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광석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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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발표 전 4가지 시나리오 정리. 국채금리 5% 돌파는 재정 확대·국채 수급 부담·중동전쟁 유가 재급등에 따른 기대인플레 자극이 원인이라고 설명. 금리 상승은 주식·코인·금 등 위험자산에 하방 압력. 현 시점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확실치 않다고 함. 매파적 동결(1사분면)과 인상+추가인상 시사(3·4사분면 중 4번) 등은 상대적으로 긍정적, 비둘기파적 동결(2사분면)은 최악 시나리오로 평가. 국채금리 상승 시 비트코인 등 코인에 불리하다는 견해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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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밤이 지나고 내일 새벽, 아침이 되면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됩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시장에 대반전을 가져올지 아니면 큰 조정을 추가로 줄지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네 가지 시나리오를 정리해 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1년에 여덟 번 새벽 3시에 일어나는 남자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새벽 3시에 일어나 즉시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그 전에 미리 네 가지 관전 포인트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현재 상황부터 정리하겠습니다. 국채 금리가 5%를 상회했습니다. 2007년 이후, 즉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국채 금리 상승입니다. 왜 이렇게 올랐을까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데, 미국이 국채를 대대적으로 발행하고 재정을 투입해 경기를 부양하고 중간선거 체제를 이루려 하고 있습니다. 국채 발행량은 많은데 수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매수세가 강하지 않습니다. 중국도 구조적으로 미국채를 계속 매도해 왔습니다.
둘째, 중동 전쟁입니다. 중동 전쟁이 경제적 충격을 가져왔고, 무기 소진과 국방비 지출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이 충격을 흡수하고 방위비를 늘리려면 국채를 더 발행해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금리를 그토록 끌어내리고 싶어 했던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이런 사태를 만든 셈이고, 금리를 끌어내리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유가 흐름도 중요합니다. 전쟁 초기인 2월 말에 발생해 3월 말 국제유가가 정점을 찍었고, 이후 다소 안정되는 듯하다가 최근 다시 재고조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의 송유관이 피습되면서,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대체 경로마저 막히는 우려가 커졌고,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했습니다.
그러면 시장은 무엇을 걱정할까요? 인플레이션이 다시 찾아오는 것입니다. 이는 기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2차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이어집니다. 결국 "금리를 인상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국채 금리를 올리는 것입니다.
국채 금리 상승은 곧 국채 가격의 급락입니다. 안정적인 미국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하면 5%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 굳이 위험을 감수하며 주식이나 코인, 금에 투자할 이유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국채 금리가 오르면 주식, 코인, 금 등 나머지 자산시장이 중력처럼 억눌립니다. 국채 금리는 시중 금리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자산시장이 하방 압력을 받게 됩니다.
같은 이자를 준다면 미국에 빌려주겠습니까, 한국에 빌려주겠습니까? 대부분 미국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끝까지 존재할 거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다른 나라도 같이 금리를 올려야 하므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벤치마크 금리이자 가이던스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우려되는 점이 있습니다. 국채 금리가 높아지면 미국 기업들이 AI 등 CAPEX 투자를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기가 어려워집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이 회사채를 적극 발행하지 못하면 CAPEX 투자도 멈추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국채 금리를 끌어내려야 하는데, 그러려면 전쟁을 멈췄어야 합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도록 하려면 말로 인하를 요구하기 전에 인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려면 바람이 아니라 햇볕을 쬐어줘야 하듯이 말입니다. 저는 이것을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발등을 찍은, 부메랑이 돌아온 상황으로 평가합니다.
정리하겠습니다. 5, 6, 7, 8월 CPI를 보면 물가 상승률이 완만하게 떨어지고 있어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이 맞습니다. 근원 물가 상승률도 5월에 정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FOMC 위원이라면 금리 동결에 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통화정책 메커니즘만 놓고 보면 FOMC 위원들도 동결에 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동결로 갈지 인상으로 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케빈 워시 본인도 모르고, 12명의 의사결정이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저에게 물어보신다면 동결이라고 말씀드리지만, 정답은 아무도 모릅니다.
이제 시나리오를 짜 보겠습니다. 금리 동결일 수도 있고 인상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성(매파/비둘기파)을 더해 2×2 매트릭스로 보겠습니다.
**1번: 금리 동결 + 매파적 메시지 (1사분면)** 9월에는 동결하지만 10월에는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식의 메시지입니다. 성명서, 점도표, SEP,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뉘앙스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 긍정적으로 해석될 것입니다.
**2번: 금리 동결 + 비둘기파적 메시지 (2사분면)** 금리를 동결하면서 "10월에도 인상은 없다", "인하도 가능하다"는 식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지우는 메시지입니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시장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현재 물가 상승률이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이긴 하지만 목표인 2%에 도달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받은 물가 지표는 8월 것이고, 9월 현재 국제유가와 기대 인플레이션이 다시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비둘기파적 메시지를 내면 시장은 연준의 신뢰를 의심하게 됩니다. 달러를 찍어내는 연준이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따라 통화정책을 행사한다고 판단하기 시작하면, 국채 매수세가 꺾이고 국채 금리는 더 오를 것입니다. 이 경우가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습니다. 금리 동결이 오히려 악재가 되는 것입니다.
**3번: 금리 인상 + 추가 인상 시사 (3사분면)** 이번에 인상하면서 10월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는 경우입니다. 시장은 이미 90% 정도 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므로 인상 자체는 쇼크가 아닙니다. 하지만 추가 인상이 남아 있다는 뉘앙스가 던져지면 시장은 더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국채 금리를 일정 부분 더 올리고 시장에 일시적인 조정 압력을 줄 것으로 봅니다.
**4번: 금리 인상 + 추가 인상 없음 (4사분면)** 이번에 인상을 단행하면서 향후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는 경우입니다. 시장은 이미 인상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어 인상 자체의 충격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뉘앙스가 점도표, 기자회견, 성명서에서 나온다면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정리하면 1번과 4번은 좋은 시나리오이고, 2번과 3번은 좋지 않은 시나리오입니다. 특히 금리를 동결하고도 비둘기파적 발언이 나오는 2번이 최악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CPI, PPI, PCE 등 여러 데이터를 바탕으로 통화정책 기조를 저의 소신껏 말씀드렸습니다. 제 의견이 맞다는 주장이 아니라, 제가 동결이라고 생각하는 근거를 함께 보시라는 의미였습니다.
통화정책 메커니즘으로 보면 굳이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가 상승률의 정점은 4, 5월이었고 지금은 그 정점을 지나 떨어지는 국면입니다. 정말 인상이 필요했다면 그 정점에서 인상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일시적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인상 시점을 늦춰 왔습니다. 지금 와서 인상하는 것이 메커니즘에 맞느냐는 의문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상 논리가 상당히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클래리티 액트 상원 본회의 표결에서도 보셨겠지만 공화당 의원들조차 등을 돌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연준 위원들 중에서도 반트럼프 성향이 강해지고 있고, 친트럼프 위원들도 정치적 입지를 고려하며 같은 데이터를 두고 긴축적으로 또는 완화적으로 얘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이사들의 의견이 더 반영된다면 금리 인상으로 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인상 논리도 충분히 강하게 힘을 얻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네 가지 시나리오가 모두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하시고, 어떤 시나리오가 긍정적이고 어떤 시나리오가 부정적인지 판단해 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오늘 밤 자고 새벽 3시에 일어나 즉시 분석 영상을 올리겠습니다. 그 영상을 통해 이 네 가지 시나리오 중 어떤 것이 실제로 전개되는지 함께 지켜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9월 19일 이번 주에 '이 돈의 흐름 2027 경제전망' 신간 발매를 기념하는 북콘서트를 진행합니다. 거의 다 찼는데 오전·오후 합쳐 다섯 석 정도 남은 것 같습니다. 아직 신청하실 수 있으니 고정 댓글 상단의 링크로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돈의 흐름 27년 경제전망서'도 정식 발매되어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2027년까지의 경제를 큰 틀에서 조망하고, 재테크든 경영이든 정책 결정이든 의사결정에 좋은 참고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밤 잘 보내시고, 내일 아침 FOMC 회의 결과를 영상과 함께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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