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재경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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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급락은 반도체 쏠림과 레버리지 해소에 따른 수급 문제로, 펀더멘탈 훼손이라기보다 과도한 조정으로 봄. 미국 침체 신호는 아직 약해 당장 침체는 낮게 보지만, 미국 중간선거 해 계절성과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해 1~3개월은 기간 조정을 열어두고 반도체 비중은 절반 미만으로 적정 유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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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날의 지수가 10% 넘게 빠질 수도 있다는 걸 우리가 보여 줍니다. 그죠? 대한민국은 어쨌거나 깜짝 놀랐어요. 예. 대단한 나라입니다. 다이내믹 코리아. 네네. 자, 오늘 함께하실 분 모셔 보겠습니다. 디멘 투자자문 투자 부분에 송재경 대표님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어서 오세요, 대표님.
미국 증시의 샌디스크 같은 경우는 두 자릿수 낙폭이기도 하고, 마이크론도 그렇고 미국 반도체 주식이 사실 빠졌죠. 어제 우리 시장도 10% 가까이, 4~5%대 빠졌죠. 키옥시아는 18%도 넘게 빠졌고요. 그런데 키옥시아와 샌디스크가 올해 사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이었거든요.
그래서 확실히 투자자들이 너무 많이 몰려 있다 보니 이런 비유가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파티장에 사람이 잔뜩 있다가 좁은 문 한쪽으로 동시에 뛰쳐나가려다 보니 아수라장이 된다는 얘기요. 어제 그런 현상을 우리가 목도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와르르 몰려 있다가 갑자기 출구로 쏠려 나간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너무 많이 들고 있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생각이 들게 한 게 이른바 중국발 이슈인가요? 그건 울고 싶은데 뺨을 때려 주는 격이라, 누가 때리느냐의 이슈였을 뿐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중국 이슈가 그렇게 크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빠지니까 전 세계 반도체 주식을 들고 있던 사람들이 흔들린 것이고, 그 영향은 분명 있었습니다. 지금 미국에서도 우리 시장을 다 보고 있어요. 맞습니다. 미국 시장은 아침에 제일 먼저 한국 장이 어떻게 됐는지, 한국 기업에 어떤 뉴스가 나왔는지를 체크한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우리 시장은 올라갈 때도 선행이었지만 하락할 때도 선행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가 돌려내야 할 상황이고요. 미국에서 반도체만 빠졌지 오르는 업종도 많았고, 다우 지수 등 지수들이 나쁘지 않다는 것은 시장이 무너지는 건 아니라는 뜻이죠. 그럼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우리는 상황이 조금 달라 보이는데, 가장 큰 차이는 2월 말 대비로 보면 지금 나머지 업종들이 정말 많이 빠졌다는 겁니다.
네. 사실상 오른 게 별로 없는 상황까지 내려와 있고, 반도체도 거의 2월 초 수준까지 내려왔어요. 그렇게 놓고 보면 조정이 이번엔 좀 과하지 않나 싶습니다. 첫 번째 차트를 봐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이건 지난 20년간 우리 코스피의 역대 대규모 낙폭을 비교한 겁니다. 2007년 8월에 금융위기가 시작되면서 18% 정도 빠진 적이 있고요. 본격화된 2008년에는 고점 대비 10월까지 50%가 넘게 빠졌죠.
이게 월간 하락인가요? 아니죠. 고점 대비 맥시멈 드로다운입니다. 2007년에는 한 번 빠졌다가 반등해서 고점을 만들고 쭉 밀렸죠. 2008년 10월이 저점이고요. 그때가 리먼 사태 때죠. 맞습니다. 리먼 부도 때 박스 하나씩 들고 나오는 사람들 많이 보셨죠. 그다음이 유럽 재정위기 때인데 그때 23% 정도, 한 달 만에 그 정도 빠졌을 겁니다. 코로나 팬데믹 때는 한 달 만에 40% 넘게 빠졌고요. 엔캐리 트레이드 때는 두 달 만에 26% 빠졌었죠. 그리고 올해 3월에 한 달 만에 20% 가까이 빠졌습니다. 지금은 6월 21일경 고점을 기준으로 어제 기준 약 34% 빠진 상태예요. 장중 고점 대비로는 36% 이상이고요. 정말 많이 빠진 거죠. 이건 20년 사이 역대 세 번째로 많이 빠진 겁니다.
그런데 앞선 두 번, 2008년 10월과 2020년 3월의 공통점은 미국 경기 침체가 왔었다는 거예요. 둘 다 경기 침체였죠. 2020년 3월도 짧지만 공식적으로 침체로 치거든요. 2008년은 확실한 침체였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미국에 침체가 오고 있나요? 오히려 경기가 더 괜찮다는 얘기들이죠. 그렇죠. 그래서 이번엔 많이 다릅니다. 우리는 미국 침체에 영향을 확실히 받고요. 그럼 우리나라가 침체였던 때를 기억하시나요? 미국 침체는 많이 얘기하는데, 우리나라 침체는 사람들이 잘 모르더라고요.
가까운 예로는 코로나 때 우리나라 침체 아니었나요? 우리나라는 침체가 아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셧다운을 하지 않고 개방해 놨었잖아요. 미국은 셧다운을 했지만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침체는 조금 더 거슬러 가야 하는데, 2008년 말에서 2009년 정도가 되겠네요. 미국이 침체를 겪으니 우리 수출이 둔화되면서 그때 침체가 있었고요. 2002년 카드 사태 때도 우리만의 문제로 침체가 있었죠. 그보다 더 멀리는 1997년 IMF가 있었고요, 아시아 금융위기 때입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가 금융위기나 침체에 들어가는 것 같습니까? 전혀 아니죠. 여러 지표상으로는 침체가 아니고, 굳이 체감으로 따지면 마음속 침체인가요? 마음속 침체는 있죠. 시장만 놓고 보면 침체죠. 그런데 그건 주관적 판단이라 사람마다 다르고요. 공식적인 경기 침체로 보면 지금 침체가 일어날 것 같지도 않고, 당장도 없는데 34%나 빠졌다면 우리가 모르는 침체가 오는 건가? 아니면 시장이 맞는 건가? 그게 아니라면 정말 과도한 것 아닌가,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당장 침체가 온다고 보지 않기 때문에 이번 하락은 정말 과도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약세장에 진입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는 할 필요가 없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그렇죠. 약세장은 보통 20% 이상 줄줄 흘러내리는 걸 얘기하는데, 꼭 침체가 아니어도 약세장이 갈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과거 침체 때 수준으로 빠졌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지금은 나름대로 바닥을 다져야 할 타이밍이라는 거예요.
가장 큰 이유는 두 번째 차트에서 답이 어느 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결국 돈이 반도체에 너무 많이 몰려 있는데, 우리나라는 시가총액의 절반이 반도체잖아요. 그래서 전 세계에서 우리 시장이 가장 많이 올랐어요. 상반기에 100% 올랐다가 지금은 60% 정도를 토해냈고, 어제 기준으로 연초 대비 40% 정도 올라 있습니다. 대만에 이어 우리가 2등이에요. 그냥 직관적으로 보여 드리려고 숫자를 따로 뽑아 왔는데, 올해 들어 7개월이 지났잖아요. 7개월 동안 미국의 대표 반도체 ETF에 들어온 돈이 460억 달러입니다. 원화로 약 60조 원 정도인데요. 그전 9년 동안 들어온 돈이 220억 달러였거든요. 9년 동안 들어왔던 돈의 두 배가 넘는 돈이 7개월 만에 들어온 거예요. 정말 짧은 기간에 어마어마한 돈이 반도체에 몰렸다가, 이제 빠져나가려고 아우성을 치다 보니 경기 침체 때나 볼 수 있는 급락세가 나타난 거라고 봐야겠죠.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수급으로 해석하는 게 맞을 것 같고요. 상황 자체는 아까 숫자에서 보셨듯이 기대치가 높아서 살짝 미스가 나 보이지만, 방향성 자체가 문제가 되는 건 전혀 아니지 않습니까? 실적 발표가 나오겠지만, 지금 잡히는 데이터들은 하반기와 내년에도 반도체 업황이 나쁠 거라고 보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주가가 빠진 건 큰일이지만, 그 하락을 정당화할 수 있는 유일한 설명은 아까 봤듯이 수급입니다. 이렇게 단기간에 몰린 적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어느 정도 레버리지가 해소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저도 오늘은 차트를 안 갖고 왔지만, SK하이닉스 국내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에서 최근 3~4일간 드디어 국내 투자자들도 조금씩 약해지는 모습이 보입니다. 지난주에 제가 '야수의 심장'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신규 유입에서 살짝 차감되기 시작했어요. 추가로 더 들어오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렇게 놓고 보면 이 레버리지 해소, 엄청난 수급이 일정 부분 해소되고 나면 펀더멘털을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이 됩니다. 주가의 부담이나 밸류에이션 부담은 거의 없는 상황이니까요. 결국 반등 모멘텀을 어디서 찾느냐가 지금부터 더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까 보여 주신 미국 반도체 ETF의 자금 유입 속도를 보니 샌디스크 주가가 이해가 되네요. 작년 4월 트럼프 대통령 상호관세 발표 이후 84배 넘게 올랐다가 고점에서 지금은 반토막이 나 버렸죠. 순식간에요. 이 그래프가 그냥 샌디스크 월간 차트랑 같네요. 맞습니다. 반도체 ETF 안에서는 엔비디아가 가장 크고 마이크론도 꽤 큰데, 샌디스크는 사이즈가 작거든요. 자금이 들어오니까 그렇게 날아갈 수 있었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지금 중국의 DUV, 그러니까 노광 장비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 아주 먼 얘기입니다. 회사도 안 밝혀졌잖아요. 개발했다는 건 맞고요. 실제로는 처음으로 납품해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테스트에 들어간 단계입니다. 굳이 말하면 몇 대 안 됩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대단한 이유가 대규모로 미세 공정을 양산할 수 있는 능력이거든요. 그런데 양산까지 넘어가지 못하고 주저앉은 기업이 전 세계에 많습니다. 그래서 중국이 DUV 장비를 개발한 건 축하할 만하지만, 그것이 내년 내후년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건 너무 설레발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일도 삼성전자 확정 실적이 발표되는데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실적이 좋은 건 다 알고 있습니다. 펀더멘털 문제가 없다는 것도 알고요. 말씀하신 대로 수급 때문인 면도 있고, 심리적으로 과도한 쏠림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죠. 미국 쪽에서도 반도체에서 나온 물량이 다른 쪽으로 옮겨 가는 모습이었잖아요. 앞으로가 중요할 것 같은데, 이런 심리가 계속 이어지면 상반기처럼 많이 떨어진 기존 주도주들이 빠르게 올라갈 거라는 기대 심리도 많이 약해질 수 있어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저는 계속해서 순환매에 대비하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자고 말씀드려 왔고, 그게 당분간 진행되고 있고 미국도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약한 이유는 반도체의 자금 비중이 워낙 커서 상대적으로 순환매가 약해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고요. 저는 반도체에 대해 아직 기대를 내려놓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상반기 같은 상승을 기대하면 섭섭할 수 있으니 기대 수준은 낮추되, 반도체를 다 팔아 버리는 것도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고점에서 산 분들인데, 그건 제가 어떻게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최종 판단은 각자 하셔야 하고요.
그런데 그건 버텨내야 하는데, 레버리지로 사셨다면 못 버틸 거고요. 그래서 꼭대기에서 얼마나 사셨는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자기 자금을 꽉 채울 정도로 샀다면 상당 기간 고생하실 수도 있죠. 지금 아직 수익이 나고 있는 구간에 있다면, 이번에도 비슷하게 말씀드렸는데, 상승할 때마다 너무 많이 들고 있으면 좀 줄이시고, 없는 분들은 사시자고 말씀드렸습니다. 하반기 기본 컨셉은 포트폴리오 안에서 적정 수준의 반도체를 가져가는 것이고, 그게 절반은 아닐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흔히들 하는 얘기가 있죠. 업력이 있는 분들이 하는 말인데, 결국 바닥은 개인들의 투매가 나와야 바닥이다. 그건 우리나라만의 얘기가 아니고, 미국이든 어디든 선진 시장이든 결국 시장의 속성입니다. 예를 들어 어제 투자심리가 많이 훼손됐다고 하지만, 장 마감 후 순매도 규모를 보면 개인들의 투심이 훼손됐다고 할 수 없어요. 결과만 보면 심리적으로는 그렇게 느껴질 수 있지만요. 이달 들어서도, 7월 들어서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7조 1,800억 원을 순매도했는데, 개인은 17조 560억 원을 순매수했어요. 지금 생각보다 여력이 있는 거죠. 그렇다면 오래된 속설을 기준으로 하면, 바닥이라기보다 설령 상승이 나온다 하더라도 계속 의심스러운 상황이죠. 확실히 말씀대로 투심이 꺾인 게 어제 보였던 거죠. 받아내기는 해도 반등을 만들어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거래는 이루어진 거고요. 거래조차 안 이루어지면 심각한 거죠.
말씀하신 대로 완전한 바닥이라는 건 누군가 마무리를 져야만 거래가 일어난다는 뜻이니까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틀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이 쭉 들어오다가, 이틀 연속 팔면서 분위기가 좀 역전된 측면이 있어요. 확실한 건 주가가 빠진 것 자체가 외국인의 기계적 리밸런싱일 가능성은 낮다는 거예요. 다만 기간적으로 고생은 할 수 있겠다, 이 부분은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전에도 말씀드렸는데 더 명확하게 볼 수 있는 차트를 갖고 왔습니다. 3번 차트를 열어 주시겠어요? 이건 미국 시장의 공포지수, 변동성지수인 VIX의 1년간 움직임을 나타낸 겁니다. 3월까지는 높았다가 하향 안정되고, 7월부터 10월 초중순까지 우상향하다가 11월부터 쭉 내려가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세 린 메이(Sell in May) 얘기가 이 차트에 다 나오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11월부터는 시장이 좋아진다는 얘기인데, 지금 빨간색이 현재 구간이고 확실히 쫓아가고 있죠. 다만 이건 주가 자체가 아니라 변동성입니다. 보통 주가가 올라가면 상승 탄력이 둔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걸 함께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로 올해가 미국의 중간선거 해입니다. 4년마다 있는 중간선거요. 골드만삭스가 좋은 자료를 내놨는데, 1974년부터 중간선거 해의 7월에서 11월 초까지 주가를 보면 살짝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걸 확인할 수 있어요. 플러스를 낼 수도 있고 마이너스가 더 심할 수도 있지만, 평균으로 보면 조금 부진했습니다. 우리 시장이 먼저 매를 맞았고, 이제 미국이 맞을 차례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9월까지 짧게 보면, 길게 보면 10월 초중순까지는 시장에 공격적인 모멘텀이 없다면 4~5월에 봤던 급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우리는 미리 맞았기 때문에 추가로 또 두들겨 맞을 가능성은 좀 낮지 않을까 싶어요. 다만 기간 조정의 가능성은 열어 두고 인내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오후 방송도 하나 있었는데, 실시간 채팅창이나 영상 댓글을 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닥이나 꼭지를 찾는 데 굉장히 유용하거든요. 제 경험상 그렇습니다. 어제부터 갑자기 나타난 현상이 있는데, "두 배 레버리지 만든 놈 어떻게 해라" 같은 글들이 조금 줄어들고, 대신 방송에 출연하는 전문가들, 유튜버들을 욕하기 시작하시더라고요. 이것도 또 하나의 변화예요. "니가 뭘 아느냐"부터 시작해서요. 보니까 그럴 만도 했습니다. 많이 부추겼죠. 골드만삭스 같은 곳들이 "노무라 12,000 갑니다, 15,000 갑니다" 하던 때가 꼭지였고요. 저희도 그런 썸네일이 달린 영상이 있었습니다만, 변호사님까지 모셔서 "만피 갑니다" 하던 때가 진짜 조심해야 할 때였어요. 그때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갖고 있지 말고 지금이라도 갈아타세요"라고 했었죠. 욕 먹어도 할 말이 없어요. 밀리는 와중에 계속 "버텨라, 버텨라" 하면서 손절도 자꾸 말리고, 그렇게 여기까지 와 버렸으니, 이른바 대한민국의 전문가들도 정책 당국이나 금융 당국만큼 욕을 먹을 만합니다. 그래도 욕을 하시려면 많이 해 주세요. 그러면 바닥이 가까워집니다. 제 경험상 그렇습니다. 지금 시청자분들께 말씀드리는데, "15,000 가즈아", "오늘 35만 원 간다" 같은 말이 나왔을 때가 진짜 위험하거든요. 이런 좌절감이나 분노가 많이 쌓이면, 그만큼 바닥에 가까워진다는 경험칙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지금 3천 몇백 명이 보고 계신데, 이 자리에서 한꺼번에 욕을 한번 올려 주세요. 바닥을 위해서요.
왜 저를 쳐다보세요? 원래 시장이 한참 추세적으로 올라갈 때는 보수적으로 보는 분들이 욕을 먹고, 시장이 떨어질 때는 긍정적으로 보는 분들이 욕을 먹게 돼 있습니다. 그게 시장이죠. 한참 시장이 오를 때 소장님도 별의별 얘기를 많이 들으셨잖아요. 요즘은 또 "소장님이 맞았다", "틀렸다" 하는 얘기가 많은데, 지나고 보면 다 맞았다, 틀렸다 하는 것이고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그래서 질문을 해야겠죠. 결국 올해도 미국 중간선거가 있으니, 당분간은 기간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런 말씀이신 거죠? 맞습니다. 빨리 부자가 되려고 마음먹으면 항상 쫓기게 되거든요. 지금은 오히려 멘탈 관리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4~6월까지는 계속 좋다, 좋다 하면서 좋은 종목을 찾는 기간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나쁜 것만 계속 찾아갈 수도 있어요. 그러다 보면 정확히 바닥에 "지진다"고 표현하는, 포기하는 일들이 벌어지죠. 확실한 건 우리가 꼭지를 잡기도 어렵지만 바닥을 잡기도 어렵다는 겁니다. 꼭지에 정확히 다 팔고 바닥에 정확히 다 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면 2~3년 안에 워런 버핏 부럽지 않게 부자가 돼 있을 겁니다. 그게 안 되기 때문에, 중요한 건 시장에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장에 남아 있을 만큼의 포트폴리오를 짜셔야 버틸 수 있어요. 지금 시장에서 완전히 떠나야겠다고 마음먹고 계신 분들도 마음 관리를 좀 하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전에도 계속 말씀드렸는데, 항상 현금 비중을 일정 부분 가져가셔야 한다는 말을 했지만 잘 안 되죠. 특히 상승장에서는 더 그렇고요. 이번에 그 교훈을 다시 새기셔야 합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 되니까요. 다음 기회가 왔을 때는 이번엔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어딘가에 적어 두셔도 좋고요. 원칙적으로는 복귀를 꼭 하셔야 하는데, 저는 이번 하락을 완전한 추세적 하락장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기회가 다시 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을 잘 넘기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 그리고 FOMC, 연준 얘기로 넘어가 볼게요. 이번에 금리 인상 얘기가 나오잖아요. 한 번이냐 두 번이냐, 이게 시장에 영향을 줄까요? 어떻게 보세요? 이번 주 들어서 전 세계적으로 이 얘기가 나왔고, 미국에서도 시타델이 보고서를 냈죠. 의외로 이번 FOMC에서 금리를 깜짝 인상할 수도 있다는 거예요. 그 얘기가 나오면서 인상 가능성이 많이 올라왔고요. 그러면 시장에 단기 충격이 있을 수 있겠죠. 오히려 길게 보면 좋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저는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걸 보여 드리려고 차트를 가져왔는데요. 연초에는 기준금리가 3.75%에서 피크를 찍고, 연말에는 3%까지 세 번 정도 인하할 거라는 예측이 기본 시나리오였습니다. 그런데 3월에 전쟁이 나고 물가가 오르면서 분위기가 점점 바뀌었고, 하늘색 차트로 바뀌었죠. 적어도 한 번 인상, 일부에서는 한두 번 인상까지 얘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컨센서스는 9월 인상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고요. 중요한 건 지금 시장의 자금 조달 이슈들이 전체적으로, 특히 AI 분야에 몰려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분위기 자체는 결코 우호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지금 포워드 가이던스를 주지 않고 있으니 채권시장이 상당히 긴장한 상태입니다. 이때 워시 의장이 어떤 코멘트를 주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줄 수 있을지가 단기 변동성을 키울지 잠잠하게 만들지를 가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4월 9일 저점부터 6월 19일 고점인 9,385까지의 랠리에서 절반을 되돌리면 5,830 정도가 나옵니다. 책에서 말하는, 그리고 기관 투자자들이나 선수들이 한 번씩 꺼내 보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조정의 마지노선은 61.8%인데, 정확히 5,000포인트 정도예요. 오늘 이 포인트를 말씀드리자는 건 아니고요. 조정 초반에 거기까지 가지는 않을 것 같지만, 매물 소화 과정에서 5,830이나 200일선 근처까지 밀리는 구간이 나오더라도 놀라서 던지지는 마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거기서 잘못 던지면 정말 바닥에서 던지는 셈이 되거든요. 지금까지 버텼다면 그 구간도 버틸 방법을 찾으셔야 합니다.
연중 관련해서 조금 더 말씀해 주실 게 있을까요? 혹시 동결은 하지만 반대표가 두세 명 나오면 시장이 움찔할까요? 대부분 두 명 정도까지는 예측하고 있는데, 세네 명이 나오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의 확정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있어요. 그에 대한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봐야 할 것 같고, 일부는 워시가 '워싱'을 노리고 있다는 얘기도 합니다. 시장이 먼저 움직이게끔 하려고 불확실성을 만들어 시장이 보수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하려 한다는 거죠. 제 생각에도 그런 것 같습니다. 연준이 뭔가 바뀌고 있는 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엄청난 긴축으로 들어갈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봅니다. 고용 지표가 알게 모르게 조금씩 나빠지고 있거든요. 연준 입장에서도 양쪽 카드를 다 만져야 하는 상황인 건 분명하고요. 그리고 매파만 있는 건 아닙니다. 매파도 있지만 중간에 왔다 갔다 하는 중도파도 있고, 비둘기파도 있죠. 워시가 그 안의 이른바 '패밀리 파이트', 집안 싸움을 일부러 조장해서 결정을 유도하고, 그 분위기가 밖으로 흘러나오면서 시장이 알아서 먼저 움직이게끔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미 20년 가까이 길들여진 시장이 바뀌기가 쉽지는 않겠죠.
금리 인상 기대와 AI 투자 자금 조달 우려
"포워드 가이던스"는 중앙은행이 앞으로의 금리 방향을 미리 알려주는 것입니다. 연준은 이를 당분간 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이고, 그래서 지금은 금리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시장에서는 기간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반대표가 몇 명 나오는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두 명 이하라면 9월 인하 가능성을 다시 봐야 하고, 세 명 이상이라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시장은 해석하고 있습니다.
연준 위원 투표 성향 전망
이번 투표에서 매파(금리 인상 쪽)적 성향을 보일 위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투표권을 가진 인물들이 경제적 판단에 더해 정치적 성향이나 지역 경제 상황 등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투자자 심리와 하락장 경험
이번 급락으로 주식시장에 처음 들어온 투자자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불안감으로 잠을 설치고, 주말에도 마음이 편하지 않은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마이너스 통장이나 레버리지 상품으로 투자한 경우 고통이 더 큽니다. 지금까지는 빠지면 무조건 사는 "바이더딥"이 습관처럼 굳어 있었지만, 이번 하락장은 많은 분들에게 처음 겪는 상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처음에 쉽게 수익을 낸 사람일수록 나중에 무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번 하락을 장기 투자를 위한 내공을 기르는 시간으로 삼을 수 있다는 생각도 필요합니다.
미국 빅테크 회사채 스프레드 차별화
AI 투자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채권 발행으로 돈을 빌려야 합니다.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의 CDS 스프레드를 보면, 메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 등 전통적 우량 빅테크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입니다. 반면 오라클은 부채 비율이 300%를 넘고, 코어위브는 500%를 넘어 금리 요구가 크게 올라갔습니다. 시장이 빅테크 안에서도 재무 건전성에 따라 차별화를 하고 있다는 뜻이며, 이는 시장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이런 차별화가 더 분명해진다면 시장이 안정될 수도 있습니다.
반도체 반등 가능성과 분산 투자
이번 조정으로 반도체가 충분히 밀렸기 때문에 다시 살펴볼 때가 됐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에 몰빵하는 투자는 피해야 합니다. 이번에 큰 낙폭을 경험하면서 한쪽에 집중한 투자가 얼마나 괴로운지 배웠을 것입니다. 이번 순환매에서 상대적으로 혜택을 받은 업종은 은행과 화장품 정도였고, 필수소비재와 대형 제약·바이오 쪽으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과 흐름이 비슷하며, 국내는 반도체 쏠림이 커서 순환매가 약해 보일 뿐 순환매의 힘은 살아 있다고 봐야 합니다.
로봇 등 피지컬 AI 섹터의 변동성
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도 힘을 내고 있지만, 당장 매출과 이익이 찍히기 어려운 "꿈"의 영역입니다.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변동성이 매우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뉴스 하나에 급등했다가 금리 뉴스에 급락하는 일이 반복되므로, 주력 포트폴리오로 가져가기보다는 변동성을 감안해 비중을 조절해야 합니다.
기술적 반등 신호와 경기 침체 전망
어제 급락 후 오늘 양봉이 나오며 임신형 패턴이 만들어졌고, 매수 사이드카 발동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반등이 나온 것은 다행이지만, 중요한 것은 필요한 시점에 반등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차트상 6개월 내 침체를 암시하는 신호가 있더라도, 침체가 오려면 2008년처럼 금융사 부실이나 미국 경제의 큰 이슈가 있어야 합니다. 현재 상황은 둔화이지 침체를 논할 단계는 아닙니다. 다만 내년 하반기에서 내후년 사이에는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 기대치 조정과 멘탈 관리
지금은 특정 종목을 사서 수익을 노리는 것보다 기대 수준을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반기 눈높이로 보면 신용 리스크가 클 수 있으므로, 너무 빨리 불타기를 하기보다 기간 조정을 열어 두고 포트폴리오를 다시 정비해 잘 버틸 수 있도록 만드는 시기로 삼으시기를 권합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위협의 과대평가 여부
중국의 DRAM 자체 개발 소식이 나오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이런 뉴스에 과하게 반응한 측면이 있지만, 길게 보면 중국의 기술 위협을 늘 과소평가해 왔다는 점은 유념해야 합니다. 다만 1년 전이었다면 크게 주목받지 않았을 뉴스이고, 지금은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 불안감이 커져 과민하게 받아들여진 측면이 있습니다. 현재 이 재료가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줄 만한 수준인지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이 발언자의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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