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곽상준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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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확대의 원인으로 지목된 레버리지 상품 규제(예탁금 상향, 홍보 금지, 배율 축소 등)는 근본 해결책이 아니며, 거래 횟수 제한 등 미봉책보다 선진 자본시장으로의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 국내 투자 자금이 부동산에 쏠려 매수층이 얇아진 것이 반도체 대형주 조정의 원인이며, 외국인 매수 복귀는 추세가 아닌 단기 반등으로 본다.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져 환율은 원화 약세 방향(원/달러 하락, 800원 가능성 언급)으로 움직이고 대출 부담이 1.2~1.5%p 늘 수 있다고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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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4부 매트릭스 투자자문 곽상준 대표님과 함께합니다. 대표님 잘 지내셨습니까? 네, 잘 지냈어요. 이번 주 한 주 동안은 그나마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죠.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서 보면서 '오늘은 기대감을 가져도 되겠구나' 했는데, 오후에 또 팍 꺾이더라고요. 이 변동성, 진짜 어떻게 봐야 합니까? 변동성이 너무 심하다 보니 자꾸 범인을 찾아요. 그러면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얘기가 청와대 공무회의까지 올라갔다고 하더라고요.
주식 얘기가 정치권의 중심 화두가 됐다는 건 좀 놀라운 일이긴 합니다. 30년 적사에 그만큼 이슈가 되니까 어떤 측면에서는 고맙기도 해요. 그리고 시대가 많이 바뀌었구나 싶습니다. 그걸 알 수 있는 지표가 있는데, 재작년, 작년 세금 1위 항목이 소득세였어요. 그 전까지는 언제나 법인세가 가장 높았습니다. 법인세가 가장 높았을 때는 산업 세력이 최고였으니까, 산업계 이야기를 안 들어 줄 수가 없었죠. 그런데 지금은 상법 개정도 되고 개인들의 목소리를 정치권에서 듣는다는 건, 개인들이 소득세를 많이 내기 때문입니다. 결국 돈이 어디서 나오느냐의 문제죠. 우리 개인들이 세금을 많이 내니 목소리도 낼 수 있는 거죠.
최근 청와대 공무회의에서 단일 종목 레버리지를 어떻게 할지 얘기가 나왔어요. 두 배를 1.5배로 줄인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건 해결책이 아닙니다. 절대 해결책이 아니에요. 없애자, 너무 힘드니 폐지하자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한번 상장한 종목을 갑자기 분위기가 안 좋아졌다고 상폐하고 이러는 것도 바람직한 모습은 아닙니다.
일단 타이밍이 미치도록 나빴어요. 수급이 많이 얇아진 상태에서 두 배짜리 상품이 나오니까 작은 수급까지 모조리 빨아들였고, 그래서 주가 상승폭도 매우 크게 나타났습니다. 어제 대통령도 그 말을 했죠. 그러다 나쁜 이슈가 터지니까 한꺼번에 다 빠진 겁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 저는 근원적인 처방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부에서 나온 대책들이 몇 가지 있죠. 예탁금을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올리고, 마케팅과 홍보는 전면 금지시키겠다는 것. 전통적으로 관료들이 책상 위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들이죠. 그 방법이 효과가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저도 나와서 '20주 말고 100주, 천 주를 해라' 같은 얘기를 하고 있어요. 솔직히 증권사나 거래소에 로비가 넘어갔을 수도 있고요.
오늘 대표님이 좀 작심하고 나오셨죠? 표정만 봐도 할 말 하겠다는 얼굴이에요. 너무 답답해서요. 애정을 갖고 있으니까요. 그만큼 우리를 도와줬으니까요. 저는 현장에 있는 장돌뱅이예요. 가끔은 현장의 장돌뱅이 얘기도 들어 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한다고 해결이 되겠느냐고요? 해 봐야죠. 그렇다고 만들었던 걸 분위기 안 좋다고 갑자기 없애는 것도 말이 안 됩니다. 선진국 시장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면 해결책은 뭐냐. 진짜 선진국 증시를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대책을 만드는 시간에 '어떻게 하면 선진 증시를 만들까' 그 고민을 해 주시면 돼요. 앞서 말씀드렸듯 시대의 흐름이 산업 자본 중심에서 개인 자본으로 넘어왔어요. 결국 개인들이 미국처럼 투자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지금 이걸 막으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다른 나라에서 삽니다. 그러면 또 외화 유출 얘기가 나오겠죠. 사실 외화 유출을 막으려고 도입한 것도 있는데, 자꾸 밖에 나가서 하니까요.
근본적으로 이 상품을 만들 때 첫 번째 아이디어가 잘못됐어요. 외화 유출 때문에 만들면 안 되는 거예요. 우리나라 개미들이 어떻게 하면 자본 시장에 잘 안착할 수 있을까를 중심으로 만들었어야 했는데, 그 마인드가 약했던 겁니다. 왜 그럴까요? 관료주의 때문입니다. 주식 투자를 해 본 적이 없으니까요. 대통령은 주식 투자를 많이 하셨죠. 그런데 다른 관료들은 못 해요. 한 종목만 3천만 원 이상 사도 서류를 써서 올려야 돼요. 투자 경험이 없는 거죠. 미국하고는 차원이 완전히 다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기 위치를 이용해 해 먹는 거 아니냐 싶을 정도로 주식 투자를 하고 있어요. 그건 안 되죠. 공적 권력을 사적 이익에 쓰는 건 지금 트럼프도 그렇고요. 그래서 그런 건 아니지만, 주식 경험이 없다 보니 이런 대책이 자꾸 나오는 겁니다.
근원적 대책은 나라 자체의 금융 시장을 선진 자본 시장으로 바꾸는 겁니다. 대책에는 항상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기사 생활을 해 보니까요. 문제가 터졌을 때 당장 하는 응급 처치가 있고, 그것만으로는 안 되니 구조적 대책을 병행해야 하죠. 지금 응급 조치로 20주로 바꾸고 증거금을 3천만 원으로 돌렸는데, 그건 아주 미봉책입니다. 제가 현장에 있어 보니 사람들이 못 하게 하는 최고의 방법은 '하루에 한 번만 사고 팔게 하자'예요. 거래 횟수를 한 번 사고 한 번 파는 것으로 끝. 물론 계좌를 여러 개 만들겠지만, 주민등록번호로 다스리면 되죠. 쉽지 않겠지만 결단하셔야 합니다. 미봉책으로는 아주 좋은 방법이에요.
더 좋은 건 질 시장, 시장의 체질을 바꾸는 겁니다. 한국에서 막는다고 안 하겠어요? 다 외국 가서 삽니다. 이미 7월 들어 미국 시장으로 쏠려 들어간 돈이 14조 원이에요. 그중 제일 많이 사는 항목이 뭔지 아십니까? 반도체 레버리지 세 배예요. 막는다고 안 하는 게 아닙니다. 투기적 마인드가 있는데, 내가 투기하겠다는 걸 어떻게 다 막겠어요? 인간의 욕망을 어떻게 다 채울 수 있겠어요? 그러니 구조적으로 조금 하기 힘들게 만들어 주고, 그다음에 한국 증시를 정말 좋게 하려면 주주 대우를 좀 해 주세요. 아직 제대로 바뀌지 않았어요. 올해 안에 꼭 되기를 바랍니다. 주가 누르기 방지법 같은 것도 얘기는 나왔는데 언제 될지 모르겠어요.
우리나라 재미난 주가 흐름 중에 뭐가 있는지 아십니까? 대주주가 죽으면 주가가 올라요. 사람이 죽었는데 왜 그럴까요? 주가가 눌려 있었는데 대주주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 승계에 무슨 문제가 있겠구나 하고 사람들이 막 달려드는 거예요. 너무 싸니까요. 이런 비정상적인 일이 비일비재하죠. 왜 우리는 이런 비정상의 상황을 항상 맞닥뜨리며 살아갈까요? 절대 이렇게 하면 안 됩니다.
선진 증시로 가는 게 왜 중요하냐고 곰곰이 생각해 봤어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서 꼬꾸라지고 떨어진 게 절대 아니에요. 실적은 지금 좋죠. IMF 이후 벌었던 돈보다 올해 내년에 버는 돈이 더 많습니다. 그 정도예요. 그런데 왜 떨어졌을까? 만약 미국에 상장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봤더니, 훨씬 많이 올랐다가 떨어졌을 것 같아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왜 욕을 먹었을까요?
6월에 계속 했던 얘기가 있어요. 매수의 층이 얇아졌다는 겁니다. 사자가 없어진 거예요. 예전에는 예금이 주식으로 넘어와서 사고, 그다음엔 보험에서 주식을 샀는데 실탄이 없어요. 올해 5월부터는 갖고 있던 주식을 팔아서 샀어요. 나중에는 빚까지 냈죠. 빚은 예전부터 냈고요. 하다 하다 안 되니까 삼성전자를 팔아서 삼성전자 레버리지를 샀고, 하이닉스를 팔아서 하이닉스 레버리지를 샀어요. 매수층이 얇아서, 돈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정말 돈이 없느냐? 한국에 투자할 돈이 없는 거예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태평양, 대서양의 흰수염고래처럼 사이즈가 커졌어요. 세계적인 기업이 됐는데, 한국의 자본 시장은 그런 회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투자할 만큼 돈이 없어요. 왜일까요? 부동산에 다 묶여 있기 때문이에요. 미국은 자본 시장에 자본이 많아요. 기업의 사이즈는 흰수염고래만큼 커졌는데, 그걸 넣어둘 수족관 자체가 작아요. 너무 너무 작아요. 국내 개인들의 자산이 어디에 있습니까? 부동산이에요. 7할 이상이 부동산에 있잖아요.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만큼 다 들어온 상태가 아니라, 기업이 나빠서 더 못 올라간 게 아니라 투자할 돈이 없어서 못 간 거예요.
그래서 해결책은 두 가지입니다. 계속 말씀드린 대로 선진 증시가 돼서 외국 자금이 들어와야 합니다. 지금 웃긴 게 하이닉스 ADR이 미국에 상장돼 있는데, 같은 하이닉스인데도 가격 격차가 계속 벌어져요. 좁혀지지 않아요. 미국엔 돈이 많고 우린 돈이 없으니까요. 그러니 선진 자본이 들어올 수 있도록 구조를 바꿔 줘야 합니다. 지금의 한국 기업 구조를 외국인들이 오케이 할까요? 저는 안 한다고 봐요. 기업 사이즈도 커졌고 경제 규모도 엄청나게 커졌는데, 증시는 아직 선진국 레벨에 못 올랐어요. 어디를 봐도 우리나라는 선진국 아닌 게 없는데, 금융 시장만 후진적이에요. 이걸 바꾸셔야 돼요.
두 번째는 생산적 금융입니다. 말로만 하지 말고, 생산적 금융으로 가장 빠른 길이 뭐냐면 소액 주주들이 오래 머물러 있으면 좋아지는 구조를 만드는 거예요. 미국처럼 지수 투자하고 가만히 있었더니 3, 5년 지나 노후가 좋아졌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줘야 합니다.
외국인이 최근 들어 좀 돌아왔습니까, 아니면 돌아오려고 간을 보는 겁니까? 급하게 많이 빠졌으니까 살 만하니까 사는 거죠. 추세적인 것은 아닙니다. 추세적이라고 믿고 싶겠죠. 내가 주식을 갖고 있으니까 외국인이 들어와야 내 주식도 오를 테니까요. 그런데 그건 아니에요. 단기적으로 급락에 따른 자연스러운 반등이에요. 가격 매력이 갑자기 생겼으니까요.
현장에 있어 보니 이상한 점이 있어요. 밸류에이션을 따져서 기업 가치를 분석해 보면 분명히 올라갈 공간이 있었는데, 왜 더 안 올라갈까요? 현장에서는 이미 돈이 떨어지는 게 보였어요. 돈이 완전히 다 떨어졌어요. 조 머니 풀까지 다 나왔죠. 과열 심리라면 주가가 비싸야 하는데, 주가는 비싸지 않았어요. 이 아이러니가 고민이었는데, 사람들은 쌈짓돈까지 다 털어서 투자를 했어요. 왜? 돈이 없으니까요. 돈이 이쪽으로 안 오게 되는 거죠.
내일 금 부동산 토론도 하잖아요. 꼭 드리고 싶은 얘기가 하나 있어요. 부동산이 집입니까, 금융상품입니까? 부동산을 집이라고 생각하시면 한국에서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부동산은 100% 금융상품이에요. 이걸 꼭 기억하고 토론회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개인 입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를 따라가는 게 좋습니까, 지금 이 시국에 어떻습니까? 그건 좋은 대책이 아니에요. 개인들은 공포에 빠졌을 때 자기 심리와 반대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를 쫓아가려고 하지 마시고, 그 회사가 정말 좋은지 나쁜지만 생각하세요. 자식한테 물려주고 싶은 주식만 자기가 하세요. 오늘 나온 데이터를 보면 재미난 게 있어요. 10대 이하의 수익률이 제일 좋아요. 직접 했겠습니까? 부모님이 해 줬겠죠. 어떤 주식을 해 줬겠습니까? 오래 갖고 있으면 되는 주식을 사 준 거예요. 나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결과를 얻어야지 하면서 엄청나게 공부해서 단타를 친 사람들이 있었죠. 결국 누가 이겼느냐? 미래를 위해 완만하게 사 줬던 아이들 주식이 제일 많이 올랐어요. 계산을 너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주에 제가 적었던 명언이 "사람 많은 데 가지 마라"였죠. 오늘의 명언 2탄은 "자식한테 물려주고 싶은 주식에 투자하라"입니다. 여러분 받아 적으셔야 됩니다. 저도 여기 적었어요.
환율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그래도 많이 내려왔어요. 환율을 결정하는 변수는 여러 가지가 있죠. 외국인 주식 매매 흐름, 수출입 동향, 경상수지 흑자 여부, 무역수지 등. 그런데 여러 변수 중 제일 중요한 변수를 하나 꼽으라면 금리입니다. 무조건 금리예요. 돈을 어느 나라에 두려고 할 때, 현금을 금고에 넣어두는 사람은 없어요. 채권을 사죠. 그러니 채권 금리가 높은 쪽으로 환이 올라갑니다.
이번 환율에서 재미난 사건은, 이번에 금리를 한 번 올렸는데,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을 보면 한 번으로 끝날 일이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내년까지 따지면 이번 한 번을 포함해 네 번 정도 올릴 것 같은 뉘앙스를 주셨어요. 그러니 지난 1년간 등락했던 환율의 이격이 지금 벌어지고 있어요. 7거래일째예요. 1년 반 동안 달러 대비 원화가 940원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는데, 이제 800원대로 가려고 해요. 미국은 금리를 제대로 못 올리고 있는데, 한국은 계속 올리니 이런 일이 벌어진 거죠.
이렇게 되면 레버리지를 많이 쓰신 분, 은행 대출을 많이 쓰신 분들은 고심하셔야 해요. 이제 시작이에요. 금융권에서는 올해 한 번 더, 빠르면 8월, 늦어도 10월에 금리를 한 번 더 올리고, 내년에 두 번 더 올릴 것으로 봅니다. 그러면 지난 6월 대비 대출 금리가 약 1.2~1.5%포인트 이상 부담이 늘어날 겁니다. 미리 대응 준비를 하셔야 돼요.
짧게 하나만 덧붙이면, SK하이닉스 영향 때문에 환율이 움직였다는 얘기도 있어요. 40조 원을 들고 와서 환율에 영향을 줬다는 이야기인데, 그것보다 훨씬 규모가 큰 게 금리입니다. 환율 변동의 핵심은 금리고, 하이닉스 같은 건 속도감에 약간 영향을 줄 뿐이에요. 주가가 많이 떨어져서 외국인도 이전처럼 많이 팔지 않으니, 이번 한 주 환율이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내려오고 있어요. 원래 금리 때문에 원화 강세로 갈 흐름이었는데, 그 속도를 좀 빠르게 한 게 이런 수급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매트릭스 투자자문 곽상준 대표님이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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