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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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며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열렸으나, 고용·CPI·PPI 확인 전까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 9월 한 번 인하 후 동결이 중간 시나리오로 제시됨. 금리 인하 수혜로 중소형주(러셀2000·코스닥)가 유리하며 미국 러셀2000 순매도 역대급이라 수급 공백 언급. 한국은행 금통위는 동결 쪽에 한 표. 한미 투자 3500억 달러는 현금보다 보증·대출 비중이 커 옥석 확인 후 투자해도 늦지 않음. IT는 AI 투자 우려로 상대적 부진, 경기민감주 우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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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멘션 투자자문 투자부문 송재경 대표와 함께하겠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기조가 확실히 변화됐음을 우리가 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답을 파월 의장의 입에서 직접 들을 수 있었는데요. 주말 사이에 SNS에서 그 내용이 많이 돌았습니다. 코인이나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이 신나서 올리셨는데, 보니까 비트코인은 오른 폭의 절반 정도를 다시 반납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말을 그대로 믿어도 되느냐는 분위기도 살짝 감지되고 있거든요.
전반적인 대표님의 코멘트가 궁금합니다.
시장에서 걱정한 것에 비해서는 상당히 비둘기파적이었습니다. 9월에 얼마든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주면서 시장에 큰 희망을 줬다고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시 파월은 노련합니다. 비둘기파를 예상한 분들과 매파를 예상한 분들, 양쪽 모두에게 떡밥을 던졌다고 할 수 있죠.
비둘기파 쪽의 긍정적인 시그널은 이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고용 시장이 좋기 때문에 물가를 잡는 데 주력해 왔는데, 이제 고용 시장이 조금 불안해지니 그쪽을 신경 쓰고 있고, 만약 그쪽에 문제가 발생하면 9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시그널을 준 것입니다.
다만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고용 시장이 안 좋아지면이라는 전제가 붙어 있었죠. 반면 뒤에서는 매파가 좋아할 만한 근거도 던졌습니다. 관세는 일반적으로 일시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만, 만약 이것이 구조적으로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연결될 기미가 보이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언제든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얘기도 함께 한 것이죠.
두 가지를 종합해 보면, 비둘기파는 9월부터 연속 인하, 조금 마음이 급한 분들은 3회 연속 인하를 생각하고 있고, 매파는 계속 동결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중간에서 제가 생각하는 시나리오는 9월에 한 번 내리고 나머지는 동결로 갈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는 것입니다.
그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8월 일자리 수와 8월 CPI, PPI입니다. 일자리 지표는 9월 첫째 주 금요일에 발표되고, CPI와 PPI는 둘째 주에 발표될 텐데요. 지난 1년간 미국의 실업률은 4.0%에서 4.2% 사이였고, 가장 최근 지난달은 4.2%였습니다. 그러니까 실업률 4.2%에 신규 일자리가 7만 전후로 나오면 동결로 갈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이보다 실업률이 더 높아지거나 신규 일자리가 급격하게 둔화되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는 거죠.
결론적으로 지금 기다려야 할 것은 8월 일자리와 CPI, PPI인데, 그 중요성이 지난번보다 한층 더 커졌습니다. 금요일 시장은 환호했지만, 시간을 두고 확인할 것들이 분명히 생겼다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파월 의장은 금요일에 완전한 비둘기가 아니었습니다. 상체는 비둘기인데 하체에서는 매의 발톱을 드러낸 모습으로도 해석할 수 있겠네요.
맞습니다. 그러면 미국의 고용지표와 CPI, PPI를 모두 주목해야 하니, 9월까지는 숨을 죽이고 지켜봐야 한다고 정리해 주셨습니다.
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가 만연해진 건 사실입니다. 뉴욕 증시에서도 러셀 2000 지수가 전체 지수 대비 더 아웃퍼폼했고, 한국에서도 오늘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훨씬 더 강하게 올라서 로봇주와 바이오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런 흐름이 9월에도 지속될까요? 대표님 말씀대로라면 9월에는 이렇게 되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지금 생각으로는 9, 10, 12월까지 연속으로 금리 인하가 확정적인 시나리오가 된다면, 금요일에 보여준 미국과 우리나라의 장세가 그대로 이어질 겁니다. 아까 빔을 쐈다고 표현하셨는데, 그럴 만합니다. 금리 인하의 최대 수혜주는 통상 내수 중심 기업들, 그리고 마진이 박한 종목들입니다. 미국에서는 소형주인 러셀 2000, 우리나라에서는 코스닥이 여기에 해당하겠죠.
신기하게도 작년 기준으로 미국과 우리나라를 비교해 보니, 러셀 2000과 코스닥 모두 전체 상장 기업의 42%가 적자 기업이었습니다.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죠. 고금리 상황에서 수요 둔화에 힘들어하고 있는데, 금리를 인하하면 수요도 살아나고, 부채로 버티는 회사들의 이자 부담도 줄어듭니다. 그동안 고통 속에 있던 기업들이 되살아날 수 있는 훈풍이 불 수 있다는 거죠.
실제로 미국 투자자들은 올해 러셀 2000에 대해 처음에는 기대를 갖고 꾸준히 순매수하다가, 올해 역대급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지쳤다는 얘기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수급이 비어 있는 상태라서, 금요일에 상당히 급등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연준의 방향성 자체는 여전히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으니, 9월 초중반에 나오는 데이터 포인트들은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주 목요일에 금통위가 있죠. 동결과 인하가 5.5대 4.5 정도로 팽팽하게 갈려 있는데, 제 생각에는 동결 쪽에 조금 더 한 표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연준이 확정적으로 금리를 인하한다면 선제 인하도 가능하겠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이번 금통위에서는 동결하고, 9월 연준의 방향성을 보고 움직이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대표님 말씀을 종합하면, 9월에 나올 미국의 물가와 노동 지표가 상당히 중요해 보입니다.
또 하나의 빅 이벤트가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고, 3,500억 달러 투자 기금의 세부 사항을 구체화하는 논의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각국의 대미 투자 확대로 실제로 미국에 돈이 확실하게 몰릴지, 그냥 말로만 그치는 건지가 궁금합니다. 오늘 우리 시장에서는 원전주가 가장 강했고, 조선과 방산도 세었습니다.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섹터는 어디라고 보시나요?
우선 조선은 돈이 들어가기로 확정이 돼 있습니다. 1,500억 달러는 이미 확정이고, 나머지 2,000억 달러가 어느 분야에 어떤 방식으로 쓰일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건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이전에 우리 수출 주력 산업 쪽으로 유도하겠다고 이미 얘기했습니다.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바이오 쪽으로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얘기를 많이 해 왔으니, 그쪽으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가장 큰 호재는 그런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 3,500억 달러, 일본 5,000억 달러, 유럽도 비슷한 규모가 동시에 들어가면 미국은 돈잔치를 벌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냉정하게 보면 서로의 얘기가 아직 다릅니다. 트럼프 정부는 현금을 들고 오기를 원하지만, 우리 정부와 일본이 얘기한 것은 실제 현금은 극히 적고 나머지는 대부분 보증이나 대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눈높이 차이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좁혀져야 하니, 투자 판단은 그걸 확인하고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흘러온 상황을 보면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흘러왔습니다. 그리고 그는 원하는 것을 하는 인물이죠.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유동성 공급 수혜가 예상되는 섹터는 어디인가요? 당연히 IT일까요, 아니면 금리 인하 수혜에 맞물려 바이오 쪽을 지켜봐야 할까요?
결론적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에는 IT가 조금 뒷자리에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금요일을 빼고는 미국에서 IT 업종이 2% 넘게 빠졌습니다. AI 투자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금요일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기 민감주가 급등했고, 상대적으로 경기 방어주는 부진했습니다. 일주일 단위로 보면 기술주가 상당히 부진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엔비디아 실적과 젠슨 황의 코멘트가 상당히 중요한 상황입니다.
기본적으로 금리 방향성이 잡히고 나면 대형주보다 소형주가 훨씬 나은 상황이 나타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경기 민감 업종이 경기 둔화 업종보다 훨씬 좋을 겁니다. 그러니 금요일 같은 업종의 상승 흐름 순서에 집중하시면 충분히 힌트를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재미있게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디멘션 투자자문 투자부문 송재경 대표와 자세한 전략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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