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임종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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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라디오 채상욱의 경제쇼 경제 뉴스 브리핑 내용이다. 오늘 증시에서 코스피는 3% 넘게 올라 5,638, 코스닥은 2.3% 가까이 올라 743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초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만큼 강세였고, 미국 반도체 주 강세와 앤트로픽 상장 기대감이 반영됐다. 앤트로픽 증권신고서에서는 투하자본수익률(ROIC)이 플러스로 돌아섰고 2분기 성장이 두드러졌다는 점이 AI 수익성에 대한 긍정 신호로 해석됐다. 국내에서는 3분기 실질 GDP가 한국은행 전망치 0.3%를 크게 웃도는 1%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민간소비는 0.2% 감소해 3년 9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브라질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이 역전 당선되자 국채금리가 하루 2.5%포인트 급등하고 헤알화가 8% 넘게 하락했고, 국내 투자자들의 브라질 국채 손실도 커졌다. 애플 첫 폴더블폰 아이폰 폴드는 힌지 결함으로 출시 일주일 만에 무상 교체가 결정됐으며, 관련 부품 업체 주가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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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증시: 코스피·코스닥 강세 마감
오후 4시 5분, 막막했던 경제가 만만해지는 시간입니다. KBS 1라디오 채상욱의 경제쇼, 오늘의 경제 뉴스 정리해 드립니다. 경제 뉴스 브리핑에 임종윤 경제 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오늘 증시 요약해 주시죠. 오늘 증시가 모처럼 상당히 뜨거웠습니다. 코스피는 3% 조금 넘게 올라 5,638, 코스닥도 2.3% 가까이 올라 743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코스피는 초반에 매수 사이드카가 10시쯤 발동될 정도로 강했습니다. 한때 4% 정도 올라 5,700선을 살짝 넘기도 했죠.
초반 강세 이후 중반까지는 수준을 비교적 잘 유지했습니다. 5,600선 후반을 유지하다가 막판에 살짝 밀리는 모습이었는데, 앞으로 남은 주요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이 조금 작용한 것 같습니다.
오늘 시장이 오랜만에 강하게 반등한 배경은 뉴욕 시장의 반도체 주들이 좋았던 데 있습니다. 앤트로픽 상장이 시장에 모멘텀이 될 거라는 기대감이 미국 시장에 이어 우리 시장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앤트로픽 상장 신고서, AI 수익성에 대한 긍정 신호
앤트로픽이 상장을 위해 S-1, 즉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는데, 내용이 오늘 많이 공개되면서 회자됐습니다. 여러 내용이 있지만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지금 시장을 흔들고 있는 AI 수익성 문제, 즉 투자 대비 언제 돈을 버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앤트로픽이 비교적 긍정적인 신호를 줬다고 봅니다.
지출 대비 투하자본수익률, 즉 ROIC가 플러스로 돌아섰다는 점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였습니다. 특히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드라마틱한 성장을 했다는 점도 있습니다. 이를 보면 대규모 설비투자를 하고도 돈을 벌 수 있겠다는 희망을 준 셈입니다.
여기에 스페이스X가 AI 반도체 확보를 위해 400억 달러를 쓸 준비를 하고 있고, 이미 자금도 확보했습니다. 그렇다면 상당 부분이 메모리 쪽으로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두 기업의 전망이 반도체와 AI 칩 관련주를 끌어올린 가장 큰 이유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3분기 실질 GDP 1% 성장, 깜짝 성장
국내적으로는 3분기 실질 GDP가 1% 성장했습니다. 깜짝 성장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한국은행의 예상치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영향이 크지만, 이런 지표가 오늘 시장의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오랜만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내일 오전 9시쯤 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실적이 좋을 것은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60조 원 규모까지 언급되고 있어서, 이런 기대가 오늘 반도체주 중심으로 전체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고 봅니다.
오늘 거의 모든 섹터가 올랐습니다. 삼성전자는 4.2% 올라 22만 원대를, 하이닉스는 5% 넘게 올라 134만 원을 회복했습니다. 소부장 가운데서는 특히 기판주들이 강했습니다.
3분기 성장률 1%를 좀 더 자세히 짚어 주시죠.
지난 8월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전망을 내면서 3분기 성장률을 0.3%로 예상했습니다. 실제로는 1%를 기록했으니 전망치의 세 배 이상입니다. 작년 4분기 마이너스 성장에서 올해 1분기에는 기저효과 덕분에 1.8% 성장했습니다. 1분기에 세게 오르다 보니 2분기에는 0.6%로 뚝 떨어졌는데, 3분기는 오히려 2분기보다 훨씬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습니다.
현재 흐름대로라면 4분기에 제로 성장을 하더라도 연간으로는 3.5% 정도 나옵니다. 한국은행 전망치 3.3%는 이미 달성한 셈입니다. 4분기에는 반도체 수출이 더 좋아질 것을 감안하면 3분기보다 더 나올 수도 있습니다. 올해 3%대 후반 이상도 가능하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해외 IB 중에는 4%대 전망도 있었습니다.
3분기에는 투자가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토목 등 건설투자뿐 아니라 반도체 공장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가 뜨거웠습니다. 수출보다 설비투자 쪽이 성장률을 견인한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소비는 부진했습니다. 민간소비가 전분기 대비 0.2% 감소해 3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이 부분이 걱정스럽습니다. 성장률이 4%에 근접한다, 반도체 회사들이 엄청난 이익을 낸다는 얘기가 많은데, 체감 경기와 성장률 수치 사이에 괴리가 벌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가 많이 부진했습니다. 보통 돈이 좀 있고 부의 효과를 누릴 때 쓰는 상품들입니다. 금융이나 음식 같은 서비스 소비도 함께 감소했습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 대비 3.4%, 전년 대비로는 18% 넘게 올라 1977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원화 환율이 1,300원대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4만 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브라질 대선 결과, 금융시장 급변
브라질 대선에서 룰라 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브라질 금융시장이 크게 하락했다고요. 어떤 내용인지 전해 주시죠.
지난 1차 투표 때까지는 우파 야당 후보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측 후보가 라이벌이었습니다. 당시 룰라 대통령이 1위를 하자 시장은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통화 가치가 오르는, 시장이 가장 원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지난 25일 결선 투표에서 룰라 대통령이 역전승을 했고, 다음 날인 26일 브라질 국채금리가 하루 만에 2.5%포인트나 급등했습니다. 헤알화 가치도 하루 만에 8% 넘게 폭락했습니다. 채권값은 떨어지고 환율은 약세로 돌아섰으니, 브라질 경제에 대한 외부의 시선이 부정적이었다는 결과입니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피해도 컸습니다. 브라질 국채에 투자한 분들은 원화 환산 손실이 하루 동안 최대 -18%까지 나왔습니다. 물론 상품을 팔지 않으면 확정 손실은 아니지만, 충격이 큰 상황입니다.
지난 9월에는 우리 투자자들이 브라질 국채를 550만 달러어치 샀다고 합니다. 8월보다 네 배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당시 판매처에서는 야당이 이길 것 같으니 지금 들어가면 국채 가격도 오르고 환율도 떨어져 양쪽에서 다 먹을 수 있다는 식의 얘기를 했을 것 같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국내 증권사가 판매한 브라질 국채가 2조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브라질 국채는 금리가 10%를 넘고 세금도 없어서 고액 자산가들이 특히 선호하는 상품이었습니다. 일찍 들어간 분들은 수익이 있겠지만, 후반에 들어간 분들은 손실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팔기도 어려워서, 헤알화가 강세로 돌아서야 손실이 줄어들 것입니다.
그러니까 투자는 투자인데, 보우소나루에서 룰라로 바뀔 때 환율이나 채권이 이렇게 급변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장 예상을 벗어난 결과가 하나 있습니다. 또 하나는 보우소나루 측이 이기면 긴축 재정을 할 것이라는 정책 기대가 있었습니다. 재정이 완화되면 브라질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것이죠. 막판 투표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해석되지는 않았는데, 소위 샤이 보수라고 불리는 룰라 지지자들이 막판에 투표에 적극 나선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 첫 폴더블폰, 출시 일주일 만에 무상 교체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폴드가 출시 초반부터 무상 교체에 들어간다고요?
사전 예약 판매 후 일주일밖에 안 됐고, 출시도 일주일밖에 안 됐는데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사전 예약 때 몇 분 만에 매진이 되고, 전 세계 매장에서도 개통이 나올 만큼 기대가 컸습니다. 삼성전자가 먼저 폴더블폰을 내놨기 때문에, 경쟁 제품이 나오면서 아이폰 폴드의 실질적인 인기 여부가 이제 판가름 날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결함이 이렇게 빨리 나온 것은 힌지, 즉 접히는 중앙 부분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안쪽 화면에 균열이 생기거나 세로줄이 나타나는 증상이 소비자 신고의 공통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결함 사례가 확산되자, 애플은 결함을 인정하고 교체해 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애플은 콧대가 높은 기업이라 언론 취재에도 협조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빠르게 교체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입니다. 다만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습니다. 워낙 복잡한 제품이라 원인을 정확히 밝히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국내 업계도 아이폰 폴드에 기대가 컸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을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고, 파인텍 등 몇몇 회사가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동안 기대감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 최근 무상 교체와 결함 얘기가 나오면서 주가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파인텍은 아예 공식 입장으로 "우리는 관계없다, 우리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힐 정도였습니다.
큰 이슈네요. 경제 뉴스 브리핑, 임종윤 경제 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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