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익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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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0일 수출 전년비 52.3% 증가·조일수 보정 시 62.9%로 아직 견조하나, OECD G20 선행지수가 3월 정점 후 6월까지 하락해 수출 증가율 둔화 예상. 반도체 수출 181% 증가로 수출 비중 40%대 확대. 반도체 수출·삼성전자 주가가 추세에서 단기 이탈 후 조정, 모멘텀 둔화(2000년 IT 버블 붕괴 직전 유사 패턴). 단기 기술적 반등 가능하나 고점·저점이 점차 낮아지는 국면 전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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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 발표에서 반도체 수출과 삼성전자 주가가 추세에서 단기적으로 너무 벗어나 있어 둘 다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 주가는 7월에 급격히 조정을 보였고, 그 과정에서 추세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단기적으로 급락한 만큼 기술적 반등은 충분히 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과거 흐름을 보면 주가가 추세 아래로 내려가면 한동안 추세 아래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관세청이 발표한 7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입 동향부터 보겠습니다. 20일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3% 증가했고, 수입도 20% 늘었습니다. 무역수지는 122억 달러 흑자입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조업일수가 하루 적었기 때문에, 하루 평균 수출로 보면 증가율은 62.9%입니다. 수출이 여전히 아주 잘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루 평균 수출금액은 37억 9천만 달러로, 제 월말 예상치 41억 4천만 달러보다는 아직 낮은 수준입니다. 월말까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수출은 잘되고 있지만, 문제는 앞으로도 그럴 것이냐는 점입니다. 우리 수출에 선행하는 지표인 OECD 발표 G20 선행지수는 3월을 정점으로 6월까지 하락했습니다. 하락 추세로 완전히 전환됐는지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 흐름이 계속된다면 우리 수출 증가율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수출은 매우 좋지만, 향후 증가율은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할 수 있습니다.
품목별로는 여전히 반도체가 강합니다. 7월 1일부터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했습니다. 반면 승용차는 11% 정도 줄었습니다. 컴퓨터 주변기기와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도체의 수출 비중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상반기에는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38.1%를 차지했는데, 7월 들어서는 40.3%로 늘었습니다. 우리 수출의 40%를 반도체가 차지하는 구조가 된 것입니다.
국가별로 보면 아시아 국가로의 수출이 계속 잘되고 있고, 특히 중국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중국 비중은 2018년 26.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중국 경제가 구조조정을 거치며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작년에는 18.4%까지 줄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에는 20.2%로 회복했고, 7월 20일까지는 24.3%로 크게 늘었습니다. 반면 미국 비중은 16.3%로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환율 영향도 있지만 중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미국 비중은 줄고 중국 비중은 늘어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7월 들어 코스피가 급격히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수출금액 기준으로는 아직 예상치보다 낮지만, 코스피는 여전히 기대를 반영한 가대(고평가) 영역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 금액은 이달 181% 증가하더라도 6월보다는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6월에 반도체 수출이 많았기 때문에 7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줄어드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삼성전자 주가와 코스피의 상관계수는 0.9를 넘습니다. 7월 들어 반도체 수출이 줄고 삼성전자 주가도 조정을 보인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지만, 추세가 어떻게 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추세를 구하기 위해 HP 필터, 즉 호드릭-프레스콧 필터를 사용했습니다. 단기 변동을 제거하고 중장기 추세를 뽑아낸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 주가와 반도체 수출이 모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멘텀, 즉 증가 속도는 둔화되고 있습니다. 추세를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을 계산해 보면 증가율이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와 반도체 주가도 같은 방식으로 보면 증가율이 많이 둔화되는 모습입니다. 2000년 IT 거품이 붕괴되기 직전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지고 반도체 수출 증가율도 낮아지는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지금 같은 모습이 다시 보이고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반도체에는 사이클이 있다는 것입니다. 금액 자체는 앞으로도 늘어날 수 있지만, 증가 모멘텀은 상당히 둔화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추세선 아래로 떨어져 단기 반등은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조적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전고점을 다시 돌파하기보다는, 고점과 저점이 점차 낮아지는 과정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코스피도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OECD 선행지수는 우리 수출 증가율에 선행합니다. 선행지수가 3월을 정점으로 꺾였고, 하반기 들어 수출 증가율도 둔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코스피가 상승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은 것인지, 아니면 하락 추세로 전환된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증시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수출 통계를 보면 정점을 지나 서서히 하락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은 있겠지만, 코스피와 삼성전자 주가 모두 정점과 저점이 점차 낮아지는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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