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영수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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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반도체 100% 관세 발언은 미국 내 공장 건설 기업 예외로 맥락상 한국 대형사 영향은 제한적이라 봄. 삼성전자는 테슬라 패키지·애플 CIS 협력으로 파운드리 모멘텀 기대, SK하이닉스는 HBM 가격 협상 이슈로 조정 후 매수 기회로 봄. 7월 반도체 수출 사상 최대는 관세 선반영(재고 확보) 착시 가능성이 있어 하반기 AI 수요가 관건. 소부장은 리쇼어링 수혜 가능하나 정부 지원 필요. 8~9월은 불확실, 삼성·하이닉스 연간 케펙스 발표 후 소부장 랠리 기대(늦가을). 후공정주(두산테스나, 하나마이크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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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품목 관세와 관련해 100%를 언급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는 만큼, 오늘은 긴급 진단을 통해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영수 HSL 파트너스 대표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먼저 이 발언의 맥락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칩과 반도체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 내 공장을 짓기로 약속했거나 이미 건설 중인 기업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미국에서 공장을 짓고 있는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 말대로라면 우리는 타깃에서 어느 정도 피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미국 투자에 적극적입니다.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오스틴 공장을 운영해 왔고, 바이든 행정부 때 칩스법에 따라 테일러 팹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최근 테슬라와 대규모 패키지 딜을 맺으면서 22조 원 규모의 수주를 받았고, 여기서 생산하기로 했기 때문에 오히려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도 미국 내에 패키징 공장을 짓고 있어서 HBM 등 관련 리스크는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우리가 미국에 직접 수출하는 반도체 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모듈이나 완제품 형태로 들어가는데, 이것이 주로 중국이나 베트남을 거쳐 들어가기 때문에 해당 국가에 부과되는 관세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이와 함께 애플이 대미 투자 규모를 늘리면서 협력사로 삼성전자를 언급했습니다. 오스틴 파운드리를 구체적으로 거론했고, 차세대 애플 반도체 생산과 협력을 언급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초광각 카메라 이미지 센서를 생산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긍정적입니다. 최근 삼성 파운드리 쪽으로 계속 좋은 모멘텀이 오고 있는데, 테슬라와의 협력을 계기로 빅테크들과의 추가 거래에 물꼬를 튼 모습입니다. CIS 협력은 작년 하반기부터 어느 정도 예상됐던 부분이지만, 애플이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것이 중요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전면 셀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로 나뉘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CIS의 평균 판매 가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전면 카메라라면 규모가 아쉬웠겠지만, 후면 초광각 카메라에 들어간다면 수혜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품목이 알려지지 않았으니 전면인지 초광각인지는 계속 체크해야 합니다.
7월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배경은 무엇일까요?
AI 수요가 매우 좋습니다.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고, 이에 맞춰 엔비디아, TSMC, SK하이닉스가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범용 메모리는 최근 레거시 중심으로 가격 반등이 괜찮은 편입니다. 이런 요인들이 ASP 상승 효과로 수출 데이터에 나타난 것입니다.
중요한 건 이것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느냐인데, 여기서 질문이 있습니다. 관세라는 중요한 이벤트 때문에 착시 효과가 크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관세 부과가 예상되니 미리 재고를 많이 당겨 놨고 미국 내에도 재고를 쌓아 놨습니다. 그래서 실제 관세가 부과됐을 때 지금처럼 수요가 계속 올라갈지 우려가 큽니다.
결국 하반기 변수는 AI 수요가 얼마나 더 늘어나느냐가 될 것입니다. B2C 쪽은 수요가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관세가 반영되면 제품 인플레이션이 생기고, 미국 소비자는 가격이 20% 가까이 오른 제품을 사야 하니 구매를 줄이거나 미룰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B2B는 다릅니다. 내구소비재가 아니라 인프라 성격이고, 빅테크들이 AI 군비 경쟁 중이라 투자를 소홀히 하면 금방 뒤처집니다. 관세 영향이 중장기적으로는 있겠지만 당장 수요 탄력성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어제 반도체주를 비롯한 대형주들이 하방 압력을 받았는데, 관세 헤드라인과 애플 관련 삼성전자 협력 뉴스는 오늘 시장에 어떻게 반영될까요?
오늘은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가 섞여 있습니다. 애플의 CIS 의뢰는 삼성 파운드리 밸류체인 중심으로 강한 모멘텀이 될 수 있습니다. 테슬라 패키지 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후속 빅테크들이 삼성 파운드리에 의뢰하려 한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메모리 쪽 적자, 시스템 LSI 부진, 파운드리 부진이 맞물린 악순환에 빠져 있었는데, 이를 끊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우려되는 건 트럼프라는 불확실성이지만, 시장이 이른바 '타코 랠리'에 익숙해져 있어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소부장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면서 일부 수요가 한국 생산으로 옮겨올 수 있고, 이는 소부장주의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 동의하시나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관세 때문에 중국, 베트남, 인도 등에서 생산하는 효율성이 떨어지면, 국내로 리쇼어링하려는 니즈가 생길 것입니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기회를 놓치니 정부가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과 세제 혜택 지원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인력 양성이 중요합니다. 고급 제조업에 맞는 양산 인력과 연구 인력을 함께 강화해야 합니다.
이런 기조가 이어져 소부장 시장이 확대된다면 주목할 종목은 무엇일까요?
삼성 파운드리에 좋은 재료가 나왔으니, 오늘 장이 열리면 후공정(OSAT) 업체들을 주목해야 합니다. 두산테스나와 하나마이크로가 어떤 퍼포먼스를 낼지 기대됩니다.
AI 하면 HBM이 떠오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4 시장 선점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데, 로드맵을 점검해 볼까요?
SK하이닉스는 이미 샘플 공급을 마쳤고 제품 품질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제품 단가에 대한 협상이 아직 진행 중입니다. HBM은 보통 연 단위로 가격과 물량을 계약하는 구조인데, 작년이나 재작년에는 5~6월이면 완판 뉴스가 나왔지만 올해는 그런 뉴스가 없습니다.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가격 이견이 커서 협상이 늘어지고 있고, 이 때문에 골드만삭스가 HBM 공급 과잉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이슈는 제품 자체보다 가격입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마이크론보다도 뒤처져 있습니다. 당장 HBM3 퀄테스트를 연내 통과해야 하고, 이후 HBM4 세일즈에 나서야 합니다. 특히 내년 엔비디아의 주력 아키텍처가 그레이스 블랙웰에서 베라 루빈으로 바뀌기 때문에, 이 시점에 진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HBM 공급 과잉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이건 어려운 문제입니다. 공급 측면에서 보면 공급사는 세 곳뿐이고, SK하이닉스가 독점적 위치에 있으며 나머지 두 회사의 물량은 아직 미미합니다. 마이크론은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연내 HBM 시장 점유율 25% 수준을 확보하겠다고 공격적으로 밝혔고, 삼성도 연내 퀄테스트를 통과해 물량을 바로 담당할 자신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렇게 될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입니다. 마이크론이 HBM을 얼마나 수율 좋게 만들어 물량을 밀어낼 수 있는지가 첫 번째 포인트입니다.
수요 측면에서는 문제가 크지 않아 보입니다. 트럼프 감세법안이 통과되면서 빅테크들의 EPS 전망이 크게 상향되고 있습니다. 좋아진 현금흐름으로 AI 군비 경쟁을 더 할 수밖에 없고, 하반기와 내년 AI 캐펙스 전망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수요도 있습니다. 중국향 H20 판매가 재개됐는데, 엔비디아는 기존 재고만 팔고 생산은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최근 중국 빅테크 바이두 등이 TSMC에 30만 장을 추가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SMC 캐파가 풀인 상황에서 급행료(슈퍼핫런, 약 30% 추가 비용)를 지불하고 주문한 것이라 HBM 수요가 생각보다 적지 않다는 방증입니다.
그렇다면 주목하고 계신 반도체주는 무엇인가요?
제가 보기에 8~9월은 불확실성이 큽니다. 반도체 소부장이 본격적으로 랠리하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캐펙스 계획이 발표되어야 합니다. 그 이후에 랠리가 나올 것으로 보고, 늦가을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더 매력적이라고 봅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HBM 관련 노이즈로 빠졌기 때문에 분할 매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이영수 HSL 파트너스 대표와 반도체주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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