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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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 조치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이며 코스피는 명목GDP·M2 대비 저평가 상태라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봄. 10월 소비자물가 3.8%지만 M2 증가율 둔화로 연말·내년 물가 둔화 전망. 산업활동·수출·선행지수(재고율 하락, 장단기금리차 상승) 등 지표가 회복 조짐을 보임. 미국 3분기 성장률 4.9%(연율) 대비 한국은 2.4%이나 내년에는 한국 성장률이 미국보다 높을 것으로 봄. 반도체 수출 회복, 자동차 수출 호조, 중국 수출 개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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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머니올라 시간입니다. 오늘은 서강대학교 김영익 교수와 함께 거시 경제 흐름을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예, 안녕하십니까.
정부가 전격적으로 공매도를 내년 6월 말까지 금지시켰습니다. 오늘 주가가 많이 오르네요. 꼭 이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걸로 보십니까?
주가에는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매도 물량은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기대심리도 작용하고요. 가장 중요한 건 코스피 전체로 보면 명목 GDP, 수출, M2 유동성에 비해 그동안 저평가된 상태였기 때문에, 이런 공매도 금지 조치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기간이 조금 더 짧아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주가는 펀더멘털과 기업 수익을 반영하기 때문에,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까지는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다만 그 이후로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공매도 제도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제도가 아니라 글로벌한 제도입니다. 기관과 개인 간의 형평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는데요, 제도의 역기능과 순기능을 모두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공매도의 순기능은 가격 진정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최근 일부 종목이 가치 이상으로 급등했었는데, 공매도 덕분에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주가가 하락하는 기간에 공매도로 리스크를 헤지하고 수익을 챙길 수도 있고요. 무엇보다 주가가 본질 가치에 접근하도록 하는 과정을 만들어 준다는 점이 가장 큰 순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역기능도 있었습니다. 일부 세력이 불법적으로 공매도를 활용해 주가를 단기에 떨어뜨리고 시세 차익을 누리는 경우가 있었죠.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공매도의 순기능이 더 크다고 봅니다.
공매도 제도를 개선한다면 핵심은 무엇일까요?
금융위원회가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불법 공매도에 대한 시장 신뢰도를 제고하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기관과 개인 간의 차별성을 없애야 한다는 데 동의하십니까?
예, 그것은 이전에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지적됐던 문제입니다. 공매도 할 때 외국인에게는 기간을 길게 주고 주식 차입도 상대적으로 쉬웠습니다. 반면 개인은 주식을 빌릴 때 기간을 길게 주지도 않았고, 공매도 자체가 어려웠죠. 이런 기관과 개인 간의 공매도 불균형은 해소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제 거시경제 지표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8%로 나왔는데, 예상한 적정 수준입니까?
예상보다 조금 높게 나왔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3.7%였는데 3.8%가 나왔죠. 7월에 소비자물가가 2.3%까지 안정됐었는데, 그 이후로 계속 올라서 물가가 예상보다 빨리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금리를 결정할 때 물가 상승률을 보고 있는데, 10월 물가가 정부와 한은의 예상보다 높아졌으니 다시 경제 전망을 수정할 때 올해뿐 아니라 내년 물가 상승률도 높일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앞으로 물가는 어떻게 갈 걸로 보십니까?
아마 지금보다 더 높게 나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10월이 3.8%였는데, 11월도 비슷한 수준이 나올 것 같습니다. 12월과 내년에는 물가 상승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가진 모델로 보면 연말인 11월, 12월이 10월보다 낮아지고, 특히 내년 하반기에는 2% 중후반 정도로 접근하는 과정이 전개될 것 같습니다.
근거를 좀 설명해 주십시오.
물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통화 증가율입니다. 흔히 돈이 많이 풀리면 경기도 회복되고 물가도 오른다고 생각하죠. 그런데 통화 증가율이 많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보통 M2 증가율을 보는데요, 2020년 코로나 때문에 경기가 위축되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까지 낮추고 돈을 굉장히 많이 풀었습니다. 그때 M2 증가율이 12.8%까지 올라갔는데, 그 이후로 계속 감소해서 올해 8월에는 2.2%까지 떨어졌습니다.
과거 통계를 분석해 보니, M2 증가율이 낮아지면 약 20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물가가 떨어졌습니다. 2021년 9월부터 통화 증가율이 계속 낮아졌으니, 물가 상승률도 내년까지 계속 낮아질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가를 자극하는 불확실한 요인도 있지 않습니까?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높아지면 물가가 계속 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동 사태가 어떻게 진전될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현재는 유가가 상당히 안정돼 있지만, 예를 들어 이란까지 전쟁에 개입해 호르무즈 해협에 문제가 생기면 유가가 급등할 수 있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생산자물가가 오르고, 약 7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가 오릅니다. 수요 측면에서는 통화 증가율 감소로 물가 안정 요인이 있지만, 공급 측면에서는 국제 유가를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률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통계청이 9월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주요 내용을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산업활동 동향은 기업들의 생산, 소비, 투자가 얼마나 이뤄졌는지를 보여주는데, 세 가지 모두 증가했습니다. 전월 대비 산업생산이 1.1% 증가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는데, 제조업 생산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비도 비내구재 중심으로 증가했고요.
가장 주목할 부분은 설비투자입니다. 그동안 기업들이 미래가 불확실하고 경기가 안 좋다고 투자를 별로 하지 않았는데, 10월에는 설비투자가 전월 대비 8.7% 증가했습니다. 기저효과도 있지만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인 보고서입니다.
보도자료가 길고, 일반 투자자가 보기에 어려운 내용도 많습니다. 교수님은 늘 두 가지만 잘 보라고 하셨는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재고율지수죠. 먼저 선행지수 움직임을 설명해 주십시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데, 주식시장에서 정말 중요합니다. 2021년 6월에 정점을 찍고 떨어졌고, 경기가 나빠지면서 코스피도 3,300선까지 갔다가 작년 9월에는 2,350까지 떨어졌죠. 그런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올해 4월에 저점을 찍은 것 같습니다. 계속 올라가다가 8월에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올랐습니다. 그래서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긍정적입니다.
재고율지수는 어떻게 나타났습니까?
우리는 제조업 중심 경제이기 때문에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재고율지수는 재고를 출하로 나눈 값입니다. 올라가면 팔린 물건에 비해 재고가 늘었다는 뜻이고, 낮아지면 재고가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뜻입니다. 이것도 긍정적으로 나왔습니다. 지난 9월 재고율지수는 113.9로, 8월 124에서 1.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특히 4월 130을 정점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출하에 비해 재고가 상대적으로 줄고 있으니 기업들이 재고 조정을 하면서 최근 제조업 생산이 조금씩 개선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곧 OECD 10월 경기선행지수 통계도 나오죠?
예, 그렇습니다. 한국 선행지수는 우리 통계보다 먼저 발표되는데요. 올해 2월까지 계속 떨어졌다가 2월에 저점을 찍고 9월까지 계속 올랐습니다. 10월 통계도 조만간 발표될 텐데, 아마 올랐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선행지수에 영향을 주는 여러 변수 중에서 특히 장단기 금리차가 중요합니다. 저는 10년물과 1년물 금리 차이가 앞으로의 경기를 잘 예측해 주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 금리차가 10월까지 계속 올랐으니, 10월뿐 아니라 11월, 12월 선행지수도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과 우리 경제의 회복 속도를 비교해 보고 싶습니다. 올해는 미국이 괜찮은 것 같은데, 앞으로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올해는 미국 경제가 훨씬 좋습니다. 지난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연율로 4.9%였습니다. 우리는 전기 대비로 발표하는데 0.6%였고, 미국식 연율로 계산하면 2.4%입니다. 미국의 회복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연간으로 보더라도 올해 미국 경제는 2.2% 정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우리는 1.2~1.4% 정도입니다.
문제는 내년입니다. 최근 블룸버그 컨센서스를 보면, 경제 전문가들의 조사에서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은 1.0%, 우리 경제는 2.2%로 나옵니다. 올해는 미국 경제가 좋았지만, 내년에는 우리 경제가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좋을 거라고 보는 게 대부분 기관들의 전망입니다.
이제 수출 통계를 보겠습니다.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했다고 들었는데요, 13개월 만이라고 하고, 무역수지 흑자도 20개월 만이라고 하더군요. 상당히 긍정적인 수치인 것 같습니다.
예, 10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했고, 무역수지도 16억 달러 흑자가 났습니다. 작년 9월부터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계속 감소했는데,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그동안 수출이 감소하면서 무역수지 흑자도 '불황형 흑자'라는 표현이 많이 나왔는데, 이제 수출이 증가하면서 무역수지도 흑자가 나오니까 불황형 흑자라는 말은 좀 사라질 것 같습니다. 우리 경제의 긍정적인 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좋은 소식이라 다행입니다. 그동안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결국 반도체였는데, 이번 통계를 보면 반도체 회복세가 분명하게 보입니까?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 수출 중 그동안 가장 부진했던 게 반도체인데요. 반도체 수출 금액을 보면, 1분기 월평균 69억 달러, 2분기 75억 달러, 3분기 86억 달러였고, 10월에는 89억 달러였습니다. 1분기를 저점으로 반도체 수출 금액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반도체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까지 올라갔었는데, 올해는 14%까지 많이 줄었습니다. 최근 통계를 보면 11월, 12월에도 반도체 수출이 조금씩 개선되면서 비중이 더 떨어지지 않고 조금씩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엔저 때 과거 사례를 보면 자동차 수출이 좋지 않았다고 하던데, 이번에는 그런 징크스를 깨는 건가요?
자동차 수출은 여전히 좋습니다. 자동차 수출 비중은 2021년 7.2%였는데 올해는 11.1%로 늘어났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의 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죠.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으로 많이 늘고 있고, 특히 신흥시장인 인도 쪽으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전기차 수출이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많이 늘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자동차 수출이 증가해서 10월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9.8% 증가했습니다. 월별로 보면 자동차 수출은 1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중국 수출 회복세는 어떻게 보십니까?
중국 수출도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수출 비중이 2018년에 27%까지 올라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 이후 계속 감소해서 올해는 14%까지 줄었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중국으로 잘 안 됐던 탓인데요. 우리 반도체 수출의 45%가 중국으로, 10%가 홍콩으로 가니까, 거의 50%가 중국과 홍콩으로 가는 셈입니다. 앞서 반도체 수출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중국으로의 수출도 아직 전년 동월 대비로는 많이 나쁘지만, 금액으로 보면 4월 95억 달러에서 10월에는 110억 달러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출이 계속 좋아질 걸로 보십니까? 근거도 설명해 주시죠.
수출이 10월부터 플러스로 돌아섰는데, 11월에도 5% 안팎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이 흐름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출은 환율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그런데 G20 선행지수가 최근 꾸준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 지수는 우리 수출과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G20 국가들의 경제가 회복되면 우리 수출도 증가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하고 있고, 내년에는 2%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소비는 크게 기대할 게 없지만, 수출이 개선되면서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높아질 거라고 봅니다.
교수님은 계속해서 11월, 12월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말씀해 오셨습니다. 그렇게 보신 근거가 무엇입니까?
우리 코스피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것입니다. 거시경제 변수로 평가해 보면, 명목 GDP 기준으로 코스피가 약 20% 저평가돼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코스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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