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정철진 ·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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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480원대로 뛰며 전고점(1,484원) 돌파 위기. 외환당국 개입(작년 12월 말 1,429원까지 하락 후 재상승)에도 달러 수요가 강함. 서학개미의 미국주식 순매수(1~9일 19.4억 달러)와 수입기업 달러 선확보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 12월 외환보유액 26억 달러 감소를 개입 증거로 제시. 외국인 주식·채권 매도 가능성 경고. 목요일 금통위에서 이창용 총재의 금리인하 종료 선언 기대, 미 연방대법원 관세 판결 변수 언급. 60월봉 저항 및 1,420원대 하락 필요성을 차트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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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임기 끝나는 이창용 총재, '금리인하 종료' 선언할까
자, 이어서 오늘의 작전에 돌입하겠습니다. 오늘의 작전은 환율 이야기를 다시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이창용 총재, 요즘 제가 여기저기 가 봐도 이창용 총재에 대한 비난이 크죠. 4월에 임기가 끝나는데, 내일모레 금통위가 있습니다. 금통위에서 어떤 발언을 할까 하는 얘기를 한번 해 드리면서, 환율이 지금 1,480원대인데 여기를 뚫으면 답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걸 못 뚫게 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이벤트들 이야기까지 함께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중에 어제 1,470원을 찍었고, 역시 환율이 눌러지지 않아요. 안 눌러집니다. 지금 다시 1,468원, 여차하면 1,470원도 넘게 되겠습니다.
원화 약세, 달러 수요는 여전히 폭발적
환율이 올라간다는 것, 원화가 약세고 달러가 강세라는 것은 많은 투자자들이 달러를 사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원화를 팔고 달러 수요는 여전히 폭발적입니다. 작년을 돌아보면 12월 29일, 정말 드라마처럼 외환 당국이 총출동해서 환율을 눌렀죠. 그래서 1,429원대까지 밀어붙였습니다. 1,484원에서 20원대까지 밀었으니 거의 30~40원을 민 거죠. 참 잘했습니다. 그렇게 밀어내는 것만 보면 그랬는데, 문제는 연휴 들어서 다시 터졌다는 겁니다. 이제 40원대까지 다시 상승했습니다. 세간에서는 있는 돈 없는 돈 쏟아부어 환율 53원을 떨어뜨렸는데, 며칠이나 갔느냐? 다시 40원입니다. 오늘 만약 10원이라도 오르면 50원, 그냥 달러만 소비한 거 아니냐는 비난이 지금 거세지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외환 당국은 구두 개입을 했다고 이야기했지만, 아니죠. 저도 실개입이라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외환보유액 감소, 97년 이후 최대 폭
외환보유액 증감을 발표하는데요, 한국은행이 작년 12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통계를 발표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감소폭이 줄었습니다. 26억 달러가 줄었어요. 3조 원이 넘게 줄어든 건데, 12월 기준으로만 보면 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겁니다. 이게 왜 의미가 있냐면요, 12월에는 올해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 달러를 넘었고 경상수지 흑자도 역대 최대였습니다. 달러가 계속 들어올 요인이 많았어요. 게다가 12월에는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있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외환보유액이 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좋은 판에도 26억 달러가 줄었다는 것은 외환시장에 쓴 거죠. 달러를 그만큼 소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은 따로 체크가 안 되죠. 국민연금이 우리가 예측하고 들어오니까 변칙적으로 자신들이 하고 싶을 때 한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그걸 빼고 봐도 외환보유액은 이렇게 줄었습니다. 그런데도 못 막았잖아요. 그러면 누군가 계속해서 달러를 사고 있는 겁니다.
달러를 사는 두 주체: 서학개미와 수입기업
달러 몸값이 오르고 원화가 약세인데, 누가 이렇게 미친 듯이 달러를 사고 있는 걸까요? 주체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서학개미입니다. 연초 9일까지 통계를 보면, 어제 또 샀을 수도 있는데, 9일까지 19억 4,200만 달러, 원화로 2조 8천억 원, 거의 3조 원에 가깝습니다. 동일 기간 대비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많이 우리 서학개미가 미국 주식을 산 겁니다. 작년 같은 기간 1월 1일부터 9일까지와 비교해도 무려 43%나 더 샀어요. 기록은 작년 추석 연휴 때 있었는데, 이번 1일부터 9일까지가 그때보다도 훨씬 많습니다. 2,000억 달러 더 많아요. 서학개미들이 계속 미국 주식을 사면서 달러가 빠져나가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걸 못 막는다고 봅니다.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에 대한 믿음이 굳건하고, 간밤에도 보십시오. 파월이 형사 기소 가능성이 있다, 그린란드 이슈가 있었는데도 다우, S&P500, 러셀2000이 또 사상 최고가를 찍지 않았습니까?
두 번째 주체는 수입 기업입니다. 이번에는 수출기업이 아니라 수입기업이에요. 수입기업들은 물건을 수입하고 그걸 달러로 결제해 줘야 하잖아요. 지금 수입기업들의 분위기가 어떠냐면, 외환 당국을 믿으면 좋은데 "이거 못 믿겠다"는 겁니다. 올해도 지방선거가 있고 원화를 더 찍어낼 것 같으니, 원화를 더 찍어내면 원화 가치는 더 떨어지고 달러는 더 강세가 됩니다. 그래서 과도하게 달러를 더 확보하고 있는 거예요. 결제를 해야 하는데, 1,420원에 결제할 것을 나중에 1,500원에 결제하면 수입업체는 얼마나 손해를 보겠습니까? 이 두 주요 주체 때문에 실질적으로 환율이 다시 튀어 오르고 있는 겁니다.
과거와 다른 점: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은 주식을 판다
문제는 이번 원화 약세, 환율 상승이 과거와 다르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환율이 올라 원화가 약세가 되어도 외국인들이 주식과 채권을 샀습니다. 그래서 '환율 미스터리'라는 얘기가 많았죠. 그런데 최근에는 환율이 오르면 여지없이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과 국채를 팝니다. 이제는 미스터리가 아니라, 원화 약세면 주식과 채권을 매도하는 흐름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번 전고점이 1,484원인데 여기를 또 뚫는다면, 외국인들이 과거와 다르게 주식을 꽤 던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주목해야 합니다.
환율을 떨어뜨릴 방법: 금통위, 국내 복귀 계좌, 미 대법원 판결
그러면 환율을 떨어뜨려야 되는데, 어떤 방법이 있는지 다시 연구해 봐야겠죠. 첫 번째는 내일모레 한국은행 금통위를 주목해 봐야 합니다. 물론 금리 인상은 못 할 겁니다. 그런데 제가 계속 말씀드렸듯이 이창용 총재가 4월 임기 만료거든요. 아무도 안 할 가능성이 높지만, 저는 '금리 인하 종료' 선언은 해 줘야 한다고 봅니다. 금리 인상은 못 하더라도 당분간 추세적으로 금리 인하는 없다, 인하는 종료다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꽤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금리 인하를 안 하면 뭐겠습니까? 동결 아니면 인상밖에 없다는 거죠. 벌써 외국계들은 한국이 3분기, 4분기에 환율 때문에 금리 인상을 할 거라는 전망 리포트도 내놓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창용 총재가 내일모레 금통위에서 적어도 금리 인하는 없다는 종료 선언을 해 주기를 바라는데, 그간의 총재 모습을 보면 그런 행동은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한번 기대해 보시죠.
또 하나, 서학개미를 유인하기 위해 '국내 복귀 계좌' 같은 귀여운 아이디어를 냈잖아요. RIA라고 해서, 올해 1분기에 들어오면 세금을 다 깎아 주고 2분기에 들어오면 절반 깎아 주는 식인데요. 이게 너무 주먹구구식으로 빨리 나오다 보니 효과가 없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일단 국회도 통과를 못 했고, 비과세를 5,000만 원까지밖에 안 주잖아요. 미국 주식에서 5,000만 원 넘게 번다면 양도세 깎아 주는 것보다 더 먹을 수 있으니 굳이 팔 이유가 없어지는 겁니다. 너무 작아요. 게다가 놓친 부분이 있습니다.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을 팔고 그 돈으로 국내 계좌 하나를 두고 1년간 국내 주식을 보유하면 미국 주식 판 데 대해 비과세를 받아요. 그리고 다른 증권사에서 계좌를 또 파서 그 돈으로 미국 주식을 또 사 버리면, 이걸 어떻게 체크하겠습니까? 다 알 수 있나요? 그러니 이 부분도 함께 보완해야 합니다. 비과세 한도를 5,000만 원에서 1억 원까지 확대하고, 1년간 국내 주식을 장기 투자하되 그 기간 동안은 미국 주식을 못 사도록 금지 조항도 넣어야 세금 빼먹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환율도 잡을 수 있겠죠. 조금 더 강도 있고 정교한 국내 증시 복귀 계좌의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힘은 아니지만 환율을 떨어뜨릴 수 있는 어부지리가 하나 있습니다. 내일 밤이죠. 우리나라는 목요일 날 그 재료가 반영될 텐데, 바로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입니다. 물론 오피니언 데이라고 했기 때문에 관세에 대한 판결이 아닐 수도 있어요. 지난주 금요일처럼 오피니언 데이였고, 다른 판결이라면 2월로 넘어가게 됩니다. 만에 하나 이게 진짜로 트럼프 상호관세에 대한 판결이고 무효로 나오게 된다면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우리가 한미 관세 협상을 맺었잖아요. 그래서 매년 200억 달러, 올해부터 200억 달러씩 나가야 합니다. 10년간 2,000억 달러가 나가야 되는데, 이게 원칙적으로 무효가 되는 거죠. 그러면 한미 관계도 과거로 되돌려야 하는 것이 정론입니다. 물론 트럼프가 또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정론은 그렇다는 겁니다. 여한국 본부장이 지금 미국으로 갔어요. 여러 의미가 있다고 하지만, 제 느낌에는 만에 하나 내일 밤 연방대법원 판결 이후에 한미 관세 협상을 어떻게 다시 짜야 할지 보러 간 것 같습니다. 여한국 본부장도 변수가 많다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굉장히 중요한 모멘텀이 하나 있다고 보고, 목요일에 금통위와 한미 트럼프 관세 협상을 함께 지켜봐야 합니다.
차트 점검: 60주봉이 관건
차트로만 놓고 보면 굉장히 안 좋습니다. 원/달러 환율 차트인데, 파라볼릭이 있어요. 일봉에서 파라볼릭이 떨어질 때 가장 좋은 것은 파라볼릭 밑에서 함께 떨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뚫고 위로 가 버리면 꽤 안 좋은 신호예요. 여기 앞부분에도 파라볼릭이 떨어질 때 뚫고 갔었는데, 그럼 꽤 큰 시세가 나왔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파라볼릭 밑에서 계속 눌러야 추세가 나오는 건데, 위로 올라갔잖아요. 만약 오늘 내일 여기를 또 뚫어 버리면, 이건 못 받아요. 주봉으로 봐도 정말 힘들어 보입니다. 억지로 눌러 놨는데, 지금 60주봉도 못 맞춘 채로 다시 튀어 오르는 조짐입니다. 만에 하나 여기를 제껴 버리면 60주봉을 못 누릅니다. 지금 여기에서 2~3주밖에 없어요. 적어도 여기까지는 눌러놔야 60주봉 밑으로 누를 수 있는데, 못 누르면 위로 날아갑니다. 월봉은 더 최악입니다. 지금 60월봉까지 올라와 있는데, 이게 원화를 약세로 만든 세력의 힘이에요. 보통 쌍바닥이라고 같은 월봉을 똑같이 누르면 죽는 건데, 죽었다가 다시 살리고, 또 지난주에 죽었다가 지금 다시 살았습니다. 오늘, 이번 1월에 1,487원, 여기 4원을 뚫고 올라가 버리면 60월봉이 돌아서는데요. 60월봉이 돌면 이건 진짜 1,500원 이상도 갈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지금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2주 정도밖에 없습니다. 이번 주에 1,420원대 밑으로 또 내려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번에는 외국인 주식 매도, 국채 매도도 있을 것이고, 외환보유고를 또 투입할 정도로 우리도 여력은 없을 겁니다. 12월에도 실패했잖아요. 이런 위기 상황이 있다는 점을 꼭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지금 증시가 오늘도 오를 수 있겠지만, 꼭 명심해 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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