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상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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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가 한 달간 30% 이상 상승했으나 아직 과거 대비 저평가로 보며 장기 투자 관점을 제시. 2분기 인도량(444천 대)이 생산량(416천 대)을 상회해 재고가 11만 대로 감소, 3Q 재고 11일·4Q 5일 수준 전망으로 내년 가격 인상 가능성 언급. 2025년 EPS 3.5달러·2026년 4.5달러 추정, 2029년 적정주가 약 500달러(PER 30배 기준) 제시. FSD 중국 출시 기대, 로보택시 2028년 상업화 전망, 5년 보유 권장. 주요 리스크로 중국 저가 경쟁과 판매 부진을 언급하며 보수적 접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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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테슬라의 시간이 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테슬라 주가가 그저께 5% 넘게 오르고, 어젯밤에는 9% 넘게 올랐어요. 장중에는 10% 넘게 오르기도 했습니다. 한 달 동안 주가가 30% 넘게 올랐는데, 그걸 왜 이제 발견했냐며 이제라도 사도 되냐고 묻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미국 주식 시장에서 홀로 소외됐던 테슬라가 다시 오르니까, 역시 내가 이럴 줄 알았다면서 지금 사면 안 되냐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주식 투자는 참 신기한 게, 주가가 떨어질 때는 사고 싶지 않고 오를 때는 사고 싶어집니다. 테슬라 주가가 상반기에 150달러 수준이었을 때만 해도 온갖 비난이 쏟아졌죠. 그 기업은 안 된다, 그럴 줄 알았다는 말이 나왔고, 테슬라의 악재들이 상반기에 몰려서 나왔습니다. 직원을 해고하고, 생산량을 줄였는데 재고는 늘고 안 팔리는 상황이었죠. 그러다 주가가 오르니까 사람들이 희망 회로를 돌리기 시작합니다.
미국 주식 하는 사람들에게 테슬라는 첫사랑 같은 설렘을 주는 주식입니다. 이성보다는 감성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주식이죠. 시장에서 테슬라만큼 가슴을 뛰게 만드는 대중적인 주식은 엔비디아 말고는 못 본 것 같아요.
테슬라 인도량을 보면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예상보다 잘 나왔어요. 전 분기보다 4만 대를 더 팔았고, 생산량은 41만 6천 대, 판매량은 44만 4천 대가 나왔습니다. 덕분에 재고가 11만 대로 급격히 줄었고, 이제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죠. 생산을 줄인 상태라서 재고가 이 속도로 줄어들면 3분기에는 11일 수준, 4분기에는 5일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내년부터는 테슬라 가격 인상 뉴스를 볼 가능성이 생깁니다. 주가가 급격히 오른 이유도 이것 때문이라고 봅니다. 가격을 올리면서 생산량을 늘리고 재고 관리를 잘하면 단가와 수량을 모두 늘릴 수 있거든요. 테슬라의 내년 EPS를 3.5달러, 내후년을 4.5달러로 예상하는데, 상향 조정이 되면 그에 맞춰 주가도 올라가야겠죠. 예를 들어 내년에 4.5달러, 내후년에 5.5달러 정도까지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내후년 기준 PER은 47배에서 41배로 떨어집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보통 PER 30배 안팎인데, 테슬라에는 그보다 조금 높은 배수를 적용해 준다고 보면, 지금 주가가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겠죠.
주식은 사람들이 공포스러워하고 두려워하는 곳에 투자해야 한다고들 하죠. 올해 상반기에 엔비디아에는 호재만 있었고, 테슬라에는 악재만 있었습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공포에 질린 주식을 사서 나중에 한껏 과열되었을 때 파는 게 낫지 않을까 판단해 볼 수 있어요.
상반기 테슬라 주가가 150달러까지 내려왔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난만 했습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뉴스에도 비난이 많이 나오고, 이유를 찾게 되죠. 대중이 보기에 그런 이유로는 주식을 사기 부담스럽다고 생각하고 결국 사지 못합니다. 그런데 주가가 서서히 오르면서 이제 호재의 이유를 찾기 시작하죠. 뉴스가 긍정적으로 조금씩 나오고, 기대감이 없는 상태에서 호재가 나오니 주가가 바로바로 반응합니다. 그렇게 한 달 동안 30% 오른 거라고 생각합니다.
말로는 악재에 사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투자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손이 움직이지 않아요. 탐욕이 있을 때는 사면 안 된다고 하지만, 막상 그때가 되면 그 주식이 정말 사고 싶어집니다. 대중의 심리를 역행하는 연습을 해야 하는데, 그게 쉬운 일은 아니죠. 하지만 그런 기회는 계속 오니까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합니다.
최근 나온 큰 호재는 중국에서 자율주행 FSD를 올해 말부터 판매할 가능성이 생긴 것입니다. 베이징이 자율주행차 조례를 발표할 정도로 테슬라에 우호적인 상황이 벌어졌어요. 캐시 우드 같은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향후 매출 중 90%를 FSD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FSD 매출이 본격화되면 테슬라의 주력 매출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바뀌게 됩니다. 하드웨어는 하나 찍어낼 때마다 비용이 들지만, 소프트웨어는 찍어내는 데 비용이 거의 들지 않죠. 이익이 무한대로 늘어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날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가깝다고 느껴지면 주가가 오르고 멀다고 느껴지면 떨어집니다. 이번에 FSD가 가까이 왔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거죠.
또 하나, 미국 대선 관련주가 하반기에 영향을 받을 텐데, 재미있는 점은 머스크가 트럼프와 가까운 사이라고 발언했고, 캐시 우드는 트럼프에게 투표할 거라고 밝혔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수혜주가 테슬라가 될 수도 있다는 거죠. 그렇다고 바이든이 되어도 친환경 관련주인 테슬라는 나쁘지 않습니다. 지금 테슬라는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양쪽 모두에게 괜찮은 주식이 되었어요. 다른 주식들은 바이든이 되면 유리하고 트럼프가 되면 불리하고 나뉘는데, 테슬라는 독특한 포지션을 쥐고 있어서 대선 리스크를 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시적으로 수요가 몰릴 수도 있다고 봅니다.
테슬라 주식을 지금 사도 되냐는 질문을 많이 하실 텐데, 한 달 전에 샀다면 리스크가 낮았습니다. 지금은 30% 오른 만큼 리스크를 안고 사야 해요. 예전에 손정의 회장이 했던 말이 있습니다. 성공 확률 50%에 투자하면 리스크가 너무 크고, 90%에 투자하면 먹을 게 없다. 적당한 프리미엄을 주고, 확률이 어느 정도 확보됐을 때 들어가야 한다는 거죠. 투자는 리스크와 고수익 사이에서 그 중간의 좋은 지점을 찾는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테슬라의 적정 주가는 5년 뒤 500달러라고 보고 있습니다. 캐시 우드는 5년 뒤 2,600달러를 보고 있어요.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만, 캐시 우드는 비트코인이 20억 원까지 간다고 주장했던 사람입니다. 지금 당장의 현실성보다는 긍정적인 상황이 모두 도래했을 때를 보는 것 같아요. 또 캐시 우드는 남의 돈을 끌어다 투자하는 사람이라 관심을 끌어야 하는 입장이기도 하죠. 우리는 내 돈으로 투자하는 사람이니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테슬라는 자동차만 파는 회사가 아니라 여러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력은 전기차지만, 나중에는 FSD가 주력이 될 것 같고요. 그 밖에 에너지 저장장치, 가정용 태양광, 보험, 로봇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들이 5년 뒤에 얼마나 벌어들일지 예측하는 건 정확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보수적으로 잡고, 그 이상은 보너스라고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테슬라에 투자하려면 테슬라의 계획이 가시화되는 시점까지는 들고 있는 게 낫겠죠. 기업이 혁신하고 변화를 이뤄 수익을 내기 시작하는 시점까지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마다 다르지만, 테슬라는 최소 5년 정도는 보고 투자해야 할 것 같아요. 맥킨지는 로보택시가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시점을 2028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로보택시가 등장하고 테슬라가 자율주행차 시장의 주도권을 쥐는 시점까지 보고 투자를 판단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2029년쯤 매출 성장세가 가장 높게 평가받을 시기니까, 5년은 보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로보택시가 등장하면 교통수단의 개념도 많이 바뀝니다. 택시 공급이 늘어나니 언제든 필요할 때 저렴하게 차를 구해 쓸 수 있겠죠. 그러면 개인용 자동차 판매는 급감할 것이고, 로보택시를 팔 수 있는 회사는 성장하겠죠. 예를 들어 로보택시가 등장하면 우버 같은 공유 자동차 회사는 타격을 받을 겁니다. 기존 자동차 회사도 역성장할 수 있어요. 자율주행을 파는 회사와 아닌 회사로 나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 구분이 2028년쯤 갈라질 테니, 그때까지 기다리며 투자를 판단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테슬라는 미국 대형주 중에서도 변동성이 굉장히 큰 편입니다. 그래서 주가가 오를 때 사는 것보다 쌀 때, 안 좋을 때 사는 전략이 훨씬 낫습니다. 고점에서 매수하면 변동성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할 가능성이 큽니다.
테슬라의 작년 생산량은 180만 대가 넘었습니다. 그런데 연간 생산 가능 규모는 235만 대예요. 자기 생산 규모만큼 생산을 못 하고 있는 거죠. 경기만 회복되면 바로 55만 대를 더 찍어낼 수 있습니다. 멕시코 기가팩토리를 올해 착공하면 2026년부터 생산이 가능한데, 그러면 2026년에는 적어도 500만 대 정도의 생산 능력을 갖추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그 사이 인도, 인도네시아 기가팩토리도 계속 늘어나겠죠. 그래서 2030년쯤에는 연 1,200만 대 정도를 생산하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돌아다니는 테슬라 누적 대수가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테슬라 구매자의 77%가 연 1,000달러짜리 테슬라 보험에 가입하고, 구매자의 20%는 월 99달러짜리 FSD를 구독합니다. 글로벌 기준으로 보면 2030년에는 전기차가 총 2억 3천만 대 돌아다니고, 그중 4,600만 대가 테슬라일 것으로 보입니다. 누적된 테슬라 중 교체 수요도 나중에는 생기니, 전 세계 전기차의 20%를 테슬라가 차지할 거라고 보고 있어요. 이렇게 계산해 보면 보험 매출은 얼마고 FSD 매출은 얼마인지 나옵니다. 보수적으로 잡으면 30조 원 정도예요.
그런데 2028년 로보택시가 나오고 자율주행이 보편화되면 계산법이 달라집니다. 지금까지 자율주행은 쓸지 말지 고르는 옵션이었지만, 편의성이 훨씬 올라가면 테슬라 구매자 대부분이 FSD를 구독하게 될 겁니다. 자율주행에 따른 보험도 테슬라 보험으로 들어가야 하겠죠. 그러면 매출이 다섯 배까지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연간 150조 원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얘기예요. 테슬라의 작년 매출이 132조 원이었으니, 나중에는 FSD와 보험만으로 그 정도 매출을 달성하는 거죠.
전기차 충전 사업도 연 255% 고성장 중입니다. 테슬라 소유자의 16%는 집 밖에서 충전하고, 다른 전기차 오너 일부도 테슬라 충전소를 이용하죠. 이 사업의 수익도 2030년에 16조 원 정도 나올 수 있습니다. 태양광 시장도 연평균 18% 성장하고 있고, 테슬라는 가정용 태양광 설치에서 미국 4위입니다. 나중에 2위, 1위까지 올라가면 프리미엄이 얹어질 수도 있겠죠.
이런 사업들을 더해 2029년 예상 매출과 마진율을 계산하면 대략적인 주당순이익이 나옵니다. 여기에 현금흐름할인법을 적용해 현재 가치를 구하고, 적정 PER을 곱합니다. 그때쯤이면 PER 30배 정도를 적용하면 되겠죠. 그렇게 구하면 2029년 적정 주가는 500달러 정도입니다.
현재 주가 230달러에 샀다면 연간 수익률은 약 14%입니다. 주가가 조정받아 200달러에 살 수 있다면 연간 수익률 약 17%를 기대해 볼 수 있어요. 캐시 우드가 말한 2,600달러가 되려면 연간 50%의 수익률이 나와야 합니다. 엔비디아의 상승을 보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되려면 FSD 시장을 완벽히 독점해야 할 겁니다. 그건 어렵다고 보는 게 맞겠죠. 전 세계 자동차 회사가 워낙 많으니까요.
고려하지 않은 것 중 하나는, 테슬라가 마진을 늘리려면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를 막아내야 하는데 지금 밀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점입니다. 제가 보기에 중국 내 가격 경쟁이 아닌 해외에서는 테슬라가 그렇게 불리하지 않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의 판매 가격은 중국 업체와 큰 차이가 없고, 관세까지 있어서 오히려 테슬라에게 불리하지 않아요. 반면 중국 내에서는 가격 차이가 크게 나죠. 저가형 모델이 많아서 가격 차이가 나 보이기도 하고, 성능 차이도 있고, 보조금 문제도 있습니다. 중국 내 판매에서는 테슬라가 고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테슬라가 밀리지 않고 점유율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초반에는 중국이 전기차 시장을 주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유럽, 북미, 나머지 아시아 지역이 전기차 시장을 한 번 더 주도할 거예요. 그때 테슬라가 빛을 발휘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테슬라 투자는 단기가 아니라 장기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하고, 그 사이에 주가가 굉장히 심하게 흔들릴 거라는 점을 마음에 두세요. 그리고 이게 100% 확률도 아니고,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면 꼭 테슬라에 투자할 필요는 없습니다. 좋은 주식은 그 외에도 많이 있어요. S&P 500 ETF를 사는 게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알고 투자하는 것과 모르고 투자하는 것은 다르니까, 제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 봤습니다.
테슬라 주주분들이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빅테크에서 소외됐다가 결국 다시 빛을 봤으니, 마음 편하게 생각하시고 투자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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