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부자오빠 · 한국인
요약 보기
TQQQ의 '횡보·하락장 복리 손실'과 '닷컴버블급 폭락 시 복구 불가' 우려는 일부 맞지만 과장이라고 주장. 나스닥100·TQQQ는 장기 우상향으로 10년 단위 수익이 크고, 닷컴버블 당시와 달리 현재 상위 기업은 실적이 뒷받침됨. 제도 개선과 정책 개입으로 폭락 회복력이 높아졌다고 봄. 그래서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다면 분할 매수 장기투자를 지지함.
다듬은 글
안녕하세요. 요즘 TQQQ가 정말 약하죠. 워낙 장단점이 뚜렷한 종목이다 보니 하락할 때도 굉장히 많이 빠집니다. 오늘 영상에서는 TQQQ는 장기투자하면 절대 안 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주로 근거로 삼는 두 가지를 한번 알아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TQQQ는 횡보장에서 녹는다는 겁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만 원짜리 주식이 10% 하락하면 9,000원이 되죠. 여기서 똑같이 10%가 오르면 만 원이 아니라 9,900원입니다. 즉 떨어진 만큼 똑같이 올라도 손해를 본다는 거죠. 사실 이건 TQQQ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레버리지 상품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횡보 자리에서 녹는 속도가 훨씬 빠를 뿐이죠.
그런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을 하나 놓치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은 끊임없이 우상향 해온 주식이라는 점입니다. 횡보장이나 하락장에서 녹는 속도가 빠른 만큼, 상승장에서 회복 속도도 굉장히 빠릅니다.
예를 들어 올해 수익률을 보면, 나스닥 100은 -23%, 나스닥 100의 3배 레버리지인 TQQQ는 -59.5%가 나왔습니다. 정확히 3배까지는 아니지만 거의 3배에 가까울 정도로 하락 폭이 크다는 걸 알 수 있죠. 만약 미국 주식이 끊임없이 우상향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TQQQ는 절대 투자하면 안 되는 종목입니다.
하지만 TQQQ가 출시된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차트를 쭉 펼쳐 보면, 이렇게나 많이 빠졌는데도 누적 수익률은 7,342%입니다. 왜냐하면 지난 12년 동안 하락장이나 횡보장보다 상승장이 훨씬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단순한 이치입니다.
횡보나 하락장에서 손실이 크다는 걸 몰라서 투자하는 게 아니라, 그걸 다 얻어맞더라도 결국 미국 주식은 우상향하니까 장기투자해도 손보다 득이 더 크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나스닥 100 1배 수익률은 같은 기간 얼마였을까요? 509.10%밖에 안 나왔습니다. TQQQ와 10배 이상 차이가 나죠. 상승장이 훨씬 더 많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횡보장에서 녹는다는 얘기는 그 자체로는 맞는 말이지만, 너무 한 부분만 확대해서 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아주 자주 등장하는 얘기입니다. 닷컴 버블 급 폭락을 만나면 아직도 복구하지 못한다, 최대 -99%까지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절대 투자하면 안 된다는 주장이죠. 물론 이 자체로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내가 정말 재수 없게 최고점에서 몰빵했는데, 그다음 날부터 닷컴 버블이 터져서 계속 폭락해 -99%까지 떨어졌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동안 물타기도 전혀 하지 않고, 역사적 최고점에서 몰빵한 상태로 계속 버텼다고 치는 거죠.
그런데 사실 이 가정은 너무나 과장되어 있습니다. 닷컴 버블이 온다는 전제하에, 최고점에 몰빵해서 분할 매수를 전혀 하지 않는다? 이렇게 최악의 조건만 골라서 넣은 겁니다. 비슷하게 비유하자면, 눈이 50cm 쌓인 도로를 브레이크가 고장 난 차로 시속 250km로 달리면 사고 나서 죽을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이와 거의 같은 수준의 가정을 하고 있는 겁니다. 틀린 말은 아니죠. 맞는 말이긴 한데,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합니다.
그럼 닷컴 버블이 뭐였냐. 1990년대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초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비웃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거라는 환상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자율주행, 인공지능이 뜨고 있는 것과 비슷하죠. 그런데 당시 인터넷의 임팩트는 그 모든 것을 합친 것보다 훨씬 컸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이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당시에는 인터넷이 거의 활성화되지 않은 시절이었거든요. 너무 신기했고, 세상을 바꿀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세상을 바꿨죠.
문제는 생각보다 늦게 바뀌었다는 겁니다. 몇 년 만에 인터넷 시대가 갑자기 온 게 아니라, 수십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당시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죠. 당장 세상이 바뀔 것 같았으니까요.
인터넷 광풍이 크게 불면서, 회사 이름 뒤에 닷컴만 붙여도 사람들이 돈을 싸 들고 와서 투자금을 갖다 바칠 정도였습니다. 네이버 주소가 naver.com이고 유튜브 주소가 youtube.com인 것처럼, 인터넷 세상에서도 주소가 있는데 그 주소를 표현하는 방식이 바로 '.com'이죠. 그래서 회사 이름 뒤에 닷컴이 붙으면 인터넷에 최적화된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생겼던 겁니다. 이런 환상에 젖어 있다 보니, 실적이 전혀 뒷받침되지 않는 기업들도 엄청난 투자를 받고 나스닥에 상장하자마자 주가가 폭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넷스케이프라는 회사가 있었는데, 지금은 크롬이나 엣지, 얼마 전까지 쓰던 익스플로러를 주로 쓰지만, 옛날에는 넷스케이프 브라우저가 엄청나게 유행했습니다. 세상이 금방 바뀔 것 같았으니까요. 그래서 넷스케이프가 상장되자마자 주가가 계속 폭주했습니다. 이걸 지켜본 다른 기업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넷스케이프도 별거 없는 것 같은데, 우리도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그래서 대부분의 벤처기업들이 회사 이름에 닷컴을 붙이고, 한탕을 노리고 뛰어들었습니다. 인터넷이나 IT 냄새만 나도 투자금이 막 몰리면서 나스닥은 당연히 폭등하게 되었죠.
그런데 정신을 차려 보니 대부분의 기업들은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환상이 깨지기 시작했고,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까지 거의 3년 동안 주가가 계속 곤두박질쳤습니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닷컴 버블 붕괴입니다.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뻥튀기됐던 인터넷 산업 자체가 실체를 드러내면서 거품이 꺼진 것을 의미합니다.
당시 닷컴 버블의 영향을 받은 기업들은 이 정도가 있는데, 이건 극히 일부만 추린 것이고 실제로는 정말 수많은 기업들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망했죠. 실적이 사실상 거의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게 미국에서만 벌어졌냐?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똑같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전설처럼 불리는 '새로운 기술'이라는 기업이 옛날에 상장됐었는데,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까지 미국과 기간이 거의 일치합니다. 당시 이 기업은 6개월 동안 주가가 10배 넘게 올랐습니다.
자, 닷컴 버블에 대해 어느 정도 정리가 됐으니, 그렇다면 현재 TQQQ가 추종하는 나스닥 100 지수에 들어가 있는 기업들은 어떤지 보면 되겠죠. 놀랍게도 애플 하나만 해도 비중이 13%입니다. 애플 닷컴 아니죠? 애플은 1분기에만 1,240억 달러 매출을 벌어들였습니다. 닷컴 버블 때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기업이죠. 그다음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 닷컴 아니죠? 비중은 10.45%입니다. 역시 실적이 어마어마하고 전망도 아주 좋습니다.
그다음 아마존닷컴. 아마존은 뒤에 닷컴이 있네요.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업체이기 때문에 닷컴이 붙은 겁니다. 그때 아마존 주가와 지금 아마존을 비교할 수 있을까요? 지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이번에 실적이 살짝 안 좋게 나왔다고는 하지만, 닷컴 버블 때 허상 많던 기업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죠.
사실 닷컴 버블이 터지고 나서 대부분의 IT 기업들은 닷컴을 없앴습니다. 이미지가 안 좋으니까요. 그런데 아마존은 그대로 왔습니다. 테슬라는 어떨까요? 테슬라 닷컴 아니죠? 실적이 어마어마하게 좋은 전기차 세계 1위 업체입니다. 테슬라 비중이 4.7%, 제가 말씀을 안 드린 것 같은데 메타 등과 함께 6.2% 정도로 투자되고 있습니다. 그다음 알파벳, 구글이죠. A와 C 주식을 합쳐 약 7.25%로 투자됩니다. 그다음 메타 3.7%, 엔비디아 3.4%, 브로드컴, 세계 1, 2위를 다투는 반도체 회사도 약 2%, 코스트코도 2%. 이렇게 상위 10개 기업의 비중이 52%입니다.
방금 말씀드린 이 기업들의 실적이 없는 기업인가요? 실적 없이 단순히 허상만으로 주가가 급등한 기업들이 아닙니다. 어마어마한 실적을 내는 초우량주입니다. 닷컴 버블과 단순 비교를 할 수가 없고, 비교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고 세계 금융위기가 왔을 때, 미국에서는 401k 연금 제도를 대대적으로 손보게 됩니다. 사람들이 주식 투자를 잘 안 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강제로 연금을 주식에 납입하도록 바꿨고, 이로 인해 실제로 억만장자가 많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 이후에도 제도적으로 많이 개선되면서 진입 장벽도 많이 낮아졌죠. 그래서 예전과는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미국은 바보가 아닙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제도적으로 보완을 합니다. 연준도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로 주가가 폭락하자 금리를 낮추는 완화 정책을 폈는데, 이제는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지니까 다시 금리를 올리는 긴축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국가나 민간 차원에서 강력하게 개입을 하죠. 전 세계 증시에서 미국 증시 하나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48% 정도이고, 우리나라는 2%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규모 자체가 완전히 다르고, 투명성이나 제도적 기반도 많이 다릅니다.
실제 결과를 봐도 말로는 장기투자하면 무조건 망한다, 폭락장에서 계좌가 녹으면 절대 복구가 안 된다는 말이 많이 떠돌고 있지만, TQQQ 출시 당일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매매하지 않고 홀딩했다고 가정했을 때 수익률은 7,442%였습니다. 이렇게 객관적인 팩트가 있는데도, 여전히 닷컴 버블을 끌어다 쓰고 횡보장이나 하락장에서 계좌가 녹는다고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편견이 이렇게나 무섭습니다.
물론 닷컴 버블보다 더한 폭락장이 올 수도 있습니다. 내년에 당장 올 수도 있고, 10년 뒤에 올 수도 있고, 50년 뒤에 올 수도 있죠. 하지만 언제 올지도 모르는 폭락장이 무서워서, 이렇게 오랫동안 우상향해 온 미국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건 굉장히 비효율적인 발상이라고 봅니다. 주식 자체가 리스크 덩어리인데, 리스크가 무서워서 투자를 안 한다? 개인적으로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리스크는 당연히 기꺼이 감수하고 하는 거죠. 언제 올지도 모르는 닷컴 버블급 폭락장이 무서워서 이렇게 수익률이 좋은 TQQQ 투자를 안 한다면, 저는 오히려 그게 손해라고 봅니다. 다만 내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투자해야겠죠.
TQQQ 장기투자를 하는 분들이 바보가 아닙니다. 당연히 리스크가 크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내 전재산을 털어서 몰빵하지 않고, 여유자금으로 적립식 분할 매수를 합니다. 그 무섭다던 닷컴 버블 때 최고점에 물렸더라도 지금까지 계속 분할 매수를 해 왔다면 엄청난 수익이 나왔을 겁니다.
제가 아무리 이렇게 말해도 여전히 못 믿는 분들은 계시겠죠. 그것은 개인의 자유입니다. 두렵다면 안 하면 되고, 리스크를 기꺼이 감수하고 투자하실 분들은 과감하게 투자하시면 됩니다.
자, 영상은 이쯤에서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