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SBS 뉴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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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이 주요 AI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 신고서를 제출했다. 기업 가치는 최대 2조 달러(약 2,700조 원)에 이를 수 있으며, 약 1억 달러(약 133조 원)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2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4배 이상 늘었다. 신고서에서 회사는 AI가 나쁜 목적으로 쓰이거나 통제를 벗어나면 인류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와의 법적 갈등도 사업 위험으로 적시됐고, 정부에 제품을 파는 기업들이 앤트로픽 AI를 쓰지 않을 가능성도 언급됐다. 이 소식에 뉴욕 3대 지수는 상승 마감했고, 코스피는 전일 급락을 뒤엎고 3.09% 오른 5,638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을 주도했다. 한편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AI 통제 위험을 이유로 개발 속도 조절과 3단계 안전장치를 제안했고, 머스크와 올트먼 등이 동의했다. 전문가들의 위험 판단은 엇갈리며,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논쟁에는 규제 포획과 미중 기술 경쟁 등 주도권 다툼이 얽혀 있다고 분석됐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내일과 모레 3분기 실적과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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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이 주요 AI 모델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나스닥 상장을 신청했습니다. 기업 가치와 자금 조달 액수 모두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데, 기업 공개 과정에서 AI의 위험성을 길게 언급한 점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뉴욕 김현우 특파원입니다.
엔트로픽이 현지 시간 2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 공개를 위한 증권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오픈AI보다 한발 앞서 AI 모델 개발 기업으로서 처음으로 상장 절차에 들어간 것입니다. 증권 신고서에는 공모 주식 수와 희망 공모가 범위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는 않았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엔트로픽의 기업 가치가 최대 2조 달러, 우리 돈 약 2,7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상장으로 1억 달러, 약 133조 원을 모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이는 지난 6월 스페이스X가 세운 역대 최고 기록인 750억 달러를 뛰어넘는 금액입니다. 앤트로픽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62억 달러, 약 21조 원으로 1년 전보다 14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주식 거래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엔트로픽은 증권 신고서에 AI의 위험성을 자세히 언급했습니다. AI가 나쁜 목적으로 쓰이거나 통제를 벗어나면 인류 전체를 위협할 수 있으며, 재앙적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엔트로픽은 또 회사가 현재 정부와 법적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도 주요 사업 위험으로 적시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에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들이 엔트로픽 AI를 사용하지 않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엔트로픽의 상장 신청 소식에 AI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면서, 밤사이 뉴욕 증시는 나스닥을 비롯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뉴욕에서 SBS 김혜루입니다.
인공지능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을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AI를 대표하는 기업인 엔트로픽과 엔비디아 수장이 엇갈린 의견을 내며 충돌했는데, 이 논쟁 뒤에 숨은 복잡한 속내를 최승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AI의 가파른 발전 속도를 우려하며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다리오 아모데이 엔트로픽 CEO와, 기업과 시장의 자유에 맡기면 된다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논쟁에 불을 붙인 것은 최근 엔트로픽을 퇴사한 한 연구원의 경고였습니다. 인공지능이 스스로 성능을 높이는 자기 개선 초지능을 향해 업계가 질주하고 있으며, 개발자들은 이 기술이 10년 안에 우리 모두를 죽일 수도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엔트로픽의 안전 연구 책임자도 10년 내 인류 멸망 가능성을 10% 넘게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아모데이 CEO가 나서 개발 속도 조절을 주장했고, 이후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 등 경쟁사 수장들도 이에 동조했습니다.
AI가 실제로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판단은 크게 엇갈립니다. 인류 파멸 가능성을 두 자릿수로 보는 전문가가 있는 반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확률보다 낮다고 보는 연구자도 있습니다. 개별 기업 차원에서 보면 셈법은 더 복잡합니다. AI 선두 기업들은 첨단 모델 개발을 늦추면 막대한 추가 투자를 줄이면서도 이미 출시한 AI로 계속 매출을 올릴 수 있습니다. 상장을 앞둔 AI 기업에는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재무 구조를 개선할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 반도체와 칩을 설계하고 팔아야 하는 기업들에게는 속도 조절이 달가울 리 없습니다.
AI 선두 업체들이 직접 안전 기준을 만들면 자본과 기술력이 부족한 후발 업체에는 높은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는 규제 포획 우려도 나옵니다. 여기에 미국이 개발 속도를 늦추는 사이 중국이 계속 개발하면 기술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정치적 고려까지 얽혀 있습니다. 결국 AI 안전 논쟁과 파멸론 이면에는, 누가 개발 속도를 정하고 그 규칙을 만들지를 둘러싼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SBS 최승훈입니다.
최근 너무 빠르게 발전하는 AI가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AI 기술로 수익을 창출하는 최첨단 AI 기업의 수장들마저 AI 개발 속도를 늦추자는 제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뉴욕 김현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인공지능 기업 엔트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현지 시간 12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AI 모델이 최대 AI 기업들조차 모르게 통제를 벗어나 무단 해킹 등 위험한 온라인 활동에 관여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AI가 인간 개입 없이 스스로 성능을 개선하면서 인간의 이해와 통제를 압도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아모데이는 AI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며, 독립적인 외부 평가단 배치와 국가 간 표준 수립 등 3단계 안전장치 마련을 제안했습니다. 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 커트 사비스 등 AI 업계 대표 주자들이 곧바로 아모데이의 제안에 동의하고 나섰습니다.
오픈AI는 올해 뉴욕 증시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아왔지만, 상장 시점이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트먼 CEO는 AI 안전성을 고려할 때 지금은 성장이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AI의 선두 주자들이 스스로 개발 속도를 늦추겠다고 나선 것은, AI가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업계 합의로 개발 속도를 늦추는 것은 담합에 해당할 수 있고,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뉴욕에서 SBS 김현우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코스피가 어제 급락세를 뒤엎고 하루 만에 5,600선을 회복했습니다. 미국 AI 기업 엔트로픽이 나스닥 상장을 위해 IPO를 신청하면서 훈풍이 분 것입니다. AI 거품론이 누그러지면서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코스피는 시작부터 5,600을 돌파했습니다. 이후 상승폭을 키우며 한때 5,700을 회복했고, 오전에는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습니다. 오후 들어 개인 투자자들의 일부 매도세가 나오기도 했지만, 3.09% 오른 5,638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00억 원, 2,800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약 9,500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가 4.23%, SK하이닉스가 5.18%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간밤에 미국 AI 개발사 엔트로픽이 나스닥 상장을 위해 IPO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반전의 계기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엔트로픽의 IPO 신청서를 보면 폭발적인 성장세가 눈에 띕니다. 올해 2분기에는 일부 비용을 제외하고도 영업이익률이 추정치 5%를 크게 웃도는 19%에 달했습니다. 이 기간 매출은 약 15조 3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300% 넘게 급증했습니다. 데이터센터 등 장비를 빌려 쓰는 비용은 300% 늘어나는 데 그쳤는데, 돈을 벌어들이는 속도가 돈이 들어가는 속도를 압도하면서 이익도 몇 배로 늘어날 수 있다는 안도감을 불러온 것입니다.
앤트로픽은 이번 IPO에서 약 2,600조 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그중 5% 정도인 약 130조 원을 투자금으로 거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막대한 투자를 어떻게 조달할 것이냐는 AI 자본 조달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성공적인 IPO가 예상되면서 이 우려를 시장에서 크게 완화시켜 준 셈입니다. 이렇게 모은 투자금이 결국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으로 연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오늘 우리 증시를 웃게 만들었습니다. SBS 민경호입니다.
오늘 한숨 돌리긴 했지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두 회사 모두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습니다. 벌어들인 돈을 주주들에게 어떻게 돌려줄지 내일과 모레 각각 환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다시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지 두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주식을 사서 큰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는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자랑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지, 실제로는 손실을 본 사람이 더 많습니다. 한 증권사가 고객들의 상황을 분석해 보니, SK하이닉스 주식을 가진 투자자 중 3분의 2가 지금 돈을 잃은 상태입니다. 반대로 돈을 번 사람은 4분의 1밖에 안 됩니다. 한참 분위기가 좋을 때, 이른바 '100만 닉스'를 넘어 '300만 닉스'를 이야기할 때 들어간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투자자 중 30% 정도는 주가가 200만 원 이상일 때 들어갔고, 70% 정도도 136만 원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종가가 134만 원이니, 요즘 유행하는 말로 '150층', '200층'에 갇힌 투자자들에게는 이 정도 반등 뉴스로는 성에 차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일 SK하이닉스, 모레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중요합니다. 늘어난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줄 주주환원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현금을 나눠주는 배당은 기본이고, 회사 주식을 직접 사들인 뒤 없애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를 높여주는 방안 등이 적극적으로 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몇 년간 사들일 자사주 규모를 미리 밝혀두고,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사들여 가격을 떠받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삼성전자 80조 원, SK하이닉스 40조 원, 합쳐서 120조 원을 추가로 내놓을 것이란 예측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순잉여현금흐름의 70에서 90% 가까이를 주주환원에 쓰고 있습니다. 한국 상장 기업은 30%밖에 못 하고 있어서 격차가 큽니다. 주주환원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중요합니다. 오늘 상승폭에도 이런 기대가 반영됐는데, 반대로 기대에 못 미치는 대책이 나온다면 실망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주주환원 논란 자체가 우리 금융 시장에서 보기 드문 일인 만큼, 두 회사가 어떤 답안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주주들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입니다. SBS 이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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