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장열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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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PPI·CPI·소매판매)와 월마트 실적이 양호해 연착륙 기대가 커졌고, 9월 금리인하 폭(0.25 vs 0.5)과 횟수를 두고 시나리오를 제시. 원화 강세는 재정적자 우려 등으로 잠시 조정 가능. 코스피 2700대 후반 목표. 반도체는 DDR5 가격 인상(15~20%)과 TSMC 실적 호조로 긍정적이나, 엔비디아 실적(8/28) 확인 전까지 삼성전자·하이닉스 상단은 제한적. 선호 섹터는 테크·제약바이오·화장품, 엔비디아·애플 등 AI 관련주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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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PPI, CPI, 소매판매 지수 등 여러 지표가 발표됐는데 다 좋게 나왔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미국 경기와 금리 움직임이 2019년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보험성 금리 인하를 기대해 봐도 되는 걸까요?
그렇죠. 지난주에 장이 많이 올랐는데, 세 가지 지표보다 더 중요했던 건 사실 월마트 실적이었습니다. 월마트는 큰 회사라서 웬만해선 가이던스를 크게 올리지 않는데, 실적이 잘 나왔고 미국 중심 실적이 좋았을 뿐 아니라 연간 실적 전망도 높였어요. 돈 쓰는 사람들은 여전히 쓰고 있구나 하고 볼 수 있죠. 그래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한풀 꺾였습니다.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얘기고, 9월 18일 금리 인하를 앞두고 몇 번 인하하면 충분할지가 쟁점이 되겠죠.
가장 최근 사례는 2019년이고, 그 전인 1995년에도 베이비스텝 방식으로 0.25%씩 세 번 정도 인하해서 경기 연착륙에 성공한 적이 있습니다. 경기 둔화를 볼 때 OECD 경기선행지수를 쓰는데, 지금 102 정도라서 100 이상이면 아직 침체 근처에 간 게 아닙니다. 금리 인하 후 몇 개월 뒤 이 지수가 100 아래로 내려가기도 하는데, 과거 세 번의 사례에서는 98~99까지만 내려갔어요. 100과 큰 차이가 없으니 연착륙이 된 겁니다.
이번에도 올해 9월, 11월, 12월에 각각 0.25%씩 세 번 인하하면 총 0.75% 떨어지는데, 이 정도면 경기가 폭락하지 않고 OECD 선행지수가 99 정도로 나와 과거 사례와 비슷하게 연착륙이 유도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장에 그런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에 지난주에 많이 올랐다고 볼 수 있어요.
제 기본 시나리오는 0.75% 인하이지만 한 번에 0.5%를 빅컷하면 오히려 깜짝 놀랄 겁니다. 놀라지 않도록 0.25%씩 나눠서 하는 게 근거가 있다고 봅니다. 경기가 무너지지 않아야 하니까요. 이 시나리오라면 지금 빠지고 있는 코스피가 2,700 후반까지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대로 인하를 네 번 이상 하거나 한 번은 0.5%로 빠져야 한다면, 실업률이 갑자기 4.5%, 4.3%로 오르거나 소매판매가 생각보다 빨리 빠질 때입니다. 그때는 세 번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겠죠. 그럴 경우 9월이나 11월에 한 번 더 인하가 추가되고, 1% 이상 인하되면 코스피는 2,700원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질문을 드리자면, 0.25%가 한 번만 된다면 굉장히 강한 경기를 의미하는 거죠. 그러려면 실업률이 4.1% 이하로 다시 내려가고, GDP가 3분기, 4분기 연속 2.2% 후반대로 나와야 할 겁니다. 지금은 그런 시나리오가 들어 있지 않고, 0.5% 빅컷은 가능성이 있지만, 중간 지점인 4.1% 수준에서 실업률이 정체된다면 천천히 두 번만 하고 끝날 수도 있어요. 그러면 금리 인하가 두 번이면 세 번보다 더 긍정적이라는 뜻이니까, 시장은 반도체 같은 대형주로 먼저 몰리고,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덜 오를 수도 있습니다.
금리 인하가 많이 되면 금리 때문에 고생했던 주식들이 수혜를 봅니다. 2차 전지, 위츠 같은 성장주나 투자가 많이 필요한 산업재 주식들이 신이 날 수 있어요.
달러가 1,390원대에서 지금 1,356원까지 내려왔습니다. 달러가 약해지고 원화가 강세가 되면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고, 이는 신흥국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입니다. 다만 이번 주 몇 가지 변수가 있어요.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에 이어 이번에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있는데, 해리스 후보가 오늘부터 시작이고, 19일부터 본격화됩니다.
지금 미국은 돈을 많이 풀어서 재정 적자가 크게 늘어난 상태입니다. 재정 확대가 이슈로 부각되면 우려가 생기고, 그러면 원·달러 상승 압력이 됩니다. 돈을 더 풀면 안 된다는 대책이 나오면 달러는 강세, 원화는 약세가 되죠. 최근 원화가 엄청나게 강세였는데, 이를 멈추게 할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잭슨홀 미팅도 있는데,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달러 약세 기조가 있는 상태에서 재정 적자 우려가 겹치면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는 반작용도 나올 수 있습니다.
한국 금융통화위원회도 이번 주에 있는데, 금리를 인하할지 동결할지가 관건입니다. 초반에는 미국이 내리니까 우리도 먼저 내릴 수 있지 않냐는 생각이 있었지만, 사실 우리가 먼저 선제적으로 인하하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 경제가 탄탄한 편이긴 하지만 부동산 이슈 등 여러 가지 때문에요. 만약 동결하면 원화가 약세로 돌아설 수도 있고, 최근의 원화 강세가 잠깐 수그러들 수 있습니다. 방향은 달러 약세가 맞지만, 최근 너무 빨리 강세가 됐기 때문에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봅니다.
금리를 세 번 스텝으로 인하한다는 전제에서, 직접 투자 포지션은 테크주는 너무 위험하다고 보고, 그렇다고 굉장히 공격적으로 비중을 올리기는 어렵습니다. 엔비디아 실적 등 변수가 있으니까요. 현재로서는 코스피 2,700 후반까지 보입니다. 지난주에 235 지지가 확인됐기 때문에 추세적으로 빠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상승 속도는 더디고, 오늘 내일은 쉬어갈 것 같습니다. 120일선이 2,715 정도인데, 이 저항을 얼마나 쉽게 뚫고 갈지가 관건입니다. 그 힘이 반도체에서 나올 수도 있고 다른 섹터에서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 형태에 따라 2,795까지 갈지, 아니면 금리 인하를 확인한 뒤 9월, 10월에 다시 반등을 노릴지가 결정될 것 같아요.
현재 2,790 수준에서는 섹터별로 비슷하게 갈 것 같습니다. 반도체를 포함한 테크주가 중심인데, 요즘은 변압기도 AI 관련돼서 반도체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은 삼성전자 비중이 워낙 커서 테크 비중이 35% 중반을 넘어가고, 미국과 한국 합해서 35% 정도 됩니다. 그다음으로 제약바이오와 화장품이 눈에 먼저 들어옵니다.
금융소득세나 기업 밸류업 같은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도 있는데,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런 쪽 변수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전체 시총과 코스피 전망을 높이면서 금융, 은행, 자동차 같은 섹터가 살아날 수 있어요. 그게 확실하지 않으면 부분적으로만 가져가는 게 좋고, 오버웨이트는 제약바이오나 화장품이 먼저일 것 같습니다. 테크가 빠지는 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그렇게 될 것 같아요.
오늘 촬영 전에 보니 반도체가 좀 빠지고 있더라고요. AI 거품론이 워낙 핫하게 있었고, 엔비디아 블랙웰 지연 이슈도 있습니다. 지난주에 나온 두 가지 기사와 리포트를 시장이 얼마나 흡수했는지가 중요합니다.
첫 번째는 가격입니다. 반도체는 결국 가격 상승이 핵심인데, 일반 DRAM인 DDR5 가격을 인상한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습니다. 가격 상승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10~15% 인상보다 높은 15~20% 인상을 고객들에게 통보했다는 얘기가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두 번째는 AI 고점 논란입니다. 엔비디아 이슈가 TSMC에 영향을 주는데, TSMC가 7월 실적이 전년 대비 45.5% 증가하며 잘 나왔습니다. 블랙웰이 지연되더라도 4~5조 원 정도 영향이고, 이전 H100, H200 같은 시리즈 수요도 여전히 강하니까 실제 임팩트는 제한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반등했습니다. 엔비디아는 고점 130달러대 대비 7%밖에 안 빠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랐습니다. 하이닉스는 지난주에 16% 올랐고, 마이크론도 16% 올랐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7만 원선까지 내려갔다가, 경기 침체 우려가 조금 남아 있는 한 7만~8만 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 같습니다. 하이닉스는 15만 원대까지 이미 올랐는데, 경기 침체 우려가 남아 있을 때는 20만 원을 돌파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고점 논란을 실적으로 보여주면 20만 원 안착이 가능하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아서 눈치 작전을 볼 시점입니다.
미국 주식에서는 엔비디아와 애플이 핵심입니다. 엔비디아는 8월 28일 실적 발표를 봐야 합니다. 주가에는 어느 정도 기대가 반영됐고, 내년 기준 PER 30배 정도면 100~107달러, 40배면 140달러 정도입니다. 140달러까지 갈 가능성이 있고, 애널리스트 목표가도 140~150달러가 많습니다. 40배 수준이 내려가려면 실적이 더 좋아져야 하는데, 30배대 이하로 잘 내려가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애플은 온디바이스 AI가 드라이버입니다. 기존 AI는 클라우드 서버에서 데이터를 주고받았는데, 온디바이스 AI는 스마트폰 자체에서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구글이 픽셀 폰에 제미나이를 넣은 데 이어, 애플도 다음 달 아이폰16에서 AI 인텔리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 기대가 있습니다. 애플과 엔비디아 모두 PER 30배 중반 정도라 아주 싸지는 않으니 리스크는 있습니다. 많이 빠진 종목을 찾는다면 마이크론이 있고, 마이크론과 하이닉스 중 고심이 필요합니다.
온디바이스 AI에는 칩 설계 기업도 중요한데, 애플은 칩을 직접 설계하지 않으니 브로드컴을 볼 만합니다. 꽤 큰 회사이고 괜찮습니다. 메타도 관심 대상입니다. 클로즈드 방식인 GPT 등과 달리 메타는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했기 때문에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한국 소부장 종목 중에서는 지난주 리포트에서 실적이나 전망이 좋다고 나온 세 종목이 있습니다. 한미반도체, 이수페타시스, 피에스케이홀딩스입니다. 반도체 칩에 범프라는 전도성 돌기를 만들 때 필요한 리플로우 장비를 만드는 회사가 한미반도체이고, 삼성 쪽에 장비를 공급합니다. 피에스케이홀딩스는 내년 실적 전망이 리포트마다 다르게 나오고 있어서, 두 곳의 리포트를 모두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수페타시스는 보드를 만드는 회사로, 구글과 엔비디아가 주요 고객이라 그쪽이 잘되면 같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단점은 실적이 바로 올라가지 않고 밸류도 싸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 세 종목이 시장보다 덜 빠지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리포트를 잘 참고하셔서 투자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장렬하게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다음 주에 다시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장렬한 브리핑,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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