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문현진 주챔TV · 한국인
다듬은 글
질문 주신 분께 답하자면, PHA(피에이치에이)를 400원 정도에 샀고, 배당도 받으면서 자산가치가 상당히 높은 기업이라 장기로 보유하려고 매수하셨다고 합니다. 현대차와 거의 같이 움직이는 회사라 망하진 않을 것 같고, 내년 경기가 안 좋다고 하지만 부채비율도 낮다는 판단이었다고 하네요. 다만 왜 지금부터 장기투자를 하시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래도 PHA의 주가가 바닥권에 와 있는 것은 맞습니다.
지금 사셨을 때 바로 올라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경기가 안 좋으면 주가도 그만큼 영향을 받게 되어 있어요. 기업이 경기가 나빠도 주가가 안 내려간다는 뜻이 아니라, 경기가 나쁘니 사람들이 투자하고 싶지 않은 겁니다. 들고 있던 사람들이 팔고, 새로 사려는 사람이 없어지는 것이죠. 이 기업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투자 심리가 매도 쪽으로 기울기 때문에 주가가 내려가는 겁니다. 제가 그렇게 강조하는 게 바로 "시장이 먼저"라는 말입니다. 주식은 기업을 사고파는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 사람들이 사고 싶은지 팔고 싶은지가 더 중요합니다.
지금 금리가 많이 올라서 신차 출고와 신청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주변에도 차를 바꾸려다 포기한 분들이 있고, 신차 할부 금리가 13%라고 하죠. 5년 할부로 4천만 원짜리 그랜저를 사면 이자만 2천만 원을 더 내야 합니다. 이러면 누가 차를 바꾸고 싶겠습니까. 차라리 중고차 시장이 활성화되는 정도이고, 시장이 지금 호황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경기침체가 온다면 신차 시장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경기침체가 6개월로 끝나는 경우는 없고, 최소 2~3년은 간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PHA가 좋은 기업이라서 괜찮겠지 하고 생각하시기보다는, 힘든 시기에도 괜찮을지를 한번 따져보셔야 합니다. 지금 당장 재무제표는 아주 좋고, 상장기업 중에서도 이 정도 재무를 가진 곳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앞을 보지 않고 지금만 보고 계십니다. 자동차 부품주는 지금 사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드리고 있습니다. 건설주만큼이나 안 좋은 것이 자동차 부품주이고, 증시가 얼어붙으면 이쪽도 충분히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들고 있던 사람들이 먹고살기 힘들어 급하게 팔면 좋은 기업이라도 주가는 떨어집니다.
지금 비중이 50%인데, 여기서 이렇게 많이 넣을 이유가 있었는지 돌아보셨으면 합니다.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비중이 크면, 주가가 더 빠졌을 때 좋은 기업이라도 추가 매수가 부담스럽습니다. 아무리 믿는 종목이어도 한 종목에 올인하고 버티기에는 불안한 부분이 있죠. 그래서 비중을 먼저 정리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저는 PHA 주가가 한 번 더 빠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빠진 뒤에 저평가 구간에서 사는 것이 맞고, 지금부터 사서 고생하실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장기로 가자고 하시지만, 배당이 2%라고 해도 1억을 넣어야 200만 원을 받는 수준입니다. 그 정도로는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않습니다. 배당보다는 싸게 사서 주가가 오를 때 이득을 보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비중을 절반 이상 줄이시는 것을 의견으로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사야 될지를 고민하기보다는, 지금은 사지 않으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씀드립니다. 시장이 한 번 더 빠질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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