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창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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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ESS) 업황이 2025년 10월 이후 반등해 2026년 중순 현재 돌아섰다고 주장.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로 비상전력·ESS 수요가 커져 LG엔솔·삼성SDI 등이 ESS 수주를 늘린다고 봄. 2027년 흑자 전환 후 이익 퀀텀점프, 2028~29년 성장 기대. 삼성전기는 MLCC 수요 증가와 AI 경쟁력으로 중장기 매력적이며 100만원 아래로 조정 시 적극 매수 권장, 현재 134만원대는 소액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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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S는 제가 작년 10월부터 욕을 계속 먹어 가면서도 계속 좋을 거라고 얘기했습니다. 작년 10월부터 말씀드린 이유는, 그때부터 2차전지 종목들의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반응한 이유는 2026년을 기대하는 바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2026년에 무엇을 기대했냐면, 2차전지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입니다. 그래서 ESS 2차전지에 주목하세요, 매수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얘기한 게 2025년 10월부터예요. 2025년 10월이면 사실상 2025년이 다 끝난 시점이죠. 거의 바닥을 지나고 있었던 때입니다.
그럼 2026년을 준비하는 전략을 짜야 하는데, 2026년부터는 업황이 돌아설 거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지금 2026년 중순을 넘어가고 있는데, 돌아섰느냐? 실제로 돌아섰습니다. 그래서 주가도 삼성SDI 기준으로는 꽤 올랐습니다. 작년 10월 기준으로 봐도 그렇고요.
다만 삼성SDI는 많이 올랐는데, 다른 기업들은 좋아진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어서 애매합니다. 2025년 대비 안 좋아졌다고 하기에도 애매하고, 엄청 좋아졌다고 하기에도 그렇습니다. 전반적으로 2025년까지는 점점 더 안 좋아지는 흐름이었습니다. 하향 사이클이 이어지고 이익 흐름도 계속 꺾여 있었는데, 2026년부터 방향을 돌려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적자가 점점 심해지던 기업이 적자를 축소해서 흑자로 돌려놓거나, 적자를 대폭 줄이는 식입니다. 이것이 2026년의 모습이에요.
즉 업황이 개선되고 좋아지고 있는 건 맞지만, 여전히 적자이거나 여전히 이익이 크지 않은 상태입니다. 계속 나빠지다가 조금 회복한 정도인 거죠. 그래서 주가도 오르긴 했지만 두드러지게 올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2025년 말부터 투자해도 되는 게 맞았다고 봅니다. 실제로 바닥을 찍고 턴어라운드가 됐으니까요. 다만 2026년이 드라마틱하게 오르는 해는 아니었고, 숨 고르기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2027년부터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다 이익이 완전히 퀀텀 점프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2028년, 2029년으로 갈수록 이익 포텐셜이 더 터질 거예요.
이유는 이렇습니다. 이미 2025년에 바닥을 쳤고,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하락은 거의 다 반영됐습니다. 재무적인 하락 요인도 대부분 반영이 끝났어요. 전기차 쪽이 바닥을 찍은 상태에서 ESS 모멘텀이 새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AI 모멘텀이 들어오면서 말이죠.
ESS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려면 계기가 필요했는데, 그동안은 그래픽카드나 메모리 같은 쪽에 쇼티지가 나면서 컴퓨터 쪽에 집중이 됐습니다. 데이터센터 컴퓨터를 엄청나게 확보했어요. 그런데 확보했으면 이걸 원활하게 돌리는 게 중요해집니다. 원활하게 돌리려면 결국 에너지 문제가 중요하고, 에너지 쇼티지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데이터센터를 막대한 돈을 당겨서 지었는데, 전력 인프라도 문제고 에너지를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가 당면한 과제가 됩니다. 그러면 원전이나 각종 에너지 종목들이 움직일 수 있어요.
다만 원전이나 에너지 종목이 올라가더라도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 당장 데이터센터를 어떻게 원활하게 돌릴지에 대한 니즈가 먼저 올 수밖에 없습니다. 원전이 지어지는 동안 데이터센터를 문제없이 돌리려면 비상 전력의 수요가 먼저 커질 것입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에너지 생산 능력 안에서 여유가 있을 때 저장해 두었다가 비상 상황에 꺼내 쓰는 방식이고, 이것이 원전이 확보되기 전까지 데이터센터를 원활하게 돌리는 대안으로 떠오를 겁니다. 결국 비상 전력은 에너지저장시스템, 즉 ESS 수요를 끌어올리게 되고, 그래서 전기차 캐즘으로 수주가 많이 무너졌던 기업들이 ESS 수주를 따내기 시작하며 수주 잔고를 늘려 가고 있습니다. LG엔솔, 삼성SDI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서도 공장을 통해 ESS 쪽으로 사업 전환을 도모하고, 실제로 진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ESS발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2026년은 나쁘지 않았다 정도이지 엄청 좋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2027년, 2028년, 2029년으로 넘어가면서는 분명히 좋다는 흐름을 느낄 정도로 주가 반등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ESS가 2025년 말에도 투자해도 된다고 말씀드렸지만, 2026년 말에도 투자해도 된다고 다시 말씀드릴 것 같습니다.
삼성전기는 주가가 고점 대비 꽤 떨어졌기 때문에 매력적이라고 봅니다. 엄청 과감하게 비중을 많이 담는다까지는 아니지만, 고점 대비 조정이 나왔고 지금 쉬어 가는 구조라서, 장기 투자를 하실 거라면 담아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자리에서는 담아볼 만한 정도지, 강력하게 배팅하거나 물량을 많이 매수할 만큼 매력적인 자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서 수익 낼 만하다,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그럼 어느 정도에서 제대로 매수해 볼 만하냐 하면, 100만 원 아래로 깨지면 적극적으로 사도 괜찮다고 봅니다. 100만 원은 라운드 피겨이자 상징적인 숫자입니다. 황제주 반열에 올라서는 기준이기도 하고요. 혹시 시장 영향으로 100만 원이 깨지면 삼성전기는 적극적으로 사도 괜찮다고 봅니다. 100만 원이 깨지지 않는다면 지금 정도 가격에서는 소액으로 사는 것은 괜찮지만, 적극적으로 살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단기로 가져간다고 하면, 100만 원 아래로 조정이 나오는 시점이 오면 그때 적극적으로 사고, 지금은 소액으로만 들어가서 주가가 빨리 올라가면 소액으로 수익 실현을 하고, 100만 원 아래로 깨지면 그때 본격적으로 비중을 담는 전략이 괜찮다고 봅니다.
100만 원은 상징적인 가격대이기도 하지만, 기술적으로도 과거에 한번 쉬어 갔던 매물대이고, 떨어졌을 때 100만 원 부근에서 지지받았던 구간이라 매물대로도 강하게 자리 잡은 가격입니다. 라운드 피겨 가격대이다 보니 매물대가 형성됐다고도 볼 수 있고요. 현재 주가는 약 134만 원인데, 100만 원에서 134만 원까지는 약 34% 정도 올라가야 하는 가격입니다. 100만 원까지 떨어진다면 134만 원, 150만 원까지만 봐도 50% 수익이에요. 그래서 100만 원 가격대는 굉장히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봅니다.
삼성전기의 모멘텀은 좋습니다. 장기적으로 성장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2029년 영업이익은 9조 원, 순이익은 7조 원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재 시가총액이 대략 104조 원 안팎이니, 순이익 7조 원 기준으로 PER은 13~15배 정도입니다. 다만 2029년까지는 아직 시간이 꽤 남아 있어요. 그러다 보니 그 기간 동안 기다려야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전망대로 가기 전에 올라갈 수도 있지만, 보수적으로 2~3년은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마음가짐으로 가져가야 합니다.
기업 분석으로 보면, 삼성전기는 마진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고, 증가 속도 자체도 아주 급격합니다. 과거에 9천억 원대 순이익, 1조 4천억·1조 1천억 원대 영업이익이 나왔었는데, 이것이 한때 쪼그라들면서 6천억 원대까지 내려갔다가 7천억, 9천억, 1조 9천억 원으로 회복했습니다. 올해부터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3조 7천억 원으로 뛰는데, 이 정도 단위에서 7~80%씩 증가하는 규모입니다. 이후 5조 8천억 원으로 늘고, 2029년에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영업이익 9조 원, 순이익 7조 원을 봅니다. 부채비율도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한 자릿수에서 올해 10%대, 내년 20%대, 내후년 25%, 순이익률은 19%로 봅니다. 그러니 2029년에는 영업이익률이 더 올라갈 수 있고, 20%대 중반의 순이익률, 나아가 30%대 영업이익률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PER이 열몇 배 수준이라면, 2029년을 바라보고 간다는 전제에서 지금 가격도 사 볼 만합니다.
다만 기왕이면 100만 원 아래로 가는 게 훨씬 매력적입니다. 솔직히 100만 원 아래로 떨어지면 겁내면서 살 필요는 없습니다. 시장 때문에 100만 원 아래로 깨졌다면 그때 적극적으로 사셔도 됩니다. 지금도 매력적이긴 하지만, 금액을 많이 넣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지금 사도 수익은 낼 수 있을 것 같지만, 엄청 매력적이어서 비중을 강하게 담을 정도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지금 가격대는 괜찮고 좋다, 딱 그 정도입니다. 100만 원 아래로 떨어지면 그때는 기회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망이라는 것은 사실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2029년은 아직 오지 않았고, 실적 전망을 누가 정확히 알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그 전망의 신뢰도가 얼마나 되느냐입니다. 삼성전기는 제가 2019년부터 엄청나게 많이 추천하면서 사야 한다고 어필해 온 종목입니다. 그때부터 MLCC의 중요성을 강조했어요. MLCC는 적층 세라믹 콘덴서로, 많이 들어가는 곳이 세상이 점점 전자화되면서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입니다. 디지털이 퇴보할 일은 없고, AI 산업이 오면서 전자화는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가속화됐습니다. 자동차만 봐도, 전기차 캐즘으로 위축됐다고 하지만 자동차는 예전보다 훨씬 더 전자화되고 있습니다. 전자제어 시스템이 차량의 보조 역할을 많이 하고 있고, 스포츠카나 내연기관 차량도 전자 제어를 조금씩 도입하면서 주행 질감과 효율을 따지고 있습니다. 계기판 같은 것들도 많이 전자화되고 있고요. 전기차로의 전환이 아니더라도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자 부품이 엄청 많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AI로 인한 세계적인 전자화는 MLCC 수요를 훨씬 더 늘릴 수 있습니다.
2019년에 제가 말씀드릴 당시에는 글로벌 탑티어 기업들이 거의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TDK, 무라타, 야ageo 같은 기업들이 있었죠. 그런데 AI 시장으로 넘어가면서 AI발 MLCC 수요와 그 분야의 강점을 삼성전기가 많이 가져갔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국내 기업들이 AI 쪽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보니, AI 특화 MLCC에서도 강점을 드러낸 것입니다. 원래 MLCC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기가 그렇게 높지는 않았습니다.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드는 기업이었지만, 1, 2, 3위 기업들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AI를 만나면서 삼성전기의 경쟁력이 예전보다 많이 올라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늘어나고 있는 이익 성장성을 감안했을 때 투자 못 할 기업은 아닙니다. 워낙 성장이 빠르다 보니 주가가 급격하게 올라서 불안한 면이 있고, 떨어질 때도 낙폭이 클 수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 100만 원대 후반, 130만 원대는 수익을 낼 수 있는 가격대라고 봅니다. 100만 원 아래는 매우 매력적인 가격대이고요. 고점을 감안하면서 투자 전략을 세워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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