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장열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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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4분기 실적이 시장 가이던스에 부합하거나 상회했고 매출총이익률 41%를 기록. 3나노 비중 15%를 2024년에도 유지한다고 밝혀 AI 반도체향 3나노 수요 증가를 시사. 엔비디아 실적 기대, 삼성 S24 AI폰, 애플 기대감이 맞물려 반도체 섹터가 강세. TSMC 투자는 HBM/GPU 관련 공정에 집중되는 믹스 전략으로 공급 초과 우려는 단기적으로 낮다고 평가. 악재로는 생산능력 가동률 조정 속도 및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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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화요일입니다. 김정현의 업사이드 들어왔고요.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섹터를 꼽자면 반도체 섹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많은 분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구간에 반도체 전문가이신 김장열 본부장님을 모셨습니다. 유니스토리자산운용 김장열 투자전략본부장, 지금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요. 반도체 섹터 얘기를 하면 뜨겁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어디서부터 풀어갈까 고민하다가 TSMC 실적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TSMC 실적 발표가 큰 촉매제였죠. 금요일 한국장과 미국장 모두 상승했고, 오늘까지도 상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시초는 TSMC보다 엔비디아였습니다. 엔비디아가 공을 크게 쏘아 올렸죠. 400달러 중후반에 있다가 500달러를 뚫고 나갔습니다. AI가 살아 있다는 것을 엔비디아가 보여줬고, 그 기회를 이어받아 좀 주춤했던 흐름을 TSMC가 받아냈습니다. 여기에 애플에 대한 기대심리가 더해졌고, 삼성도 S24 AI폰을 출시하면서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삼성의 실적 미스를 제외하면 원래 가던 길로 되돌아온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이번 주 실적 발표가 많은 만큼 큰 미스가 없다면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봅니다.
호재들이 켜켜이 쌓였군요. 엔비디아의 실적 기대에 삼성전자의 AI 스마트폰도 기여했고, TSMC 실적까지 더해지면서 반도체가 가장 핫한 섹터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TSMC와 애플 실적을 조금 더 짚어 주시겠습니까?
TSMC의 지난 4분기 실적은 시장 가이던스에 부합하거나 약간 더 좋았습니다. 매출은 약 970억 달러였고, 마진이 41% 수준으로 상당히 나왔습니다. 핵심은 1분기 실적과 2024년 전반의 전망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입니다. 가이던스도 좋았지만, 3나노 제품의 비중이 15%였는데 올해도 15%를 유지한다고 밝힌 점이 중요합니다.
3나노 제품은 사실상 대부분 애플 아이폰용으로 나갑니다. 아이폰15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는 아이폰16 출시 전 소강 상태라 3나노 비중이 줄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비중을 유지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3나노 공정에서 AI 반도체, 즉 엔비디아 GPU 쪽 물량이 상당히 늘어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실제로 AI 쪽 3나노를 포함해 비중을 유지하면서 파이 자체가 한 세대에 늘어난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TSMC 매출이 올해 20%에서 26% 상승한다는 가이던스를 내놨습니다. 40% 넘는 마진을 가진 큰 회사가 20%대 중반 성장을 하면서 최첨단 공정 비중까지 유지하니, 사람들이 놀란 것입니다. 그날 주가가 9% 정도 올랐던 이유입니다. 애플의 경우는 실적 기대보다는 생태계 확장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삼성이 S24로 AI폰 시대를 열었다면, 애플이 그 확장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증권사 리포트에서도 나왔습니다. 두 가지 모두 긍정적입니다.
엔비디아, 삼성전자, 애플, TSMC가 엮이면서 AI 반도체 모멘텀을 끌고 가는 상황입니다. 첨단 공정 비중이 늘어난 것이 AI 쪽과 연결되면서 엔비디아와 AMD 주가가 더 강하게 올랐던 것 같습니다. 궁금한 것은 TSMC가 이렇게 늘어나는 수요를 정말 감당할 수 있는지, 캐파가 완비되어 있는지입니다.
이 부분은 전문가들 사이에 의구심이 있습니다. TSMC를 나쁘게 보는 것은 아니고, TSMC나 삼성, 하이닉스의 HBM과도 연관된 얘기입니다. 엔비디아가 GPU와 HBM을 요구하는 수요가 엄청나다고 알려져 있는데, 업체별 대응은 조금씩 다릅니다. TSMC가 이번에 발표한 올해 설비투자 계획은 280억~320억 달러로 작년 290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내부적으로 AI용과 일반 공장용을 나눠 보는 것이 필요하지만, 표면적으로는 엔비디아 GPU 투자만 크게 늘린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실제로는 GPU 투자는 제대로 하고, 상대적으로 덜 첨단인 일반 팹들은 효율적으로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일본 구마모토와 미국 팹도 그런 구조입니다. HBM 투자는 최대한 맞추면서, 반도체를 공급 초과로 가지 않도록 설레발치지 않는 절묘한 믹스 전략을 보여준 셈입니다. 외국인 투자가들도 이 부분을 다르게 보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엔비디아발 수요를 맞추기 위한 공급 계획은 그대로 진행되지만, 단기적으로 공급 초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습니다. 둘째, 이를 감안하면 TSMC, 삼성, 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이 아주 비싸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TSMC의 부담도 늘겠지만, 이런 흐름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로 이어진다면 지금 밸류에이션이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은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힌트가 될 것 같습니다.
AI가 올해도 시장의 중심에 있는데, 악재로 생각해 볼 만한 변수는 없을까요?
반도체 자체의 악재라면, 앞서 말씀드린 공급 과잉이 빨리 나오는 경우입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그럴 가능성이 낮습니다. 일반적인 악재로는 스마트폰과 PC 회복 속도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나아져서 플러스로 간다고 하지만, 속도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경제와 연관되는데, 미국 중심으로 경기가 빨리 둔화되기는 쉽지 않아 큰 이슈는 아니라고 봅니다.
펀더멘털상 반도체의 큰 악재는 없습니다.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삼성과 하이닉스 실적이 발표되는데, 얼마 전 CES에서도 언급됐듯이 반도체가 좋다 보니 감산을 되돌리거나 가동률을 높일 가능성이 나올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를 감산을 빨리 줄여 공급 초과가 되는 것 아니냐고 해석할 수 있고, 이것이 리스크입니다.
하지만 가동률을 50%, 100% 늘린다고 하더라도 과거처럼 공급이 급증하지는 않습니다. HBM이라는 새로운 공급을 하려면 생산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동률 상승 효과가 과거만큼 크지 않습니다. 1분기까지는 반도체가 좋다가 2분기 이후 꺾일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아직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이후 흐름은 계속 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주와 다음 주 삼성, 하이닉스 실적 발표에서 나올 가동률 관련 코멘트가 중요한 체크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긍정 요소가 워낙 많아서 호재는 더 얘기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악재를 여쭤봤습니다. 삼성전자 실적이 걸림돌이었던 것처럼, 하이닉스 실적을 앞두고는 가동률 이슈를 집중해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방향은 맞지만 속도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짚어 주셨습니다. 오늘 유니스토리자산운용 김장열 투자전략본부장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화요일 순서를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내일 아침 5시 55분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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