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SBS Biz 뉴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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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증시는 알파벳 실적 발표 이후 AI 인프라 관련주와 하이퍼스케일러가 약세를 보인 하루였다. 한국투자증권 명동PB센터 김호균 팀장은 알파벳과 아마존의 FCF가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캐펙스를 줄이지 않은 점이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AWS 매출이 전년 대비 39%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이 33.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FCF는 마이너스 424억 달러였다. 인텔은 4분기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급락했는데, CPU 수요 유지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탓이다. 샌디스크는 매출과 EPS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8대 1 주식분할을 발표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주주환원 확정을 내년 1월로 미루면서 실망 매물이 나왔다. 김 팀장은 SK하이닉스가 주주환원 메시지를 구체적으로 내놓은 것과 비교되며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고 분석했다. 지수 측면에서는 지난주 저점을 테스트한 뒤 이번 주 반등이 나왔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국내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미국 증시의 AI 자본지출 우려 해소, 금리 안정, 중동 사태 해결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향후 변수로는 기업 실적, 11월 미국 중간선거 결과, 중동 상황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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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밤사이 시장 흐름을 분석하면서 전략을 세워 보겠습니다. 한국투자증권 명동PB센터 김호균 팀장 모셨습니다. 팀장님,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십니까?
분위기가 식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네, 개장 전 분위기부터 알파벳 실적 발표 이후 시장 쇼크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FCF, 즉 현금흐름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AI 관련주가 알파벳 쇼크로 조정을 받았고, 특히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백스 투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빅테크의 현금흐름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캐펙스 상향을 멈췄다는 우려 자체를 시장이 크게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매크로나 경제 지표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금리는 좀 올랐고, 유가는 소폭 상승했지만 비교적 양호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제 지표는 좋았습니다. 3분기 GDP는 전년 대비 3.4% 상승했고, 개인소비도 양호했으며, PCE 물가도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습니다. 다만 새벽 5시 이후 나온 기업 실적 때문에 지수 충격이 발생했다는 점을 짚어야 합니다. 아마존과 인텔은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줬고, 샌디스크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여 상쇄되는 모습입니다.
결과적으로 헬스케어와 금융 섹터는 강세였지만, AI 인프라와 하이퍼스케일러는 큰 약세를 보인 하루였습니다.
우려되는 사항을 중점적으로 짚어 보겠습니다. 알파벳은 어제 시간외에서 많이 빠졌으니 오늘 정규장 폭락은 예상된 부분이었고, 아마존은 시간외에서 낙폭을 5%대로 줄였지만 인텔은 20% 가까이 빠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합니까?
시간외 가격만 보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전일 본장 하락과 합쳐 보면 두 회사의 주가 하락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아마존의 핵심인 AWS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했고, 전사 영업이익률은 33.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알파벳과 마찬가지로 FCF가 마이너스 424억 달러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연간 자본지출 계획인 2,200억 달러는 줄이지 않았습니다. FCF 우려는 알파벳 발표 때부터 부각됐고 아마존도 이미 FCF가 마이너스로 돌아서 있었기에 어느 정도 반영돼 본장에서 4~5%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FCF 흐름이 예상보다 나빴기 때문에 추가 하락이 나온 것입니다.
인텔은 충격적인 하락입니다.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4분기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CPU 수요 유지 여부가 의심받게 됐고, AI의 메모리 병목과 반도체 병목 속에서 CPU 진영 전체가 흔들리는 재료로 작용했습니다. 샌디스크는 높아진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수 있을지가 중요했는데, 매출과 EPS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고 매출총이익률은 85%를 넘어 전분기보다 높았습니다. 주주환원책도 8대 1 주식분할을 발표해 시장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주환원 얘기는 우리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니 조금 뒤에 다루겠습니다. 인텔 주가가 이렇게까지 빠져야 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 인텔에도 좋은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고, PC 수요가 감소하면서 중간에 어중간하게 끼어 있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인텔은 과거 파운드리 적자가 누적됐던 시기가 있었는데, 미국 정부가 투자하고 엔비디아와 애플까지 도와주면서 반등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CPU가 메모리 다음 병목으로 주목받으면서 인텔을 포함한 CPU 관련주가 많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기에 AI향 CPU 수요가 확 늘어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병목은 유지되지만, 다른 사업 부문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 감소 영향을 받으면서 가이던스를 줄인 것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추가 해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그동안 꾸준히 올랐으니 조정은 어쩔 수 없다고 보는데, 이렇게 급락하는 건 의외라서 질문드렸습니다. 전반적으로 AI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드는데, 지난번에 걱정이 커졌다가 잠잠해졌다가 다시 커졌으니 정말 큰일이 난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듭니다. 어떤 전망을 갖고 계십니까?
저도 오늘 아침 선물 시세를 보면서 그 고민을 가장 많이 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위험이 발생한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시장이 우려하는 건 크게 두 가지입니다. 알파벳과 아마존 실적에서 나온 것처럼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점입니다. 기업이 돈을 못 버는 게 아니라 이익은 많이 남기는데 그보다 투자를 더 늘리고 있습니다. 모자라는 부분은 회사채나 주식 발행으로 조달해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죠. 순현금흐름이 부족한 것 자체는 기업 입장에서 좋은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우려가 나오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캐펙스를 줄이느냐인데, 다행히 아마존은 투자를 줄이지 않았습니다. 기업이 돈을 벌고도 그 이상으로 투자하는 이유가 있는 것인데, 시장은 금리도 높고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 그 투자 자체에 의문을 던지며 주가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나쁜 흐름은 아닌데, 시장이 "무리한 판단이 아니다"라고 해석하고 투자가 다음 분기 이익으로 연결된다는 확신이 들면 시장은 크게 반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주 나온 AI 기업들을 보면, 알파벳과 아마존은 본업이 AI 투자 때문에 흔들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알파벳은 서치 부분이 타격을 받는 듯했고, 아마존은 온라인 매출이 잠식당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AI 투자가 본업을 깎아 먹는 상황으로 가면 결국 위기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AI가 확대되면서 사람들이 광고를 보기보다 요약을 보는 상황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용 자체가 높아진 상황에서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부분이 위축될 수 있는 것은 예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이것은 AI 투자로 본업이 줄었다기보다, AI로 인한 변화에 대응해 돈을 벌기 위해 들어가는 투자입니다. 오히려 AI 투자가 하이퍼스케일 단계에서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금의 먹거리는 자연 감소할 것이고, 미래 먹거리 투자까지 안 이뤄지는 셈이 됩니다. 그래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판단이 맞고, 시장의 우려가 다소 과도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성장을 위한 도약 단계인데 취약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네, 쉽게 말해 플랫폼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상황이고, 기업이 그에 대비해 투자하는 것입니다. 기존 수익이 줄어드는 게 투자를 줄인 것인지, 새 변화로 쪼그라드는 것인지 판단이 필요합니다.
이제 우리 기업 얘기를 해 보죠. 어제 삼성전자가 역대급 실적을 내놨는데, 주주환원 실망감으로 많이 빠졌습니다. 왜 주주환원 확정을 계속 미루는 걸까요? 내년 1월로 미룬다는데 이유가 무엇입니까?
시장에서는 증여세 이슈를 예상하고 있는데, 회사 내부 사정이 있을 것이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시장이 실망한 부분을 보면, 실적 자체는 잠정 실적 발표와 차이가 없었습니다. 숫자의 차이가 아니라 주주환원책이나 어닝콜에서 보여준 기업의 태도를 문제 삼은 것입니다. 이 부분은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직후와 비교되면서 더 부각됐습니다. 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직후 시장 반응이 크지 않았는데, 어닝콜에서 CEO가 직접 나오고 CFO가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시장이 환호했습니다. 하이닉스는 주가가 저평가라는 점을 직접 언급했고, 2030년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장기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도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습니다. 무엇보다 시총 1,000조 기업이 1년에 100조, 즉 10%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메시지가 굉장히 임팩트 있게 다가왔고, 외국인도 움직이며 수급이 들어왔습니다. 삼성전자도 비슷한 규모를 벌고 있어 비교가 되기 때문에 그런 기대가 있었는데, 그런 메시지가 나오지 않으니 좋은 실적도 주주환원 태도 때문에 평가절하되고 있는 것입니다. 시장의 질문은 "앞으로 돈을 얼마나 버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본문대로 나에게 돌려줄 수 있느냐, 그렇지 않으면 주식을 계속 보유할 이유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럼 어제 언급된 30조 원 현금배당은 턱없이 모자란다고 봐야 합니까?
금액 자체가 모자라거나 재원이 부족한 건 아닙니다. 하이닉스에 비해 구체적인 액션이 부족했다는 것이죠. 다만 시장이 너무 실망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전날 과도하게 선반영된 부분을 뺀다고 볼 수 있고, 재원도 충분하고, 이날 발표하지 못한 내부 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발표하지 않는다고 돈이 어디 가는 것은 아니니까요. 시장이 압박을 하면 삼성전자도 시장이 원하는 답을 내놓을 것이라 보기 때문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하면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는 얘기군요. 그렇다면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추가 탄력을 더 받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볼 수 있을까요?
시장이 원하는 주주환원책이 나온다면 그에 대한 반응이 있을 겁니다. 그 타이밍을 결정하는 것은 주주가 아니라 기업이겠죠.
이제 전반적인 지수 흐름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0월 마지막 거래일입니다. 10월 참 힘들었는데, 코스피는 6,000선 돌파를 두고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10월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오늘 비테크 조정 반영을 제외하고 어제까지 상황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수요일 급등과 목요일 반락을 보면서 중요한 것은 하루 오르고 하루 빠지는 것이 아니라 지난주 시장의 저점을 테스트했고 이번 주부터 반등을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시장이 바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그래야 투심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더 빠질 거라 생각하면 아무리 싸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지난주에 바닥을 다졌고 이번 주 올라오는 노력이 나온 상황에서는 하루 조정이 있어도 투심이 버틸 수 있고 기다릴 수 있습니다. 또 하이닉스 실적 발표 이후 "역시 반도체"라는 인식이 돌아왔습니다. 수급이 마른 상황에서 외인 수급이 돌아왔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그저께 상황을 보면 개인도 지금은 부담스러워 주식을 사지 않지만 여건만 되면 언제든 들어오겠다는 대기 자금의 확실성이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국내 증시만 단독으로 올라가기는 어렵습니다. 미국 증시가 먼저 AI 자본지출 병목 우려를 해소하고, 금리가 안정되고, 중동 사태도 해결되어야 국장도 올라갈 것입니다. 미장의 우려 완화와 국장의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지켜봐야 합니다.
다음 주는 11월이고 미국 중간선거가 있습니다. 전쟁이 끝나야 증시가 제대로 움직일 것 같은데, 결국 근본 원인은 전쟁 아닙니까?
전쟁이 아니었다면 올해 투자가 이렇게 어렵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전쟁 때문에 투자 시기가 모두 흔들렸죠. 지금은 주요 기업의 실적이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경제지표나 FOMC 이벤트보다 중간선거 전까지 있는 기업 실적, 중간선거 결과, 중동 사태가 향후 시장을 움직일 변수가 될 것입니다. 가급적 반등 흐름이 나와야 한다고 보고 있고, 충분히 많이 빠졌기 때문에 반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보고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저는 이번 급락세가 10월 8일 기준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있고, 2주 정도 진행됐습니다. 그동안 낙폭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시장에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낙폭의 바닥은 10월 23일, 즉 지난주 금요일 정도로 보이고 그 이후 반등 중입니다. 시장 흐름은 우선 낙폭을 회복하는 과정이 될 것이고, 미장이 개선되며 좋은 수급이 이뤄지면 주도주를 찾는 과정이 나올 것입니다. 그러면 바닥에서 탄력이 높은 기업 중심으로 움직이겠지만,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크게 빠졌던 반도체에 수급이 몰리며 오르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흐름이 지속되는지 그리고 이후 자금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지금 시장에서 가장 의미 있는 판단이 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투자증권 명동PB센터 김호균 팀장과 함께 증시 전략을 세워 봤습니다. 팀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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