇠 (박종훈의 지식한방)

jisik-hanbang · 2026-07-10 · 유튜브 시청 696,910 · Board Views 8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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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환율#금리#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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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종훈 · 한국인

요약 보기

코스피 급등락으로 9000 재돌파 가능성을 점검. 7월 한 주 서킷브레이커 1회·사이드카 3회 발동 등 변동성 확대 언급. 국민연금 주식 비중(공식 20.8%, 언론 추정 28.8% 등)과 비공개 플러스 알파가 7,940 부근 천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 연기금의 장중 매수 후 종가 매도 패턴이 레버리지 쏠림을 키운다고 지적. SK하이닉스 ADR 자금 유입이 환율을 낮춰 국민연금에 리밸런싱 시간 여유를 줄 수 있다고 봄.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안녕하세요, 박종훈입니다. 최근 코스피 급등락이 워낙 심해서 많은 분들이 심적 고통을 받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계신 코스피 9,000 회복, 또는 8,000 회복이 과연 가능한지 한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엔 가능한 측면이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굉장히 중요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코스피를 회복시키려면 나머지 경제 분야를 희생시켜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코스피 9,000 회복과 관련해서 세 가지 문제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세 개의 레버를 소개해 드릴 거고요, 그리고 환율의 시한이 있습니다. 환율을 계속 끌어내릴 수 있는 게 아니라 한두 달 정도만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이 시한 내로 코스피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아주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되고, 그래서 하나의 변곡점이 만들어질 겁니다.

02. 이걸 차근차근 설명하기 전에, 최근 코스피의 변동성이 얼마나 심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번 한 주 동안 코스피의 변동폭은 정말 심했습니다. 7월 7일 화요일 코스피가 4.9% 떨어지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한때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습니다. 매도 사이드카는 그래도 자주 발동되는 편이긴 합니다. 물론 지금처럼 자주 발동되는 건 말이 안 되지만, 종종 보는 일이죠. 그런데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8% 넘게 떨어질 때 발동되는 굉장히 드문 일입니다. 지난 26년 동안 12번밖에 발동되지 않았고, 그중 여섯 번이 2026년에 발동됐습니다. 발동 빈도가 점점 잦아지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지금 증시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시죠.

03. 수요일은 더 끔찍했습니다. 전날 이어 주가가 추가로 5.3% 넘게 떨어졌고, 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9일에는 0.62% 오르긴 했지만, 그 전에 주가가 엄청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11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중에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사실 증시가 이렇게 오를 때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것도 좋은 신호는 아닙니다. 주가가 떨어질 때만 나쁜 게 아니라, 오를 때도 원래는 얌전하게 오르는 게 좋습니다. 주가가 천천히 지속적으로, 장이 마감할 때까지 계속 오르는 것이 진짜 상승장입니다. 장중에 엄청 올랐다가 나중에 하락해서 마감하는 건 사실 좋은 그래프가 아닙니다. 금요일에도 엄청난 변동성을 보여주면서, 결국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는데도 상승폭은 2.5%로 굉장히 미약했습니다.

04. 이렇게 한 주 동안 서킷브레이커 한 번, 사이드카 세 번이 발동됐습니다. 대한민국 증시가 이렇게까지 변동성을 보인 건 정말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한편으로는 주가가 폭락했다가 또 8%씩 오르니, 한두 번만 더 오르면 8,000을 뚫고, 몇 번 더 오르면 9,000도 갈 수 있지 않느냐고 기대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 열쇠를 쥐고 있는 건 시장이 아니라 사실 한 기관입니다.

05. 애초에 코스피가 9,000을 넘었던 것도 국민연금이 주식을 엄청 보유한 채 팔지 않고 리밸런싱을 유예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겁니다. 그러니 다시 9,000으로 돌아갈 수 있느냐 없느냐는 결국 국민연금의 역할에 달려 있습니다.

06.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처음 9,000을 넘었을 때와 달리 국민연금에도 약간의 한계가 생기기 시작했고, 9,000을 다시 돌파하게 하려면 상당히 많은 비용을 치러야 합니다. 이건 국민연금만의 비용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나눠지는 문제이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9,000을 넘기 전에 먼저 첫 번째 허들인 8,000을 회복할 수 있느냐? 여기까지는 세 개의 레버가 작동할 수 있다고 봅니다.

07. 국민연금은 7월 1일부터 리밸런싱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왜 그럴까요?

08. 6월 한 달 동안 연기금은 하루 평균 2,100억 원의 주식을 순매도했습니다. 국민연금의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거의 국민연금이 판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6월에는 정말 엄청나게 팔았습니다. 그런데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리밸런싱을 하겠다고 국민연금이 분명히 선언했음에도, 7월 1일부터 10일까지 총 8거래일 동안 매도한 금액은 2,000억 원 남짓에 불과했습니다. 하루 평균 250억 원 정도를 판 셈이죠. 6월의 하루 2,100억 원보다 훨씬 못한 수준입니다.

09. 만약 국민연금이 6월처럼 매일 2,100억 원어치 주식을 판다면, 제가 보기엔 8,000에 도달하는 것도 지금으로선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얼마만큼, 언제, 어떻게 리밸런싱을 하는지를 전부 비밀에 부쳤기 때문에, 지금 나오는 수치는 모두 언론사의 추정입니다. 아무도 정확히는 모릅니다. 다만 여기에 대해 수많은 추정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 국민연금이 주식 비중을 28.8%까지 가져갈 수도 있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10. 만약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7,940까지는 리밸런싱을 안 해도 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이 28.8%조차 사실 비밀이라는 점입니다. 아무도 모릅니다. 그냥 언론사의 추정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국민연금이 거꾸로 주식을 사도 되는 것 아닌가? 네, 현재 상황에서는 그럴 수 있습니다. 리밸런싱을 한다고 해 놓고 주식을 사도 되는 상황이에요. 모든 걸 비밀에 부쳤기 때문에 정확히 국민연금 전체 자산 가운데 몇 퍼센트를 주식으로 보유할지가 완전히 깜깜이입니다. 그래서 국민연금이 8,000을 넘긴 뒤에도 주식을 확 사 버리면 당연히 주가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연금 자금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얼마든지 주식을 사서 주가를 올릴 만큼 어마어마한 자금을 갖고 있습니다.

11. 그래서인지 최근 연기금의 순매수·순매도를 보면, 과연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을 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7월 1일에는 2,177억 원의 순매도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도 충분한 리밸런싱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6월 한 달 하루 평균 순매도가 2,274억 원이었고, 6월 전체 순매도 규모가 약 2조 5,000억 원이었습니다. 2조 5,000억 원을 순매도해도, 연기금이 리밸런싱을 완료하려면 최소 1년은 계속 팔아야 합니다. 7월 1일에 2,177억 원을 매일 판다고 해도 거래일 내내 팔아야 리밸런싱이 끝나는 구조입니다.

12. 그런데 7월 2일에 리밸런싱 규모가 확 줄었습니다. 주가가 엄청나게 떨어지자 연기금의 순매도가 495억 원에서 멈춘 것으로 보입니다. 7월 3일에는 아예 순매수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거래일 누적으로 겨우 2,021억 원밖에 안 되는 겁니다. 하루 평균 250억 원, 이 속도로는 5~6년을 팔아도 리밸런싱이 안 되는 금액입니다. 따라서 7월 10일까지는 사실상 리밸런싱을 못 했다고 봐야 하고, 국민연금의 현재 포지션은 거의 변화가 없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13. 국민연금이 모든 것을 비공개로 돌렸기 때문에, 앞으로 코스피가 어떻게 변할지 알려면 꼭 이해하셔야 할 표가 있습니다. 조금 복잡하지만 최선을 다해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14. 지금 국민연금은 주식 비중을 20.8%로 정해 놨는데, 여기에 플러스 알파가 붙을 수 있습니다.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고요. 이 알파에 대해서 국민연금이 비밀로 했습니다. 예전에는 이 알파를 공개했었습니다. 플러스 알파를 5%포인트로 했기 때문에 상한이 25.8%였고, 그러면 주가가 6,820을 넘으면 무조건 리밸런싱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연금이 이 플러스 알파를 확대했다고 발표해 놓고는, 그 수치를 비밀이라고 했습니다. 왜 이렇게 모든 것이 비밀인지 저도 답답합니다. 어쨌든 이 알파가 얼마인지 모릅니다.

15. 언론 기사들은 이 알파를 8%로 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상한이 28.8%가 되는데, 국민연금이 이에 대해 반박하거나 공식 자료를 낸 적이 없기 때문에, 대충 28.8%가 맞을 것이라고 추리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민연금은 어떻게 행동할까요? 7,940까지는 리밸런싱을 할지 말지가 국민연금의 재량에 있습니다. 20.8%로 정해 놓고 플러스 알파 8%를 만들어 놨기 때문에, 7,940을 넘기 전에는 주식을 팔지 않아도 된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16. 다만 7,940을 넘으면, 만약 알파가 8%라면 무조건 리밸런싱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 금액은 진짜 어마어마합니다. 매일 국민연금이 팔아야 하는 규모죠. 그러니 알파가 8%가 맞다면 8,000을 넘기가 무지무지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당연히 외국인들도 이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7,940이라는 수치가 굉장히 중요한 천장이 되어버렸습니다.

17. 원래 목표는 얼마였을까요? 국민연금은 작년까지 주식 비중을 14.4%로 유지했습니다. 이걸 올해 5월 28일에 갑자기 20.8%로 올려 버렸습니다. 그러면 현재 코스피가 어디까지 내려와야 리밸런싱이 무조건 필요해질까요? 5,150입니다. 그러니 국민연금은 7,940에서 5,150 사이에서는 재량껏 리밸런싱을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상황이 됩니다. 국민 입장에서는 더 헷갈리죠.

18. 더 중요한 것은, 8%라는 알파도 언론사들이 추정한 것일 뿐 국민연금은 여기에 대해 공식적으로 말한 적이 없고, 오히려 비밀이라고 분명히 말했다는 점입니다. 나중에 국민연금이 "우리 그거 10%였다"라고 말해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언론사의 추정이니까요.

19. 오늘 7월 10일 코스피는 7,476에 마감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종가 기준 국민연금은 어느 정도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까요? 이것 역시 추정치입니다. 여러 지표를 동원해 최선을 다해 추정한 수치인데, 7,476 수준에서는 국민연금 전체 자산 가운데 약 27.6%를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이는 국민연금이 밝힌 20.8%보다 훨씬 큰 수치입니다.

20. 언론 보도대로라면 국민연금은 리밸런싱을 하지 않고 시간을 무한정 끌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연금이 마음대로 못 하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28.8%를 8%로 정해 놨기 때문에 리밸런싱을 안 해도 되긴 하지만, 문제는 대한민국 증시만 있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는 환율도 중요하고, 채권 금리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금리가 계속 올라가면 경제 주체들이 엄청난 고통을 받고, 환율이 계속 오르면 수입물가가 올라 대한민국 경제에 악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국민연금은 자기들이 만든 룰로는 7,476에서 굳이 리밸런싱을 안 해도 되지만, 리밸런싱을 하지 않으면 경제의 다른 부분이나 금융시장의 다른 부분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설령 28.8%까지 올려 놨다 해도 결국 리밸런싱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21. 만약 28.8%가 맞는다면, 7,940을 넘는 순간 국민연금은 기계적으로 매도를 해야 하므로 7,940을 넘기기가 무지무지 어려워집니다. 그런데 28.8%는 언론과 증권사의 추정일 뿐이고, 국민연금이 이게 맞다 아니다라고 공식적으로 말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만약 국민연금이 갑자기 "우리 그거 아니었어, 31.8%였어" 또는 "8%가 아니라 다른 수치였어"라고 하면, 9,000까지 안 팔아도 되는 상황이 생깁니다.

22. 결국 여러분, 9,000을 넘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는 플러스 알파가 얼마냐는 것입니다. 앞으로 이 네 가지 천장 문제, 즉 첫째, 과연 플러스 알파는 얼마인가, 언론사 추정이 맞는가, 그리고 둘째로 한 번에 팔지는 않는다는 점이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하루 매도 한도를 크게 축소했습니다. 나눠서 매도하는데, 여러분 나눠서 매도하면 증시의 변동성이 작아질 것 같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국민연금이 매일 팔 수밖에 없는 구간에 들어가면 시장은 항상 이런 식으로 움직입니다. 국민연금이 5조 원을 팔아야 한다고 하면, 시장은 먼저 5조 원어치를 팔아 버립니다. 이것이 시장의 특성이라서, 국민연금의 하루 매도 한도를 축소하는 것은 시장 안정성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7월 1일부터 미리 판다고 전부 공개했기 때문에, 시장이 먼저 반응하면서 7월 한 달 동안 어마어마한 급락을 여러 차례 겪었습니다.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23. 더 중요한 것도 있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위원회는 회의를 열 때마다 룰을 계속 바꿉니다. 작년에 14.4%였던 룰이 14.9%로 바뀌고, 20.8%, 8%로 바뀌었으며, 플러스 알파도 비공개로 바꿨습니다. 회의를 열 때마다 계속 바뀌기 때문에, 앞으로 주식을 40%까지 늘릴지 줄일지 우리는 알 수가 없습니다. 사실 저는 14.4%, 4% 룰이 이렇게까지 바뀔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국민연금은 사는 것은 쉽지만, 파는 것은 진짜 어렵습니다. 그래서 비율을 올리는 것은 상당히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데, 회의를 열 때마다 바꿔 버리니 또 바뀔 수도 있다는 불안이 있습니다.

24. 7월 9일에는 아주 특이한 현상이 있었습니다. 연기금이 장중에 7,976억 원어치나 순매수를 한 것입니다. 원래 국민연금은 지금 매수할 여력이 거의 없습니다. 20.8%로 언젠가 낮춰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플러스 알파를 잠깐 두겠다는 것은 임시방편인데, 원래대로라면 주식을 계속 내다 팔아야 할 상황에서 7월 9일 장중에 7,976억 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25. 그런데 1시 39분을 넘어가자 연기금은 야금야금 주식을 팔기 시작했고, 장 마감 동시호가 10분 동안 무려 5,711억 원어치를 갑자기 폭탄 매도했습니다. 장중에 7,976억 원을 순매수했던 연기금이 10분 만에 736억 원 순매수로 줄어든 겁니다. 날짜별 연기금 순매수 통계로만 보면 7월 9일은 736억 원 순매수한 날로 단순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중에 어마어마하게 샀다가 장 막판에 팔았기 때문에,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1시 39분까지는 연기금이 엄청 산다고 보고 따라서 샀던 분들, 특히 레버리지 투자자분들은 나중에 주가가 폭락하면서 굉장히 난감했을 겁니다.

26. 이상한 순매수·순매도 패턴을 그래프로 보면 더 분명합니다. 9시에 장이 열리자마자 10시 20분까지 연기금은 6,000억 원이 넘는 순매수를 했습니다. 지금 국민연금이든 어디든 연기금은 순매수할 여력이 없는 상황인데도 말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주식을 찔끔 팔았더니 주가가 그때까지 높게 형성되다가 급락했습니다. 그러자 연기금은 다시 왕창 순매수를 해서 7,976억 원까지 사들였고, 주가는 반등했습니다. 그 뒤 연기금이 이것을 왕창 팔아치우니 주가는 하루 종일 상승폭을 반납하고 강보합으로 끝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관이 엄청 산다, 연기금이 엄청 산다"라고 보고 레버리지 투자에 들어갔다가, 이날 하루에만 큰 손실을 보셨을 겁니다.

27. 원래 연기금은 이렇게 단타를 치는 곳이 아닙니다. 한 번 사면 장기 투자를 하거나, 하루에 막 사고 파는 일은 잘 안 합니다. 그런데 최근 연기금은 매일매일 이상한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가 추정해 봤는데, 연기금이 주식을 샀을 때 코스피 지수는 7,390이었고, 폭탄 매도를 했을 때는 7,300이었습니다. 하루 단타를 쳤는데 손해를 본 셈이죠. 물론 연기금도 기금마다 운용 창구가 다르기 때문에 연기금 하나로 묶여서 잡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은 샀는데 공무원연금이 팔았다거나, 군인연금이 팔았다거나 하는 식으로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이상합니다. 오전에 샀다가 오후 2시가 넘으면 팔고, 이게 반복된다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28. 이 구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도 중요합니다. 연기금이 일반적으로 오후 2시까지 왕창 사 주면, 추격 매수가 일어나고 개인들이 레버리지로 엄청 투자합니다. 그러면 금융투자 창구에서 순매수로 잡힙니다. 금융투자는 기관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오늘 기관이 엄청 들어와서 주가를 떠받치는구나"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그러면 더 많은 사람들이 레버리지로 들어옵니다. 그런데 문제는 종가에 가까워지면서 연기금이 투매를 해 버리니, 주가가 한창 올랐다가 툭 떨어지는 현상이 7월 9일에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도 단일 종목 레버리지 쏠림과 변동성이 너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29. 연기금이 오전에 사고 오후에 파는 것을 반복하면, 이를 보고 수많은 개인들이 레버리지로 들어왔다가 물리는 현상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연기금의 창구가 같은지 다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적어도 국민들이 레버리지로 불나방처럼 들어오지 않도록, 차분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항상 갭 상승을 시켜 놓으면 사람들은 마음이 급해집니다. 특히 한 번 레버리지를 해 보신 분들은 갭 상승을 보면 못 참습니다. 그래서 다시 레버리지로 들어오게 되는데, 이 현상이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반복되면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자산은 자꾸만 녹아납니다. 오전에 사고 종가에 팔고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창구가 같든 다르든, 제가 보기에는 연기금끼리 회의를 하든 해서 제발 이런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장기 투자를 하려면 제대로 하고, 안 살 거면 처음부터 사지 말아야 합니다. 오전에 왕창 샀다가 오후에 파는 것은 왜 그렇게 하는 걸까요?

30. 그래서 이게 금요일에도 반복될지 주의 깊게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똑같은 일이 7월 10일에도 일어났습니다. 장중 최대치는 이번에는 10시 37분이었고, 연기금이 3,694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역시 수많은 개인들이 레버리지 투자로 들어왔고, 금융투자가 순매수하면서 기관이 엄청 산 것처럼 보였습니다. 사실 연기금이 아침부터 갭 상승을 만들어 주니 많은 사람들이 레버리지로 들어왔던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오후가 되자 연기금은 또 살금살금 팔았고, 결국 순매수는 355억 원으로 끝났습니다. 다시 말해 연기금은 오전에 가지고 있던 주식 중 3,300억 원어치를 오후에 팔아 치운 셈입니다.

31. 이 과정에서 외국인은 종가에 왕창 팔아서 수익을 잘 챙겼을 겁니다. 코스피는 장중에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엄청 올랐다가 다시 떨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연기금은 오전에 엄청 샀다가 오후에 파는 일을 7월 10일에도 또 반복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연기금이니 창구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이 다르게 운용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제발 부탁드립니다. 이 손으로 사고 저 손으로 파는 행위가 국민들을 현혹시켜서 레버리지 투자로 자꾸 들어오게 만들고, 결국 돈을 잃게 만든다는 점을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회의를 해서라도 하루에 단타 치는 것처럼 보이는 이상한 순매수·순매도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같은 창구에서 이런 행위를 했다면, 이건 정말 너무 나쁜 짓입니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 하나가 오전에 왕창 사고 오후에 다 팔아버리고 나간다면, 국민들은 이 변동성 속에서 자산이 계속 녹아나는 엄청난 손실을 반복해서 보게 될 것입니다.

32.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레버리지 투자가 인기인데, 제가 지식한방에서 여러 번 말씀드렸듯이 레버리지 투자는 변동성이 크면 자산이 무조건 녹아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여러 창구가 서로 딴짓을 한 건지, 한 창구에서 이런 짓을 한 건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들을 위해서 시장이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변동성을 줄여야 합니다. 변동성을 자꾸 키우면 안 됩니다.

33. 이제 오늘의 주제로 돌아가 코스피 9,000을 다시 달성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 국민연금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6월 22일 기준 국민연금은 전체 자산의 31.7%를 주식에 넣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론 이것도 추정치입니다. 증권사마다 조금씩 다른데, 31.1%로 추정한 곳도 있고 31.4%로 추정한 곳도 있습니다. 이 숫자를 함부로 말했다가는 엄청난 오해를 부르기 때문에, 계속 추정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제가 추정치라고 강조하는 것을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34. 만약 국민연금이 31.4% 정도를 유지하면서, 주가가 올라도 리밸런싱을 계속하지 않는다면 잠시 동안은 9,000을 달성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30% 정도만 가져가도 8,000은 쉽게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국민연금이 전체 자산 가운데 주식 투자 비중을 얼마로 유지하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28.8%라면, 언론사 보도대로라면 7,940을 넘기는 것이 굉장히 어려울 것입니다.

35. 그렇다면 국민연금이 계속 팔지 않고 버티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안 됩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 첫 번째는 환율이 계속 올라갔다는 점입니다. 주가가 엄청 오르니 외국인들이 리밸런싱을 했습니다. 국민연금이 안 하면 외국인이 합니다. 그래서 환율이 1,560원에 육박했는데, 갑자기 7월 10일 환율이 1,5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가는 것을 장중에 봤습니다.

36. 왜 갑자기 환율이 내려갔을까요? 바로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ADR로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한때 환율이 1,559원까지 올랐는데 이를 막지 못했던 상황에서,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갑자기 많은 달러를 들여오니 환율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러니 국민연금도 리밸런싱을 조금 덜 해도 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37. 지금 리밸런싱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주가가 너무 올라가면 외국인들이 계속 주식을 팔아서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외국인들은 한국 주가를 볼 때 주가 자체보다는 달러를 봅니다. SK하이닉스가 달러를 왕창 들여온다면, 환율이 내려가면서 원화가 강세가 되겠구나 하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액티브 펀드 외국인 입장에서는 조금 기다려 보자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환전 타이밍을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SK하이닉스의 ADR을 통해 자금이 얼마나 들어오고,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38. 일정을 보면, 7월 10일에 공모가가 확정됐다는 기사가 나왔고, 7월 14일에 대금이 납입됩니다. 300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한국으로 들어오는데, 이것이 한꺼번에 들어오면 난리가 납니다. 환율이 너무 내려가면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아마도 10억 달러나 20억 달러씩 매일 야금야금 들여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환율은 왜 벌써 내려갔을까요? 여러분이 SK하이닉스 재무 담당자라면 7월 14일부터 야금야금 환전하시겠습니까? 아닙니다. 미리 선물환 시장에서 헤지를 걸어 놓는 것이 좋을 겁니다. 환율이 비쌌을 때, 예를 들어 1,550원 정도일 때 헤지를 해 놓으면 이미 그 환율로 환전을 한 셈이 됩니다. 그러니 그동안 SK하이닉스가 환헤지를 해서 환율이 내려왔을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이 환전은 20영업일이나 30영업일 동안 지속될 수 있고, 최대 8월 말까지 계속될 수도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전부 선물환으로 거래할 가능성도 있지만, 저라면 반반으로 나눌 것 같습니다. 절반은 선물환으로 하고, 나머지 절반은 현물로 그냥 환전하는 식으로요.

39. 그래서 지금 SK하이닉스 덕분에 국민연금에 운신의 폭이 생긴 것입니다. 환율이 계속 오르니 "리밸런싱을 안 하면 환율이 무너지겠다"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7월부터 리밸런싱을 하겠다고 발표했는데, SK하이닉스가 달러를 왕창 들여오니 지금 국민연금에 최소 한 달, 잘하면 한 달 반 정도의 시간이 생긴 셈입니다. 사실 채권 시장도 지금 굉장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을 해서 채권 시장에 들어가 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데, 기사에는 맨날 환율만 나오다 보니, 지금 국민연금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마도 환율이 아닐까 추정됩니다.

40. SK하이닉스 덕분에 주어진 시간은 짧으면 보름일 수도 있고, 길면 한 달 반까지도 갈 수 있습니다. 이 시간 동안 국민연금에 약간의 여유가 생기고, 국민연금은 지수를 방어하는 데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지수 하방을 지지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7월 말까지, 또는 8월 말까지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 환율이 언제 흔들리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41. 그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문제가 있습니다. 환율을 지지해 온 것은 일회성 사건이라는 점입니다. SK하이닉스가 매달 300억 달러씩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8월 말까지만 들여오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환율을 지지했던 힘은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지수 방어를 할 수 있는 기간은 길어봐야 한 달 이내로 보입니다. 과연 국민연금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8,000이나 9,000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42. 그런데 국민연금에게는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이럴 때가 바로 리밸런싱을 할 때입니다. 외국인들이 SK하이닉스 돈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는 상황이니,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을 하면서 그 틈을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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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정리하면, 코스피 9,000 재돌파는 가능성이 있지만 쉽지 않습니다. 첫째, 국민연금의 실제 주식 비중과 플러스 알파가 얼마인지가 핵심입니다. 둘째, 국민연금은 매도 한도를 줄였지만 시장은 미리 반응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 환율은 SK하이닉스의 ADR 자금 유입으로 일시적으로 안정됐지만, 그 효과는 8월 말까지로 한정됩니다. 넷째, 연기금의 오전 매수·오후 매도 패턴이 개인 투자자들을 레버리지로 끌어들여 손실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 네 가지 문제를 지켜보면서, 국민연금과 환율이 만드는 변곡점이 언제 오는지 주시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편에서는 나머지 레버와 후반부의 전망을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45. 요때 리밸런싱을 해보겠습니다. 하루에 2천억 원 정도씩 리밸런싱을 하는 거죠. 제가 보기엔 국민연금이 이 한도를 크게 축소했다고 했는데, 7월 1일에 2,177억 원을 팔았습니다. 그러니 2,200억 원까지는 분명히 한도 내에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하루에 2천억 원을 팔고, 6주 동안, 즉 한 달 반 동안 판다고 하면 6조 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 수 있습니다. 리밸런싱을 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국민연금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우리가 알 수 없잖아요.

46. 여기서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냥 종가만 딱 보면 연기금이 736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이렇게 보시면 안 돼요.

47. 시간별로 연기금이 10시에 얼마를 샀다가 11시에 얼마를 팔았는지 이걸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연기금이 하루에도 계속 사고팔고 하고 있기 때문이죠. 7월 9일 같은 경우에는 연기금이 무려 7,976억 원어치 주식을 샀다가 이 중 거의 대부분을 팔고 나갔다는 것, 여러분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7월 10일에도 3,600억 원어치 주식을 샀다가 거의 대부분 팔고 나갔습니다.

48. 그러니까 우리는 시간별로 연기금이 얼마를 사고 얼마를 내보내는지, 그에 따라 우리나라 코스피 곡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꼭 봐야 합니다. 왜 그러냐면, 연기금이 이렇게 7천억 원 정도만 움직여도 이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엄청 많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거든요.

49. 지금 SK하이닉스가 ADR을 통해 자금을 잘 조달해 왔죠. 그래서 환율이 한층 낮아졌기 때문에 국민연금에게 선택지가 생겼습니다. 과연 단기적으로 증시를 부양할 것인가, 아니면 금리와 환율 안정에 아주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인가. 여기에 따라 2020년 가을에 시장의 향방이 크게 달라질 겁니다.

50. 그래서 앞으로 국민연금의 선택이 우리의 주식 투자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 연기금의 앞으로의 선택을 우리가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그 방향이 무엇이든,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와 코스피 시장의 안정성을 위해 더욱 좋은 선택, 최상의 선택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51. 자, 이제 박종훈의 지식한방을 마칠 시간이 됐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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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환율#금리#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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