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Jun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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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에 근접하며 국가부채 증가와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어 채권 및 증시에 위험 신호라는 주장. 고유가·중동 전쟁·미국 긴축 가능성, 일본 금리 인상과 엔캐리 청산 우려를 제기. 투자 측면에서는 현금흐름 좋은 성장주와 경기방어주·배당주 위주 접근, 반도체·바이오처럼 금리에 민감한 자산은 노출을 줄이고,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 정책 연관 섹터(태양광·풍력·2차전지) 준비를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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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은 아직 큰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다가올 우려가 하나 있습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너무 높다는 점입니다. 뉴스들도 서서히 나오고 있는데요. 10년물 국채금리가 5%에 다다랐다는 소식은 시장에서 굉장히 안 좋은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리먼 사태 직전인 2007년에도 5%였고, 2023년 10월에 다시 5%에 도달했을 때 국채 금리가 한 번 뛰면서 증시가 잠시 조정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저금리 추세였기 때문에 시장은 저금리를 당연한 전제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짰습니다. 이는 부동산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금리가 계속 내려간다고 생각해 봅시다. 대출이자가 나날이 줄어드니 빚내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해지고, 전세금도 계속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공급과 수요의 관점에서 보면 주택 공급은 그대로인데 은행 이자만 떨어지니, 사람들은 더 높은 전세금을 써내서라도 원하는 집을 차지하려 합니다. 그래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2022~2023년 고금리로 금리가 쫙 올라가자 전세금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전세 가격이 떨어지듯, 채권 가격도 금리와 반대로 움직입니다. 연기금부터 수많은 금융사들은 채권을 안전자산으로 여겼습니다. 장기적으로 저금리가 이어지니 장기 국채는 계속 가격이 오르는 재미있는 투자 수단이 될 거라 보았고, 변동성도 낮으니 레버리지까지 걸었습니다. 과거 영국 연기금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채권을 5배 레버리지로 투자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금리가 1% 오를 때마다 채권 가격이 10% 하락하는 국채라면, 금리가 1%만 올라도 5배 곱하기 10%, 즉 50% 손실이 납니다. 반토막이 나는 것이죠. 2022~2023년 영국 연기금과 미국 은행들이 파산하거나 파산할 뻔한 뉴스가 나온 이유입니다.
이후 교훈으로 레버리지를 줄이고 장기물 대신 단기물을 늘리는 등 리스크 회피 전략을 썼지만, 그만큼 채권으로 과감한 수익을 내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주식 60%, 채권 40%의 6:4 포트폴리오는 증시가 떨어질 때 채권이 방어해 줄 거라는 원칙이었는데, 2022~2023년에는 둘 다 떨어졌습니다. 채권 투자의 매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장기간 금리가 떨어질 때는 미국이 국채를 계속 발행해도 채권 투자 수요가 많아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고금리를 한 번 겪은 지금은 채권 투자에 과감히 들어오기 어렵습니다. 미국은 재정적자로 국채를 발행해 무기 개발이나 AI 발전에 투자하며 패권 경쟁을 하는데, 이 자금 조달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재정을 줄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 연방부채는 2025년 8월 기준 40조 달러를 돌파했고, 전년 대비 7.8% 늘었습니다. 부채 한도는 41.1조 달러인데, 이 속도라면 세 달 뒤쯤 다시 한도를 채울 것입니다. 그러면 또 한도를 늘려 달라고 해야 하고, 그러면 국채를 더 찍어야 하니 채권 금리는 또 흔들리게 됩니다.
부채는 GDP 대비 126%입니다. 10년 내 64조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보다 더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2026 회계연도 적자는 약 1.9조 달러인데, 국채 이자 지출이 미국 국방비보다도 많은 가장 큰 지출 항목이 되었습니다. 부채 40조 달러에 이자가 약 2조 달러라는 것은 평균 이자율이 5% 가깝다는 뜻입니다. 국채 금리가 떨어져야 적자를 줄일 수 있는데, 지금은 금리를 떨어뜨릴 방법이 없습니다. 이란 전쟁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재무장관 베선트는 이를 막으려고 국채 매입 규모를 두 배로, 나중에는 세 배로 늘리는 바이백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하루 정도 먹혔지만 이후 통하지 않았고, 시장은 결국 더 올랐습니다. 국채 금리는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유가도 전쟁 직후 70달러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오를 수밖에 없고, 회복되더라도 빠르게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제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최근 미국 월가의 경제 보고서를 보면 집단적으로 발언을 자유롭게 못 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유럽 쪽은 그래도 옳은 소리를 조금 하는데, 미국은 그렇지 못한 면이 있습니다.
현재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가며 고물가를 압박하고 있고, 미국이 금리 인상 기조로 바뀌는 것은 이제 많은 사람이 아는 사실이 되었습니다. 작년에 제가 미국은 오히려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을 때만 해도 거의 미친 소리로 들렸습니다. 그런데 결국 그렇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이미 두 차례 금리를 인상했고, 일본도 인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이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더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경고했고, 실제로 워시와도 대화를 나누고 친분이 있는 분입니다. 순수 스펙으로 보면 지금 한은 총재가 연준 의장보다 더 위라고 봅니다. 그 말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도 상당한 금리 인상 압박을 받을 것입니다. 2022년에는 수십 년간 디플레이션이었던 일본이 물가 상승에도 금리를 많이 올리지 않고 버텼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일본 물가도 빠르게 오르고 있어 과거와 다릅니다. 이번에는 금리를 제대로 많이 올려야 할 수도 있고, 방패막이가 없는 상태입니다.
시장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알 수 없는 공포입니다. "두 번만 올리겠다, 세 번만 올리겠다"라고 하면 끝이 보이니 증시는 발작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올려야 할지 해 봐야 안다"라고 하면 시장은 공포를 먹습니다. 고유가가 지속되면 미국은 긴축을 계속할 것이고, 그러면 엔캐리 트레이드는 청산 분위기로 넘어갑니다. 엔화가 160엔을 돌파했다가 140엔 이하로 내려가고, 일본이 금리를 여러 차례 올리면 미국으로 갔던 돈이 일본으로 되돌아옵니다. 미국 채권과 주식을 팔게 되는 것입니다. 유동성의 한 축이었던 엔캐리가 빠져나가면 시장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두 번째 우려는 고유가입니다. 유가가 100달러를 넘은 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뿐이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봐야 합니다. 탈출구가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두 달 뒤 중간선거를 치르고 국민 눈치를 봐야 합니다. 이란과의 전쟁을 제대로 끝내지 못한 상황에서 유가를 낮추려고 이란의 요구대로 핵개발을 인정하고 중동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면 공화당 지지자도 민주당 지지자도 싫어할 것입니다. 반대로 지금처럼 강 대 강으로 가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고유가가 이어지면 국민들이 또 싫어합니다. 어떻게 해도 미국 국민이 싫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물가를 건드린 정부는 보통 교체되었는데, 이는 수십 년 된 트렌드입니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우세할 가능성이 있으니, 민주당 정책 공약과 연관된 섹터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유가와 고금리와 상관없이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부근에 있습니다. PC 혁명, 인터넷 혁명 같은 대규모 기술 혁명이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PC 혁명 시절 2차 오일쇼크가 터졌을 때도 증시는 오히려 올랐습니다. 고유가 충격을 받은 소비재는 타격을 받았지만, 폴 볼커 시절 기준금리가 20%까지 올랐을 때도 기술주는 잘 버티고 올라갔습니다. 길게 보면 시대 흐름에 맞는 기업은 거시 경제를 무시하고 갈 수도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강한 것이 거시 경제입니다. AI가 등장한 뒤로 거시 경제 충격으로 AI 주식들을 크게 하락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일시적으로는 그랬어도요. 다만 AI 등장 전인 2022년에는 빅테크조차 고금리 충격에 추풍낙엽처럼 주가가 녹아내렸습니다.
지금 미국의 상황은 2022년 영국과 조금 비슷하지만 더 심각할 수도 있습니다. 영국은 트러스 총리의 일시적 정책 문제였기에 정책을 바꾸면 해결될 일이었습니다. 반면 미국은 국가부채를 건전하게 만들 때까지 장기간 긴축을 해야 하는데, 그것이 정답입니다. 하지만 장기 긴축을 하게 되면 미국은 AI 경쟁과 무기 현대화에서 뒤처질 수 있고, 실업자가 쏟아질 수도 있습니다. 쉽지 않은 길입니다.
국채 금리가 5%를 넘어 채권 시장에 큰 손실이 나면, 금융업이 기반인 미국은 상당한 데미지를 입습니다. 채권 시장은 주식 시장보다 큰 시장입니다. 그 시장에 충격을 주고 미국 채권에 투자한 사람들이 손실을 보면, 앞으로 누가 미국 국채를 사려 할까요? 경제 회복에도 상당 기간이 걸릴 것입니다. 중간선거 이후에도 결국 긴축은 해야 하지만, 미국은 이를 강하게 밀어붙이기 어렵고 눈치를 보며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란 전쟁을 끝내지 못하면 유가는 과거로 돌아가기 어렵고, 끝낸다 해도 예전처럼 80달러 이하를 보기는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중에는 80달러가 저유가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과거 미국 경제 구루들이 쓴 어두운 미국의 미래를 다룬 책들의 이야기가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시장에 퍼질 수 있습니다. 그것이 트리거가 될 수 있고, 리먼 사태 같은 공포를 줄 수도 있습니다. 당장 벌어질 일은 아니라고 보지만, 아주 먼 미래라고 생각했던 일이 생각보다 가까울 수도 있다는 두려움은 시장에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022년 투자법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경기 방어주와 배당주의 비중은 충분히 두고, 현금흐름이 좋은 성장주만 사는 것입니다. 성장주를 꼭 사야 한다면 금리, 고유가, 고물가와 연관이 적은 성장주를 골라야 합니다. 지금의 반도체나 바이오처럼 금리에 노출도가 높은 종목들은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AI와 연관이 적은 종목이 낫다고 봅니다.
다만 AI와 무조건 연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2022년 고금리 시절 빅테크는 현금이 많아 오히려 금리 인상의 수혜를 받았습니다. 현금이 넘쳐나는 기업은 은행 이자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고, AI 전체가 나쁘다 해도 현금이 많은 기업은 AI 상황에서도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버핏이 AI 관련주에 투자한 것도 여러 포석을 두고 들어간 것입니다. 또는 2020년에 좋았던 수출 관련 성장주들을 살펴볼 필요도 있습니다. 세부적인 종목 이야기는 이전 영상에서 많이 다뤘으니 한 번씩 공부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준비할 기간이 남아 있으니 충분히 준비하고 포트폴리오를 바꿔 두세요. 돈을 더 번다면 좋은 일이고, 혹시 안 좋은 상황이 오더라도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때 정말 사고 싶었던 주식을 헐값에 살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선택지를 늘려 가는 방법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도 좋은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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