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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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큰돈을 번 사람들의 공통점은 시대 흐름을 읽고 기업을 깊이 공부한 것이라는 주장. 1. 부자들의 사례: 97년 외환위기 때 현금을 준비해 삼성전자를 약 3만원에 매수해 큰 부를 쌓은 인물, 2020년 퇴사 후 개별 기업을 깊이 공부해 성장주에 투자한 인물, 전문가 자문을 비용을 들여 활용해 큰 수익을 낸 인물이 소개됨. 세 사례의 공통점은 시대 흐름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종목을 고른 것이며, 위기 때 현금을 갖고 있다가 대응하거나 레버리지를 활용한 점도 언급됨. 2. 거시경제 흐름 읽기: 경기 흐름을 알면 주가 방향을 예측할 수 있으며, 통계청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주가와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설명. 선행지수는 작년(2021년) 정점 이후 7월부터 하락했고, 코스피도 같은 시기부터 하락 중이라고 언급. 선행지수는 월말에 전월분이 발표되므로 발표 시점에 확인 가능. 3. 재무제표와 애널리스트 리포트 활용: 재무제표는 현재 상태만 보여주므로 미래 판단을 위해 증권사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최소 2년 이상 추적하는 것을 권함. 4. 투자의사결정 팁: 증권사 투자의견에서 '매수' '중립'이 나오면 사실상 매도 신호로 받아들이라는 조언. 한국 증권사는 매도 의견을 거의 내지 않음. 5. 결론: 주식으로 성공하려면 경기 흐름, 재무제표,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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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강대 교수 김영익입니다. 제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맡으면서 금융회사에 다니다 보니 부자들을 많이 만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료 중에도, 고객 중에도 부자가 많았는데, 그런 분들이 어떻게 주식으로 부자가 됐는지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돈은 바닷물과 같아서 마실수록 목이 마르다는 말이 있습니다. 일부는 그렇습니다. 이미 돈이 많은데도 더 벌겠다는 욕심을 부리다가 실패한 경우도 있지만, 주식으로 크게 부자가 된 세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이모 회장입니다. 이분은 통찰력이 있어서 미래를 내다볼 수 있습니다. 이분의 이야기는, 개인에게 당하면 일부 손해를 보지만 시대의 흐름에 당하면 모든 자산을 잃을 수 있으니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분이 크게 부자가 된 계기는 1997년 외환위기였습니다. 그 이전에 큰 위기가 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핵심 사업부만 남기고 나머지 사업부는 정리해 현금을 확보해 두었습니다. 당시 땅값과 집값이 폭락했고, 삼성전자 주가도 3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때 준비해 둔 현금으로 주식을 샀습니다.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100배 가까이 오르면서, 이분은 주식과 부동산으로 큰 부를 쌓았습니다.
두 번째는 제 신입사원 시절 입사 동기인 박모 대표입니다. 오랫동안 함께 회사를 다녔기에 잘 아는 사람입니다. 이 친구는 지금 주식으로 엄청난 돈을 벌었습니다.
이 친구도 외환위기, 2000년 IT 버블 붕괴, 9·11 테러 등 여러 위기를 겪으며 주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을 직접 봤습니다. 2020년 9월 회사를 그만두고 자기 돈으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지켜보니, 이 친구는 큰 흐름만 보고 투자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기업 공부를 아주 많이 했습니다. 개별 기업을 깊이 분석해서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 주식을 많이 샀고, 경영에도 일부 참여했습니다. 대기업보다 현재 주가는 싸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골라 투자했고, 그 기업들의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큰돈을 벌었습니다.
세 번째는 제 후배입니다. 주식으로 큰돈을 벌어 모교 발전기금으로 수십억 원을 낸 사람입니다. 이 후배에게도 통찰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통찰력을 갖추기 위해 자기보다 나은 전문가를 찾아 상당한 비용을 들여 공부했습니다. 의사결정은 본인이 했지만, 주변의 전문가들에게 많은 돈을 지불하며 배운 것입니다.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시대의 흐름을 알고, 그 시대에 맞는 종목을 골랐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점은, 위기가 왔을 때 오히려 더 부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위기가 왔을 때 부자가 되려면 현금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위기 초기에 현금을 다 써 버립니다. 살 돈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익이 났을 때도 더 오를 것 같아 팔지 못하고, 어려운 시기가 오면 더 떨어질까 봐 주식이나 부동산을 사지 못합니다.
반면 이 부자들은 위기가 왔을 때 현금으로 자산을 많이 샀고, 필요하면 은행에서 돈을 빌려 레버리지를 일으켜 한 단계 더 부를 키웠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려면 시대의 흐름, 특히 거시경제 흐름을 알아야 합니다. 여러 경제지표를 공부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한 가지만 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입니다. 이 지표는 미래 경기를 대표적으로 보여 주며, 주가와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이 지수는 작년 6월을 정점으로 7월부터 계속 하락하고 있고, 코스피도 작년 6월을 고점으로 7월부터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알고 있었다면 삼성전자를 9만 5천 원에 사는 것이 아니라, 7만 원대에 더 많이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다만 이 선행지수는 발표가 늦습니다. 매월 말에 전월 값이 발표됩니다. 예를 들어 7월 말에 6월 데이터가 발표되는데, 6월까지는 지수가 올랐지만 주가는 7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8월 들어 7월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하락이 확인되는 식입니다. 그래서 발표된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면 이미 한 발 늦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전문가 의견을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권사나 경제연구소에 선행지수를 예측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이 있습니다. 제가 작년 하반기에 주식 비중을 줄이라고 말씀드렸던 것도 선행지수 발표 전에 여러 지표를 보고 판단한 결과였습니다. 이런 전문가 의견도 함께 들으면 더 빨리 시장의 변화를 읽고 대응할 수 있습니다.
경제 흐름만 알아서는 부족합니다. 미시경제, 즉 개별 기업의 흐름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개별 기업을 고르려면 재무제표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2020년 주가가 크게 오를 때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동학개미운동'이라 불리기도 했죠. 제 주변에도 자녀들이 주식투자를 한다며 저에게 연락해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눠 보면 재무제표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재무제표를 공부하고 3개월 후에 다시 이야기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3개월 뒤에 다시 찾아온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만큼 주식투자를 하면서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 파악하려면 재무제표를 꼭 봐야 합니다. 그런데 재무제표는 현재 상태만 보여 줍니다. 4분기에 영업이익이 얼마였고, 매출이 얼마였으며, PER과 PBR이 얼마인지 같은 현재 상황만 나타납니다. 이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미래를 판단해야 합니다. 개인이 미래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애널리스트의 자료를 참고할 수밖에 없습니다.
증권사 홈페이지나 HTS에서 삼성전자, 카카오 같은 종목을 클릭하면 여러 애널리스트의 보고서가 나옵니다. 이 보고서들을 보면서 최소 2년 이상의 영업이익과 매출 추이를 확인하고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고서에는 보통 '매수(Buy)', '중립(Neutral)', '매도(Sell)' 세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애널리스트들은 '매도' 보고서를 거의 내지 못합니다. 미국에서는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낮추고 매도를 권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사회 분위기상 매도 의견을 내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해당 기업도 매도 의견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보고서에 '중립'이라고 되어 있다면, 그 회사 주식은 팔아도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결론적으로 재무제표 공부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재무제표는 현재를 보여 줍니다. 그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미래를 보고, 거기에 시대의 흐름까지 함께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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