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Jun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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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0년물 금리 5.3%(2007년 이후 최고)로 채권금리가 물가 안정에도 튀는 현상을 짚음. 일본 10년물 2.94%, 엔화 160엔 돌파와 미 재무부 개입 언급. 유동성 공급자(월가) 투자 축소 가능성과 AI 빅테크의 외부 자금조달(채권 발행 110조 이상 수요) 증가가 유동성을 흡수한다는 시나리오 제시. 채권 금리 조정을 빌미로 AI 대형주가 싸게 조정될 수 있다고 보며, 주도주(하이퍼스케일러·메모리)는 포트폴리오 20% 이내 비중 권고. 스페이스X 사례를 들어 조정 후 재매수 사이클을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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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코스피가 7,100을 돌파했다는 속보를 봤는데, 조금 지나니 오히려 마이너스로 돌아서서 1.5% 하락 마감했습니다. 일본도 오늘 2.45% 하락했습니다. 나스닥도 오전에는 괜찮았는데 오후 들어 1% 넘게 선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미국채 30년물 금리가 5.32%까지 올랐다는 점이 꼽히고 있습니다.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30년물 금리가 5.3%라는 건, 제가 채권을 사면 5.3%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누군가 저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한다면, 저는 당연히 그보다 더 많은 이자를 받으려 할 겁니다. 이를 가산금리라고 합니다. 집을 사는 사람의 경우 집값이 떨어질 수도 있고 돈을 못 갚을 수도 있기 때문에 여기에 가산금리를 더하면 대략 7% 정도가 나옵니다. 7% 이자로 집을 사야 한다면 이자 부담이 너무 큽니다. 부동산을 개발하거나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등의 사업도 그만큼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금리가 올라가면 시장은 계속 둔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존 설명과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미국 CPI가 낮게 나왔고 유가도 낮은 편이었습니다(오늘 다시 올랐지만요). PPI도 만족스럽진 않지만 안정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가가 안정적이라면 채권금리가 튀어야 할 날이 아닌데, 실제로는 튀었습니다. 미국만 그런 것도 아닙니다. 미국 30년물 5.3%, 10년물 4.74%는 문제가 있다는 수준으로 찍히고 있습니다. 물가가 낮게 나왔는데 금리가 왜 이렇게 높을까요? 이게 지금의 문제입니다.
일본도 봐야 합니다. 일본 10년물 금리는 지금 2.94%까지 올라갔습니다. 일본 10년물이 3%대가 됐다는 건 일본이 금리를 엄청나게 많이 올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한국 10년물은 4.2% 정도입니다. 미국과 한국은 0.5%p 차이가 나고, 일본은 한국과 1.2%p 차이가 납니다. 그렇다면 일본도 한국 기준금리 수준 이상으로 가야 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일본이 금리를 그렇게 빨리 올리면 엔캐리 청산이 날 수도 있습니다.
3주 전쯤 엔화가 160엔을 넘었습니다. 일본은 160엔을 넘으면 어쩔 수 없이 금리 인상 같은 카드를 써야 합니다. 그때 베선트 재무장관이 관련 발언을 했고, 그날 미국이 엔화를 사들이며 엔화 강세 부양책을 펼쳤습니다. 엔화는 158엔까지 강세로 돌아섰습니다. 달러 유동성을 썼다며 욕을 많이 먹었지만, 그럼에도 미국이 이 정도까지 쓰지 않는 카드를 꺼내 일본의 미국채 매도를 막으려 했다는 건 채권시장에 아슬아슬한 부분이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증시는 왜 좋을까요? 증시가 좋으면서 채권도 불안할 때가 있습니다. 결국 채권이 터지느냐 안 터지느냐의 차이인데, 보통 증시가 나쁠 때 채권까지 나쁘면 선반형 조정이 되는데, 이때는 오히려 주식을 사볼 만합니다. 2023년 말이 그런 때였습니다. 반대로 증시가 최고치에 있는 상태에서 채권 리스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 포트폴리오에서 안전 비중을 조금 늘려야 합니다.
제가 찾아본 내용을 정리하면, 금리 인상 우려가 낮아졌고 물가도 잡혔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유가가 85달러 수준이라면 다다음 달에는 다시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어쨌든 그렇다면 채권금리는 떨어지는 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떨어지지 않는다는 건 유동성 문제일 수 있다고 봅니다.
유동성은 시장에 돈을 빌려주려는 사람이 넘쳐나면 금리가 떨어지고, 돈을 빌리려는 사람은 많은데 빌려줄 사람이 줄어들면 물가와 상관없이 채권금리가 튀게 됩니다. 이것이 제가 추정하는 시나리오입니다. 하나의 가정으로만 봐 주셨으면 합니다.
몇 가지 이슈가 있습니다. 첫째는 국가 부채 문제입니다. 재정적자가 심해지고 이자 부담이 문제라고 하는데, 시장에 공급자로서의 역할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돈을 풀어 소비를 살려야 하는데, 그 돈이 이자 갚는 데 쓰이면 시장에 들어가는 돈이 줄어듭니다. 다만 이건 당장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오래전부터 알려진 만성 문제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해질 수 있지만 지금 금리 급등의 직접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둘째는 유동성 공급자, 즉 월가의 움직임입니다. 증시와 채권시장에 영향을 주는 은행과 금융권, 즉 월가가 투자 금액을 줄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돈이 없어서 줄이는 것인지, 수익성이 안 맞아서인지,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해서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줄이고 있다는 사실은 제가 가장 큰 의심을 두는 지점입니다. 반대로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투자 수요가 아무리 커져도 자금 조달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닐 겁니다. 투자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돈을 더 달라고 요구하는데, 공급자는 이제 줄 돈이 없거나, 뭔가 의심이 가서 못 주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우려입니다.
특히 금리가 올라갈수록 유동성 공급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5%를 받을 수 있는 채권이 생기면 위험자산에 투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채권 비중이 늘어나면 기업 투자나 주식 투자에서 돈을 빼는 흐름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일본의 미국채 매도나 일본의 금리 인상도 유동성 측면에서 우려가 될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다만 2024년 8월 5일 이후 아직까지는 시장이 이런 우려로 촉발되지는 않았습니다.
셋째는 AI 관련 기업들의 자금 조달입니다. 빅테크의 회사채 조달 금리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는 속보가 나왔습니다. 구글은 호주 달러로 회사채를 발행했고, 36조 원 규모를 발행하는데 110조 원 넘게 자금이 몰렸습니다. 지금은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이 돈을 계속 흡수하고 있다는 점이 고민입니다. 흡수한 돈을 다시 시장에 내보내는 기간이 짧아야 하는데, 그 기간이 꽤 길어질 수 있습니다.
빅테크의 향후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건 다들 알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성장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가이던스는 더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PER은 떨어지고, 주가는 더 올라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투자를 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주식 시장은 이렇게 합리적으로 숫자대로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마 이렇게 갈 수 있겠어?"라는 근거가 있어도 실제로는 그렇게 가는 곳이 증시입니다. 라면에 스프를 넣으면 맛없는 음식은 없다고들 하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맛없는 결과도 나올 수 있습니다. 시장을 너무 장담할 수는 없고, 항상 의심을 조금씩은 가지고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I 투자는 엄청난 자금이 필요한데, 빅테크의 현금흐름만으로는 고갈되고 있어서 외부에서 돈을 조달해야 합니다. 젠슨 황이 금융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얘기가 나왔고, 월가를 끌어들여 투자를 계속 유치한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결국 유동성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곳이 AI 쪽입니다. AI 쪽에 유동성이 무한하다는 전제라면 지금의 시나리오가 맞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동성이 무한하지 않거나 공급자들이 돈을 주지 않는 시점이 오면, 빅테크가 스스로 돈을 조달해 투자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까지 와 있습니다. 이미 많이 진행됐고, 월가가 필요한 타이밍까지 왔습니다.
그렇다면 월가는 어떻게 볼까요? "투자는 해 줄 수 있지만, 너희가 너무 거만해 보인다. 잠깐 힘들게 만들었다가 다시 투자해 주겠다"는 관점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주가가 무조건 꺾인다는 뜻은 아닙니다. 채권금리를 빌미로 우려를 만들어 조정을 유도하고, 그때 AI 승자인 하이퍼스케일러들을 헐값에 사들이는 전략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스페이스X가 좋은 예입니다. 제가 좋게 얘기했을 때 미국에서 비상장 주가는 95달러 정도였고, 수수료를 포함해도 105달러 정도에 살 수 있었습니다. 이후 상장하며 170달러, 200달러까지 올랐지만, IPO 후 6개월 정도는 매각이 제한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러다 내부 락업 해제 물량이 나온다는 얘기와 함께 110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그 뒤 다시 주가가 올라 지금은 140달러 정도까지 왔습니다. 이렇게 사이클을 탑니다. 누군가는 싸게 사고 싶어서 우려를 만들고 조정을 만든 뒤 긁어갑니다. 그래서 투자에서 우려가 있다고 무조건 팔 수도 없습니다.
다만 우려를 견디려면 비중을 너무 높게 가져가면 안 됩니다.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종목들은 한 종목당 20% 이내의 비중으로 두는 것이 올라도 나쁘지 않고, 떨어져도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주도주로 불리는 하이퍼스케일러부터 메모리 반도체까지 포함해 20%를 넘기지 않는 것이 개인적으로 낫다고 봅니다.
나머지 내용은 다음 영상에서 다루겠습니다. 8월에는 가족 여행이 많아서 함께 다녔고, 고기를 굽고 요리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일 복귀해서 다시 열심히 영상을 찍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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