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홍춘욱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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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0.5%p 빅컷은 경기침체 신호라기보다 유동성 확대 국면으로 보이며, 실업률 상승은 경기보다 이민에 따른 노동공급 증가 영향으로 판단. 금리 인하기에는 미국 리츠(VNQ)와 MBB 등 모기지 채권이 유리하고, 국내 주식은 비중 축소·중립 권고. 금은 지정학 리스크와 달러 대안으로 선호. 홍콩 항셍 선호, 본토는 비선호. AI 거품 가능성은 있으나 AI 투자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 연말까지 미국 자산 분산 투자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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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상한 커버드콜 배당 상품을 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렇게 좋은 자산들이 지금 넘쳐흐르는데, 결국 제일 확실한 투자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미국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고, 본격적인 금리 인하기에 접어든 셈입니다. 이때 우리가 어떤 재테크 전략을 세우면 좋을지, 프리즘투자자문 홍춘욱 대표님을 모셨습니다.
대표님, 이번 빅컷 이후 자산 가격들이 꽤 많이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경기 침체 우려보다는 유동성 확대 국면처럼 보이는데, 맞습니까? 이럴 때는 어디에 투자하는 게 좋은가요?
예, 미국 부동산입니다. 우리가 왜 부동산 이야기를 시작했냐면, 가장 큰 이유가 있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불황이 올 것 같지 않은데 금리를 내렸습니다. 더군다나 0.25%포인트만 내려도 되는데 0.5%포인트를 내렸어요. 이건 우리에게 두 가지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첫째, 연준이 우리가 모르는 뭔가를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게 제일 무서웠죠. 그래서 그날 주가가 빠졌습니다. 금리 인하 당일에 빠진 거죠.
둘째, 연준이 8월 5일 주가 폭락에 겁을 먹고 예방적으로 금리를 인하했다는 가능성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좋지 않아요. 지금 주가가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금리를 인하하면 버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주가가 사상 최고인 상태에서 금리를 내린 첫 번째 중앙은행장이 된 거니까요. 이건 되게 문제가 되는 스탠스죠. 저는 두 번째는 아닐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다들 첫 번째 가능성을 봤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경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연준이 우리보다 정보력이 뛰어나니까 뭔가 알고 있을 거라고 겁을 먹었죠. 그런데 그 다음날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발표됐는데, 그게 확 떨어졌습니다.
그래프를 보시면, 빨간 선이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인데요. 두 번 정도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있죠. 이건 최근 실업률 상승이 사람들을 많이 잘라서 생긴 게 아니라, 노동 공급 측면의 문제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차트입니다. 8월에 허리케인보다 더 센 충격이 와서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잠깐 텍사스 중심으로 급등했다가 안정된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요.
결국 제가 시사하는 바는 이겁니다. 최근 실업률 상승은 경기 불황 때문이 아니라 이민자 유입 때문이 아니냐는 거죠. 분모, 즉 노동력이 늘어난 겁니다. 대규모 이민자들은 처음 들어오자마자 실업 상태일 텐데, 그 사람들은 실업수당을 챙기지 못합니다. 의료보험이나 사회보장번호를 못 받기 때문에 이런 숫자들의 괴리가 나타나는 거예요.
얼마 전 파월 의장도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노동시장이 어려워 보이지만, 연구 스태프들이 분석해 보니 2,300만 명 이상의 노동력 공급 증가가 이민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겁니다. 이를 감안하면 기존에 살고 있던 영주권 소지 미국인들의 실질 실업률은 3%대 중반일 거라는 추정을 언급했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별거 없네, 불황인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다, 그럼 버블로 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게 되죠. 그러면 버블에 올라탈 거냐? 무섭잖아요.
결국 가장 확실한 투자는, 버블이 오든 말든 지금 주식은 잘 모르겠다는 입장에서 출발하는 거예요. 금리가 내려갈 때 가장 좋은 자산은 부동산입니다. 우리나라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요.
아까 대표님께서 미국 부동산을 사야 한다고 하셨는데, 리츠 이야기를 하신 거죠?
예, 맞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살 수가 없잖아요. 서울 아파트 중간값이 10억 원 가까이 되고, 서울 전체 주택 중간값도 6억 5천만 원 정도니까요. 살 수 없는 수준이죠. 그런데 미국은 살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지금 보여드리는 VNQ 등 미국 리츠 ETF입니다. 리츠의 특성이 뭐냐면, 배당을 워낙 많이 주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기 어렵습니다. 법적으로 발생한 수익의 70~80% 이상을 배당해야 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올라간다는 건, 미래 배당이 늘어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리츠가 청산될 때 집이나 창고, 데이터센터를 팔잖아요. 그때 자본 이득도 돌려주고요.
최근 금리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 다음부터, 특히 7~8월 이후에 미국의 파란 선으로 표시된 VNQ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밑에 있는 노란 선은 이보다 더 좋은 배당을 주는 MBB, 즉 미국 모기지 채권 ETF입니다. 더 탄력은 덜하지만 그래도 약 10% 올랐고, 쿠폰도 높습니다. 작년에 발행된 MBB 같은 경우는 8% 가까이 되죠. 물론 연체가 발생하면 못 받는 부분이 있어서 가상 금리가 붙어 있어 그렇게 높지만, 지금은 6%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그 사이 두세 달 동안 2% 떨어졌고요.
금리가 1% 떨어질 때 가격이 20% 정도 오르는 듀레이션을 가진 자산이라서, 앞으로 투자해 볼 만한 매력이 있습니다. 물론 리스크도 있죠. 2008년 트라우마 때문에 사람들이 싫어하는데, 그런 데서 수익이 나는 것 아니겠어요?
변동성도 적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커버드콜 같은 월배당 상품을 왜 사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저렇게 좋은 자산들이 넘쳐나는데, 굳이 폭락장에서 방어가 안 되는 커버드콜을 살 필요가 있을까요? 커버드콜은 완전한 폭락 보험을 제공하지 못하니까요. 이런 점들을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리츠들은 배당이 연간 어느 정도 되나요?
VNQ는 얼마 전 5%를 넘었었는데, 요즘 주가가 올라서 4%대 후반이에요. 그 정도면 아주 좋죠. 다만 해외 ETF에 투자하시면 250만 원까지는 세금이 면제되는데, 그 이상부터는 투자 기간에 따라 최대 30% 이상의 세금을 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장기 투자 자산으로 접근해야지, 단타를 치면 미국 국세청 좋은 일만 시킬 수도 있어요.
미국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서 ETF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고 싶어 하는 투자자들도 많습니다.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해외에 투자하시는 게 좋습니다. 제가 국내 주식에 대해 중립 내지 비중 축소 의견을 계속 갖고 있는 이유는, 미국이 금리를 내릴 때 우리 시장이 좋았던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조정을 받더라도 결국 올라가는 나라인데, 우리는 아직도 2,900포인트 가려면 멀었고, 지난번 찍었던 3,330포인트 가려면 또 멀었어요.
우리나라는 한 번 빠질 때 하락폭이 크고, 올라올 때 주도주도 밸류업 같은 정책 테마에 따라 움직이죠. 옛날 정책 테마 펀드들이 어떻게 됐는지 다 알고 있고, 소부장이니 녹색에너지니 하는 것들이 어떻게 됐는지도 우리 다 봤잖아요. 그래서 이런 것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지수가 나오기 전에 오히려 잘 파는 게 맞다고 생각한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연초에 그런 효과가 조금 있었죠.
아무튼 우리나라는 글로벌 경기에 너무 민감하기 때문에, 한국 시장은 전체 자산의 10% 정도 가져가는 게 최대치라고 봅니다. 저희 프리즘 포트폴리오도 그렇게 짜여 있어요. 그래서 한국 주식 비중을 줄이거나 중립 정도로 두고, 차라리 금리 인하 때 가장 좋은 나라를 찾는 게 낫습니다.
그 나라는 어디인가요?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그동안 달러 유출로 고생했던 나라가 제일 좋을 거 아니에요. 중국이죠. PBR이 0.5배 정도로 폭락한 중국이, 단타로 치면 좋은 자산이지만 중장기로 보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저는 특히 본토보다는 홍콩 항셍지수가 훨씬 밸류에이션이 싸다고 보고 좋아합니다. 홍콩을 사고 CSI300을 매도하는 식의 차익거래가 잘 통용돼야 정상적인 시장이에요. 삼성전자가 런던에서 거래되는 GDR과 한국 주가가 차이 나면 매수·매도가 들어오는 것처럼요.
홍콩은 개방된 시장이고 본토 CSI는 폐쇄된 시장입니다. 개방된 시장에서 먼저 가격에 미래가 반영되면 CSI300으로 연결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거든요. 홍콩은 미국 달러에 고정된 환율이라 환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덜하니까 홍콩 항셍을 좋아합니다.
미국에 리츠와 모기지 채권, 그리고 금도 좋다고 하셨는데요.
예, 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될 경우 발생할 전쟁 리스크나 글로벌 긴장 고조에 좋습니다. 금리 인하 시기에도 좋고요. 저는 트럼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 거기 있어요. 트럼프가 된다면 글로벌 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질 텐데, 그때 금이 최고거든요. 비트코인도 좋아하는 분이라 이런 리스크가 있을 수 있죠.
미국 본토는 전쟁이 안 날 거라고 믿으면 괜찮은데, 우리는 얼마 전 대만 발언도 있었고 미군 철수 가능성도 있어요. 달러는 이미 비중 확대 포지션이라 더 사기 어렵다고 보면, 금이 좀 낫지 않나 싶습니다. 약간의 양매수 전략이라고 볼 수 있죠. 미국 달러 약세를 주도하는 트럼프의 태도가 나오면 위안화가 좋을 거고, 전쟁 리스크가 부각되면 금이 좋을 수도 있으니까요. 저희는 이걸 양매수 포지션이라고 부릅니다.
요즘 미국 주식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연준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많으세요. 어제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그렇게 나빴는데 주가가 폭등하는 걸 보면서, 펀더멘털로 설명이 안 되는 시장이라고 느꼈습니다. 제가 연준 의장이라면 연말까지 금리는 안 내릴 것 같은데, 시장은 이미 11월에도 50bp를 내릴 거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어요. 그 정도 속도를 예상하는 거죠.
시장에 경험이 짧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느낌입니다. 경험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시장에 많다는 거죠. 그래서 제 생각에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겠다는 이야기나 점도표를 12월에 확 바꾸면서 시장에 채찍을 줄 것 같습니다. 만약 아까 말씀드린 두 가지 중 두 번째, 즉 8월 5일 주가 폭락에 겁먹고 금리를 내린 거라면 큰일이에요. 그러면 금리를 또 인하할 가능성이 크고, 버블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미국 시장에 걱정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거죠.
금은 이미 많이 올랐죠. 사상 최고치를 뚫었습니다. 2011~2012년 급격한 조정이 있은 뒤 오른 것이니, 인플레이션으로 봐야 합니다. 금은 달러에 대항하는 또 다른 기축 통화이기도 하니, 달러 대비로 너무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연말 미국 증시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우리나라는 신용융자, 미수, 주식담보대출 같은 통계가 끊겨 있고 제도도 개편돼서, 과거 어떤 레벨이 위험했는지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미국은 '마진 debt'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마진 debt은 돈을 빌려 투자하는 사람들의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예요. 아직은 2021년 엄청난 버블이 불었던 레벨에 비해서는 레버리지가 덜합니다. 그런데 이게 역사적 최고치를 뚫기 시작하면 조심해야 합니다.
레버리지 투자는 약간의 악재만 터져도 바로 청산되거든요. 레버리지 비율이 높으면 더 그렇죠. 거기다 TQQQ 같은 3배 레버리지 상품을 샀다면, 나스닥 100이 5% 조정만 받아도 3배 레버리지라서 15% 손실이 나고, 네 배, 다섯 배 레버리지를 썼다면 바로 그날 마진콜이 들어옵니다. 당분간 긴장을 늦추면 안 되겠어요.
파티는 즐기되 멀리서 즐기고 싶은 기분입니다. 그래서 아까 나스닥 사라는 말씀을 안 드린 거예요. 주식에 1년 수익률 목표를 10% 정도로 잡으면 되지, 하루에 10% 오르는 종목에 꼭 투자할 필요가 있나요? 고점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를 질문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대표님은 AI 거품론에 조금 공감하시는 것 같네요.
돈을 벌고 있으니 상관은 없는데요. 제 말은, AI 관련 반도체 기업들처럼 금광에서 청바지를 만드는 기업들이 돈을 버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LLM을 갖고 움직이는 AI 회사들이 구독료로 정말 돈을 벌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공짜가 계속 나오고, 새로운 경쟁자들이 계속 무료 서비스를 내놓으니까요. 옛날 인터넷에서 구독 모델로 망한 곳들을 많이 봤습니다. 다음, 야후 같은 곳도 생각나고요. 제 나이 또래는 그걸 눈앞에서 다 봤어요. 그래서 유료화가 엄청 힘든데, 과연 AI가 유료화가 가능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쪽은 분명 거품이 있다고 봐요.
그런데 원래 시장에서는 대규모 모델이나 신규 모델이 나올 때 엄청난 적자를 일으키면서 주가가 탁 올라가기도 하잖아요. 지금 쿠팡이 보여주는 것처럼요. 아직 그런 것이 끝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1차, 2차, 3차를 거치다 보면 결국 대세가 되거든요. 인터넷도 그랬고 스마트폰도 그랬죠. 그래서 과거에 있었던 AI 겨울보다는 이번 겨울이 덜 추울 것 같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연말까지 남은 재테크 전략에 대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한국보다는 미국이 낫고요. 미국에서도 나스닥도 좋지만, 리츠나 골드, 모기지 채권 같은 것들로 분산해 두시고요. 아시아 쪽에서는 중국을, 홍콩 항셍을 중심으로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중국 시장은 단타용으로 볼 수 있는데, 장기로는 아니고요. 이런 식으로 투자하시면 올해 연말까지 따뜻한 겨울을 보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바쁘신 중에 말씀 주신 홍춘욱 대표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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