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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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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2026-10-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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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한 엔화 가치, 미 대선판 흔드는 변수될까? (박종훈의 지식한방)

jisik-hanbang · 2024-07-26 · 유튜브 시청 471,060 · Board Views 7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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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금리#나스닥#헤지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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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종훈 · 한국인

요약 보기

7월 일본은행·재무성의 대규모 외환 개입(약 384억 달러 추정)으로 엔화가 급등하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커졌다. 트럼프의 엔화 비판 발언과 일본의 개입이 맞물려 있고, 미 대선까지 주가 상승 여부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 연준 금리인하 시 일본의 방어 개입 가능성이 있으며, 원/엔 환율 변동이 한국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01. 최근 엔화 가치가 반전했습니다. 끝없이 추락하던 엔화 가치가 갑자기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데, 이 반전이 미국 대선과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짚어보겠습니다. 일본은 외환 보유액이 정말 많은 나라로 유명합니다. 중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외환 보유액이 많은 나라죠. 이런 나라가 외환 시장에 집중적으로 개입하니 당장 영향이 나타났습니다. 7월 10일 달러당 157엔까지 올라가던 환율이 일본은행의 개입으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엔화 가치가 올라갔다는 뜻입니다.

02. 이후 정치적 이벤트가 겹치면서 엔화 환율이 한 번 더 떨어졌습니다. 외환 시장에 일본 당국이 개입한 지 보름 만에 엔화 환율이 161.7엔에서 152.7엔까지 확 내려갔고, 26일에는 살짝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외환 시장 참가자들이 엔저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보고 그쪽에 베팅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쪽으로 쏠렸던 포지션을 뒤집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7월 13일의 사진 한 장, 그리고 7월 16일 트럼프 피습 사건이 있었고, 딱 나흘 만에 트럼프가 환율에 대해 아주 강경한 발언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03. NHK 월드 기사는 분석가들이 트럼프의 발언이 엔화 급등을 촉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문제의 발언은 트럼프가 블룸버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왔습니다. "미국은 통화에 큰 문제가 있다. 달러는 너무 강하고 엔은 너무 약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일본은 말로만 그치지 않고 돈으로 직접 개입했습니다. 로이터는 7월 25일자 기사에서 일본의 새로운 방식의 외환 개입에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기사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재무부 요청에 따라 7월 한 달 동안 엔화 강세를 위해 무려 384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3조 원을 지출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04. 시장 참가자들을 공포에 빠뜨린 것은 일본은행의 전격적인 개입 방식이었습니다. 일본은행은 154엔까지 떨어뜨린 데서 그치지 않고 152엔까지 유도했습니다. 일본 당국이 이대로라면 1달러에 140엔까지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엔저 베팅을 했던 외환 투자자들 사이에 퍼지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일본 당국이 시장 참가자들의 허를 찌르는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개입해, 시장이 가진 약세에 대한 강한 믿음을 깨뜨리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일본 당국의 개입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384억 달러를 개입에 썼는데, 앞으로 더 개입하려면 결국 미국 국채를 팔아야 합니다.

05. 또 하나의 문제는 캐리 트레이드입니다. 일본은 금리가 매우 낮기 때문에 일본에서 돈을 빌려 해외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캐리 트레이드입니다. 규모는 정확히 추정되지 않지만 약 20조 달러로 추정되며,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2경 7,600조 원입니다. 이 돈이 모두 일본인의 돈은 아닙니다. 글로벌 투자자들도 일본에서 돈을 빌려 전 세계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규모를 가늠하자면 미국의 2024년 예산이 6.9조 달러이니 그 세 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이 자금이 청산되어 일본으로 돌아간다면 미국 증시도 함께 출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종식은 느리게 움직이는 쓰나미가 될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금리가 점차 오르면 어느 순간 갑자기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청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06. 실제로 환율이 급락했던 날 엔화 가치가 갑자기 뛰어오르자 미국 증시도 함께 출렁였습니다. 증시는 좋은 일도 선반영하기 때문에 이미 영향을 받은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 방송을 녹화하는 동안 엔화 환율은 달러당 153엔에서 154엔 사이를 오가고 있습니다. 엔화가 여기서 멈춘다면 어느 정도 괜찮겠지만, 추가 강세가 나타난다면 해리스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07. 최근 해리스가 2%포인트 앞섰다는 기사가 국내 언론에 크게 보도되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점은 트럼프가 7%포인트나 3%포인트 앞선 여론조사는 국내 언론에서 잘 다루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국내 언론이나 기자들이 트럼프의 당선을 극히 싫어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가 다시 당선되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는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해리스가 앞설 때만 대서특필하고 트럼프가 앞서는 여론조사는 보도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오판할 수 있습니다. 양쪽 모두를 균형 있게 보도해, 독자가 미국 대선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08. 실제 여론조사를 보면, 해리스가 처음 지명되었을 때 두 번 앞선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트럼프가 1.9%포인트 앞서 있고, 경합주에서도 여전히 트럼프가 앞서 있습니다. 지금 당장 대선을 치른다면 트럼프의 당선 확률이 훨씬 높아 보입니다.

09. 증시 상황도 해리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트럼프 피격 직후 성조기를 배경으로 주먹을 불끈 쥔 사진이 나왔을 때,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거의 기정사실이라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가 빅테크에 대해 안 좋은 발언을 쏟아내자 빅테크 주가가 급락했고, 이를 '트럼프 트레이드'라고 불렀습니다.

10. 해리스가 박빙으로 따라붙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초기 허니문 효과입니다. 새로운 후보가 신선하게 등장하면 지지가 조금 더 모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에 트럼프가 빅테크를 공격하며 주가가 떨어졌기 때문에, 트럼프가 당선되면 주가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불만이 미국인들 사이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해리스가 박빙으로 따라붙었다는 기사가 나온 뒤에도 나스닥이 3.6% 하락했습니다. 이제 이런 효과는 조금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와 해리스가 진검 승부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11. 미국 대선에는 흥미로운 통계가 있습니다. 대선 직전 여섯 달 동안 주가가 올랐을 때, 83%의 확률로 집권당이 승리했다는 것입니다. 8월 5일부터 11월 5일까지 미국 주가가 오르느냐 내리느냐에 따라 해리스가 유리해지거나 불리해집니다. 그래서 해리스와 옐런 재무장관은 앞으로 남은 3개월 동안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을 것입니다. 이후의 부작용은 그들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12. 이처럼 미묘한 상황에서 미국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환 개입에 일본이 나선 이유가 있습니다. 정치적 해석도 가능합니다. 일본이 트럼프에게 줄을 섰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미국 증시를 흔들면 트럼프 당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런 정황이 있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월 23일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만났는데, 그날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 "엔화는 미국의 대재앙이다"라고 올렸습니다. 4월 27일 일본은 대대적인 외환 개입을 단행했고, 옐런은 분노의 인터뷰를 하며 일본에 경고했습니다.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개입하지 말고, 개입하려면 먼저 상의하라"는 경고장을 날린 것입니다.

13. 다만 정치적 의미는 제가 일본 정부 수뇌부의 생각이나 트럼프의 마음을 읽을 수 없기 때문에 불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는 일본이 외환 시장에 개입할 수밖에 없었던 선택이라는 추정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14. 일본이 순수하게 자국 경제를 위해 지금이 개입할 절호의 기회라는 시각입니다. 엔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국내 물가가 올라 실질임금이 떨어지고, 내수 시장이 위축되어 일본 경제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엔저가 되면 일본 경제가 살아난다고 믿었지만, 결국 엔저가 일본 경제의 재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은 어떻게든 엔저를 막고 싶어 하는데, 옐런이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거나 외환 당국이 개입하면 미국 증시에 당장 타격을 주기 때문에, 11월 5일 대선 전까지는 개입하지 말라고 거듭 경고하고 있습니다.

15.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은 정반대입니다. 일본이 엔화 시장에 지속적으로 개입하고 미국 국채를 팔아 미국 금융 시장을 흔들면,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그렇다면 트럼프가 당선된 뒤에 일본에 마음껏 외환 시장 개입을 허락해 줄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대통령이 되면 마음이 바뀌어 일본에 더 큰 압박을 가할 것입니다. 두 세력이 싸우고 있는 이 시점이 일본 경제의 미래를 위해 개입할 수 있는 철로의 기회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16. 또 하반기에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큽니다. 연준이 올해 최소 1회에서 2회, 3회까지 금리를 내리는 상황에서 일본이 금리를 올리고 외환 시장에도 개입한다면, 엔저에 베팅했던 외환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를 완전히 돌려놓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글로벌 환투기 세력이 엔저에 베팅할 수 없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시장 심리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이 대선과 관계없이 방어를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올 하반기에 던질 가능성이 상당히 있습니다.

17. 트럼프가 당선되면 일본은행에 훨씬 강한 압박을 가할 것이고,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의 경제 정책 자유도는 더 떨어질 것입니다. 정치적 해석도 가능하지만 이 부분은 일단 빼두겠습니다. 정치 고려가 없더라도 일본은행은 게임 이론으로 계산해 보면 지금 개입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18. 그렇다면 일본 경제의 체력으로 지속적인 엔고가 가능할까요? 여기에는 의문이 남습니다. 일본의 외환 보유고는 로마처럼 고로(로마 황제의 지위)로 전환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외환 시장의 분위기를 바꾸려면 엔저 베팅을 완전히 막아야 하고, 그러려면 일본은행이 두세 차례 금리를 올려야 합니다. 그런데 일본은 찔끔찔끔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얘기가 많습니다. 0.1%포인트씩 올린다고 해도 세 차례를 올려야 0.3~0.5%포인트 정도입니다. 금리 인상 없이는 엔화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금리 인상은 필수적입니다.

19. 반대로 미국이 금리를 대폭 인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본은 미국이 언젠가 금리를 내리겠지 하며 2023~2024년 상반기 내내 미국의 금리 인하만 바라보다가 계속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금리 인하만 기다리기에는 불안합니다.

20. 일본이 금리를 올리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체력 약화에 있습니다. 첫째, 일본 정부의 부채가 너무 많습니다. 금리를 올리면 이자 부담이 늘어납니다. 둘째, 일본은 그동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저 0.35%였습니다. 우리나라에 비해 10분의 1밖에 안 되는 놀라운 금리죠. 그런데 0.3%포인트만 올라도 금리는 두 배로 뛰게 됩니다. 일본 가계가 이를 버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일본이 지속적으로 엔고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21. 미국 대선까지 100일 남짓 남았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전국 지지율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보라색으로 표시된 일곱 개 주가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이며, 여기서 승리하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직 해리스는 이 일곱 개 주에서 눈에 띄는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승리를 거두려면 미국 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증시 상승과 함께 3분기 미국 GDP가 좋아져 살기 좋아진다면 해리스의 당선 확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현재 스코어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조금 더 높다고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22. 그렇다면 한국 금융 시장과 외환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지금까지는 엔화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 환율도 함께 하락해 왔습니다. 엔화 가치가 오르면 원화 가치도 같이 올라왔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엔화 가치가 어느 수준을 넘어서면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한꺼번에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일본이 워낙 저금리이기 때문에, 엔화를 빌려 해외에 투자했던 수많은 일본인과 글로벌 투자자들이 환율이 급변할 것으로 생각하면 투자했던 돈을 일본으로 가져올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에 들어와 있던 캐리 자금도 일본으로 돌아간다면, 엔화 환율이 하락한다고 원화 환율도 함께 하락한다고 확언하기 어렵습니다.

23. 또 하나의 문제는 헤지펀드입니다. 헤지펀드는 환율로 투자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지금까지 수많은 헤지펀드가 엔저를 공략해 왔기 때문에 한국에는 관심이 적었습니다. 일본 엔화 시장의 규모가 훨씬 커서 더 좋은 놀이터였던 것입니다. 만약 헤지펀드가 한국으로 고개를 돌린다면 원화 환율이 어느 방향으로 튈지 그야말로 안개 속입니다.

24.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엔화가 달러당 150~160엔 사이에서 박스권으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140엔대로 떨어지거나, 160엔대를 넘어 170엔대까지 간다면 한국 경제에 결코 좋지 않습니다. 박스권 환율이 한국 경제에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25. 세계 경제는 이제 한 몸처럼 연결되어 있습니다. 엔화 가치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미국 대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글로벌 증시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일본은행과 일본 재무성이 엔화 가치에 어떤 태도를 취할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제 '박종훈의 지식한방'을 마칠 시간이 됐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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