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기아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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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하반기 환율은 이상 환율 상태이나, 한미 금리차 축소(한국 추가 인상·미국 동결), 한국 M2 증가율 둔화 가능성, 외국인 매도 소진, 펀더멘탈 개선, 대규모 설비투자와 FDI 유입 등을 근거로 안정화(1400원 초반 방향)를 전망. 단, 중동전쟁 등 대형 변수가 나오면 전망은 뒤틀릴 수 있다고 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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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제 읽어 주는 남자 기아석입니다. 반갑습니다. 요즘 장마철 날씨만큼이나 우리 주식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른바 변동성 장세입니다. 환율도 마찬가지입니다. 참 이상한 환율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달러 가치는 떨어지고 있는데 원화 가치는 계속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149원 후반대, 1,400원대 환율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많은 분들이 질문을 주고 계십니다. 제 채널의 시그니처 강의인 경읽남 영상을 통해 얼마 전에도 환율 전망을 말씀드렸고, 오늘도 이어서 환율 전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025년 말, 2026년 초에 봤던 2026년 하반기 말까지의 환율 전망과 지금 하반기 환율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연말까지 어떤 흐름을 향해 갈지 1,600원을 향할지 1,300원을 향할지 의견을 드려 보겠습니다.
환율이란 그 나라 통화의 가격입니다. 그 나라 통화를 사려면 얼마를 주고 바꿔야 할까요? 달러로 바꿔야 하죠. 그래서 달러 대비 원화의 가치로 표현합니다. 원화 가치가 얼마나 올라가는지, 얼마나 떨어지는지를 보는 겁니다.
원화 가치를 결정하는 변수는 수백 가지가 넘습니다. 원화 가치가 그대로라고 가정하더라도, 원화를 살 때 바꾸는 달러의 가치가 변하면 환율도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달러 가치는 어떻게 평가할까요? 통상 달러 인덱스로 표현합니다. 나머지 모든 통화는 달러 대비 그 나라 통화의 환율로 표현하고, 달러는 달러 인덱스로 표현하는 겁니다.
달러 인덱스는 달러 대비 나머지 기축통화국들의 바구니를 놓고 만든 지표입니다. 유로화, 엔화, 스위스 프랑, 스웨덴 크로나 같은 통화들이 들어갑니다. 쉽게 말해 엔화 가치가 바뀌면 달러 가치가 바뀌고, 달러 가치가 바뀌면 원달러 환율이 바뀌는 구조입니다.
미국의 물가가 미국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고, 그것이 달러 가치를 결정하고, 원달러 환율을 결정합니다.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일본의 금리 결정, 재정 정책, 국채 발행, 물가 상승률, 임금 상승률도 결국 달러 가치와 원달러 환율을 결정합니다. 그래서 환율을 결정하는 변수는 수천 가지입니다.
오늘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환율 전망 자체도 중요하지만, 여러분이 스스로 환율을 진단할 때 무엇에 초점을 둘지입니다. 물고기를 잡아 주는 것보다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수많은 변수를 다 고려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환율 전망은 신도 틀리고 신의 할아버지도 틀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답이 없다는 뜻입니다. 다만 전문가들마다 어떤 변수에 가중치를 더 두는지가 다릅니다. 가끔 1,600원 간다고 전망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은 주로 고려하는 관점이 따로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제가 주로 고려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외환 위기 당시,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환율은 스파이크를 찍고 내려왔습니다. 지금은 스파이크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환율이 높아져 있습니다. 모습이 다릅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높은 환율을 보고 IMF 외환 위기나 글로벌 금융 위기가 오는 것이냐고 묻습니다. 그런데 환율이 높아져서 외환 위기가 온 것이 아닙니다. 외환 위기가 왔기 때문에 환율이 높아진 것입니다. 금융 위기가 왔기 때문에 환율이 높아진 것입니다. 지금은 그런 경제 위기 상황도 아닌데 왜 환율이 이렇게 올라가 있을까요? 이상한 겁니다. 이상 환율입니다.
제가 그동안 강조해 온 것이 달러 인덱스입니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원달러 환율은 어떻게 될까요? 떨어집니다. 달러 인덱스가 올라 달러 가치가 강해지면 원달러 환율도 치솟고 원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그동안은 이런 흐름이 매번 있었습니다. 동조화입니다.
그런데 2025년 중반 들어 달러 인덱스는 추세적으로 떨어지는데 원화 가치는 더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은 올라가고 있습니다. 두 지표가 벌어지고 있는 이상한 현상입니다. 이상 신호입니다. 이 이상 신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답을 드려 보겠습니다.
외환 당국은 이런 이상한 환율에 대응하기 위해 어마어마하게 외환 시장에 개입해 왔습니다. 외환 당국이 달러를 순매도하는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해 온 것입니다. 단기간만 봐도 2025년 4분기 220억 달러, 2026년 1분기 136억 달러 규모입니다. 2분기 데이터는 9월 30일에 발표되는데, 그때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만큼 어마어마한 외환 시장 개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환율은 여전히 이상하게 움직입니다. 그래서 2026년 상반기, 7월까지의 환율 모습은 참 이상한 환율이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말씀드리겠습니다. 2026년 하반기 환율 전망입니다.
**첫 번째, 한미 기준금리 격차**
그동안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미국이 2026년 하반기 내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반면 한국은 금리를 인상할 것입니다. 이미 7월에 한 차례 인상했고, 한 번 건너뛰어 10~11월쯤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중동 전쟁 이후 통화정책 경로가 꺾였고, 그래서 세계 각국이 다시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시대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일본도 나름의 이유가 있고, 유로존도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도 환율 안정과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린 나라입니다.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주요국들도 금리를 올렸습니다. 모두 인상하는 것은 아니고, 자국의 물가와 환율 상황에 따라 판단한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미국은 금리 인상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고, 여건이 마련되면 인하할 여지마저 있습니다. 한국은 인하 여지는 없고 인상 가능성은 상당 부분 남아 있습니다. 그렇다면 2026년 하반기에는 한미 금리 격차가 좁혀집니다. 벌어져 있을 때보다 좁혀지는 구간은 환율 안정에 상대적으로 기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미 금리 격차가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미국은 3.75% 기준금리를 1년간 운용했고, 한국은 2.5%를 1년간 운용했습니다. 그 1년 2개월 동안 금리 격차는 똑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기간 원달러 환율이 똑같았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한미 금리 격차가 모든 것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한국이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금리 격차가 좁혀져 환율이 안정될 것이라고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 다만 격차가 좁혀지는 경로는 환율 안정에 기여한다는 것이 첫 번째 근거입니다.
미국은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할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한국은 7월에 인상했고 추가 인상을 할 것으로 봅니다. 그러면 금리 격차는 좁혀지는 경로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를 보고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강해지는 구간이라고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2026년 하반기 환율은 다소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두 번째, 유동성**
제가 꾸준히 강조해 온 것이 유동성입니다. 돈을 많이 푸는데 원달러 환율이 내려갈 수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돈을 푸는 것을 좀 더 유식하게 표현하면 유동성입니다. 유동성은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으로 나뉩니다. 그중 대표적인 지표가 M2, 즉 광의통화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M2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개정 전 지표를 보면 한국의 M2 증가율은 5월까지 줄곧 높았습니다. 미국의 M2 증가율도 5월까지 높았습니다. 미국도 M2를 늘려 나가고 있으니 미국 돈의 가치는 떨어집니다. 그런데 한국도 M2를 늘려 나가고 있고, 한국 돈의 가치는 더 강하게 떨어진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발표된 최근 값이 5월 기준 M2 증가율이라는 점입니다. 6월 기준까지는 한국의 증가세가 더 강하고, 미국도 증가하지만 미국의 두 배 수준이라고 봅니다. 제 의견은 8월부터 이 기조가 바뀔 것이라는 겁니다. 한국은 7, 8, 9월 들어 M2 증가율의 속도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높고, 미국은 이를 더 가열차게 끌어올릴 것으로 봅니다. 이 관점으로 보시면 여러분도 M2 증가율을 보면서 미국이 M2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판단하고, 환율 전망에 대한 스탠스를 잡으실 수 있을 겁니다.
개정 후 지표로 봐도 한국의 M2 증가율이 미국을 상회합니다. 한국 돈도 가치가 떨어지고 미국 돈도 떨어지지만, 한국 돈의 가치는 더 많이 떨어집니다. 그러니 더 많은 원화를 줘야 달러를 살 수 있고, 그래서 환율이 올라갔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돈을 많이 풀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상식에 부합합니다.
저는 한국이 M2를 대대적으로 줄일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7, 8, 9월 정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봅니다. 반면 미국은 다릅니다. 미국 지표만 따로 보겠습니다. 늘릴 때는 대대적으로 늘리고, 줄일 때는 마이너스 증가율로 줄여 버립니다. 완화기에는 폭발적으로 늘리고, 긴축기에는 폭발적으로 줄입니다. 한국과는 모습이 다릅니다. 한국 그래프를 보시면 빨간색 선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 늘어나기만 합니다.
지금까지는 증가율 그래프를 보여 드렸는데, 이제 M2의 잔액 자체를 보겠습니다. 단위가 다릅니다. 퍼센트가 아니라 빌리언 달러 단위입니다. M1, M2가 누적되는 정도를 보면 어마어마하게 쌓이고 있고, 긴축기에는 일부 조정을 거쳐 다시 늘어납니다.
의견을 드리면, 2026년 하반기 8, 9, 10월 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중간선거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유동성을 늘릴 것입니다. 2025년에 OBBBA법을 통과시키면서 부채 한도를 끌어올렸으니, 유동성을 폭발적으로 공급할 준비는 이미 마쳤습니다. 8~10월은 중간선거 국면입니다. 이 기간 미국은 유동성을 대대적으로 늘려 갈 것입니다. 미국의 유동성 공급 속도가 한국보다 빨라지면 환율은 안정화될 것이라고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세 번째, 외국인 매도세**
그동안 환율을 끌어올린 배경에는 외국인의 대대적인 매도세가 있었습니다. 역대급 매도세였습니다. 2026년 하반기에도 이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을까요? 통계적으로는 어렵습니다. 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외국인이 코스피에 투자한 금액 자체가 이미 많이 빠져나간 상태입니다.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급으로 낮아졌습니다. 더 낮아질 수도 있지만, 균형을 생각하면 이제 올라갈 국면이 올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국인의 순매도가 환율을 끌어올렸다면, 2026년 하반기에는 순매수로 전환되는 부분이 일부 있을 수 있고 상반기만큼의 순매도 강도는 나오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서 환율도 전환될 것이라는 관점입니다.
개인의 해외 투자 관점도 봐야 합니다. 2026년 하반기에는 개인의 해외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상반기에는 개인의 해외 투자가 줄었는데, 하반기 들어 이미 늘어나는 방향으로 전환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프에서 빨간 선이 0 위로 올라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원달러 환율을 강하게 안정시키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입니다.
다만 외국인이든 개인이든 한국 주식을 살지 미국 주식을 살지 고려할 때는 기대 수익률이 중요합니다. 기대 수익률에 환율을 곱한 것이 실제 수익이니까요. 원화 가치가 강해진다면, 같은 기대 수익률이라도 원화 자산을 더 사고 싶어질 겁니다. 반대로 달러 가치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보면 달러 표시 자산, 즉 미국 주식을 더 선호하겠죠. 외국인과 개인의 생각은 비슷할 것으로 봅니다. 이 관점에서 환율이 꺾여 들어가면 외국인과 개인 모두 한국 주식 비중을 더 높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것 역시 환율을 결정짓는 또 다른 변수입니다.
**네 번째, 경상수지와 펀더멘탈**
지금까지는 단기적으로 어떤 액션이 취해지느냐가 환율을 결정했습니다. 다섯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펀더멘탈 그 자체입니다.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이 괜찮고,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된다면 원화 가치가 강해질 여지가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수출은 역대급 호조이고 경상수지도 역대급 호조입니다. 그런데 경제 주체들이 외화를 벌어들인 뒤 달러를 원활하게 환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출 기업들조차 수출을 많이 하고 성과를 냈는데도 환전을 미룹니다. 원화 가치가 강해질 거라는 믿음이 생긴다면, 환전하지 말라고 말려도 환전하게 됩니다. 바로 그 부분입니다.
그래서 경상수지 호조세가 유지되는 것은 환율 안정의 긍정적 요소이지 부정적 요소가 아닙니다. 환율 기조가 꺾여 들어간다는 신호가 나오면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환전을 시작할 것입니다. 그럴 때는 원화 가치가 대반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수출 호조, 경상수지 호조는 한국 경제 펀더멘탈을 강화합니다.
IMF는 2026년, 2027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 1.9%, 2.1%에서 2.6%, 2.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IMF는 한국 경제가 2025년과 달리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고, 그 근거로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를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있는 것입니다. IMF의 구체적인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 진단은 다음 주 경읽남 시그니처 강의에서 다루겠습니다.
국내외 기관, 즉 OECD, IMF, 그리고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기획예산처 모두 한국 경제 펀더멘탈 개선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기획예산처는 2026년 성장률을 3.0%로 보고 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다음 주에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대체로 한국 경제 펀더멘탈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개선되고 있다는 대표적 근거는 DRAM 매출 전망입니다. 기존 전망을 계속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기대 이상의 DRAM 매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한국 경제 펀더멘탈을 개선합니다. 물론 양극화 문제, 반도체 수출만의 문제,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산업이 전혀 회복되지 않았다는 지적은 계속해 왔습니다. 그래도 총량적으로 펀더멘탈이 개선되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반도체라도 이렇게 되고 있으니까요. 우리 경제에 부족함이 없다고 진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2025년이나 2026년 초에 비해 지금 한국 경제 펀더멘탈은 더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펀더멘탈은 그 나라 돈의 가치를 뜻합니다. 그래서 원달러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입니다. IMF에서도 세계 주요국들이 중동 전쟁의 여파를 크게 받고 있지만, AI 하드웨어를 수출하는 상위 국가들은 오히려 강한 성장 흐름을 받는다고 평가했습니다. 그 가운데 한국이 포함된다고 IMF가 진단했습니다. 펀더멘탈이 개선된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다섯 번째, 국내 대규모 설비·건설 투자**
마지막으로 국내 대규모 설비 투자와 건설 투자가 약속되고 있습니다. 3대 메가 프로젝트입니다. 이것을 지역별로 어디에 더 많이 투자하느냐를 두고 다투고 싶지는 않습니다. 호남권이든 영남권이든 충청권이든 결국 우리나라 전체 GDP에 기여합니다. 한국 전체 GDP가 2,500조 원 정도이니, 한 해 투자액을 아주 보수적으로 잡아 200조 원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GDP의 거의 10%에 해당하는 막대한 설비·건설 투자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반도체 생산 거점, AI 데이터센터, R&D, 소부장, 피지컬 AI 영역으로 말이죠.
이는 대규모 설비·건설 투자를 만들고, 한국 경제의 생산성과 자본 유입을 키웁니다. 원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투자할 역량이 이만큼 있을 때 한국에 집중 투자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해외 투자는 다소 줄어들 여지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원화 가치가 강해질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여섯 번째, FDI 유입과 유출**
마지막으로, 그동안 구조적으로 한국으로 돈이 더 많이 들어오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야 원화 가치가 강해질 수 있습니다. 바로 FDI, 해외 직접 투자 유입액과 유출액입니다. 여러분과 대화할 때 한국으로의 FDI 유입이 가능하겠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는데, 지금도 이미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프에서 보시듯이 이미 200억 달러 안팎, 250억~300억 달러 정도의 해외 직접 투자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에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 기업들이 해외에 공장을 짓는 규모가 절대적으로 더 커서 문제라는 것입니다.
FDI 유출을 줄이는 데 앞서 말씀드린 대규모 투자가 기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대규모 설비·건설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해외 기업들이 "소재를 공급하겠다", "장비를 공급하겠다", "반도체를 적극적으로 쓰겠다"고 나설 것입니다. 피지컬 AI 생태계에서 얼마나 많은 부품이 들어갑니까? 자동차 하나에도 얼마나 많은 부품이 들어가는지 생각해 보세요. 그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 독일의 차량용 반도체 공급 업체 등 많은 기업이 있습니다. 그런 기업들이 한국 공장을 기반으로 밸류체인을 함께 만들고자 할 것입니다.
또 R&D 센터를 조성하고 AI R&D 센터가 생기면 함께 시범 운용하고 시범 사업을 하려는 많은 기업들의 해외 투자를 유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정책이어야 한다는 말씀을 계속 드려 왔는데, 말씀드린 초거대 메가 프로젝트는 결과적으로 해외 직접 투자 유입을 유인하고, 아웃플로가 나가는 것을 막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까지 고려하면 환율은 안정화되는 흐름에 더 무게를 둘 수 있습니다.
환율 전망에는 전제가 있습니다. 중동 전쟁이 어떻게 될지, 2026년 하반기에 팬데믹 같은 변수가 등장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런 변수가 등장하면 지금 말씀드린 환율 경로는 당연히 뒤틀릴 것입니다. 2026년 상반기에 중동 전쟁이 발생해 물가, 경기, 환율, 주가의 흐름이 뒤틀렸던 것처럼, 하반기에도 큰 변수가 나타나면 환율 전망도 뒤틀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변수가 없다는 전제에서는 환율이 1,400원 초반대를 향해 갈 것이라고 가정해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제 의견입니다. 여러분 각자의 환율 전망을 저는 공감하고 인정하며 존중합니다. 제 전망이 무조건 맞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이런 식으로 환율을 들여다보면 여러분이 다각도로 환율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중요한 변수가 새로 등장하면 여러분께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두 가지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첫째, 경제학교를 리뉴얼했습니다. 아침 등교길 뉴스, 주간 한 주에 한 번씩 진행하는 줌 수업, 월간 전망 수업을 통해 하나의 주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오프라인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경제학교에 들어오시면 유튜브보다 더 깊이 호흡하실 수 있습니다.
둘째, 경제학교가 주관하는 매월 오프라인 세미나가 있습니다. 7월 25일 오프라인 세미나에서는 트럼프 중간선거 국면에 곧 진입하니, 대규모 유동성이 어디로 향할지에 집중해 보려 합니다. 경제학교 구성원 여러분은 당연히 자동 참여입니다. 경제학교 가입은 부담스럽지만 오프라인 특강만큼은 꼭 와 보고 싶다는 분들을 위해 20명 한정으로 초대하려 합니다. 고정 댓글 상단의 두 가지 공지 링크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이번 주 경제 읽어 주는 남자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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