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KBS 1라디오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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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라디오 경제쇼의 경제뉴스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6% 하락한 5,590에, 코스닥은 5% 하락한 644에 마감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8.7%까지 급락해 4,900 수준까지 밀렸으며, 두 지수 모두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틀간 코스피는 11%, 코스닥은 10%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하루 만에 12% 급락했다. 방송은 AI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에 따른 AI 피크아웃 우려가 투자 심리를 무너뜨렸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AI 피크아웃은 아니지만 투자 심리 위축으로 단기 V자 반등은 어렵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2,000조 원 아래로 내려갔고, 코스피 시가총액은 고점 대비 44% 줄었다. 정부는 F4 회의를 열어 증권사 신용융자 담보 유지 비율 140% 의무를 다음 주부터 3개월간 면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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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합니다. 도파민 오후 4시 5분, 막막했던 경제가 만만해지는 시간. 경제 도파민이 터지는 시간. KBS 1라디오 윤지호의 경제쇼입니다. 먼저 오늘의 경제 뉴스를 정리해 드립니다. 경제뉴스 브리핑, 임종윤 경제 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오늘 분위기 굉장히 안 좋은데요. 먼저 마감 시황부터 알려주시죠.
예, 오늘 코스피는 6% 하락해서 5,590으로 마쳤고, 코스닥은 5% 하락해서 644로 마쳤습니다. 그래도 저는 오늘 이 정도면 선방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 초반에 지켜보신 분들은 패닉을 느끼셨을 겁니다. 코스피는 장 초반 한때 8.7%까지 급락해 4,900 수준까지 떨어졌고, 300포인트 넘게 한 번에 빠지면서 멘탈이 흔들리는 느낌을 많이 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떨어졌던 코스피가 오전장 중에는 낙폭을 2.1%까지 줄여서 5,300선 근처까지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아쉽게 다시 5,000선 초반까지 밀리긴 했지만, 그래도 버텨줬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오늘 양 시장 모두 장 초반에 연저점을 갱신했습니다. 지난 7월 29일 올해 저점이 코스피 5,262였는데, 오늘 4,911까지 떨어지면서 300포인트 넘게 더 내려갔습니다. 코스닥도 지난번 연저점 630을 깨고 629까지 낮아졌습니다. 장 초반 3분 만에 코스피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초반에는 삼성전자가 20%, SK하이닉스가 23% 급락했습니다. 7월 연저점을 기록할 때 떨어졌던 장면을 기억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반도체뿐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섹터, 종목이 하락했고, 오전 초반에는 상승 종목이 30개 정도밖에 안 되는 날이었습니다. 마감에서는 상승 종목이 300~500개 정도로 늘어났습니다.
오전장에 낙폭이 줄었던 건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유입 때문으로 보입니다. 개인이 초반 순매도를 하다가 순매수로 돌아섰죠. 그러다 오후장에 다시 낙폭이 커진 건 외국인 매도가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6% 하락으로 낙폭을 크게 줄이며 18만 원대를 지켰고, SK하이닉스는 10% 하락 후 반 이상 낙폭을 줄여 113만 원에 마감했습니다.
오늘 시장의 특징 종목은 네이버와 카카오입니다. 두 종목 모두 플러스로 마감했는데, 네이버는 2%, 카카오는 0.3% 상승했습니다. 미국에서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면 그 수요가 다른 나라로 갈 수 있고, 이미 준비가 된 한국이 대표적인 수혜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두 종목은 최근 사흘 동안 전체 시장이 급락하는 와중에도 계속 올랐습니다.
뉴욕 증시도 그렇고 우리 증시도 패닉 분위기인데, 어느 정도인가요?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코스피는 11%, 코스닥은 10% 하락했습니다. 이틀 연속 10%씩 빠지는 건 과거에도 전례가 많지 않아서 상당히 눈에 띄는 낙폭입니다. 오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하루 만에 12% 급락했습니다. 국내외 모두 반도체 관련 투매가 나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장에서 가장 많이 화두가 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면 반도체 주문이 줄고, 그러면 반도체 가격이 정점을 찍고 내려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반도체 기업과 AI 인프라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가 시장에서 만들어졌습니다. 한마디로 AI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겁니다.
그동안 AI 관련 수익성, 자본 조달 문제 등 여러 우려가 쌓여 있었는데, 오늘 이것들이 종합적으로 최악의 방향으로 작용했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 악재가 계속 나오다 보니 투자 심리가 완전히 무너진 셈입니다.
언론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인터뷰를 종합한 기사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연합뉴스에서 종합한 내용을 보면, 전문가들은 AI 피크아웃은 아니라는 데 공통적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다만 투자 심리가 너무 위축돼 있어서 조만간 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장 초반에 올해 저점이었던 5,200선마저 깨고 4,900선이라는 새로운 저점이 만들어진 것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습니다. 이를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확실한 모멘텀이 없다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진단입니다. 과거 통계를 봐도 하루에 10% 넘게 급락한 뒤 낙폭을 충분히 회복하는 데까지 보통 두세 달 정도 걸렸다고 합니다.
이번 증시 하락이 기록적이라고 하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오늘 코스피가 4,910까지 떨어지면서 9개월 만에 앞자리가 바뀌었습니다. 5,000 아래로 내려간 것이죠. 고점 대비 시가총액은 오늘 기준으로 44% 줄었습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300조 원이 증발했다는 얘기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2,000조 원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6월에 두 종목이 한창 강세일 때는 합산 4,100조 원을 넘었으니, 반 토막 이하로 줄어든 셈입니다. 코스피에서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도 57%에서 거의 60%에 육박하다가 46%대로 10%포인트 이상 줄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장중 17만 원대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4월 초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SK하이닉스도 장중 108만 원대까지 밀렸는데, 역시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입니다.
오늘 서킷브레이커는 오전 9시 3분경에 발동됐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이 지금까지 17번인데, 그중 가장 빠른 시간대입니다. 장 시작과 동시에 발동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국내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서학개미들도 미국 증시가 새벽에 급락하면서 오늘 하루에만 최소 13조 원 정도의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상황이 심각하다 보니 정부도 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내놨죠. 어떤 내용인가요?
오늘 이형일 경제부총리 주재로 이른바 F4 회의가 열렸습니다. 오늘 나온 시장 안정 조치는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 유지 비율 140% 의무를 다음 주부터 3개월 동안 면제한다는 내용입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반대매매가 나오면 증권사들은 시장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 보통 하한가에 기계적으로 물량을 던집니다. 그러면 해당 종목 주가가 급락하고, 이것이 지수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면 또 다른 반대매매가 나오는 악순환이 만들어집니다. 이 담보 비율 유지 의무를 3개월간 면제하면, 이런 추가 반대매매의 고리를 어느 정도 끊을 수 있다는 효과가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9월 21일부터 10월 21일까지 한 달 동안 국내 반대매매 규모는 5,337억 원이었습니다. 그때 코스피를 보면, 9월 21일 7,700 수준이었는데 10월 21일에는 5,735였습니다. 대략 18% 넘게 떨어진 것이고, 한 달 만에 이렇게 빠진 겁니다. 반대매매의 영향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런 담보 비율 면제 조치는 당분간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추가 안정 조치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공식적으로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공매도 금지나 증시 안정 펀드 같은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네, 경제뉴스 브리핑, 오늘은 임종윤 경제 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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