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문남중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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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증시 전망 속 하반기 변수 4가지를 다룬 토크쇼. 결론: 한국 증시는 박스권 속에서 4분기 반등 가능성이 있으나 미국 증시에 후행하며 중동 리스크가 변수임. 거래 위축: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6월 50조원대에서 8월 25조원대, 9월 초 19조원대로 감소. 투자자 예탁금도 139조원에서 102조원대로 감소. 물가와 금리: 한국은 기준금리(3%) 대비 소비자물가(8월 3.1%)가 높아 미국보다 불안정. 미국은 PCE가 정책금리 아래로 내려오며 주가 상승 여건이 조성되었고, 미국 증시가 8월 이후 선도적으로 반등, 한국은 7월 29일 저점 후 따라 올라오는 중. 수급: 외국인 자금은 미국 주식형 펀드에서 유입 둔화, 신흥국 펀드 유출, 북미 채권형으로 집중. 블랙록·멜린지 등은 AI·반대체 긍정 평가하나 리스크를 이유로 중립으로 낮추고 유틸리티·방어주로 이동. 반도체: 외국인이 올해 대규모 순매도(연초 이후 약 190~200조원 수준 언급)했으나 차익실현·기계적 리밸런싱 영향이며, 9월 3~8일 일시 순매수 후 중동 확전으로 재매도. 글로벌 반도체 매출 증가율 꺾이지 않음, 범용 D램 저점 확인 후 상승, 한국 반도체 수출 가격 상승 전환. AI 투자 우려: 정부 지출 부담과 데이터센터 건축·운영비 상승, 전력가격 급등과 주민 반발로 쉬어가기 필요성 언급. 그러나 AI 혁명은 약 9년 더 지속 가능하다고 봄. 4분기 반등: 미국 S&P500 EPS 증가율(약 31%)이 주가 상승률(약 12%)보다 높아 미국 증시 추가 상승 여지. 한국 반도체는 하이퍼스케일러 실적 온기 수혜. 전제는 미국-이란 충돌 완화. 전략: 손실 구간 평균단가 낮추기, 미국 채권 분할 매수, 헬스케어·유틸리티 분산. 외국인 매수 주도주로 반도체·원자력·전력기기·2차전지·방산 제시. 화장품(K뷰티) 실적 개선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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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지금은 너무 지루한 박스권에 갇혀 있기 때문에 거래대금이 확 준 걸 우리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유동성에 씨가 말랐다는 표현도 하는데, 시장이 정말 마른 겁니까? 최근 국내 증시 거래대금을 찾아봤는데 빠르게 줄고 있었습니다. 지난 6월에는 50조 원을 웃돌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7월에는 36조 원대, 8월에는 25조 원대로 거의 절반이 줄었습니다. 이달 첫 거래일에는 19조 원대에 그쳤습니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6월 139조 원에서 최근 102조 원대로 줄었습니다.
이렇게 우리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동안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중요하게 봐야 할 매크로 변수의 출발점은 물가입니다. 올해 상반기 6, 7월에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바탕에는 5월에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가 있었습니다. 그때 물가가 기준금리와 비교되기 시작했습니다. 기준금리보다 물가가 높다는 것은 통화 긴축 환경에서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뜻이고, 그러면 시장 금리가 불안해지면서 위험 선호가 줄어 주가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6월의 큰 변동성을 만든 이유입니다. 그런데 8월부터 한국 증시는 조금씩 저점을 높여 오고 있습니다.
이 바탕의 원인은 한국 증시 내부가 아니라 미국 증시에서 찾아야 합니다. 7월 말 발표된 6월 미국 물가지표 중 PCE가 정책금리 상단 3.75%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물가가 제약적인 환경에서 잡히니 시장 금리가 진정되고 위험 선호가 살아나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8월 이후 미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에서 선도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다른 나라 증시가 뒤따랐습니다. 한국 증시도 7월 29일에 저점을 확인하고 지금까지 올라왔습니다. 한국 내부 요인으로 설명되면 좋았겠지만, 실제로는 미국 증시가 먼저 저점을 만들고 올라온 것을 따라온 것입니다.
아쉬운 점은 한국의 기준금리 대비 소비자물가가 아직 높다는 것입니다. 기준금리는 3%인데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입니다. 미국처럼 정책금리보다 물가가 낮은 구간이면 매크로 변수가 좋아져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한국은 아직 물가가 기준금리보다 높아 불안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증시는 미국과 다르게 움직였고, 상승 폭도 제한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외국인 자금도 빠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 상승 모멘텀의 상당 부분은 외국인 영향이 컸습니다. 기계적 리밸런싱 매도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그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EPFR 글로벌 펀드 자금 흐름을 보면, 글로벌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형 펀드 자금이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완전히 빠진 것은 아니고 8월 들어 800억 달러 정도가 유입됐지만, 예년 평균 대비 순유입 규모가 줄고 있습니다. 두 번째 특징은 신흥국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팔고 있습니다. 반면 꾸준히 늘고 있는 곳은 북미 채권형 펀드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시사할까요?
6월에서 8월 사이 블랙록, 메릴린치 등 주요 기관이 적정 포트폴리오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AI나 반도체 부분은 좋다고 평가하면서도 리스크로 세 가지, 즉 과투자 문제, 수익성 문제, 그리고 정책 리스크를 꼽았습니다. 그래서 주식 비중을 중립으로 줄이고 유틸리티 같은 방어 쪽으로 옮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이후부터 펀드 플로우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정책 변수와 지정학적 요인이 겹쳐 있어서, 기관들은 점프업을 노리고 계속 사들이기보다는 가장 중요한 자산을 지키고 나머지를 조금씩 줄이면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할 때 대장주를 지키고 나머지를 쳐내는 것과 같습니다.
4분기쯤 추세 반등이 가능하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언제쯤 가능할까요? 전제 조건은 미국과 이란 간의 중동 리스크가 해소되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중동 리스크가 확전되는 양상이 계속되면 시기는 늦춰질 수 있습니다. 제가 하반기 전망에서 올해 남은 기간, 특히 4분기에 상승할 수 있다고 말한 이유는 3분기보다 4분기에 물가가 낮아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미국 장기 금리도 지금은 임계치를 넘어섰지만 연동되어 레벨이 내려갈 여지가 분명 있습니다. 그래서 매크로 환경을 우선 보고, 전반적으로 자산을 늘리려는 심리가 증가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지금 한국 증시가 단독으로 움직이기는 어렵습니다. 6, 7월에 큰 조정을 받고 저점을 확인한 뒤 저점을 올려가는 구간을 보면, 우선순위에서 항상 미국 증시가 먼저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한국 증시를 전망하기 전에 미국 환경, 특히 실적을 보면 답이 뚜렷하게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S&P500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12% 정도인데, EPS 증가율은 전년 대비 31%를 넘어섰습니다. 주가가 오른 것보다 기업 실적이 증가하는 속도가 더 빠르니 미국 증시는 계속 오를 수 있습니다.
한국 반도체 기업에 주문을 내는 곳은 미국의 하이퍼스케일러입니다. 이 하이퍼스케일러가 속한 IT, 커뮤니케이션 섹터의 실적이 매우 좋습니다. 이런 흐름이면 온기가 한국 같은 반도체 강국 증시에도 당연히 들어왔다고 봅니다. 4분기 무렵 글로벌 증시는 지금보다 상승할 여지가 상당히 많다고 봅니다.
추석 이후 우리 장에 영향을 미칠 요소를 네 가지로 나눠 봤습니다.
**첫째, 반도체**입니다. 반도체는 실적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수급이 약합니다. 외국인은 올해 연초 이후 5조 원 정도 순매수한 시기도 있지만, 많이 팔 때는 거의 200조 원 가까이 팔았습니다. 월별로 보면 4월 한 달만 1조 3천억 원 정도 샀고, 나머지 대부분 달에는 팔았습니다. 매도 대상은 반도체 비중이 높습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차익 실현을 할 수 있고, 관련 기업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과도해지자 기계적으로 줄이는 영향도 있었습니다. 고점 대비로는 떨어졌지만, 상승 출발점 대비로는 크게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외국인도 수익이 나 있기 때문에 팔 수 있습니다. 대형 기관은 주가 고점이나 저점을 맞추려 하지 않고 일정 손익 비율을 넘으면 팔기 때문에, 뚜렷한 모멘텀이 받쳐주지 않으면 당분간 매도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좋아지는 변화도 있습니다. 6월을 기점으로 외국인 매도 금액은 7, 8월부터 많이 줄었습니다. 9월 초 한일 전쟁 관련 리스크가 확정되기 전에는 외국인이 샀습니다. 9월 3일에서 8일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했는데, 최근 확전 양상으로 다시 매도로 돌아섰습니다. 결국 이란 전쟁의 전개에 따라 외국인 자금도 움직이므로, 중동 리스크가 확전되면 외국인은 계속 팔 수밖에 없습니다.
반도체 호황은 AI에 대한 어마어마한 투자 덕분이었습니다. 최근 AI가 이대로 가면 위험하다, 누군가 말려 달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이러면 반도체는 줄어들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질문이 있습니다. 여기서 두 가지를 구분해 보셔야 합니다. 첫째는 기업과 산업이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둘째는 주식 시장이 그것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입니다. 작년에 규모는 작았지만 가장 큰 손 역할을 한 것은 트럼프 연방정부였습니다. 인텔처럼 보조금을 지분으로 전환하는 등 자금을 마련해 AI 데이터센터와 하이퍼스케일러 투자를 움직이는 동력이 됐습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매 분기 1천억 달러가 넘는 지출이 나오고 있다고 말씀드렸죠. 정부가 전쟁에 돈을 많이 쓰다 보니 지금은 민간에서 돈이 돌고 있습니다. 하이퍼스케일러가 데이터센터를 직접 짓지 않고, QTS나 사이러스 같은 데이터센터 운영사, 부동산 운용사 등에 건설을 맡기는 구조가 많습니다. 그런데 금리가 높아진 상태에서 건축비와 운영비가 작년보다 올랐습니다. 펜실베이니아나 뉴욕 같은 곳은 데이터센터가 들어오면 좋을 줄 알았는데, 주민들은 근처 전기 가격이 두 배로 뛰고 정전이 자주 발생해서 반기지 않습니다. 산업 자체는 지금 약간씩 부담을 받고 있고, 지속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잠깐 쉬어갈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주민과의 합의도 이뤄져야 합니다. 또 운영사들은 더 많은 비용을 요구하게 됩니다.
주식 시장 연결고리로 보면, 최근 글로벌 펀드들, 블랙록과 블랙스톤 등이 공통으로 조금 더 사려는 업종이 있습니다. 반도체, AI, IT, ICT는 좋다고 평가하지만 중립 수준입니다. 반면 더 많이 사려는 곳은 미국 유틸리티, 즉 전기와 관련 서비스입니다. 두 번째는 헬스케어입니다. 헬스케어는 트럼프도 예산을 줄이지 못합니다. 1기 때 철퇴를 맞은 적이 있어서 정책적으로 건드리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이렇게 자산을 분산하는 모습을 보면, 한국 투자자들도 주식 시장에서 반도체가 가장 뜨거웠지만 앞으로 경기가 변할 가능성과 부담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외국인들의 판단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반도체를 다시 끌어올릴 촉매가 없다면 다음 순위를 봐야 합니다.** 에너지 관련은 어떻게 보십니까? AI 수요가 확대되면서 밸류체인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것은 HBM, 전력·에너지, 데이터센터입니다. 앞으로도 이 세 가지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은 이어질 것입니다. 그래도 저는 여전히 반도체를 좋게 봅니다. 반도체 투자 때 선행적으로 봐야 할 지표가 있습니다. 첫째,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 증가율입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슈퍼사이클은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이 증가하기 시작한 2023년 10월, 즉 23년 4분기부터 시작됐습니다. 과거 경험상 8~9개 분기 지나면 꺾이는 게 보통입니다. 예전 같으면 지난해 3, 4분기에 꺾였어야 합니다. 지금은 AI 산업 트렌드상 피지컬 AI 단계까지 가지 않았기 때문에 꺾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둘째, 범용 D램입니다. 올해 3월까지 계속 하락하다가 4월에 저점을 확인하고 지금까지 올라가고 있습니다. 셋째, 한국 반도체 수출 증가율입니다. 7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가격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우려가 있었는데, 8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며 우려를 낮췄습니다. 세 가지 선행지표가 아직 크게 문제되지 않으니, 한국 반도체에 대한 선호는 계속 가져가야 한다고 봅니다.
큰 그림에서 보면, AI 시스템의 사용 목적이 작년부터 추론용으로 바뀌었습니다. 재작년에는 학습용이라 엔비디아 GPU가 서버 플랫폼에 많이 들어가 독보적 관심을 받았습니다. 작년부터 추론용으로 바뀌면서 엔비디아에서 브로드컴, AMD, 인텔 같은 주문형 반도체 기업으로 시선이 옮겨갔고,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AI 시스템 구현 목적이 추론용이 되면서 자율주행차나 스마트폰 같은 디바이스로 플랫폼이 바뀌었기 때문에, 주문형 반도체 수요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AI 혁명이 지속적이라는 뜻입니다. 반도체 수요는 증가율로 보면 줄어들 여지도 있지만, 명목 금액으로 보면 계속 증가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저는 AI 혁명이 2034년쯤까지는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AI 혁명 이전에 인터넷 혁명과 모바일 혁명이 있었습니다. 인터넷 혁명은 1989년 웹 브라우저 등장으로 시작해 18년 지속됐고, 모바일 혁명은 2007년 아이폰 출시로 시작해 15년 지속됐습니다. AI 혁명은 2022년 11월 오픈AI가 챗GPT를 출시하면서 시작됐으니 아직 4년이 채 안 됐습니다. 과거 지속 기간을 러프하게 평균 내 보더라도 앞으로 9년 정도는 더 이어질 여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업체도 미국 반도체 업체에 대한 수요는 쉽게 꺾이기 어렵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봅니다.
이럴 때 이미 주식을 가진 분, 새로 시작하려는 분, 추가 매수를 할지 팔아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조언을 해 주신다면요? 현재로서는 손실이 난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런 구간에서 보유 주식의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데 힘을 싣는 것이 좋습니다. 나중에 증시가 좋아지면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여유 자금이 있다면 보유 주식을 계속 사 모으시는 것을 권합니다. 새로 들어오신 분들에게는 지금이 기회입니다. 다만 기존 주도주가 반드시 빠르게 신고가를 갈 것이라는 선입견은 버리셔야 합니다. 항상 강의나 세미나에서 말씀드리지만, 지금 AI 반도체가 너무 뜨겁지 않습니까? 의외로 미국의 AI 연계 헬스케어 기업들이 많은 데이터를 활용해 환자의 처방과 진단 문제를 해결하며 굉장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시끄러운 영역 말고, 누군가 조용히 성과를 내고 있는 영역을 찾아보셔야 합니다. 또 한 가지는, 우리는 항상 뜨거울 때 관심을 갖고 공부하다가 식으면 버리는 습성이 있는데, 지금 미국 주식은 오히려 좋은 기회입니다. 서서히 사 모으시면 됩니다. 금리가 내려가는 시점에는 이미 금리는 떨어지고 미국 주식은 비싸집니다. 지금처럼 AI뿐 아니라 미국 주식도 서서히 담고, 당장 뜨거운 헬스케어 등으로 분산 투자를 해 두시면 장기 전략의 해법이 될 것입니다.
하반기에 관심을 가질 종목과 섹터를 추천해 주신다면요? 올해 전쟁이 발생한 뒤 3월 한 달간 주가가 계속 하락했습니다. 그러다가 4월 초 외국인이 약 2조 원 정도 국내 주식을 샀습니다. 그 기간에 어떤 대상을 샀는지가 한국 증시 상승이 끝나기 전까지 주도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데, 그때 외국인이 산 대상은 다섯 가지입니다. 반도체, 원자력, 전력기기, 2차전지, 방산입니다. 9월에도 기억에 남는 기간이 있는데, 월간으로는 외국인이 다 팔고 있지만 9월 3일부터 8일까지는 많이 샀습니다. 가장 많이 산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입니다. 올해 연말, 특히 4분기에는 지금보다 증시가 좋을 것으로 보고 있고, 주도주 역할은 반도체가 할 것으로 보니 반도체를 눈여겨보시면 좋겠습니다. 반도체 외 섹터에 관심이 있다면 원자력, 전력기기, 2차전지, 방산을 활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진다면, 투자자들이 지혜롭게 헤쳐 나갈 방법도 알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투자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전략은 조급함을 버리는 것입니다. 한국 증시는 앞으로도 더디게 갈 것입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줄 아는 미덕이 필요합니다. 한국 투자자들은 시장이 달아오르면 주식을 사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주가가 올라가지 못하고 떨어지는 것을 올해 6, 7월에 확인하셨을 겁니다. 지금은 누구도 주식을 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럴 때가 주식을 사기 좋은 타이밍입니다. 매입 단가를 낮추는 기간이라고 생각하시고 추가로 모으신다면, 올해 남은 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는 지금보다 증시가 좋을 것으로 보니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AI의 성장성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일정 비중을 가져가되 항상 분산하는 것입니다. 분산한 범위 안에서 꾸준히 사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 헬스케어도 분명 변화는 있습니다. AI가 세상과 글로벌 경제를 크게 바꾸고 있는데, 여기는 붙임이 있는 영역이고 주가가 가다 멈춰 있는 영역입니다. 그런데 붙임이 없는 영역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스터디하시면서 결론은 분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분산을 해야 나중에 대응 여지가 생기고, 헤지펀드나 많은 투자자도 분산을 통해 이익을 거둔 뒤 다음 섹터로 옮겨가며 장기적으로 복리를 불려 나갑니다. 이 분산 전략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취재 경험이 많으신 기자님, 최근 해외에서 느낀 점도 있으신가요? 7월에는 런던, 8월에는 미국에 다녀왔는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K브랜드의 약진입니다. 특히 K뷰티입니다. 영국에서는 부츠라는 대형 매장에서 한국 화장품이 10초에 하나씩 팔린다고 확인했습니다. 실제로 가 보면 매대가 비어 있을 정도입니다. 그 화장품들을 만든 상장사들의 주가와 실적도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APR, 달바글로벌 같은 브랜드는 실적으로 탁탁 찍혀 나오고 있습니다. 환율이 좋을 때는 더 좋았겠지만, 삼성전자 쏠림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외된 측면이 있습니다. 실리콘투, 코스맥스, 콜마 같은 K뷰티 종목은 코스피에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소외됐는데, 이익률이 방어되고 있는 종목들은 다시 한번 살펴볼 만합니다. 화장품 ETF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투자 바구니가 보름달처럼 꽉 차기를 바랍니다. 추석 연휴 평안하게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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