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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가 견인한 증시…하반기 반도체가 주도할까? (염승환) / 경제 인사이트 / 한국경제TV

한국경제TV · 2023-06-26 · 유튜브 시청 19,314 · Board Views 0 ·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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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삼성전자#엔비디아#금리#나스닥#현금#에코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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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엄승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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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시장은 반도체 외엔 힘이 약하고 개별주 장세가 전개 중. 코스피 PBR 1배 부근이라 새 모멘텀 필요. 하반기 주도주는 반도체·2차전지·엔터 중심으로 보며 중국 부양 시 경기민감주 전환 가능성. 미 긴축은 작년보다 약해 기술주 충격 제한적. 엔저·일본 증시 강세는 당분간 지속 전망이나 한국 증시와 직접 경쟁 관계는 아니라고 봄. 2차전지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은 중장기 유망, 에코프로·코스모화학 언급.

다듬은 글

※ AI가 다듬은 글(오탈자·군말 정리)

상반기 증시 흐름과 하반기 전망

01. 다음 주면 하반기인데, 하반기를 앞두고 시장 분위기가 주춤한 모습입니다. 최근 시장을 보면 반도체를 빼고는 전반적으로 썩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코스피가 2,650까지 올랐다가 PBR 1배 구간에서 막혔습니다. 수출 증가율도 아직 확실하게 플러스로 전환되지 못했습니다. 물론 이달 20일까지 수출이 플러스이긴 하지만 기간이 조금 남아 있어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코스피가 PBR 1배까지 온 상황에서 주가 레벨을 한 단계 올려줄 새로운 모멘텀이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02.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견조하게 버텨주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을 끌어올릴 민감주들은 지난주 잠깐 힘을 냈다가 중국의 부양책이 나오지 않고 중국 경기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다시 빠졌습니다. 기존 주도주를 대체할 업종들이 부진한 상태에서 시장은 쉬어가는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지금은 재료가 있는 개별 종목들이 득세하는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수는 큰 변동이 없지만, 50일선 위에서 신고가를 기록하는 종목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종목이 공존하는 상황입니다.

주도주는 바통을 넘겨받을 수 있을까

03. 상반기 상승장을 이끈 것은 4월까지는 2차전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이후 반도체가 부상했습니다. 반도체와 2차전지, 엔터가 주도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적과 퍼포먼스가 너무 좋았던 만큼 최근 쉬고 있지만, 주도주가 끝났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반도체는 GPT 같은 AI 수요가 있고, 2차전지는 미국의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있습니다. 엔터주는 대체재가 마땅히 없습니다. 이들의 주가가 많이 오른 것이 부담일 뿐, 당장 주도주가 물러나고 다른 업종이 대체할 모습을 찾기는 아직 어렵습니다.

04. 변수는 있습니다. 중국이 부양책을 강하게 내놓고 경기 회복을 보여주는 지표가 나오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습니다. 성장주에 머물러 있던 자금이 중국 경기 회복을 확인하면 경기 민감주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아직은 그런 신호가 보이지 않지만, 하반기 중국 경기 회복에 따라 경기 민감주가 주도주가 될 가능성은 남겨 둘 필요가 있습니다.

상승장 화력과 미국 증시

05. 하반기 장에 불을 붙이려면 반도체가 불쏘시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예상이 많았고, 실제로 어느 정도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상승장의 화력이 약해 보입니다. 미국 증시도 많이 올랐지만 상승의 대부분이 AI 관련주입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가 이끌다 보니 상승세가 골고루 퍼지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연준이 한두 번 더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부담이 생겼고, 호주·영국·캐나다가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특히 영국은 한 번에 0.5%포인트를 올리는 빅스텝을 밟았습니다. 선진국의 긴축이 끝나지 않았다는 우려가 다시 커졌습니다.

06. 지난주에는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PMI 지표가 대부분 부진하게 나왔습니다. 긴축은 이어지는데 경기는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두 가지 요인이 겹치면서 시장이 실망 매물에 흔들렸습니다. 다만 작년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작년에는 이런 이슈가 나오면 나스닥이 보통 3%씩 빠졌지만, 올해는 1% 안팎에서 움직이고 다우도 그 안쪽에서 움직입니다. 올해 긴축은 끝나가는 과정이고 강도도 작년과 비할 바가 아닙니다. 한두 번 더 올린다 해도 작년만큼의 충격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미 오른 상태여서 이런 이슈가 상승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긴축이 올해 안에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연준의 발언으로 불확실해진 점도 있습니다.

긴축과 빅테크의 관계

07. 금리 인상은 원래 기술주에 좋을 것이 없습니다. 유동성이 늘어야 유리한 업종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빅테크는 긴축 이슈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봅니다. 신규 투자 때 차입이 필요한 기업과 달리, 빅테크는 현금성 자산이 막대합니다. 애플은 은행이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금리가 올라도 빅테크의 투자 부담은 제한적입니다. 금리 인상으로 수요가 위축되더라도 AI는 확실히 성장을 보여주고 있어, 오히려 돈이 AI 쪽으로 더 몰리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기술주는 안 된다는 고정관념은 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금리 인상을 뛰어넘는 현금성 자산을 가졌거나 그만큼의 성장을 보여주는 기업은 시장이 환호합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도 거의 막바지, 야구로 치면 9회 말로 보고 있어 심각한 악재로 작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최근의 조정은 많이 오른 데 따른 차익 매물로 보고 있습니다.

달러 약세와 한국 증시

08. 달러 약세의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유로화가 강해지는 이유가 유럽 경기가 좋아서인지, 미국 긴축이 끝나서인지, 미국 경기가 나빠서인지, 글로벌 경기가 회복돼서인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유럽 경기가 좋아지고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는 조건에서 달러가 약해진다면 한국처럼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신흥국으로 자금이 들어올 것입니다. 반면 미국 경기가 부진해서 달러가 약해진다면 한국에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수출 비중은 중국이 19%까지 내려왔고 미국은 17.5% 정도로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미국 경기가 좋아야 한국에도 낙수효과가 생깁니다. 따라서 달러 약세가 무조건 좋다고 보지 말고,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엔저와 일본 증시

09. 일본 증시로 자금이 많이 몰리고 있습니다. 엔저가 심한데, 원인 중 하나는 일본은행의 무제한 양적완화와 금리 상단 통제입니다. 일본은 리오프닝 이후 내수가 살아나고 있고, 올해 경제성장률이 2.7%로 한국의 두 배 가까이 됩니다. 물가도 3~4%까지 올랐습니다. 보통이라면 긴축을 해야 하는데 일본은 계속 돈을 풀고 있습니다. 경제는 성장하는데 돈은 계속 풀리는, 주식 투자에 이보다 좋은 환경은 없습니다. 이런 조합이 나오는 나라는 사실상 일본뿐입니다. 또 미국의 안보 파트너라는 이미지 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크에서도 자유롭습니다. 워런 버핏이 엔화로 일본 상사주를 산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일본 기업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엔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지만, 경제가 성장하면 언젠가 일본도 정책을 조정해야 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엔화 강세가 올 수 있어 지금의 엔저 투자가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10. 일본 증시가 강해지면 한국이 소외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중국·대만과 경쟁하는 신흥국입니다. 일본은 선진국 시장이고, 한국은 아직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일본이 강세라고 해서 한국의 신흥국 자금을 빼서 일본으로 간다는 논리는 맞지 않습니다. 대만이 TSMC 때문에 매력적이어서 삼성전자를 팔고 간다는 것은 맞을 수 있습니다. 일본과 경쟁하는 한국 기업을 보면, 과거처럼 엔화 약세가 한국 기업에 악재라는 얘기는 별로 나오지 않습니다. 과거의 "일본이 좋으면 한국은 나쁘다"는 논리보다는, 일본 증시가 강하면 강한 대로 보고 한국은 중국 경기와 미국 경기가 좋아지면 수혜를 받는 위치라는 점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더 맞다고 봅니다.

중국 소비주와 중국 부양책

11. 최근 주가가 떨어진 종목을 보면 중국 향 소비주가 많습니다.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이 컸던 만큼 하반기에 이 기대를 접어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현재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면 사실상 기대를 접을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 정부도 경기가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실업률이 높고, 금리를 내리는 정도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원하는 것은 부동산 쪽의 확실한 정책입니다. 이번에 중국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1%포인트 낮췄지만, 시장은 0.15%포인트를 기대했습니다. 시장은 실망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부동산 패키지를 포함한 대규모 부양책을 준비한다고 보도했지만 중국 정부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부양책이 물밑에서 준비되고 있지만 실제 발표가 없어 답답한 상황입니다.

12. 개인적으로는 중국이 지금 부양책을 쓰는 것이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번에 미중 간 만남이 있었는데, 중국 수출이 많이 줄었습니다. 글로벌 경기 문제도 있지만 미국이 주변국과 함께 공급망을 막고 있는 영향이 큽니다. 데이터에서도 이런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내수 부양이 가능하더라도 수출에서 미국과 관계 개선이 있어야 부양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먼저 공을 들이고 있다고 보입니다. 하반기에 옐런 재무장관의 방중 같은 성과가 나오면, 그때쯤 부양책을 세게 내놓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간 문제일 뿐이지만 지금 시기적으로는 조금 밀려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경제 분석만으로는 부족하고, 정치경제학적으로 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2차전지 재활용(패배터리) 산업

13. 2차전지 중에서도 폐배터리 재활용 부분에 주목할 만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많이 올라 조정이 나올 수 있으니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자원 민족주의가 확산되면서 패배터리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칠레는 리튬을, 인도네시아는 니켈을 자국에서 가공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광물을 현지에서 정제하고 합작사를 세운 뒤 수출해야 하니, 외부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리튬·니켈·코발트·망간은 대부분 정제를 중국이 맡고 있습니다. 미국의 IRA 법안은 중국산 소재를 쓰지 말라는 취지이므로, 한국 기업과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은 양극재 등 소재 조달이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이때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기존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것입니다. 생산 과정의 불량품, 스크랩에서도 소재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를 잘하는 대표 기업들이 있고 대기업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탈공급망 시대에 재활용 산업은 결국 부상할 수밖에 없는 큰 산업이 될 것으로 봅니다.

14. 대표 기업으로는 성일하이텍, 세틀캠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재활용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입니다. 폐배터리 공급망을 갖춘 회사로는 에코프로와 코스모화학이 있습니다. 에코프로는 자회사 에코프로CNG를 활용하고, 전구체 사업을 하며 뒤에는 양극재가 받쳐주고 있습니다. 자원 조달도 좋지만 밸류체인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입니다. 코스모화학도 비슷한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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