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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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통화량(M2)은 6월 저점 2.2%에서 7월 2.5%로 반등해 유동성이 서서히 늘 추세로 보고, 단기 부동자금은 정체 상태라 주가 조정 중이나 9~10월 조정 후 4분기 중후반 주가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전망. 주식시장 시가총액/M2 비율은 7월 55%로 장기평균(58%)에 접근 중이라 저평가 해소 여지 언급. 다만 종목 추천은 하지 않는다고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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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유동성 측면에서도 앞으로 주식시장을 좀 낙관적으로 보셔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최근 한국은행에서 7월 유동성 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유동성은 각 통화 지표로 돈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데요. 매번 말씀드리지만, 이 통화 지표에 대한 기본 개념을 이해하셔야 할 것 같아서 다시 한번 설명드리겠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현금, 동전, 그리고 지급준비금을 합쳐서 본원통화라고 합니다. 7월 평잔을 보니 본원통화는 265조 원이었습니다.
M1은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포함합니다. 금리는 낮지만 언제든 찾을 수 있는 돈이라서 유동성이 굉장히 높은 돈입니다. M1은 지난 7월 말 현재 1,100~1,200조 원 정도입니다.
M2는 여기에 저축성예금, 2년 이상 만기 예금 같은 것들이 포함됩니다. 이 M2는 3,822조 원입니다. 그리고 Lf는 여기에 채권까지 포함한 더 넓은 유동성인데, 그 규모는 5,249조 원입니다.
본원통화 265조 원이 이렇게 불어난 것은 돈이 돌고 돌기 때문입니다. 통화승수 개념은 지난주에 한번 설명드렸었죠.
최근 통화 증가율을 보면 그동안 많이 낮아졌습니다. 2020년 코로나 때 경제가 극도로 위축되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까지 내리면서 통화가 크게 풀렸습니다. 대표적인 유동성 지표인 M2 증가율은 2021년 말 13.3%까지 치솟았죠.
그 이후 금리를 올리고 통화량을 상대적으로 줄이면서 증가율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 6월 M2 증가율은 2.2%까지 내려갔는데, 7월에는 2.5%로 늘었습니다. 6월 2.2%를 저점으로 해서 서서히 통화 증가율이 올라가는 국면으로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유동성 자체는 늘어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유동성 자체보다는 실물경제에 비해 돈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봐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마샬 K 지표가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코로나 때마다 한국은 돈을 많이 풀면서 마샬 K가 한 단계씩 도약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장기적으로 금리 하락에 기여했습니다.
그런데 통화 증가율이 높아진다고 해도, 실물경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긴축 중이라 돈이 오히려 줄어드는 상태입니다. 예를 들어 마샬 K는 2022년 4분기 1.7에서 올해 2분기 1.71로 조금 줄었습니다. 통화량 자체는 늘고 있지만 명목 GDP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줄고 있다는 뜻이고, 이는 최근 금리 상승의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한국보다 통화정책을 훨씬 적극적으로 써 왔습니다. 미국의 마샬 K는 2000년 닷컴 버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증가했고, 코로나 때는 그야말로 수직으로 치솟았습니다. 돈을 많이 풀자 채권, 주식,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생겼다가 붕괴되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채권시장을 보면, 2020년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0.5% 가까이 떨어져 역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채권 가격은 역사상 가장 많이 올랐다는 뜻이고, 채권시장에 거품이 생긴 것입니다. 그러다 물가가 오르자 미국은 금리를 올리고 양적 긴축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채권 거품이 꺼지면서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를 넘어섰습니다. 마샬 K와 10년물 수익률의 상관계수는 0.73 정도로 나타나고 있어, 최근 금리 상승은 통화 긴축과 관련이 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주식시장에서는 전체 M2보다 단기 부동자금을 봐야 합니다. 단기 부동자금은 정의에 따라 다르지만, 쉽게 말해 유동성이 매우 높아 언제든 수익률에 따라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는 돈입니다.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MMF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단기 부동자금은 약 140조 원입니다. 구성을 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47%, 요구불예금이 25% 정도로, 이 두 가지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단기 부동자금은 그동안 많이 줄었다가 올해 2월 이후 서서히 올라왔습니다. 7월에는 올라가다가 정체됐는데, 작년에 은행들이 5% 금리로 1년 만기 정기예금을 많이 팔았던 것이 만기가 돌아오면서 은행들이 금리를 다시 올려 주는 상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자금이 2년짜리 정기예금 쪽으로 옮겨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단기 부동자금이 축소되면서 주가도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가 계속 올라가면 사람들이 은행에 묶어 두었던 돈을 다시 수시입출식 예금으로 옮겨 주식을 살 기회를 엿볼 것입니다. 최근 데이터를 보면 주가도 조정을 보이고 단기 부동자금도 잠깐 줄어든 상태입니다. 하지만 저는 중기적으로 주가도 오르고 단기 부동자금도 늘어나는 추세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직접적인 지표로는 고객예탁금, 주식형·채권형 펀드, MMF 등이 있습니다. 주가가 약간 선행하기는 하지만 대체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이 지표들도 2월 이후 많이 올랐다가 최근에는 정체 상태입니다. 아직 자금이 본격적으로 주식시장에 유입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번 9월 혹은 늦어도 10월 중순까지는 조정을 거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정을 거친 뒤 선행지수가 계속 증가하고 4분기에 수출이 5% 정도 늘면서 무역수지도 흑자를 낸다는 데이터가 나온다면, 4분기 중후반에는 주가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봅니다. 그렇게 되면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더 많이 들어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유동성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됐는지 저평가됐는지를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가 주식시장 시가총액을 M2로 나눈 값입니다. 2005년 이후 장기 평균은 58% 정도입니다.
2021년 5월 코스피가 3,300을 넘었을 때는 과거 평균에서 크게 벗어나 66%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러다 올해 2월에는 50% 아래로 과거 평균보다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후 꾸준히 올라 7월 현재 55%까지 회복했지만, 아직 과거 평균에는 못 미칩니다. 유동성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였다가 저평가 국면을 거쳐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M2 증가율이 6월 2.2%를 저점으로 서서히 확대되는 국면이므로, 코스피 시가총액도 더 빨리 올라야 과거 평균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유동성 측면에서도 앞으로 주식시장을 낙관적으로 보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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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말씀드리지만, 저는 리딩방이나 종목 추천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이코노미스트로서 거시 경제 흐름과 주가지수의 장기적인 흐름만 말씀드립니다. 리딩방이나 종목 추천에는 속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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