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내일은 투자왕 - 김단테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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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적 시즌 주요 빅테크의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시장은 AI 기업에 숫자보다 현금 창출을 입증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AI 모드 중심 검색이 광고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아 주가가 1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레딧은 구글 검색 유입이 매주 평균 100만 명씩 줄고 있다고 밝혀, AI 요약 답변이 웹 트래픽 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부정적 뉴스로는 오픈AI가 목표 300억 달러 대비 110억 달러 투자 약속만 받았고, 기업 가치도 1조 4천억 달러 목표에서 1조 2,500억 달러 수준으로 거론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엔트로픽은 IPO를 앞두고 고위험 정크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보도됐습니다. 반면 빌 애크먼은 컴퓨팅 수요가 실재하며 빅테크의 설비투자 발표 후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헤지펀드의 주식 롱 포지션 급감과 QQQ 공매도 잔고 급증은 단기 조정의 막바지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 진행도 기대 요인으로 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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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시즌 요약: 빅테크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전환
오늘은 좀 더 희망적인 얘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신혼여행을 와서도 장이 긴박하다 보니 또 이렇게 영상을 켰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11월 1일 오전 1시에 지금 촬영을 하고 있고, 장은 어제 끝났죠. 나스닥이 이미 2.8%나 떨어진 채로 끝났습니다. 오늘은 부정적인 얘기도 할 건데, 긍정적인 얘기도 있으니 그쪽에 한번 집중해 보면 좋겠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 시즌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 그림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주요 빅테크 회사들의 FCF, 즉 잉여현금흐름이 합쳐서 어땠는지를 보여 주는 건데, 보시다시피 주요 빅테크의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시장에서는 이걸 상당히 안 좋게 봤다고 볼 수 있겠죠.
이제 시장이 원하는 게 꽤 명확해진 것 같아요. AI와 관련된 모든 기업들에게 "우리 AI 잘된다"는 걸 숫자나 지표로만 얘기하지 말고, 현금 흐름을 보여 달라는 겁니다. 현금을 가져오라는 거죠. 시장이 원하는 게 바로 이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구글 검색 지표는 좋은데, 돈이 안 된다
구글 얘기도 며칠 전에 했지만 오늘도 살짝 짚고 가야 할 것 같아요. 구글은 실적 발표 때 주가가 10% 가까이 떨어졌고, 계속 분위기가 안 좋습니다. 이유 중 하나는 구글의 검색 지표 자체는 높게 나왔는데, 문제는 그 검색이 돈이 되는 검색이 아니라 AI 모드가 대부분이었다는 겁니다.
진짜 검색은 광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구글에게 돈이 되는데, AI 모드는 현재 구글이 당장 유의미한 수익 모델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글이 "우리 검색 지표는 괜찮다"고 얘기했지만, 시장은 이 검색 지표가 예전처럼 돈을 만들어 내는 지표가 아니라는 점에 실망한 겁니다.
AI 모드가 어떤 건지 궁금해하실까 봐 보여드리면, 구글에 어떤 사람 이름을 검색하면 AI 모드로 바로 답이 나옵니다. 여기서도 구글이 굉장히 훌륭한 회사라는 걸 알 수 있는데, 첫 번째 줄만 보셔도 충분합니다.
예를 들어 한 유튜버의 외모에 대해 묻는 질문에도, 구독자들 사이에서 깔끔하고 신뢰감을 주는 인상이라는 칭찬이 나온다는 식으로 답을 줍니다. 내용도 맞는 편이죠. 원래라면 여러 웹페이지를 들어가 보면서 결론을 내렸어야 하는데, 요즘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구글에서 바로 답을 주니까요. 다만 이게 광고와 연결하기는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AI 모드 아래에는 추가 질문을 할 수 있는데, 추가 질문을 하면 제미나이와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구글에 머무는 시간도 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도 많아지고 있죠. 문제는 이게 돈을 못 번다는 겁니다. 당장은 돈을 못 벌기 때문에 구글이 상당한 도전을 받고 있는 거죠. 제가 보기에 구글의 과제는 AI 모드에서 유의미한 수익 모델을 어떻게든 붙이는 것입니다. 크고 작은 시도들을 많이 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레딧도 타격: 웹 생태계가 바뀌고 있다
구글 실적뿐 아니라 레딧 실적도 같이 봐야 합니다. 레딧은 미국의 디시인사이드 같은 커뮤니티 사이트라고 보시면 되는데, 이번 실적 발표 후 주가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레딧은 검색 엔진을 통해 레딧으로 들어오는 트래픽이 매주 평균 100만 명씩 줄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전에는 구글에서 어떤 질문을 검색하면 레딧 글이 상위에 올라왔고, 사람들은 그 링크를 클릭해 들어가 레딧 글을 직접 읽으며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AI 모드가 클릭해서 들어가야만 볼 수 있던 내용을 AI 오버뷰나 AI 모드로 화면에 바로 보여 줍니다. 사람들이 더 이상 레딧에 들어오지 않는 거죠. 구글 AI 모드로 만족하고 있으니, 레딧 입장에서는 큰 문제입니다.
앞서 얘기한 롤린스도 마찬가지인데, 트래픽을 구글에 의존해 온 사업자들에게는 큰일이 난 겁니다. 이미 큰 타격을 받은 회사들도 있고, 앞으로 받을 회사들도 많을 겁니다. 예전에는 구글을 중심으로 웹 생태계가 다양하게 발전했다면, 이제는 구글이 아니라 AI에게 어떻게 잘 보이느냐가 중요해지는 방향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뉴스: 오픈AI와 엔트로픽
AI 관련 부정적인 뉴스도 몇 개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오픈AI의 투자 유치입니다. 오픈AI가 최근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는데 두 가지가 문제였습니다. 목표로 했던 기업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고, 목표했던 투자 자금도 유치하지 못했습니다. 기업 가치도 낮게 인정받았고 돈도 적게 끌어온 셈이죠.
오픈AI의 목표치는 300억 달러였습니다. 투자를 받아 모으려 했던 자금의 총액인데, 현재 알려진 바로는 투자를 약속한 금액이 110억 달러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원래 목표의 약 3분의 1 정도만 달성한 거죠. 기업 가치도 원래 1조 4천억 달러를 목표로 했는데, 지금은 1조 2,500억 달러 수준으로 얘기가 나옵니다. 시장 분위기가 얼마나 안 좋은지 보여 주는 포인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엔트로픽도 비슷합니다. 엔트로픽이 IPO를 앞두고 있는데, 주요 신용평가사들로부터 고위험 정크 등급을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파이낸셜타임스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투자 등급을 받아야 향후 자금 조달이 훨씬 편해지는데, 투자 등급이 낮아질 거라는 얘기입니다.
긍정적인 얘기들
긍정적인 얘기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인 빌 애크먼의 인터뷰입니다. 그는 컴퓨팅 수요 측면에서 지금이 버블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주식 시장에서는 여러 각도로 생각해 봐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컴퓨팅 수요는 진짜이고 엄청나다는 얘기죠.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이 애널리스트 예상보다 큰 capex를 발표할 때마다 주가가 하락했는데, 그때마다 매수 기회였고 이들 기업 주식은 저렴하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차입 비용이 높아져 투자가 줄어드는데, AI 투자는 금리가 올라도 지출이 크게 줄지 않을 거라고 봤습니다. 시장이 가장 걱정하는 시나리오일 수 있는데, AI가 돈을 잘 번다면 금리가 올라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다만 높아진 금융 비용이 경제 전반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얘기했습니다.
시장 지표 측면에서 의미 있는 얘기도 있습니다. 아담쿠라는 분이 X에 올린 글인데, 모건스탠리 자료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의 주식 롱 포지션이 지난주에 역대급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이런 강제 청산 형태의 포지션 축소는 과거 통계상 한 달, 세 달, 여섯 달 뒤 주식 시장이 괜찮았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단기 조정의 끝을 이야기할 수도 있다는 뜻이죠. 쉽게 말해 팔 놈은 다 팔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비슷한 얘기가 고배시 레터의 X 계정에서도 나왔습니다. QQQ의 공매도 잔고, 즉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ETF의 하락 배팅 물량이 2023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흥미로운 건 보통 QQQ와 SPY의 공매도 잔고가 같이 움직이는데, 이번에는 QQQ만 급등하고 S&P 500 공매도는 오히려 줄었다는 점입니다. 하락 배팅이 테크 주식 위주로 집중됐고, 그만큼 공매도 비중이 높아졌다는 뜻입니다. 공매도를 칠 사람들은 다 쳤다고 해석하면, 이 지표 역시 단기 조정의 바닥이 가까울 수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기대할 만한 이슈로는 이란 전쟁이 있습니다. 현재 카타르에서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직접 만나 얘기하는지, 아니면 카타르가 중재하며 이란과만 얘기하는지는 의견이 조금씩 다릅니다. 어쨌든 중동 전쟁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대화라도 오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반대편에서는 중간선거 이후 미국이 대대적인 공습을 할 거라는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어서 그 부분은 걱정입니다.
저도 신혼여행 와서 리조트 풀장에 들어가 수영만 하고 있을 땐 핸드폰도 못 보고 숨 쉬기도 바쁘고 너무 즐거웠습니다. 그 순간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파란 풀장을 보고 있으면 지금 코스피를 보고 있는 건지 풀장을 보고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정신이 혼미하기도 합니다. 밤늦게 수영만 하다가 촬영하려니 정신도 없고, 증시는 또 너무 힘들어서 시장과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게 오히려 다행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신혼여행이 좀 더 남아서 영상을 몇 개 더 찍을지는 모르겠지만, 안전하게 잘 놀다 돌아가겠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 부탁드리고,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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