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요약 보기
장기투자 관점에서 미국 증시 고평가 논란에도 유동성·트럼프 정책(제조업 부흥, 패권 경쟁)을 근거로 매수 지속을 주장. AI·비트코인 수혜 소형주 아이렌(IREN)과 민간 우주주 로켓랩(RKLB)을 신규 매수 종목으로 소개하며 실적 마진율, 발사 성공률 등을 근거로 제시. 투자 권유가 아니라고 명시.
다듬은 글
지금 영상을 보고 계신 구독자분들 대다수는 제가 4, 5년 전에 올렸던 팔란티어, 비트코인, 이더리움 소개 영상을 통해 유입되셨을 겁니다. 저는 직장인 시절부터 투자를 해 왔기 때문에, 단타로 조금씩 꾸준히 수익을 내는 노동형 투자보다는 다섯 배, 열 배 이상 갈 수 있는 포텐셜을 가진 곳에 진득하게 담아두고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장기 투자를 많이 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미 했던 얘기를 반복해서 강조한 것 외에는 새로운 종목을 소개해 드릴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새로 매입한 미국 주식 두 가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당연히 투자 권유는 아니고요. 제가 투자한 이후 10배 이상 올랐던 주식들도 전부 반토막 나는 하락과 지루한 횡보를 다 거쳤기 때문에, 직접 공부하시고 확신이 들지 않으시면 건드리지 않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남의 말 듣고 산 주식은 이런 하락과 횡보를 버티기 어려우니까요. 정찰병으로 한 주 정도 사는 것은 말리지 않겠습니다.
실시간 방송에서도 말씀드렸고 다들 느끼셨겠지만, 요즘 투자의 지형이 변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주가 대비 매출을 보고 좋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을 찾아내는 것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분석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가 됐어요. 전통적인 투자 방식이 먹히지 않는 시기라는 뜻입니다.
지금 미국 증시는 전통적인 기준으로 굉장히 고평가된 구간에 있습니다. 최근 관세 전쟁으로 온 하락도 2020년 3월 코로나 대폭락만큼 컸는데, 그 대폭락의 저점에서도 여전히 고평가 구간이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제가 4월 7일에 채널 개시를 통해 "오늘부터 매수를 시작한다"고 말씀드렸는데, 벌써 한 달이 넘게 지나 50%에서 70%까지 엄청난 상승을 했습니다. 워낙 강한 불장이라 구독자분들도 많이 돈을 버셨겠지만, 고평가 논란이 해소되지 않아 버블이 터지지 않을지 불안해하시는 분도 많을 것 같아요.
과연 미국 증시는 고평가일까요? 고평가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미국, 한국, 중국 시장의 회사에 같은 주당순이익 기준을 적용할 수 있을까요? 제가 투자에 입문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국내 증시는 그때부터 저평가됐다는 소리를 들어왔습니다. 10년 전 코스피가 2,000이었고 작년 말 코스피가 2,400이었으니 말 다 했죠. 그리고 고평가는 미국 증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의 부채 수준과 돈을 찍어내고 푸는 양도 예전 기준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늘어났습니다.
돈이 이렇게 많이 풀리기 전에 쓰던 고평가·저평가 기준이 이제 그다지 정확하지 않은 것 같아요. 돈이 많이 풀리면 자산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버블이 터진다고 해도 이미 찍어 둔 많은 돈을 전부 회수하지 않는 이상, 그 돈은 어딘가로 다시 흘러가게 되어 있어요. 버블만 외치면서 하락만 기다리는 분들은 하락을 피해 아끼는 돈보다 놓치는 수익이 훨씬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버블은 10년, 몇십 년씩 지속되기도 하니까요. 고평가와 저평가가 고착화될 정도로 굳어졌다면, 내 평가 기준이 뒤처져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투자의 문법은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의 가장 강력한 자리에 트럼프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의 말과 행동, 그리고 미국이 원하는 것에 따라 우리가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가 달라집니다. 트럼프의 미국은 공약인 "Make America Great Again"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쉽지는 않겠지만 트럼프는 자신이 가진 힘을 이용해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최선을 다할 겁니다.
트럼프가 원하는 '위대한 미국'의 요소를 간단히 말하면 경제 부흥과 패권 유지입니다. 적어도 투자자의 관점에서는 그렇습니다. 트럼프의 지지 기반인 제조업, 그 제조업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제조업 기반의 경제 부흥을 위해 미국은 더 이상 수입으로만 소비 수요를 채워서는 안 됩니다. 거대한 내수를 미국산으로 충당하고, 나아가 해외 수출까지 하기를 원합니다. 3월 영상에서 말씀드린 관세와 약달러, 관세 전쟁을 일으켜 달러 가치를 낮추려는 것도 미국에서 만든 상품의 수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함입니다. 오늘 영상에서 더 중요한 포인트는 패권 유지입니다.
미국은 현재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려고 싸우고 있고, 이 과정에서 많은 투자 기회가 나올 겁니다. 트럼프는 그냥 우위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압도적인 우위를 좋아하죠. 그리고 그것을 위해 우선순위가 낮은 것들은 포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우디 순방에서 알 수 있듯이, 트럼프는 관계가 안 좋았던 사우디와도 거리낌 없이 가깝게 지냅니다. 미국과 사우디는 바이든 정부 시절 무함마드 빈살만이 언론인 카슈끄지를 살해했다는 논란 이후 관계가 악화됐는데, 트럼프는 중국과 싸우면서 부족해진 매출을 사우디 돈으로 보란 듯이 채우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렇게 지켜왔던 관계들마저 바꿔 가면서 중국과의 전쟁에 집중하고, 가장 큰 전쟁터인 AI에서 또 다른 버블을 만들어 압도적인 우위를 가져가려 할 겁니다.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을 막으면서 성장이 주춤할 것처럼 보였지만, 사우디에서 AI 데이터센터 계약을 따오면서 그 빈자리를 메워 주는 것처럼요. 트럼프가 대선 전부터 우대하며 끌고 가는 일론 머스크의 행보는 앞으로 트럼프의 미국이 키울 분야를 한눈에 보여 준다고 봅니다. 테슬라의 AI와 자율주행 전기차, 스페이스X의 민간 우주 산업 같은 것들이요.
말이 길었는데, 이 버블들에서 수혜를 볼 주식이 무엇이냐고 하면 이미 예전부터 공유드리며 투자해 온 기업들이 많습니다. AI 버블의 수혜주는 테슬라, 엔비디아, 구글, 메타처럼 AI를 잘하는 기업들이겠죠. 이런 기업들은 투자하지 않기에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이 영상을 보시는 대부분이 이미 한두 개씩은 투자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오늘은 최근에 제가 담기 시작한, 시가총액이 아주 작은 기업 두 곳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아이렌은 AI 인프라나 비트코인 채굴에 쓸 수 있는 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트럼프 정부가 유망하다고 보는 비트코인과 AI, 이 두 축에 모두 걸쳐 있는 몇 안 되는 상장 기업입니다. 저는 4월 초 5달러대에 매수했는데, 최근 회복장세에서 8달러 정도까지 올랐습니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20억 달러로 나스닥에서는 소형주에 속합니다. 최근 가장 낮았던 가격은 비트코인 하락장 때 찍은 2달러대였고, 전고점은 15달러대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1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EBITDA 마진율이 56%를 넘습니다. 메인 수익 모델인 비트코인 채굴은 4월 한 달 동안 579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했고, 판매 단가는 개당 8만 6천 달러, 전기요금 비용은 2만 4천 달러로 마진율이 72%에 달합니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까지 올랐으니 마진율은 점점 더 높아질 겁니다.
아이렌은 이런 높은 마진율과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비트코인 채굴업체 중 가장 공격적으로 AI 인프라 쪽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AI 클라우드 서비스는 아직 채굴 매출에 비하면 1 정도 수준이지만 마진율이 거의 98%에 달해 수익성이 아주 좋은 사업입니다. 엔비디아 H100과 H200 GPU를 2,000개 가까이 보유하고 있고, 이 부분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 같습니다. 경쟁 업체 중 해시레이트가 가장 높고 전력 단가도 낮으며 재무구조도 괜찮은데, 시가총액은 아직 낮은 편입니다.
요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같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전략이 유행하고 있는데, 아이렌은 비트코인을 쌓아 두기보다 바로 현금화하는 전략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전략이 계속될지 홀딩 전략으로 바뀔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저는 이미 비트코인 자체에 많이 투자하고 있어서 채굴 기업에는 투자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 미국과 중국의 전쟁에서 AI를 돌릴 수 있는 데이터센터가 전략적으로 중요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상당히 유망하다고 봅니다. 비트코인과 AI 두 축을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업이라 포트폴리오에 일부를 담아 봤습니다.
다음 기업은 로켓랩입니다. 미국이 패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우주 산업 분야에서 몇 안 되는 상장 회사입니다. 팔란티어가 성장해 온 길처럼, 앞으로 민간 방위 산업이 굉장히 유망하다고 생각하는데, 민간 우주 산업도 그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고 봅니다. 로켓랩은 위성 제조부터 발사, 운영까지 전부 수행하는 자체 우주 기업이고, 스페이스X처럼 로켓을 재사용하는 기업입니다.
지금까지는 소형 로켓 일렉트론을 주로 발사해 왔는데, 올해 하반기에 중형 재사용 로켓 뉴트론의 첫 발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성공하면 스페이스X 이후 첫 중형 재사용 로켓 기업이 되는 것이라, 앞으로 본격적인 계약을 많이 따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렉트론의 발사 성공률도 작년과 올해 100%를 기록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을 약 3,500억 달러, 한화로 약 501조 원 정도로 보고 있는데, 로켓랩의 시가총액은 지금 약 110억 달러라서 스페이스X의 약 3%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로켓랩의 CEO 피터 백은 일론 머스크 못지않은 공돌이이자 로켓 광이라서, 과거 스페이스X에 투자하던 기분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로켓랩은 스페이스X와 비슷하지만 패스트 팔로어인 만큼 훨씬 적은 비용으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팔란티어처럼 방위 산업에 관심 있으셨던 분들은 한번 공부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많은 우주 기업이 버티지 못하고 사라졌는데, 로켓랩은 살아남은 몇 안 되는 기업이라 한번 보시면 흥미로우실 겁니다.
영상 하단에 아이렌과 로켓랩의 최근 분기 자료를 공유해 드릴 테니 읽어 보시거나, AI 시대에 맞게 챗GPT에 업로드해서 정리해 달라고 해 보세요.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