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종훈 · 한국인
요약 보기
2023년은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기술주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비관적 관점이 주를 이루며, 금리 인하 시점과 인플레이션 둔화 여부가 핵심 변수라는 결론. 유가는 중국 제로코로나 등으로 수요가 붕괴되어 하락 중이며, 러시아 군사 자금 여력 약화 및 원유 수출 감소 가능성이 언급됨. 연준은 생각보다 빠르게 금리를 인하할 수 있고, 경착륙 시 최대 200bp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봄. 다만 경기 침체가 시장보다 늦게 올 수 있다는 점을 강조. 기술주는 2024년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으며 나스닥 6000선까지 빠질 가능성도 제기. 반도체·하드웨어·소프트웨어 수요 급감으로 2023년이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 반대 관점으로 기업 구조조정으로 생산성·마진이 개선되고, 2월 이후 금리 인상이 없으면 주식·채권 랠리가 가능하다는 긍정론과 임대·주택 지표 기반 인플레이션 둔화 논리 소개. 문자 메시지(SMS/MMS) 산업은 견조하며 왓츠앱 기반 결제 수익모델 가능성 언급. WWE는 리오프닝 수혜로 매출 1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 감소, 주가는 우상향 중이며 추가 재료는 불투명하다고 평가. T-Mobile은 5G 테스트 1위, 가이던스 긍정적이나 3분기 매출 소폭 감소, 주가는 전고점 부근. 선물시장은 하락세이며 테슬라 -2.63% 등 기술주 약세. 다음 주 미국 CPI 발표가 변곡점이라고 강조.
다듬은 글
매크로 관점에서 본 2023년 전망
오늘 개장 시황 브리핑이 조금 늦어지고 있네요. 오늘 준비한 자료는 12월이 되면서 쏟아지고 있는 경제 전망 이야기입니다. 열에 아홉은 좋지 않은 경제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관적으로 보는 관점과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보는 관점이 함께 있으니, 양쪽 관점을 보면서 저희 생각도 정리하고 종목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자료를 한번 보여 주시면, 매크로 전략가가 본 2023년 전망 세 가지를 가져왔습니다.
유가 하락과 러시아 전쟁의 향방
최근 다들 아시다시피 유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2022년 상반기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했고, 공급망 차질까지 겹치며 폭등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일상 복귀가 상당히 지연됐습니다. 상하이 봉쇄가 있었고, 최근에도 제로 코로나 정책이 이어지면서 석유 수요가 크게 무너졌습니다. 그래서 지금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전망을 내놓은 쪽은 유가가 이렇게 빠르게 떨어지면 러시아가 2023년 1분기 군사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대기 어려울 수 있다고 봅니다. 이것이 일시적이든 중장기적이든 휴전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러시아가 원유 수출량을 하루 200만 배럴 감수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고, 이에 따라 유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금리 인상 속도와 연준의 선택
다음은 금리입니다. 금리 인상이 생각보다 빠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12월에도 50bp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데, 이런 빠른 인상이 내년에 경제적 피해를 가속화할 수 있고 시장이 이 위험을 너무 가볍게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년에 경착륙, 즉 깊은 침체가 온다면 연준은 최대 200bp까지 금리를 내려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금리 인하가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다는 것이죠. 연준이 통화 정책을 제한적으로 유지하더라도, 경착륙을 피하기 위해 다시 유동성을 공급하는 쪽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더 유심히 봐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기술주 하락 전망과 유동성 위기
세 번째 전망은 기술주입니다. 이 얘기를 처음 봤을 때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술주가 더 하락한다는 것인데, 성장 지향적인 기술주는 금리가 오르면 자본 비용이 늘어나 타격을 받습니다. 그래서 2024년에도 기술주 부분이 더 하락할 것이고, 지수는 50% 더 빠질 수 있으며, 나스닥은 6000선까지 밀릴 수도 있다는 주장입니다. 처음에는 황당하게 들렸지만 이런 주장도 나왔습니다.
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면서 2023년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바탕에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금 조달 어려움이 있습니다. 유동성이 무너지면서 파산하는 기업이 나오거나 상당한 가치 하락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금리 인하가 지속될지, 아니면 인상이 멈추고 동결돼 어느 수준에서 유지될지가 시장을 볼 때 더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 구조조정과 엇갈리는 해석
최근 레이오프 뉴스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2022년 2분기부터 많은 기업들이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팬데믹 기간에 너무 많은 인력을 뽑았기 때문에, 지금의 감축은 팬데믹 이전보다 여전히 높은 인력 규모를 줄이는 데 그쳐 큰 효과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후유증이 나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반대로 긍정적인 해석도 있습니다. 제레미 시겔 교수는 2023년에 큰 랠리가 올 것이라고 최근 말했습니다. 기업의 내부 조정으로 효율성이 높아졌고, 불필요한 부서를 옮기거나 없애면서 생산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생산성 증가는 곧 마진으로 이어져 기업 수익에 도움이 되고, 구조조정 이후 기업이 오히려 좋아질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또 2023년 2월에는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고, 금리 인상이 없어지면 주식과 채권이 모두 좋아지는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실제 임대주택 가격과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를 CPI에 넣어 보니, 지난 두 달간 코어 인플레이션 수치가 마이너스였다는 것입니다. 주택이나 셸터 부분을 넣어도 결국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더 꺾일 것이고, 이에 따라 금리 인하가 더 빨리 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관점입니다. 이 주장대로라면 주식과 채권은 내년 상반기에 아주 좋은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양쪽 의견을 함께 보면서 시야를 넓혀 보시면 좋겠습니다.
원자재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목재 가격도 최근 많이 빠져 있습니다. 많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니,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도 한시름 놓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차트입니다.
문자 메시지 시장은 여전히 견고하다
재미있는 차트도 하나 가져왔습니다. 문자 메시지, SMS·MMS 분야는 예전부터 "곧 사라질 것"이라는 얘기가 계속 나왔습니다. 그런데 2021년 기준 자료를 보면 이 분야가 최근까지도 견고하게 시장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문자에서 사진, 사진에서 영상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더라도 텍스팅 자체는 여전히 견고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는 앱은 무엇일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왓츠앱이었습니다. 왓츠앱은 2014년 마크 저커버그가 약 190억 달러, 우리 돈 약 23~24조 원에 인수했는데, 전 세계적인 점유율이 어마어마합니다. 유럽이나 중국처럼 위챗을 많이 쓰는 곳도 있지만, 많은 국가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수익 모델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왓츠앱을 기반으로 한 결제 서비스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애플페이처럼 여러 페이 서비스가 있으니, 왓츠앱 페이도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종목 1: WWE
재미있는 종목도 하나 가져왔습니다. 1980년대, 70년대에 태어나셨다면 어린 시절 한 번쯤 이 프로레슬링을 안 보신 분은 없을 겁니다. 최근 이 기업의 심상치 않은 주가 흐름을 보여주는 차트가 있습니다.
최근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19% 증가한 3억 46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자 제품 라이선스 수익이 늘었고, 국제 티켓 판매 수익도 증가했습니다. 2022년 초 기준으로 보면 전혀 수익이 나지 않던 시기가 있었는데, 티켓 판매가 거의 0에 가까웠습니다. 2021년 들어 작년 말에는 팬데믹 이전보다 더 많은 티켓을 판매하면서 리오프닝의 수혜를 받았습니다.
영업이익은 8% 감소했지만, 2분기 현금흐름은 35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는데, 본사 시설과 관련된 자본지출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건물을 짓는 데 투자하면서 현금흐름이 줄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차트를 보면 주봉 기준으로 계속 올라가고 있고, 일봉에서도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입니다. 다만 최근과 같은 상황에서 이렇게 오를 수 있는 뉴스나 재료가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리오프닝 효과가 주된 요인으로 보입니다.
종목 2: T-Mobile
두 번째 기업은 T-Mobile입니다.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법안에서 5G 수혜주로 분류됐던 기업입니다. 2022년 2분기 5G 테스트에서 T-Mobile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쟁사들과 함께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3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습니다. 고객 수는 꾸준히 늘고 있고, 이번 3분기는 실적이 다소 줄었지만 매출은 -1% 정도 하락한 수준입니다. 주가는 전고점을 뚫으려 하고 있는 위치에 있고, 최근 흐름도 상당히 좋습니다. 참고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마무리: 경기침체와 시장의 타이밍
오늘은 두 종목을 살펴봤습니다. 추억의 WWE를 보셨을 테니, 좋아했던 선수도 떠오르실 것 같습니다. 그럼 지금의 경계 신호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내년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경기침체에 대해서는 이미 명확해 보입니다.
다만 잊지 말아야 할 점은 경기와 시장이 같은 타이밍에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시장은 항상 선행하기 때문에 이미 침체를 반영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침체가 오느냐 아니냐보다,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더 강한 침체가 오는지입니다. 투자자로서 주식시장을 보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경기침체의 클라이맥스 전에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였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났을 것 같지만, 시장은 아직 확신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CPI 발표와 금리 인상 발표 이후 방향성이 정해질 것 같고, 다음 주 발표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 같습니다.
선물시장과 장전 체크
선물시장을 보면, S&P500은 현재 -0.5% 하락 중이고, 다우는 -0.29%, 나스닥은 -0.91% 하락하고 있습니다. 며칠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어디까지 빠질지가 관전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개별 종목을 보면, 애플이 -1%, 마이크로소프트가 -0.76%, 테슬라는 -2.63%로 큰 폭으로 하락하며 프리마켓에서 약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글과 메타도 -0.7% 수준으로 비슷하게 하락 중입니다. 일부 작은 기업들은 상승하고 있지만, 대부분 힘이 빠진 시장입니다.
시장에는 아직 불안한 노이즈가 많습니다.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음도 많이 나오고 있고, 내년 시장은 예측이 매우 어려운 국면입니다. 다만 올해 시장을 붕괴시켰던 가장 큰 요인인 금리 정책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습니다. 미국 연준의 긴축이 어느 정도 막바지에 이를지에 대한 가이던스가 나왔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처럼 시장이 급격히 붕괴하는 현상은 개인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앞으로도 시장을 같이 고민하고, 더 명확하게 보이는 것이 있으면 공유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다음 주 화요일 미국 CPI 발표입니다. 우선 여기까지 말씀드리고, 내일 같은 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 말미 광고: 2023년 투자 계획을 위한 「2023 베스트 투자전략」 강의 안내 — 12월 22일 목요일까지 다이어리·캘린더 세트와 수강료 37% 할인 혜택 제공, 자세한 내용은 영상 하단 링크 또는 네이버에서 '3프로TV' 검색)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