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Jun'seconomylab진행자 · 한국인
요약 보기
외국인 대량 매도 속 기타법인이 매수 방어 중이며 자사주 매입 종료 후 수급 공백 우려가 있다. 마이크론 실적을 앞두고 시장이 긴장 상태. 마이크론 목표가 2,000달러 전망이 언급되나 데이터센터 투자 가정과 D램 현물가 하락 등 변수가 많다고 설명. 중국 CXMT 생산능력 급성장을 경계할 필요 제기. 시티 애널리스트는 2027년 2분기 가격 정점 견해 유지. 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은 있으나 주가 방향은 예측 불가라고 명시.
다듬은 글
코스피 박스권과 외국인 매도, 기타법인 매수
이제 오늘 마이크론 주가 전망이 나오는데, 그 전망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왔다 갔다 하겠죠. 지금 보시면 코스피가 별로 움직이지 못합니다. 7천 선을 올라갔다 깼다 계속 반복하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외국인 매매 동향에 있습니다. 오늘도 1조 원을 팔고 있고, 일주일 동안 거의 8조 원, 한 달 동안 20조 원을 팔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받아주지 않아요. 개인도 15조 원을 팔고 있는데, 여기 보다시피 기타법인이 한 달 동안 31조 원, 일주일 동안 8조 원, 오늘만 해도 1조 6천억 원을 사 주면서 매도가 가능했다는 거죠.
외국인은 계속 쭉쭉 매도하고 있고, 이걸 받아주고 있는 게 지금 기타법인입니다. 그래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받아주는 자사주 매수가 끝나면 그때는 어떡하냐는 걱정이 계속 나오고 있죠. 이런 이유 때문에 이번 하이닉스 실적 발표에 시장이 많이 긴장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마이크론 실적, 데이터로 판단해 보기
그러면 잘 나올 거냐 아니냐, 항상 맞추고 싶은 일인데 쉽지 않아요. 그냥 데이터로만 얘기하겠습니다. 데이터를 보시면서 여러분이 스스로 판단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 데이터를 조금 모아 놨어요. 여기 보시면 마이크론 주가 전망이 2,000달러까지도 나왔어요. 현재 150달러니까 거의 두 배 오른다는 얘기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주가는 세 개가 같이 움직입니다. 상승폭은 조금씩 다르지만 비슷하게 같이 다녀요. 그러면 하이닉스가 두 배 오르면 어떻게 될까요? 300만 원이 넘는 거거든요. 마이크론에 대해 좋게 보는 전망도 있고 나쁘게 보는 전망도 있는데, 90% 더 오른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안 좋게 보는 전망도 좀 있어요.
매드엔드 컴퍼니의 심층 분석도 있었는데,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금 상황을 뒷받침하려면 이게 왜 중요하냐면,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이루어진다는 가정하에 GPU가 얼마나 팔릴지, HBM이 얼마나 팔릴지, D램 가격이 얼마나 될지를 가정치로 삼기 때문입니다. 데이터센터가 많이 지어져야 수요가 많고, 공급은 적으니 가격이 유지되죠. 반대로 건설이 안 나오면 공급은 야금야금 늘어나는데 수요가 그만큼 빨리 받쳐 주지 못해서 가격이 뚝 떨어집니다. 그래서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얼마나 건설될지를 보는 게 굉장히 중요하죠.
그런데 이 예상치가 계속 흔들렸다 왔다 갔다 합니다. 금리로 왔다 갔다 하고,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졌다, 오라클 신용등급이 어쨌다 하면서 계속 주가를 출렁이게 만들어요. 결국 데이터센터를 열심히 짓고 있는 건 맞고 잘 짓고 있는 것도 맞는데, 그 미세한 변화에 따라 부품 가격의 공급·수요 미스매치가 생기고, 가격이 오르내리는 변동폭이 커지니까 주가가 움직이는 겁니다. 기업을 운영하는 것과 주식 투자는 다른 게임이라는 거죠.
5년 동안 AI 컴퓨팅 수요가 6조 달러까지 도달할 거라는 추정이 있습니다. 매출에서 자본 지출이 25%까지 견딜 수 있다는 가정하에 최대치를 뽑아 보니, 5년 동안 AI 컴퓨팅 수요가 6조 달러에 도달해야 지금의 건설 붐이 뒷받침된다는 거죠. 지금 하이퍼스케일러, 오라클 등을 포함해 자본 지출이 7,800억 달러입니다. 5년 뒤 그 수준이 되려면 결국 두 배까지 올려야 한다는 얘기예요. 그렇게 자본 지출을 5년 내내 꾸준히 올려 갈 수 있을지 봐야 합니다.
D램 가격도 봐야 합니다. HBM 가격은 큰 변동 없이 고정 가격으로 가고 있고, 주문이 많이 차 있어서 내년, 내후년까지는 걱정이 없습니다. 문제는 D램이에요. D램에서 나는 수익이 상당히 큽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모두 HBM으로 버는 영업이익보다 D램으로 버는 영업이익이 절대적이라서 D램 가격이 중요합니다. HBM 생산 수요가 딸려 D램 생산을 늘리지 못했기 때문에 가격이 이렇게 벌어졌고, D램 가격 변동에 따라 기업 이익이 좌우되는 거죠. 8월 16일, 19일 기준으로는 거의 다 올랐고 가격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달 뒤인 9월 16일 기준으로 보니 DDR5 16GB, DDR4 16GB에서 가격 하락이 조금 벌어졌습니다. 다른 부분에서는 가격이 또 오른 품목도 있어요. 그래서 누군가는 D램 가격이 떨어졌으니 실적이 안 좋게 나올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 하면서 가격이 오르는 부분도 있다며 현물 가격은 큰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나올 겁니다.
또 하나는 견적 문의(인콰이어리)예요. 견적 문의가 폭발적으로 들어온다는 건 수요가 미쳤고 가격이 엄청 오를 것이라는 신호로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나중에 투자할 때 반도체 회사에서 견적 문의를 받는 사람들과 친해지면 좋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에는 견적 문의가 둔화됐다는 얘기가 있어요. 일부 품목은 약세 조짐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것을 보면 지금 실적이 아니라 실적에 대한 우려가 또 나올 수도 있다는 거죠. 계속 왔다 갔다 하는 겁니다.
중국 메모리의 추격
또 하나는 중국 물량입니다. 지금 보면 연말 기준으로 마이크론이 월 38만 장 수준의 웨이퍼 생산 능력을 가질 것으로 보이고, SK하이닉스가 59만 장 정도, 삼성전자가 월 72만 장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창신메모리(CXMT)는 35만 장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어요. 거의 다 따라붙은 거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따라붙으면서 이거 이상하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럴 때 두 가지 얘기가 나옵니다. 이번 반도체만이 아니라, 제품과 기술 경쟁을 하는 영역에서 중국이 치고 들어오면 대부분 이렇게 먼저 얘기해요. 첫째, 그럴 리 없다. 기술이 없는데 그런 물량을 뽑아낼 수 없다. 둘째, 기술이 엉망일 것이다, 수율이 엉망일 것이다. 셋째, 정부가 적자인데 보조금으로 밀어붙이는 것일 거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경쟁 상대로 생각하려 하지 않아요. 그런데 반도체 이전에도 기술 경쟁을 했던 여러 품목에서 번번이 방심하다가 계속 당했습니다. 디스플레이를 뺏기고, 전자를 뺏기고, 2차 전지 쪽도 뺏기고, 전기차도 뺏기고, 풍력, 태양광도 뺏겼어요. 여태까지 다 뺏겼는데 우리는 항상 무시하고 시작합니다. 보다시피 지금 중국이 많이 따라왔습니다.
중국 메모리는 싸구려고 품질이 낮아서 메이저들이 안 사 줄 거라고 얘기하는데, 만약 메이저들이 창신메모리를 택하는 순간부터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경쟁사들이 "중국산 매물을 저희가 어떻게 씁니까"라고 하려다가, "저희는 애플에 납품하는데요, 델에 납품하는데요, HP에도 납품하는데요"라고 하면, 그 기업들이 제품 품질을 인증했다는 뜻이니 쓴다는 얘기가 됩니다. 우리도 알잖아요. 대기업이 우리 제품을 써 주면 그걸 트랙레코드로 삼아 다른 기업 영업할 때 자랑하면서 경쟁력으로 씁니다. 창신메모리를 쓰는 대형 기업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또 모른다는 거죠. 지금은 무시할 수 있지만, 나중에는 점점 부담스러워질 수도 있다는 것이 제 조심스러운 생각입니다.
실적 전망과 기대감
월가는 이번 분기 매출을 508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을 31.5달러로 보고 있습니다.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오른 걸로 보고 있는데, 그동안도 그렇게 해 왔으니 지금까지는 크게 걱정되지 않아요. 중요한 건 앞으로 얼마나 될 것이냐이고, 시티 애널리스트 아티프 말리는 강력한 AI 주도 메모리 수요로 D램과 낸드 시장의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향후 4분기 동안은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고, 2027년 2분기에 가격이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한다고 했죠. 애널리스트마다 의견이 다르지만, 평균값을 보면 2028년부터는 주당순이익 성장이 크게 둔화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킹알파로 보면 마이크론은 2028년 12% 성장, 2027년 118% 성장으로 보고 있어요. SK하이닉스는 내년 30% 성장, 2028년에는 10% 정도 성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가지 의문은, 같은 메모리 기업인데 왜 2027년에 마이크론은 118% 성장을 보는데 하이닉스는 30% 정도밖에 안 보느냐는 거예요. 이렇게 격차가 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하이닉스를 좀 더 보수적으로 보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베스팅닷컴을 보면 주당순이익을 31.5달러로 보고 있어서 전분기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최근 7분기 연속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화끈하게 뛰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올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다만 대중이 원하는 건 이번 분기가 아니라 다음에 돈을 더 잘 벌 것이냐는 거죠. 지금 메모리 업체 대표들, 젠슨 황 같은 GPU 대표들이 모두 미래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인 전망을 몇 년 연속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마이크론이 전망치를 조심스럽게 어둡게 말할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서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이크론 최고책임자는 현재 형성되는 수요 증가세가 업계 전반의 2027년 공급 증가세보다 빠르기 때문에 2027년은 2026년보다 더 타이트해질 것이고,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보면 기대해 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가는 실적과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
그런데 주식은 정말 모릅니다. 실적 예상을 정말 어려워하고요.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오는 걸 맞출 수도 있어요. 이번 실적을 맞추고, 다음 실적도 좋을 거라고 CEO가 발언할 것까지 맞췄다고 칩시다. 그런데 주가는 떨어질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이걸 맞추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어닝콜에서 CEO나 CFO가 불안한 단어 한 마디, 한 문장을 흘리면 투자자들에게 찝찝함을 줘서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일에 대해서는 저도 정말 모르겠어요. 예상할 수 없지만, 수치상으로는 좋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가지고 있습니다. 한번 잘 지켜보죠.
여러분도 이번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보면서, 지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계속 못 오르고 비리비리했던 것, 외국인이 쉬지 않고 팔고 있는 것, 그리고 자사주 매입을 계속 해 주고 있는데 그게 끝났을 때 어떻게 될지를 함께 생각해 보세요. 마이크론이 긍정적으로 얘기하고 실제로 자신감을 얻게 되면, 외국인이 계속 팔다가 매수세로 돌아설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자사주 매입이 끝나더라도 외국인 매수세가 받쳐 주면서 주가가 유지되거나 올라갈 수도 있겠죠. 아니면 개인들이 달라붙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그러지 않고 모두가 팔려고만 하고 사려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까지 끝나면 정말 큰일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인베스팅닷컴 같은 곳을 잘 활용하면 효율적인 정보가 많으니, 아래 링크를 참고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뵙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