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승우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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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 증시는 유가·장기금리 하락에 힘입어 반도체주 반등(나스닥 +0.64%, 하이닉스 ADR +2.7%). 엔비디아 15% 서버 가격 인상은 데이터센터 레버리지 구조상 부담을 키워 CDS 프리미엄 상승 우려. 엔비디아 실적은 최근 5년 20회 중 19회 상회했으나 최근 2년 실적발표 후 주가는 7회 하락, 점유율 한계 우려로 급등 가능성은 낮다고 봄. 국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업황 전망은 긍정 유지, 다만 유가·금리 등 매크로 변수 때문에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조심스러운 스탠스 권고. 미국 소비 둔화 우려 속 관망 권고, 원전 프로젝트 관련주 강세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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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렇게 분기점이 많고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국내 뉴스와 외신 뉴스를 전해드렸고, 이제 경제 뉴스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밤사이 미국 증시부터 시작해서 주요 이벤트들에 대한 전망까지 살펴보겠습니다. 분기점에서 신호등이 아직 바뀌지 않았으면 기다려야 하고, 너무 빨리 성급하게 나서시면 안 됩니다. 이분들의 조언을 잘 들으셔야 합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리서치센터장을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간밤 뉴욕 증시는 국채와 유가 등 여러 상황 덕분인 것 같은데, 일단 상승했습니다. 그 흐름과 원인을 분석해 주시죠.
네. 말씀하신 것처럼 유가와 장기 금리가 내려가면서 반도체주가 반등했습니다. 다우는 0.2%, S&P는 0.31%, 나스닥은 0.64% 올랐고, 저희가 관심이 많은 하이닉스 ADR도 2.7% 올랐습니다. SOXX ETF도 3.6% 올랐습니다. 다만 유가와 금리가 안정되긴 했지만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불안한 흐름은 남아 있다고 봐야 합니다.
지금 나스닥도 많이 강했고 반도체 반등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하루 사이에 오르락내리락하니까 많은 투자자분들이 혼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냥 이런 지표들 때문에 반등인 건가요, 아니면 분위기에 대한 기대가 있는 건가요?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 전날은 안더시가 많이 빠졌습니다. 빠진 이유는 엔비디아가 서버 가격을 15% 정도 올렸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 수도 있겠지만, 지금 데이터센터의 금융 구조가 레버리지를 많이 일으키는 상황이라서 문제가 됩니다. 하드웨어 가격이 15% 오르면 실질적으로 클라우드 쪽에서 부담해야 하는 비율은 15%가 아니라 30~40% 정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관련 기업들의 CDS 프리미엄이 많이 올랐고, 그만큼 부담이 있는 겁니다. 다만 어제는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에 그걸 반영하는 흐름이 있었다고 봐야 합니다. 빚을 내서 투자하거나, 심지어 자체적으로 돌고 도는 구조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는데, 한 번 조정을 받은 뒤 금리가 내려가고 시장이 안정되면서 기대감과 안정감이 생긴 것입니다.
엔비디아 실적을 앞두고 있는데, 갑자기 서학개미들이 세 배 레버리지로 몰려간다는 기사도 봤습니다. 엔비디아 실적에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만 보면 될까요? 위험한 부분은 없을까요?
엔비디아는 실적이 항상 기대를 상회해 왔습니다. 최근 5년간 약 20번의 실적 발표 중 19번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한 번만 미스가 났습니다. 문제는 주가입니다. 실적이 잘 나왔을 때 주가가 어땠냐는 것이죠. 최근 8번, 즉 2년간의 실적 발표에서 일곱 번은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실적이 나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시장이 걱정하는 것은 엔비디아가 AI GPU 분야에서 거의 100%에 가까운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경쟁자들이 들어오면서 점유율이 더 오르기 어렵다는 우려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실적이 좋든 나쁘든 주가가 급하게 오를 가능성은 제가 볼 때 현재로서는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돌려막기 매출에 대한 우려도 앞서 말씀드렸듯이 비슷한 걱정이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번 엔비디아 실적이 AI 펀더멘털에 대한 걱정의 방향을 바꾸기보다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해석이 가능하겠네요. 내일 실적 발표에서 가장 예민하게 봐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요?
지금 입장에서는 베라 루빈이 언제 본격적으로 출시되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에 따라 HBM4 쪽이 어느 정도 올라갈지가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엔비디아가 가격을 15% 올린다고 해서 고객 부담이 크다는 얘기가 나왔으니, 그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이고 회사가 어떻게 코멘트할지도 중요합니다. 또한 말씀드린 순환 구조나 레버리지 투자와 관련된 익스포저가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올 것 같으니, 그런 부분들을 주의 깊게 들으실 필요가 있습니다. 매출 900억 달러 이상이라는 기대가 굉장히 크지만, 팔수록 남는 게 줄거나 순환 금융으로 돌려막기가 된다면 기대가 없을 수 있으니 실적 발표와 여러 민감한 부분을 모두 보셔야 합니다.
국내 장과 연결해 보면, 어제 외국인이 4.3% 훅 빠지면서 많은 분들이 걱정했는데 다시 0.68% 상승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 실적을 앞두고도 걱정과 기대가 공존하는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어제 외국인이 굉장히 많이 팔았습니다. 약 3조 8천억 원, 거의 4조 가까운 물량을 던지면서 초반에는 굉장히 안 좋았습니다. 그래도 한국 기업들의 펀더멘털 대비 지금 너무 안 좋은 거 아니냐는 우려 속에 후반에 힘을 내서 플러스로 마감했습니다. 오늘은 미국이 올랐고, 더 중요한 건 원인이 유가 하락과 금리 하락이라서 우리도 좋은 흐름으로 출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계속 말씀드린 것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향후 업황에 대한 전망은 바뀐 게 없습니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지금 당장 기업 실적이 좋아지고 나빠지는 것보다는 매크로 변수, 즉 국제 정세와 유가·금리 흐름을 보면서 한쪽으로 쏠리기보다는 조심스러운 스탠스를 취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주 핵심 이벤트인 미국 PCE 물가지수 발표와 연준의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을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PCE는 미국인의 지갑 사정도 들여다볼 수 있고 물가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인데, 금리와도 연결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지난번 PCE 물가지수는 3.7% 올랐고, 이번에 현재 컨센서스는 3.3%입니다. 문제는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의 유가가 최근 다시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 새벽 발표된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보다 안 좋게 나왔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금리를 떨어뜨린 요인이기도 합니다. 유가 부담이 있지만 소비가 줄 수 있느냐는 우려가 있고, 미국 소비재 업체들의 전망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저희가 보는 작은 회사 중 하나인 딕스 포팅 굿즈는 30% 떨어졌는데, 소비 둔화가 나타난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PCE 지표가 굉장히 나쁘게 나올 것 같다고 보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자금 조달까지 연결해서 영향을 준다면, 우리 시장과 미국 시장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여전히 관망하면서 지켜봐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미국의 관세 문제, 미국·캐나다 문제, 우크라이나·러시아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돼야 예상을 할 수 있을 텐데, 워낙 크게 움직이고 기존 상식을 뒤엎는 사태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서 한쪽으로 너무 베팅하는 건 좋지 않아 보입니다. 연준 의장의 정책 심포지엄에서 장기 금리 수준을 진정시킬 말이 나오면 좋겠다는 기대는 있지만, 그 외에도 지켜봐야 할 포인트가 있습니다. 일단 가장 중요하고, 저희가 지금 가장 우려하는 것은 결국 유가입니다. 미국이 역대 가장 강한 제재를 하겠다고 했는데, 그 임팩트가 어느 정도일지 봐야 합니다. 중국을 타깃으로 했다는 전망도 있는데, 그게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보고 나서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의 상황은 말씀해 주신 것처럼 상황에 따라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어제 주식시장을 보면 원전주나 건설주, 그리고 반도체 외에도 잘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시야를 넓히라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결국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한 에너지 확보가 중요합니다. 재생에너지도 쓰지만 안정적인 전기를 조달하려면 원전에 대한 수요가 계속 올라갈 것 같습니다. 어제는 미국 텍사스의 대형 원전 프로젝트가 진척되면서 국내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병목은 결국 전력에서 올 것이기 때문에, 에너지 파트도 투자 포트폴리오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금리, 환율, 그리고 에너지를 모두 연결해서 보시면 좋겠고, 너무 반도체만 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리서치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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