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KB여의도5번출구 · 한국인
요약 보기
11월 원/달러 환율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확대로 완만한 하락 흐름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10월 환율은 9월 말 1,356원에서 1,335원까지 하락했으며, 이는 반도체 수출 실적과 월간 무역수지 흑자(약 500억 달러)가 뒷받침했다. 다만 한국은행과 외환당국이 환율의 급격한 하락을 경계하며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았다. 11월 환율 레인지 상단은 1,350원으로 제시되었고, 월 중 1,300원 일시 하회 가능성도 언급되었다. 미국 중간선거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중동 상황과 북한 리스크는 원화에 부정적 재료로 꼽혔다. 한편 코스피와 환율이 동조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외국인 투자자의 환헤지 수요가 배경으로 설명되었다. 금리 측면에서는 10월 안전자산 선호로 하락했던 금리가 11월에는 다소 오를 것으로 전망되었고, 11월 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다듬은 글
딸러 환율 전망 레인지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지금도 코스피에 의해서 환율 변동성이 상당히 큰 상황입니다. 다만 이 부분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월초에 중간선거가 끝나고 나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 환율도 튈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단은 1,350원 정도에서 막힐 것으로 봅니다.
네, 안녕하십니까. 글로벌 경제를 담당하고 있는 문정입니다. 금리를 담당하고 있는 장현상 이코노미스트입니다. 환율을 담당하는 이민혁 이코노미스트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11월 글로벌 경제, 금리, 환율 전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연준 FOMC에서도 미국 경제가 상당히 강하다고 얘기했습니다. 10월 13일 IMF도 2027년 세계 경제 전망이 2026년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글로벌 PMI 지수와 서비스업 지수도 기준선인 50을 상회하며 확장 국면에 있습니다. 중동 전쟁이 격화되면서 유가가 많이 올랐고 물가도 오르고 있습니다.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실제 제조업과 서비스업 업황을 보면 아직 글로벌 경제는 양호하다고 봐야 합니다.
11월 초에는 미국 중간선거라는 빅 이벤트가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 관세, 감세, 외교, 안보 등 전방위적으로 영향이 나올 것입니다. 여론조사상 민주당이 우세할 것으로 보여 트럼프 정책이 상당히 제약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기도 했기 때문에,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의회가 어떤 관계를 맺을지가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유로 쪽에서는 프랑스 시위가 격화되면서 재정 불안으로 글로벌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국내 금리도 내려가고 있어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10월 동향을 짚어 보면, 달러 지수는 소폭 강세였지만 환율은 오히려 내려갔습니다. 9월 말 1,356원이었던 환율이 촬영일 기준 1,335원까지 떨어졌습니다.
달러 강세에도 환율이 내려간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입니다. 반도체 수출 실적이 워낙 좋습니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거의 500억 달러에 달하고,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5,700억 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이 제시한 흑자 전망 4,500억 달러보다 훨씬 많은 규모입니다. 그만큼 외환시장에 풀리는 달러 공급이 많다는 뜻이고, 환율이 내려가는 흐름의 배경입니다.
반도체가 여전히 호황이라면 환율이 1,200원대로 더 내려가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1,300원 30원 내외에서 크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1,200원대까지 갈 수도 있다고 보지만, 올해보다는 내년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한국은행과 외환당국의 정책 스탠스가 약간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 원화는 저평가가 해소되는 단계이며, 환율은 예측 가능해야 하고 움직임은 매우 완만해야 한다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했습니다. 환율이 너무 빠르게 떨어지면 수출기업 입장에서 부담이 크고, 우리나라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이기 때문에 급격한 하락을 경계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반적인 방향은 원화 강세, 환율 하락이 맞지만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봅니다.
11월에는 중간선거를 비롯해 이벤트가 많습니다. 월초에 미국 중간선거가 예정되어 있고, 다음 주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연준의 정책 판단에 영향을 주는 핵심 지표이기 때문에 눈여겨봐야 합니다. 중동 상황도 여전히 불안하고, 북한 리스크도 여전히 높습니다. 이런 요인들은 원화에 부정적인 재료입니다.
다만 지금의 원화 강세는 글로벌 달러 강세나 대외 불확실성보다는 반도체 수출 호조로 인한 달러 공급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11월에도 반도체 수출이 계속 좋다면 환율은 완만하게 내려갈 수 있습니다. 현재 1,330원대까지 약간 반등한 상황이지만, 대외 불안이 진정되면 낙폭을 키울 수 있고, 월 중에는 1,300원을 일시적으로 하회할 가능성도 열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주가가 하락하면 환율도 하락하고, 주가가 오르면 환율도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10월 28일에 특히 극단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환율이 12원, 14원씩 급등했는데, 그날 코스피는 거의 7%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코스피가 오르면 위험선호를 반영해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환율이 내려가는 디커플링 움직임이었는데, 올해부터는 완전히 커플링되는 모습입니다.
이 연결고리는 외국인 투자자의 환헤지 수요로 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 보유 주식 규모가 약 2,000조 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코스피가 오르면 보유 금액이 늘어 좋지만, 그만큼 원화 자산에 대한 익스포저도 커집니다. 이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환헤지, 즉 달러 선물을 매수하면서, 코스피가 오르면 외국인이 달러를 사고 환율이 오르는 움직임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스피에 따른 환율 변동성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초 중간선거 이후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 환율이 튈 수 있으나, 상단은 1,350원 정도에서 막힐 것으로 봅니다. 월 중순, 하반월로 갈수록 대외 불안이 진정되고 반도체 수출이 좋다는 것이 확인되면, 환율은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1,300원대 초반에 진입할 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11월 달러/원 환율 레인지는 1,350원 상단으로 전망합니다.
하이닉스는 컨퍼런스콜에서 3년치 수주가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11월에도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수급상 달러 공급이 여전히 우위에 있기 때문에, 환율이 더 내려갈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10월까지 상승하던 금리는 10월부터 하락하며 월간으로는 상당폭 떨어졌습니다.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올라간 것이 주된 이유입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5.3% 부근까지 올랐다가 그 이후 빠르게 하락했습니다. 채권 수요가 커지면서 미국과 한국 모두 경제 상황에 대한 의구심이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국채를 보유하려는 선호가 높아지면서 기간 프리미엄이 많이 내려왔습니다. 글로벌 국채 선호가 높아지며 금리가 많이 하락했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11월 말 한국은행 기준금리 발표에서는 인상이 유력하다고 봅니다. 10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7~8월에 두 차례 연속 인상했습니다. 신현송 총재는 그 파급 효과를 지켜보겠다고 발언했습니다. 국내 물가상승률은 8월 3% 가까이 올랐다가 9월에 2% 후반으로 내려왔습니다.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어 한국은행은 급하게 인상하기보다 경제 상황을 보면서 점진적으로 올리려는 스탠스입니다.
글로벌 상황이 불확실하고 국제유가가 많이 올라 있으며, 3분기 성장률이 상당히 잘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은행이 긴축 강도를 조금 높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합니다.
11월에는 금리가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10월에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며 금리가 크게 떨어졌지만, 중간선거가 있고 중동 지정학 리스크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11월에는 금리가 다소 올라가는 방향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